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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산은 대리석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의 행정은 늘 이렇게
결정을 내고 나서 시민들에게 통보하는 식이지요.
알기나 하고 좋든 궂든
받아 들여야만 하는 “주인들”
미리
이런 저런 계획을 여차여차하게 실행하련다고 공포해서
의견 수렴을 하는 따위
“시간 소모”는 하지 않지요.
모아산 등산로 2기 공사를 7월에 마무리 한다면
벌써 시작했겠네요.
이제 말해 봐야
“행차뒤 나발”인줄 알면서도
행여나 하는 마음에 소견을 말씀 드립니다.
우선 모아산은 두메터 폭의 등산로를 내기에는 작은 산입니다.
지금대로 좁은 흙길이 산과 어울리는 것이지요
기존의 길을 정성스럽게 조금씩만 손질하면 충분합니다.
“6.3키로 평균 2메터 폭에 대리석과 황강암”을 깔면
연길에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생겨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까요
자주 다녀서 아는데
려산호텔부터 오르는 코스에는 위험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간혹 있는,몇발자욱 되지 않는 급경사에는
양옆에 이쁘게 말뚝 박고 바줄을 늘여놓으면 되고
올라가는 중에 5개의 관광명소 개발이라니
소웃다 꾸레미 터질 소립니다.
자기 안해 이쁜줄 모르고
동네집 마누라가 고와 보여서
억지로 성형 수술 시켜
"양귀비를 곰보딱지"로 만들려는 소리지요.
산이 좋아하는 것은 나무와 꽃입니다.
모아산의 “옥의 티”는
수종이 단조롭고 특히 꽃나무들이 적은 것입니다.
등산로 양편에 어느 한구간은 진달래꽃길로
어느 한구간은 살구꽃길로 하는 식으로
구간 구간 다양한 나무들과 꽃들을 심어
색과 향기를 보태여 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일것입니다.
여기에 가끔 가다 아름다운 시편들이나
등산과 관련한 좋은 말들을
목판이나 돌에 새겨 놓아 두면
한결 우아하겠지요.
그리고 려산호텔에서 정상 가는
장장 10여리 코스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빈속에 등산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러니 아무데나 싸댈수 밖에
“以人爲本”의 根本은
먹고 배설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제일 편한 것이 뭔지 아십니까
지하철이요?아닙니다.
어디가든 화장실을 쉽게 찾을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이정도면
당초 예산한 1000만원에서
웬만한 공장하나 지을 돈은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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