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에서 조선족과 한국인의 올바른 관계조명(3) 조선족이 한국회사에 잘 적응하는 10가지 방법
김준봉ㅣ북경공업대학 객좌교수
비결 1. 사장이 되려는 각오를 가지라
성공할 수 있는 요소는 적지만 실패할 수 있는 요인은 너무나 많다. 성공의 길이 보이지만 실패로 돌아갈 길은 너무도 많고 또한 전혀 예측하기도 힘들거나 그 길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실패 요인의 90 % 이상은 창업자 본인이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사장이 되려면 직원식 사고방식을 철저히 버려야 한다.
직원은 항상 자기가 회사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회사가 자기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생각한다. 직원식 사고는 항상 자기의 노력보다 더 많은 대가를 기대한다. 그러나 사장은 이러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 사장은 고정된 휴식 시간이 없고 어떠한 복지도 없다. 어떠한 직무나 업무의 한계도 없다. 사장이 되려면 우선 직원식 사고부터 바꿔야만 한다. 일단 직원들이 사장과 동거동락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할 만큼 단결하도록 만든다면 당신은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할 것이다.
비결 2. 자기를 버리고 모욕을 참아야 한다
중국은 땅도 넓고 민족도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있다. 하지만 한국은 땅도 좁고 한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틀리고 일하는 방식이 달라 결과도 달라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가지려면 주변과 충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폭 넓게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기의 성질을 죽이고 자존심을 접을 줄 모르면 감정이 상한 고객이 왜곡된 사실을 사방에 퍼뜨려 당신의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업을 잘하려면 좋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고들 하지만 좋은 사람은 만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만나는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비결 3. 10분 일찍 출근해서 10분 늦게 퇴근하라.
할 수만 있다면 사장보다 일찍 출근해서 사장보다 늦게 퇴근하라. 아주 쉬운 일인데 막상 지키려 하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근무한 만큼 월급을 받는다 생각하기 보다는 월급 받는 것 이상으로 근무하려는 마음가짐이면 필연코 인정 받아 성공할 수밖에 없다. 너무 이해 타산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하면 소탐대실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결국 큰 것을 놓칠 수 밖에 없다. 좀 손해 보는 듯 하더라도 크게 생각하면 별거 아니다. 10분 일찍 출근하는 것이 10분을 손해 보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비결 4. 잘못을 속히 시인하라.
안 되는 이유는 많다. 그러나 되는 방법도 그 이상 더 많다. 전래의 중국사회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면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습관이 생기는 사람이 적지않다. 잘못을 시인하면 벌을 받게 되지만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벌이 면제되기 때문에 항상 이유를 잘 대하는 문화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는 겸양의 유교 문화라서 아무리 잘못해도 용서를 먼저 빌면 거의 용서가 되는 문화이다. 중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정말 이해되기 힘든 문화이다.
비결5. 시킨 일은 항상 복창하라.
상사의 말을 확인하고 되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만약에 한국인이 조선족이 아닌 외국인을 데리고 있으면 일을 시킬 때 충분히 설명하고 조금 잘못한 일이 있어도 잘 못 알아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혹 야단을 치더라도 그 외국인은 내가 외국인이니까 잘 못 알아 들었나 보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중국 동포인 경우는 그와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한국 사장이 시키면 금방 알아듣는 것 같아 ‘네’하고만 대답하고 일 했다가는 그 일을 그르치기 일수다. 그래서 더 오해가 생기는데 한국인은 금방 알아 듣는다고 하고선 엉뚱하게 일 처리 했다고 야단치고 우리동포는 기껏 일 시켜서 그대로 했더니 나중에 딴소리를 하네 하고 더 화가 나게 마련이다.일이 이쯤 되면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출발한 일자리도 금방 팽개치게 될 수 밖에 없다.시키면 첫번에 알아 들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시키는 일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복창(반복하여 되묻기)하면 그 시행착오를 훨씬 더 줄일 수 있다.
비결 6. 서로 말이 통한다고 의사소통이 된다고 믿지 마라
한국어와 중국에서 쓰는 조선어는 엄연히 다르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적 습관과 관습도 다르다. 그래서 같은 언어도 다른 의미로 쓰인다. 예를 들면 우리는 거래를 흥정하다가 거절하기 미안하면 ‘그럼 생각해서 다음에 다시 봅시다’ 라고 완곡하게 거절을 표시하고 만다. 하지만 중국의 우리동포가 이 말을 들으면 거절로 듣지 않고 ‘생각해서 다시 꼭 보자’는 긍정의 의미로 듣게 되어 있다. 결국 돌아간 한국 사람은 중국에 다시 오지 않고 중국의 우리동포는 다시 온다는 말만 믿고 이것저것 다 준비하고 기다리다가 전화도 받지 않고 안 오는 한국 사람을 거짓말하는 사기꾼으로 밖에 볼 수 없게 된다. 물론 한국 사람은 그때 분명이 거절했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조선족 상대방이 "돌아온다고 하여 내내 기다렸다"고 하면 깜짝 놀랄 뿐이다. 의미를 완전히 알 수 있을 때까지 다시 물어보는 습관을 기르자.
비결7. 칭찬하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라.
한국사람은 일반 적으로 칭찬에 인색하다. 대개는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표현을 잘 못한다는 얘기다. 중국 동포도 이 에서는 거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칭찬이 없다고 반드시 잘 못한 것은 아니다. 아무 말이 없으면 그게 곧 칭찬이라 생각하면 된다. 침묵은 칭찬이다.,,^^;
비결8 참으라. 참을 인자 세 개면 무슨 일이고 한다고 했다.
참고 묵묵히 일하면 반드시 빛을 볼 날이 돌아 온다. 직원들은 자기가 사장이 안보는 데서 하는 일들은 사장이 잘 모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개의 사장들은 직원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는 것을 명기하라.
비결 9. 먼저 선물하고 먼저 감사하라.
상대방이 손을 뻗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어 자기의 뜻을 전해야 한다. 먼저 양보하고 먼저 인사하면 마음의 문은 반드시 열리게 되어있다. 중국은 땅도 넓고 마음도 넓은 대국이 아니던가?
비결 10. 노력, 그리고 또 노력 성실 또 성실
일에 있어 가장 큰 정직은 성실에서 출발한다. 노력과 성실은 값을 매기기전에 먼저 드러난다. 너무 이해 타산에 급급하지 말고 성실과 근면으로 상대방을 감화 시켜야 한다. 작은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큰 이익을 바라보자. 바둑에서도 ‘소탐대실’하면 결코 승부에서는 이길 수 없다.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 큰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생소한 외지에 가서 일하게 되면 반드시 자기지방보다 생소한 습관, 더 많은 규제, 더 비싼 원가, 더 무거운 압력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대외관계도 당연이 남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생소한 타국에 가서 일을 하려면 부단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많은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 외의 다른 외국인에 비해 한민족으로서 더 우호적이고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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