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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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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2억세와 세살먹은 아이-무지개 밥상
2016년 12월 18일 12시 53분  조회:901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무지개 밥상
 
채소들로 차린
무지개 밥상이 려행떠난다
인후 고개 넘고
위광장에서 찰랑찰랑 수영하고
장갱도에서 미끄럼질하며
미역은 신기소리로
철쇄뿌리 뽑아 버리고
검은 머리꽃들을 만발시킨다
 
당근이 붉은 강물에서 노를 젓는다
우유까스가 오장륙부에 발동을 건다
오이입은 근육의 세찬 파도를 삼킨다
추토에서 숙성된 노란 콩종자들이 진토에 씨를 뿌린다
 
오색채소는 무지개꽃 피운다
혈관에도 무지개
신경에도 무지개
경락에도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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