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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4일부터 18일까지 연길시진달래광장 국제회의전람중심에서는 <제2차중국(연길) 민간예술품박람회>가 열렸다. 필자는 국가에서 각 도시를 순회하면서 진행하는 이번 민간예술품박람회를 견학하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느꼈다.
이번 박람회에서 연변천지조선족민속문화연구원은 비록 개원한지 두달밖에 안되지만 경사를 맞았다. 8월16일 저녁, 이번 국가민간예술품박람회의 최고예술품감정사, 북경 CCTV <보물찾기프로(寻宝)>의 서예, 미술품감정대사(大师)이며 고궁박물관 고급전문가인 선국강(单国强)선생,중국수장가협회비서장이며 도자기감정대사인 형치중(荆治中)선생이 천지민속문화연구원에 광림하였다. 그들은 매우 겸손한 자세로 조선족의 문화예술을 높히 평가하면서 이번 박람회에서는 천지민속문화연구원의 민속예술품들이 단연 제일 주목할만했고 그중에서도 자개로 화려하게 장식된 반닫이는 소수민족민속예술품에서는 <국보급> 보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1000여년전의 고려청자, 조선왕조시대의 청화백자, 1 9세기의 해주백자, 3천년전부터 대물림해온 물동이 등 민속예술품도 좋다고 평가하면서 금년 11월 북경에서 열리는 전국도자기박람회 초청장을 내놓았다. 더욱 고마운것은 선국강선생이 흥분된 심정으로 기꺼히 붓을 들어 <민족의 혼 민속의 정(民族魂民俗情)이라는 휘호를 써주신것이다.
1851년 영국 런던 수정궁에서 열린 제1차 공업박람회는 세계박람회 (엑스포)의 서막을 열었다. 1889년 프랑스 빠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는 그시대 최상의 상징적인 건물인 에펠탑을 선보이며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했으며 또한 전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서 <인간동물원>이라는 희극적인 별호도 가지게 되였다. 2010년 상해 세계엑스포는 그 당시 중국과 세계의 축소판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세계박람회와 여러가지 테마를 내세운 국내외의 박람회들은 그 시대의 과학기술, 경제, 문화예술, 사회, 군사 등 모든 사회발전현황을 볼수 있고 또한 장래 발전방향을 예측하고 약속하는 대축제이기도 하다.
오색찬란한 예술품박람회는 경제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일상생활이 풍요해지면서 예술품을 추구하는 인간의 문화적 욕구와 흥취를 표출하는 문명의 축제마당이다. 민간예술품박람회을 통해 집구석에 쳐박아 두었던 <골동품>들이 예술품이라는것을 확인받고 그것을 전시하고 서로 사고팔고하는것은 민속문화에 대한 공헌이라 할수 있다. 지금 국내에는 <예술금융>이 새로운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민예품박람회에서 필자는 민예품을 감정받으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청나라 관리의 모자를 들고 나와 감정을 받으려고 줄을서 있었서 신기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민예품을 들고와 감정을 받으려는 조선족은 아주 적었다. 그 원인을 헤아려보니 첫째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온 력사가 불과 150여년밖에 안된다는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민예품에 대한 안목이 트이지 않았다는것이다. 지난 30년간 도시와 향진의 가옥개발 당시 낡은집들이 허물리면서 민가에서 오래동안 보관되여 오던 아주 진귀한 민화, 사진, 한복, 도자기, 반닫이, 식기, 문서들이 헐값에 <골동품장수>들의 손에 들어갔거나 외지로 외국으로 팔려나갔던것이다. 둘째는 민예품은 반드시 100여년전의 물건만인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생산되고 사용되고 교류되고 있다는것을 모르고 있다는것이다. 례를 들어 지난세기 80년대 개혁개방초기에 녀성들이 떨쳐입었던 <연변한복> 그리고 퉁소, 수천, 농악, 물동이, 쌀함박, 찬장, 소수레등도 모두 민예품으로 될수 있다는것이다. 어느 기자는 필자에게 <이제는 어느 농촌마을에 가도 물동이나 구전한 소수레를 구할수 없어 갈무리를 할수 없다.> 고 탄식했다. 사실 지금의 민예품이 10년후, 100년후이면 역시 귀중한 민예품이 된다는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예술품을 수집하는것은 문화의 력사를 기록하는것이다. 민속예술품을 수집하는것은 우리의 민속사는 물론 겨레의 문화사를 보존해가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할수있다. 이제부터라도 집안에 굴러다니는 <애물단지>들이 좋은 <민예품>이 아닌가 다시 한번 살펴보자. 그것이 바로 민족의 혼을 다지는것이고 민속의 정을 나누는것이 아니겠는가.
연변일보 20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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