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관계(꽌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복잡한 관계를 가진다. 우리나라(한국)와 마찬가지로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참으로 그 거리가 크지만 아는 사람을 만드는 것은 우리와는 달리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중국인들과 관계를 맺기는 일반적으로 아는 이의 간단한 소개만 받으면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특히 중국인 시장이나 군수 등 고위 관리의 환대와 접대를 받는 것은 아주 수월한 일이다. 물론 그들과의 관계를 진행하기가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이 쉽고 빠르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와는 달라 한번 관계가 무너지면 회복하기는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중국은 어떤 사람과 싸워서 헤어지면서 “ 난 이제 저 친구 다시는 안 봐!” 하고 결심하면 넉넉히 평생 그 친구를 안보고도 잘 살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람도 많고 지역도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한국)는 그와는 달리 아무리 미운 친구라도 다시는 보지 않겠노라 결심해도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이고 다시 안보고는 도저히 살 수 없다. 특히 같은 업종이면 피할 수 없이 만나게 되는 문화이다.
그래서 한번 헤어진 친구를 다시 만나 회복하기는 아주 어렵고 차라리 다른 새 친구를 사귀는 편이 훨씬 더 낫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은 중국에서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할까? 필자도 조그마한 실수로 친한 친구와 오해가 생겼는데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무척 노력 했지만 아직까지 회복할 기회를 못 얻고 있다. 그 친구 역시 나 외에 다른 친구로 그 자리를 대신 했기에 나를 더 이상 찾거나 회복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계속 찍어대는 스타일이지만 중국에서는 그것이 잘 안 통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 나무에 열 번 찍기보다는 다른 종류의 나무를 돌아가며 열 번 찍으면 그 중에 열 번째까지 가기도 전에 분명히 잘 찍히는 것이 나오게 마련이고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고 할까? 그래서 한번 싫다고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다시 찾을 생각도 않고 계속 회복을 구걸해도 거의 소용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한번 채이면 얼른 다른 사람을 찾아야지 계속 쫓아 다니는 것은 무모하고 큰 낭비이다. 물론 중국에 사는 이들은 모두 이런 진리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생존 방식이니까. 그래서 헤어진 애인을 다시는 안 찾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우리는 아쉬움에 헤어진 옛 애인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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