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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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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2
2014년 06월 30일 15시 15분  조회:1209  추천:0  작성자: 방산옥

 
기사년 갑인월 기말일*
왼 그림자가
깊이 잠든 머리를 토닥인다
눈문이 활짝 열린다
 
집안은 오시*인데  벽시계는 자시*
태양은 코 골며 잠자고
달은 둥근 전등을 켰다
찾는 랑자감은 보이지 않고
이 밤에 왼 개미들이 바글바글
 
별들이 창문을 쪼아대고
뱀은 호박꽃잎우에서 세수하고
애벌레는 풀잎우에서 키를 재고 
 
꽁꽁 얼어붙은 앞마당 연못이 갈라진다
계수가 련못에 물을 바꾼다
 
눈액자에 갇힌 두개의 보름달이
옹달샘우에 동동 떠있고
아침 해빛과 경주를 시작한
시계바늘은 느리기만하다
 
 
*기사년 갑인월 기말일:음력2013년1월13일
*오시:오전11시~오후1시
*자시:전일오후11시~금일오전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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