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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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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집에 뛰여든 녀강도
2013년 11월 17일 15시 47분  조회:2441  추천:0  작성자: 넉두리

홀아비 집에 뛰여든 녀강도

콩트 / 이야기

김희수
 
 
강호는 안해와 리혼한지 7년이 되도록 여태껏 홀로 아이도 없이 세집에서 고독하게 살고있었다. 그는 고정된 직업이 없이 오늘은 여기서 래일은 저기서 닥치는대로 잡일을 하면서 아껴먹고 아껴쓰면서 부지런히 돈을 모아 자그마한 가게를 꾸렸다. 그는 또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 늦게까지 부지런히 일하여 한푼두푼 모은 돈을 술도 사먹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으면서 저금하여 15만원이란 목돈을 쥐게 되였다.
《이 돈으로 먼저 자그마한 아파트나 사야지. 그 다음 착한 녀자를 찾아 장가도 가야지.》
15만 저금통장을 손에 쥐게된 강호는 너무도 기뻐서 즉시 집을 흥정했고 그날로 중국은행 저금소에 가서 현금 15만원을 찾아내왔다. 그날은 집주인이 다른 일이 있다면서 이튿날 오전에 직접 현금을 가지고 와서 가옥수속을 밟자는것이였다. 그 돈을 다시 저금하자니 저금소가 문을 닫아서 그는 현금이 든 가방을 가슴에 꼭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15만원 현금이 든 가방을 베고 누운 그는 흥분되여 날이 어두워지도록 저녁밥을 지어먹을 생각이 없었다.
《래일이면 나도 아빠트에 들겠지? 그리고 예쁜 색시도 얻어 장가도 들고…이 기쁜 날을 나절로라도 경축해야지!》
강호는 야시장에 나가서 술과 안주를 사들고 돌아왔다. 그가 다시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예쁜 색시를 얻는 달콤한 생각에 잠겨 있는데 다급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급히 현금이 든 가방을 옷장에 집어넣고 문가로 다가갔다.
《누구십니까?》
《문 좀 열어주세요. 강도가 절 쫒아와요. 빨리요…》
녀자의 목소리였다. 누구에게 쫓기고있는듯한 다급한 목소리였기때문에 그는 인차 문을 열어주었다. 녀자는 들어오자마자 문부터 잠그었다. 서른살쯤 되는 젊고 예쁜 녀자였는데 머리가 헝클어지고 웃옷단추가 떨어저있었다. 강호는 깜짝 놀라 물었다.
《무슨 일이 있은겁니까?》
《가…강도가…》
그 녀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사연을 말했다.
《친척집에 처음 찾아오는 길인데…골목에 잘못 들어서서 다시 나가려는데… 갑자기 어떤 사내가 저한테 덮쳤어요. 깜짝 놀란 저는 황급히 손톱으로 그자의 얼굴을 갈퀴고 도망쳤는데 그자가 그냥 쫓아와서…급한 김에 이 집문을 두드렸는데…》
사정이 사정인지라 강호는 그녀를 보고 올라와 앉으라고 했다. 놀란 가슴을 진정한 녀자는 방안을 둘러보다가 물었다.
《저…이집 부인님은요?》
《난 혼자 사는 사람이입니다. 마누라는 7년전에 집을 나갔습니다.》
《어머, 그런데 집은 녀자있는 집처럼 깨끗하게 거뒀군요. 선생님은 어디서 사업하세요?》
《아니, 뭐 부끄럽게 선생님이라 부르지 마오. 나는 생수배달이랑 신문배달이랑 닥치는 대로 하다가 지금은 자그마한 가게를 하는 사람이요.》
《어머, 그렇게 부지런히 일하면 얼마나 좋아요. 제 남편은 일하기 싫어서 빈들빈들 놀면서 도박판에 다니지 않으면 술이나 처먹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쩍하면 저를 때리군했어요. 그래서 참다못해 리혼했어요.》
서로 말을 주고받는 가운데 그들은 처음 만난 사람같지 않게 친숙해졌다. 얼마후 그들은 저녁까지 함께 지어먹었다. 오래만에 녀자가 지어주는 따뜻한 밥을 먹어보는 강호는 가슴이 뜨거웠다. 더구나 《우리 이렇게 단둘이 밥상에 마주 앉으니 부부간 같슴다 예?》하고 방긋이 웃으며 술을 부어주는 예쁜 그녀를 보니 가슴이 설레였다. 그녀는 또 《저도 선생님같이 일 잘하는 분을 남편으로 모셨으면 얼마나 좋겠어요.》하며 그의 품에 머리를 기대왔다. 그는 이전같으면 그녀처럼 예쁜 녀자는 친할 엄두도 못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15만원 돈이 있는지라 마음이 든든했다. 나에게도 이만한 녀자를 안해로 맞을 자격이 있다. 더구나 이 녀자는 건달뱅이 남편을 만나 고생하던 착한 녀자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 그는 용기를 내여 그녀를 와락 껴안으며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녀도 사랑한다면서 키스를 해왔다.
《우리가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축하의 잔을 들자요!》
그녀가 또 술을 권했다. 그런데 그 술을 마신 그는 머리가 혼미해지더니 잠이 들었다. 강호가 깨여났을 때는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불길한 생각에 옷장을 열어보니 15만원을 넣은 가방이 보이지 않았다. 집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그 가방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가 가져갔구나! 그녀는 내가 저금소에서 돈을 찾아가지고 나올 때부터 나의 뒤를 미행한게 틀림없어. 우리 집을 알아두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강도에게 쫓기는 연극을 꾸민게 분명해! 그리고 술에 몽혼약을 넣어 나를 잠들게 한후 그 15만원이 든 가방을 가지고 달아난게 틀림없어!》
가슴을 치고 발을 탕탕 구르던 그는 밖으로 뛰쳐나왔다.
《강도같은 년, 잡기만 해봐라!》
하지만 넓디넓은 천지에 어디가서 그녀를 잡는단 말인가?! 파출소를 찾아갔으나 풀이 죽은 그는 가슴만 끙끙 앓을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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