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http://www.zoglo.net/blog/fanghongg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못난 부모
2014년 11월 29일 12시 43분  조회:5367  추천:3  작성자: 방홍국
못난 부모
 
저녁에 둘이 앉아
사진책 펼치는 때가 많아 졌다.
아들이 멀리 대학 가고 난 뒤
 
훌훌 털어 버리고
훨훨 유람도 다니고
휘휘 어울려도 다니고…
오죽 좋은가!
 
그래도
아들이랑 셋이 함께였던 때가 그립다.
 
서로 부둥켜 안고 웃고 울 형제는 만들어 줘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반백년.
 
돈,돈 하다가
돈도 못 벌고
하나 더 낳지도 못했다.
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사랑만으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큰 자식 분발하는 줄은 알면서도
어렵게 키우고 싶지는 않았다.
 
일,일 하다가
일 해놓은 것도 없고
하나 더 낳지도 못했다.
울아버지는 나를 등에 업고 밭갈이를 했단다
울엄마는 나를 등에 업고 기음 맷단다.
그랬던 자식이
일땜에 못 낳는다 했으니
울엄마는 오죽 답답 했을까.
 
애는 공부에 지치고
나는 일에 지칠 때면
세상은 싫어 지고
애는 불쌍해 지고
힘든 세상에
또 하나 힘든 자식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아,살아보니 살만 한 것을
돌아 보면 아픔도 꽃인 것을
이제는 어디든 웃으며 갈수 있는 것을.
 
미안,아들!
 
2014.11.29 연길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 ]

Total : 17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2 눈이 옵니다 2020-01-08 0 3071
171 경자년을 들이며 2019-12-31 0 3277
170 2019-12-23 0 3330
169 2020年度诺贝尔医学奖颁奖词 2019-12-09 0 4087
168 我是 2019-11-25 0 3648
167 콧물 2019-11-15 0 2406
166 가을 잎 2019-10-25 0 2611
165 지붕우에 옥수수 2019-10-11 0 3614
164 제비,개미 그리고 나 2019-09-20 0 2626
163 오시려거든 2019-08-05 0 2866
162 아아 오미령! 2019-02-01 0 3040
161 새벽 2019-01-31 0 3197
160 모아산 솔숲길 2019-01-28 0 3107
159 밥짓는 연기 2019-01-25 0 3022
158 웃을줄 아는 친구 2019-01-22 0 3103
157 얼음구명에서 나는 물소리 2019-01-14 0 2986
156 부르하통하 동삼 2019-01-04 0 3198
155 제가 뭘 잘 못했나요? 2018-12-28 0 3084
154 농민공 2018-12-21 0 2954
153 해후 2018-12-17 0 2875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