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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에 북한 IT인력 활용하라" | |||||||||
12월 평양과기대 문여는 이승률 옌볜과기대 부총장 | |||||||||
◆제7차 세계한상대회◆
제7차 한상대회에 참가한 이승률 옌볜과기대 부총장은 29일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7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오는 12월 평양시 락랑구역에서 과학기술대학을 개교한다"고 말했다. 평양과기대는 남북 교육분야 첫 협력사업으로, 옌볜과기대가 주축이 된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국내외 기업과 재외동포 등의 기부를 받아 연면적 8만7000㎡(약 2만3000평) 규모로 건설 중이다. 현재 본관과 학사동 기숙사 등 97%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개교를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가 한상대회를 찾은 이유는 앞으로 평양과기대를 운영하는데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운용자금 조달뿐 아니라 교수자원 확보, 산학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이 절실한데 한국은 정치적으로 제약이 있어 재외동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북한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경우 주문 생산에 최적지"라며 "한상들이 북한 IT인력을 키워 거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내에서도 평양과기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와 관련해 이 부총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대를 나와도 인재들이 딱히 일할 곳이 없는데 평양과기대가 산업복합단지로 자리를 잡으면 북한 IT인력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320억원이 투자된 평양과기대는 우선 △정보통신 △산업경영 △농업식품공업 등 3개 단과대학으로 출발해 보건과 건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매년 500~800명 선이다. 한국에서 건설업을 하던 이 부총장이 남북 교육협력에 뛰어든 것은 90년 중국 출장이 계기가 됐다. 골프장 건설을 위해 중국 내 실력자를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김진경 옌볜과기대 총장과 동석하게 된 것. "미국에서 성공한 학자이자 기업인이 전 재산을 처분해 옌볜에서 동포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는 "그때 평생을 재외동포 육영사업에 바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특별취재팀 = 박재현 부국장(팀장) / 최은수 기자 / 김대영 기자 / 김기철 기자 / 박만원 기자 / 박동민 기자 / 고승연 기자 / 정석우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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