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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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
2012년 04월 16일 18시 06분  조회:4364  추천:1  작성자: 방홍국
 아버지들
 
서울 길 걷다가
연변 말 들었소
 
나그네 다섯이
연변 말하며
힘차게 걸어 가오
 
노가다판에서 일 마치고 오는 듯
옷과 얼굴과 머리에 먼지가 뽀얗소
 
머뭇 거리다 쫓아 가서 수인사 나누었소
“나도 연변서 왔소”
 
그래,우린 다 같은 아버지일 뿐이요

고달픔도 외로움도 달가운 우리는
그리워서 행복한 아버지들이요

자식이라면 두려울 것 없는 우리는
언제나 당당한 아버지들이요
 
 
2012년 4월 16일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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