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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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산 솔숲길
2019년 01월 28일 08시 50분  조회:3266  추천:0  작성자: 방홍국
 모아산 솔숲길
 
바람이 수풀우에서
쏴아쏴아 파도같이 불어간다
흔들리는 잎새와 가지에 부딪혀
반짝반짝 햇살이 빛난다
 
저기 보면 저쪽가서 짹짹
저쪽보면 저기가서 짹짹
새한마리 숨박꼭질한다
 
나 잡아 봐라
다람이가 쫑드르
나무에 오른다
 
여기서 보고싶던 후배를 보니
어디서보다 반갑다
 
이길을 우리의 주덕해님이랑 만드셔서 그런가
다른 길보다 다르다
다르게 좋다
걸을때마다 숲과 같이
설렌다
 
이길을 걷는 연길사람들은
원시림 가까이 살거나
원시림 같은 정원이 있소
자부하거나 자랑해도 좋다
 
이렇게 쉬이
이런 길을 걸을수 있다는 것은
결코 돈이나 직위로 살수 없는
커다란 은총이요 혜택이다
 
2019.1.26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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