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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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마리아를 아시나요?』
2007년 02월 21일 17시 34분  조회:4566  추천:114  작성자: 이승률
『35년전 양팔이 없는 갓난아기가 태어났을 때, 주변 사람들은 “가족이 모두 불행해질
테니 보육원에 보내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아기의 부모는 「비극」이 아닌 「축복」으로
서 그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 지금, 그 아기는 전 세계의 팔다리 멀쩡한 사람들
로부터 매일 수십 통의 감사편지를 받고 있다. “당신을 알게된 뒤 불행하던 내 인생이
환하게 바뀌었다.”는 편지를』

이 기사는 지난 2월 중순 「Best Album」발매기념으로 잠시 서울을 다녀간 스웨덴 출신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를 취재했던 조선일보 기자가 쓴 「글」의 일부이다.

「레나 마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팔이 없었고, 왼쪽다리는 절반밖에 발달하지 않아
의족을 껴야 했으며, 유일하게 온전한 것은 오른쪽 다리뿐인 중증 장애인이다.

3살때부터 한쪽다리로 물장구를 치면서 배운 수영실력으로 세계 장애인 올림픽 수영대회
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스톡홀름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본격적인 가스펠 가수
로서의 삶을 시작했던 그는 평상시 오른발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밥을 먹기도 하
고, 설거지․뜨개질․립스틱이나 패티큐어를 바르는 일도 왼발과 입을 동원해 척척해내는
신통한(?) 장애인이다.

또한 장애인용 차를 운전할때는 오른발로 핸들을 잡고, 왼발로 각종 기기를 눌러 작동
시키는 만능에 가까운 묘기백출(?)의 장애인이다.

나는 지난 2월 9일, 서울 남산 기슭에 있는 「높은뜻 숭의교회」의 주일예배에 초청가수
로 온 「레나 마리아」를 그때 처음 만나보고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저는 행복해요. 저는 비록 팔이 없지만 대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태어났거든요.”
라고 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미소를 띄고 우리들 앞에 당당하게 서
있던 그를 나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도대체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리고 그 힘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Ⅱ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인간의 건강상태를 네가지 영역으로 분류
하여 정의한 바가 있다.

신체적 건강/ 정신적(감각적) 건강/ 사회적 건강/ 명상적(영적) 건강

원래는 앞의 3가지 요소를 핵심과제로 채택하고, 이들간의 조화와 균형을 통하여 인간이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며, 또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2년 전부터 「WHO」는 여기에다 「명상적 건강」을 추가함으로써 인간의 영적 활동이
건강생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앞서 말한 3가지 건강상태가 모두 충족되었다 하더라도 이「명상적 건강」
없이는 인간은 어딘가 모르게 부족함을 느끼며 자신 또는 외부로부터의 억압과 피해의식
으로 인해 「인격․정서․행동 및 건강상태」에 상당한 장애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뇌내혁명」의 저자로 유명한 「하루야마 시게오」라는 일본인 의사가 있다.
그는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했고,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접목한 치료와 건강지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3의학 계열의 의학박사이다. 또한 그는 일본 「후생성」이
인정하는 건강스포츠 의사이자 「노동성」이 인정하는 산업스포츠 의사(THP)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지난주에 「인간개발연구원」의 초청으로 서울에 왔다가 내가 소속되어있는
한국기독실업인 단체의 한 모임에서 「뇌내혁명과 신앙」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한 적이
있다. 그의 강의 내용의 핵심과 이론적 배경은 「WHO」가 근년에 발표한 「인간의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적생활의 중요성」의 내용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날 「하루야마 시게오」박사는 강의의 마지막 결론으로, 「Positive 발상을 이끌어내는
좌우뇌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즐거운 생각」과 「할수있다는 신념」의 명상술(영적
기공훈련)을 통하여 자신의 목표가 가능하다고「Image Training」하는 것의 효과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그는 이 훈련이 숙달됨에 따라 혈액이 뇌내에 증강되고 「뇌내 모르핀」이 분비되며,
점차「뇌내 에너지」가 높아짐에 따라 마침내 영적 파워(Spiritual Power)가 뇌내혁명적
으로 분출․생성되어 인간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의 적응력을 한껏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우주(창조주의 세계)와 교감되는 「통합적 영성」,
즉 명상적 건강으로서의 포괄적인 창조능력이 배양된다고 말했다.

이 포괄적인 창조능력을 그는 「신앙의 힘」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힘」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건강을 최선의 상태로 이끌어가는 「신의 축복」이 된다고 설명했다.

과연 신은 우리에게 누구인가?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Ⅲ

오늘(4/20)은 다시 맞는 제23회 「장애인의 날」이다.

그러나 이를 의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일부 신문과 TV들이 장애인들을 돕는 행사를 펼치고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는
등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몇몇 복지기관들과 종교단체에서 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와 재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하는 모습들을 TV뉴스로 보면서, 그들을 돕고 살릴 수 있는 길은 결국 「사랑과 희망의
나눔」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절실히 가져보았다.

