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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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곡미 단상
2011년 05월 26일 16시 07분  조회:3944  추천:49  작성자: 김희관

              어곡미 단상

                                             

                     김희관

 

   쌀은 힘이다, 쌀은 문화이다. 615일 연변민간문예가협회와 룡정시문련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개산툰 어곡전민속마을세미나에 참석하여 여러 학자와 전문가들의 수준높은 세미나를 경청하면서 느낀 감상이다. 유서깊은 하천평벌에서 어곡전민속마을이 개발된다니 진심으로 경하드린다.

 

   쌀은 힘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쌀은 생명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에네지 원천이다. 하기에 자고로 농사 천하지 대본이라 하지 않았는가. 나라와 민족에게 있어서 식량안전은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안전의 기본보장이다. 중국에서는 아직 식량안전이 완전히 해결된것이 아니다. 지금의 13억인구가 앞으로 몇십년간은 계속늘어날 전망이기에 식량안전은 더욱 락관할 수 없다. 하기에 금년초 온가보총리는 정부사업보고에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농지면적 18억무를 확보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지금 나라에서는 인공위성으로 부단히 찍어내는 사진을 근거로 전국의 토지자원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무지한 농지점령사건들을 처벌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엔 식량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지금 세계인구 64억중에는 아직도 기아인구가 8억을 넘기고 있고 굶어죽는 사람이 전쟁에서 죽는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그래도 세계적인 벼잡교육종가이며 중국농업과학원 원사인 원룽평이 한 말이 있어서 마음이 좀 놓인다. “리론상에서 광합작용원리대로라면 벼의 무당 산량은 1,500키로그람이 날수 있는데 지금 우리는 무당 7-800키로그람 소출을 내고 있다. 우리가 농업과학기술방면에서 계속 노력을 한다면 중국의 식량안전은 확실히 지킬 수 있다고 본다.”

 

   쌀은 문화이다. 쌀은 농경문화와 민속문화의 산물이다. 옛날부터 벼농사는 농경문화의 중심에서 꾸준히 발전해 왔다. 백여년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연변대지에서 벼농사를 시작한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 과정에 개산툰 하천평벌의 최학출농민이 유지온상육모기술을 고안해내여 어곡미를 생산했다는 사실 또한 벼농사에서 중대한 발명창조라고 할 수 있다.

 

   해방후 연길시 신풍촌의 최죽송농민이 유지온상을 더욱 발전시켜 벼농사에서 커다란 성과를 온렸다.  주은래총리께서는 중국의 벼농사는 남진북최(北崔-남방의 벼농사 장원은 진영강(永康)이고 북방의 벼농사 장원은 최죽송(崔竹松)이라는 뜻)”라고 칭찬하였다. 오죽하면 19626월 주은래총리께서 연변을 시찰하실 때 친히 신풍대대를 방문하시고 농민벼재배가최죽송을 접견하셨겠는가. 지금도 우리주의 벼재배에 관한 과학기술연구와 생산실천은 북방지구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벼농사를 둘러싸고 우리에게는 민속문화도 풍성하다.  정월대보름 보름달이 휘영청 떠오르면 농부들은 논밭에서 벼짚을 태우고 쥐불을 돌리면서 악귀를 쫒고 풍년을 기약했으며 논갈이철에는 황소에게 찰떡을 먹였다. 벼모를 낼 때에는 품앗시꾼들이 선줄꾼의 선창을 따라 모내기 타령을 불렀다. 어찌 그뿐이랴, 벼모내기가 끝나면 단오를 맞아 동네 농부들이 그네, 씨름, 널뛰기,활쏘기를 하는가 하면 논두럼을 돌면서 사물놀이를 했었다. 추석이면 햇쌀밥을 지어 풍년을 기리고 조상을 섬기던 풍속도 가관이였다. 최근 몇년래 농학자들은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아 논에서 사물놀이를 했더니 벼가 3할이상 더 잘자라고 벼이삭도 빨리 나왔다고 한다.

 

   어곡전을 지켜나선 우스광스러운 허수아비들이 하는 말이다. “벼들은 사물놀이 소리를 들으면 신이 나구요, 사람들은 쌀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구요...”

 
                          (작자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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