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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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그림
2014년 11월 03일 11시 58분  조회:3921  추천:1  작성자: 방홍국
하늘그림
 
영 멋진데
다시 그려요.
오늘은 온종일
그렸다가 지우고
그렸다가 지우고 할 모양이예요.
하늘이 쬐끔 파래서 마음에 안드나 봐요.
작은 구름덩이는
엄마가 빚은 양털같이 하얘서
좋은 데두요.
 
어제 서쪽 하늘에 그린
붉은 노을속으로
은빛 비행기가
날아 들었어요.


그제는 동산마루에 그린
빨간 햇님에서
갈매기 한마리
날아 왔어요.
  
때론 검은 장막으로 하늘을 덮구서
하루가 다 가도
그림을 안 그려요.
그런날은 온종일
책에 있는 하늘그림을 보지요.
 
또 새그림을 그리네요.
 
그런데
한번도 책에서 처럼
구름우에 손오공을 그리지 않아요.
아마도 손오공이
땅우에 못된 사람들 혼내느라
구름 타지 않나 봐요.
 
2014.11.3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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