그런 생각 끝에 나는 오늘 하나의 예기치 못한 감동적인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SBS」가 주최한 「장애인 희망의 마라톤 대회」를 시청하다가, 불현듯 두달 전
에 만나보았던 「레나 마리아」가 하나밖에 없는 다리로 거대한 올챙이(?)처럼 물장구를
치면서 열심히 수영하는 장면을 연상하고 그만 울어버린 사건(?)이다.

그것은 나에게 참으로 아름답고 가슴 벅찬 환상(Fantasy)이였다.
그때 「레나 마리아」는 물이 흠뻑 젖은 수영복차림으로 내 앞으로 기어와 숨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저는 참 행복해요. 보시다시피 저는 양팔도 없고 다리도 하나뿐이지만, 세상사람들에게
남이 줄 수 없는 사랑을 나누어 드릴수가 있어요. 제가 웃으며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불행한 사람도 희망에 가득찬 내일을 바라볼 수 있을거예요.
나는 결코 이런 나의 모습을 슬퍼하지 않아요. 그것은 나의 장애를 통하여 세상사람들
에게 온전한 사랑과 희망을 전해 주시려고 계획하신 하나님의 작품이니까요.”

나는 그때 「레나 마리아」의 환상을 바라보면서, 그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으로 만든 분이 누구이며, 그리고 그분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나누어주기를 원하고 계시는
지에 대한 「명확한 깨달음」을 가졌다.

그것은 며칠 전 「하루야마 시게오」박사가 강의했던 「신앙의 힘」과 다를 바가 없으며,
이「힘」의 정체는 「신의 축복」으로부터 오는 영적 파워(Spiritual Power)속에 내재
되어 있는 「사랑과 희망의 에너지」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WHO」가 제4영역의 건강항목으로 추가한, 「명상적 건강」을
통하여 생성되는 창조적인 신념의 능력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발견이고 「Vision」이었다.

(*참고로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크리스챤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우리들에게
「뇌내혁명과 신앙」을 강연하면서 일반 크리스챤보다도 더욱 충실하게 「신과의 만남」
을 통해 나타나는 기도와 명상의 위력 즉 「신앙의 힘」을 강조하고 있어서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Ⅳ

「레나 마리아」

신체적 결함과 정신적 갈등은 물론이거니와, 사회로부터 받을 수 있는 온갖 멸시와
편견과 냉대의 장애물을 뛰어넘고, 오히려 그 「약함」을 「강함」으로 변화시킴으로서
팔다리 멀쩡한 강한자들을 부끄럽게 만든 이 놀라운 힘의 주인공 「레나 마리아」.

그는 진정 나를 또 한번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위대한 스승」이 되어주었다.
나는 진실로 「레나 마리아」를 「사랑과 희망의 물근원」으로 삼아 거기로부터
「세상을 이기는 힘」의 생수를 퍼 올리듯, 늘 「즐거운 생각」과 「할수있다는 신념」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제자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해 본다.

그리고 또한 주어진 불행을 「비극」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으로 믿고,
장애인 자식 ― 그것도 가장 처참한 몰골의 기형아 자식을 키워낸 그 장하고 교훈적인
믿음의 「레나 마리아」의 부모들을 나의 영적 동반자로 섬기고 싶다.

그리하여 마침내 “사랑과 희망의 나눔으로 지속되는 영적 파워(Spiritual Power)”가 바로
「신앙의 원리」임을 깨닫고, 나는 이 「장애인의 날」의 꼭지점에 서서 다시 한번
「모든 장애로부터의 부활」을 꿈꾸어 본다. 「신과의 만남」속에서, 그가 주시는
「환상적인 영적 축복」의 능력이 기도와 명상을 통해 나의 삶에 전폭적으로 임해지기를
스스로 기원해 본다.

그리하여 마침내 오늘 ― 공교롭게도 「장애인의 날」에 겹쳐 「부활절」이기도 한 오늘,
이 영광스러운 축제의 날에 나의 영혼이 「레나 마리아」와 함께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높이높이 「부활의 기쁨」으로 비상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우리 한국땅에도 제2, 제3의 「레나 마리아」가 자라나 주기를 기대하면서, 나는 앞으로
언제라도 장애인과 그들을 돌보고 있는 부모나 보호자들을 만나게 되면 이렇게 물을
것이다.

「레나 마리아를 아시나요?」

그리고 나는 그들이 채 대답하기도 전에 먼저 이렇게 대답해줄 것이다.
「네, 잘 알지요. 그는 자신의 장애를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분이지요.

비록 두 날개가 없고 다리가 하나뿐이어서 하늘로 날아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땅에
거하면서 자신의 일생을 바쳐 타인을 섬기도록 소명을 받은, 하나님께서 가장 귀히
여기시는 장애천사이지요」라고...

「레나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한량없는 축복을!

영원한 사랑과 희망의 능력을!
부활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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