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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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출판기념 좌담회
2008년 07월 08일 07시 06분  조회:2572  추천:107  작성자: 이승률
『원더풀 데이즈』

이승률 연변과학기술대학 대외부총장


Ⅵ. 출판기념 좌담회



북경대 勺園호텔의 아침은 근엄할 정도로 조용했다. 하늘이 흐렸으나 군데군데 만개한 목련, 매화, 박태기, 개나리 등의 꽃나무들이 봄을 일깨워 주고 있는 듯 했다. 오전에 휴식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쉬기는 참 오랜만이었다. 점심시간에 이문 박사(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주임교수)께서 오셔서 함께 식사를 했다.

그는 언제봐도 호쾌하고 늘 웃는 인상이다. 내가 2005년에 한국에서 「연우포럼」에 올린 글들을 모아 낸 책의 제목이 “윈윈 패러다임”이었다. 그 책을 “共生時代”란 제목으로 중문판을 내도록 결정적 역할을 해준 분이 이문 박사였다. 한·중·일 3국이 FTA(자유무역협정)및 통합시장으로 나아가는 공존과 상생의 새로운 국제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자국의 발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발전에 도움이 되고, 또한 이것이 중국 후진타오 정부가 추진하는 신 외교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일이 될 것이라는 나의 주장을 높이 평가해준 결과였다. 이번 경우에도 중국 외교부 소속인 「세계지식출판사」에서 중국 변경 소수민족 가운데 매우 민감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조선족사회를 다룬 책자를 발간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일은 나로서는 평생 잊지못할 귀한 일로 여겨진다.

또한 이 책은, 그동안 17년간 조선족사회를 위해 사역해왔던 모든 노력을 집대성하는 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내겐 더없이 소중한 일로 인식된다. 나는 그날 점심시간에 이문 박사께서 출판사로부터 직접 갖고 온 책을 처음 받아들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가슴이 부르르 떨리는 듯한 감동을 맛보았다.
“원더풀 데이! 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일인가!”

책을 쓴다는 일 자체도 그렇거니와, 일개 기업인으로서, 특히 외국에서 만학을 통해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는 점이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대견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 여기서 나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동안 자료수집과 번역 및 교정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후 3시부터 북경대 안에 있는 컨벤션센타, 즉「영걸교류중심」의 프레스홀(Press Hall)에서 북경대 동북아연구소가 주최하는 “21세기 동북아협력과 「동북아시대의 조선족사회」출판발행좌담회”가 열렸다.

북경대 동북아연구소는 내가 중앙민족대학에서 학위를 시작했을 때, 전신자 교수께서 연구소 소장되시는 송성유 교수를 소개해준 뒤 객원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내 동북아 관련 중요 정책연구기관이다.

좌담회 식장에는 중국사회과학원, 북경대, 인민대, 중앙민족대 등에서 다년간 국제관계와 소수민족문제를 다뤄 온 전문학자들과 주요 기관장, 기자단, 축하객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 날 있었던 좌담회 관련 취재보도를 일부 인용함으로서 행사 진행성과를 대신코자한다.

『 “21세기동북아협력 및 <동북아 시대의 조선족 사회> 중문판 출판발행좌담회”가 3월 28일 북경대학 영걸교류센터 프레스 홀 (Press Hall)에서 열렸다.

북경대학 동북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국내외 100여명 전문가 학자들이 참석, 21세기 동북아지역 협력이 직면한 문제와 도전, 조건과 메커니즘 및 <동북아시대의 조선족사회>의 학술적 가치와 현실적 의의에 대해 토론했다.

<동북아 시대의 조선족 사회>는 한국의 사업가이며 연변과기대 부총장인 이승률박사가 2005년 <공생시대: 동북아협력지역발전 새 구도>를 출간한 이래 내놓은 또 한 부의 학술저서이다.

<동북아 시대의 조선족 사회>는 동북아 국제협력시대의 도래를 대 배경으로 삼고 중국 조선족 사회와 문화의 형성과 특징 등을 상세히 규명하면서 개혁개방 이후 중화민족대가정의 구성원으로서의 조선족 사회에 일어난 심각한 변화, 조선족 사회가 중국의 발전과 한반도 남북간의 친선관계 및 협력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 분석하면서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한반도와 중국의 변연에 위치해있는 중국의 조선족 사회는 200만여명 밖에 안되지만 한반도 문화와 중국 문화를 융합한 이중문화의 성격을 소유함으로써 이 두 사회를 조화롭게 만드는 소금과 같은 집단이라고 보았으며, 한중 관계의 발전과 남북한의 통일 및 동북아 국제협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개자인 동시에 아름다운 조해자로 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중앙민족대학 법학박사이며 한국 반도환경개발㈜ 회장인 이승률박사는 중국 연변과기대 부총장을 맡고 있으며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기획단장, 북경대학동북아연구소 객원연구원, 한민족공동체 네트워크인 연우포럼 명예회장, (사)동북아공동체연구회 이사장 등을 맡아 동북아의 결속과 미래발전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한 친선관계 발전에 진력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동북아 전문가로 인정받아 기업초청 세미나, 국제학술대회 등에 관련 강의 및 토론 패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리문(李文)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는 북경대학 동북아연구소 송성유(宋成有)소장과 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중국서부대개발위원회 최룡호 비서장, 중국국제과학평화촉진회 이현덕 부회장, 재중국한국인회 박제영 부회장 등이 축사를 했으며 세계지식출판사 특약주필 림창(林昶)교수가 세계지식출판사 축하편지를 낭독했다.

특히 이번 <동북아 시대의 조선족 사회> 중문판 출판은 중국의 세계지식출판사에서 국제문제총서 중 조선족 관련 서적으로 외국인 특히 한국인이 소수변경민족(조선족) 사회를 다룬 책을 선정, 출판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박복선 기자 (흑룡강신문)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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