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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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산은 대리석을 원치 않습니다
2008년 05월 03일 13시 51분  조회:4186  추천:113  작성자: 방홍국

모아산은 대리석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의 행정은 늘 이렇게

결정을 내고 나서 시민들에게 통보하는 식이지요.

알기나 하고 좋든 궂든

받아 들여야만 하는 주인들

 

미리

이런 저런 계획을 여차여차하게 실행하련다고 공포해서

의견 수렴을 하는 따위

시간 소모는 하지 않지요.

 

모아산 등산로 2기 공사를 7월에 마무리 한다면

벌써 시작했겠네요.

이제 말해 봐야

행차뒤 나발인줄 알면서도

행여나 하는 마음에 소견을 말씀 드립니다.

 

우선 모아산은 두메터 폭의 등산로를 내기에는 작은 산입니다.

지금대로 좁은 흙길이 산과 어울리는 것이지요

기존의 길을 정성스럽게 조금씩만 손질하면 충분합니다.

 

6.3키로 평균 2메터 폭에 대리석과 황강암을 깔면

연길에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생겨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까요

 

자주 다녀서 아는데
려산호텔부터 오르는 코스에는 위험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간혹 있는,몇발자욱 되지 않는 급경사에는

양옆에 이쁘게 말뚝 박고 바줄을 늘여놓으면 되고

 

올라가는 중에 5개의 관광명소 개발이라니

소웃다 꾸레미 터질 소립니다.

자기 안해 이쁜줄 모르고

동네집 마누라가 고와 보여서

억지로 성형 수술 시켜

"양귀비를 곰보딱지"로 만들려는 소리지요.

 

산이 좋아하는 것은 나무와 꽃입니다.

모아산의 옥의 티

수종이 단조롭고 특히 꽃나무들이 적은 것입니다.

등산로 양편에 어느 한구간은 진달래꽃길로

어느 한구간은 살구꽃길로 하는 식으로

구간 구간 다양한 나무들과 꽃들을 심어

색과 향기를 보태여 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일것입니다.

 

여기에 가끔 가다 아름다운 시편들이나

등산과 관련한 좋은 말들을

목판이나 돌에 새겨 놓아 두면

한결 우아하겠지요.

 

그리고 려산호텔에서 정상 가는

장장 10여리 코스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빈속에 등산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러니 아무데나 싸댈수 밖에

 

以人爲本의 根本은

먹고 배설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제일 편한 것이 뭔지 아십니까

지하철이요?아닙니다.

어디가든 화장실을 쉽게 찾을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이정도면

당초 예산한 1000만원에서

웬만한 공장하나 지을 돈은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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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9 ]

9   작성자 : 문 화
날자:2008-05-12 18:15:20
1000 만이라니 ! 그렇게도 돈쓸데가 없으신가? 차라리 인민폐를 한장씩 펴놓고 말지... ...
8   작성자 : 110
날자:2008-05-11 12:07:49
백두산 호텔 콩크리트를 철거 하고있다 천계천 콩크리트 뚜껑도 철거 ... 모르고 하는 일인가 ? 알면서도 돈벌이 공정을 하는것인가 ?!!!! 진정 모르고 결정한 공정이라면 1000만원으로 고찰 여행이나 머저 다니시고 혹시 남은 돈이 있으면 밭을 줄이고 나무나 심어세요
7   작성자 : 리강
날자:2008-05-06 15:27:41
우선 시급히 정부 기업 생태 전문가 시민들로 이루어진 "모아산 등산로조성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공청회가 열리어 야 할겄 같습니다. 부르하통하개조 공정처럼 이제 다시 정부가 독단으로 강행하는 일이 없어야 겠습니다.연길의 산과 연길의 강입니다.등산인수도 넘어나도 등산로도 파괴되면서 등산로에 대한 새로운 보강과 안전보장을 위한 시설도 필요 하지마는 더우기 중요 한것은 모아산 생태계의 보존입니다.이제 더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이 편리하겠다는 이치는 내세우지 말아야 겠습니다.당연 투자자나 개발상의 개인적 이익도 숨어 있겠지요~연변사람으로서 참 부끄럽습니다.모아산시멘트등산로는 제발 막으셔야 합니다. 자가용차량들도 산 중턱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자연과 더불어 사는 연길로 거듭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연길시민들이 진정 연길의 주인입니다.훌륭한 산악인은 산을 지킬줄 아셔야 합니다.
6   작성자 : qqqppp
날자:2008-05-06 08:40:14
1000만원공정이면 어르신들 뜯어먹을거리가 톡톡하고 또 령도 공적도 올라가로 어찌 그만둘수가 있으랴 백성 학자 의견 ㅂ부호쓰니
5   작성자 : 한화
날자:2008-05-06 08:36:46
아주좋은 생각입니다 이런지인들이 령도되여야 일이 잘되는데 옳은생각 있는사람 안써주는 현실이 더마음아프지여
4   작성자 : 玄庄
날자:2008-05-05 11:41:37
오랬동안 고향에 가보지 못해서... 모아산 등산길은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못하지만... 돌계단으로 쪽~이어진 황산의 등산길은 자주 다녔고 또 잠간이나마 설악산의 등산길도 밟아 본 경험에 의하면 정말로 자그마한 모아산에 그렇게 거창한 대리석 등산길은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추억속의 낙옆이 두툼이 쌓인 혹은 시큼털털한 흙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런 고향산의 등산길이 더 그립습니다.
3   작성자 : 최균선
날자:2008-05-04 22:03:59
박홍국 선생님, 바로 정통을 찔렀습니다. 우리게 지금 필요한건 가볍게 산놀이하는 멋진 포즈가 아니라 민족의 경제진흥입니다. 물론 여가에 자연을 즐기는것도 현대삶의 수요이고 창출이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산은 자연의 모습으로 남겨두고 흔상해야 산의 모습이라는것은 삼척동자도 알 상식이지요. 직승비행기를 타고 산정에 오르는 그런 싱거운 쾌감을 느끼자고 산을 파괴하고 도시화하려는 착상은 무모하며 허황한것이며 비실제적이고 비실용적이며 인간자신의 극단적리기주의 발상이라 할것입니다. 백성의 혈세로 있는 그대로가 좋은 산을 인공산으로 만들려는 기발한 착상을 견결히 배격해야 합니다. 동조합니다. 지지합니. 잘 보았어요.
2   작성자 : 박우
날자:2008-05-03 16:54:31
지지합니다. 몇달전에 모아산 등산로에 계단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게 소위 "파괴의 미학"인가 하는 고민을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한가운데 콘크리트 바닥이 깔릴걸 생각하니 대체 이것이 "친환경"이고 "친주민"적인지 심히 의구심이 갑니다. 이 정책의 "반대대오"에 저도 끼이고 싶네요...
1   작성자 : 예동근
날자:2008-05-03 14:41:59
정말 좋은 아이디어 인것 같습니다. "대리석 모아산"반대에 지지합니다. 구체적인 사회학차원에서 생각된 아직 성숙되지 않은 "반대방안"을 장정일 선생님의 "두 기사소감"에 올려 놓았습니다. 참고가 될지는 모르지만 최근 중국 전국구 환경단체들이 하는 활동들입니다. 연변실정에 맞게끔 "반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폭 넓은 "대안적 토론"으로 유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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