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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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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시

청진기 1
2014년 07월 18일 11시 20분  조회:1258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순간을 응고시키는 시간은
흐르던 물을 정지시키지만
물분자들의 호흡은 여전하다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구름우를 날던 산은
멀어져가는 단풍을 모셔오고
산봉우리들을 묶었던
자색넝쿨을 풀어준다
 
달집에 갇힌 계수나무는
고향을 버린지도 수억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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