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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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씨뿌리는
2011년 04월 29일 09시 33분  조회:2960  추천:55  작성자: 한오수
 (한오수의 세상읽기)  

                울면서 씨뿌리는


한오수 하얼빈한인회 부회장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풀리고 영춘화, 진달래, 목련, 벚꽃들이 꽃망울을 하나 둘씩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북방지역의 띵샹화(라일락)가 피기에는 무척 이른 시기이지만 멀지않아 이것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짙은 향기를 내뿜기 시작 할 것이다. 이제 바야흐로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왔고, 씨를 뿌려야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씨를 뿌린다는 것, 씨뿌리는 작업은 일년 농사의 시작인 동시에 고통의 시작이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밭에 거름과 퇴비를 뿌리고 밭도 갈아 엎어야 한다. 밭이랑도 깊게 파고 둔덕도 높여주고 밭속에 물려있는 묵은 삭정이나 돌들도 골라내고 복토나 개토작업도 해야한다. 건조하고 메마른 땅에는 물을 대주기도 하는데 물을 너무많이 주어도 안되고 너무적게 주어서도 안된다. 씨뿌리기 전에 자갈밭이나 잡초밭 가시넝쿨밭을 먼저 옥토로 만들어야 한다. 기름진 옥토에 씨가 떨어져야만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씨뿌리는 일은 농부의 눈물과 땀과 고통을 요구하는 힘든 작업이다. 그래서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쌀미(米)자의 한자를 풀어보면 88(八+八)의 합성어가 되는데 여든여덟번 사람의 손을 거쳐야 쌀 한톨이 비로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논,밭의 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들고 자란다고 한다. 농부들의 신실하고 성실한 수고, 즉 농부의 눈물과 땀이 있어야만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땀이 있어야만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농사는 심은대로 거두는 법이다. 이 자연의 법칙은 정확하고 거짓이 없다.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두게 되어 있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잘가꾸어 가을에 추수하는 것, 이것은 우리인생의 긴 여행과도 일맥 상통한 일이다.

  또 씨를 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떤씨를 뿌리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씨를 뿌리면 튼실한 열매를 거둘 수 있지만 게으르고 나태한 씨를 뿌리면 빈약한 열매를 거둘 수밖에 없다. 봄에 씨뿌리지 않고 가을에 추수를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어떻게 심지않고 열매를 기대하는가? 인간의 99퍼센트 실패의 원인이 씨뿌리지 않고 열매를 거두려고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대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못난 인간들 때문에 이 사회가 점차 혼탁해져가고 있다. 게으르고 나태한 씨를 뿌리고 가꾸면서 크고 굵은 열매를 기대하는 사람들, 또 불법과 범죄와 악의 씨를 뿌리고 심으면서 성공과 풍요와 행복의 열매를 기대하는 사람들, 심지어는 씨뿌리지 않고도 일확 천금을 노리는 사람들 때문에 이사회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공의로운 가치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씨뿌리는 일은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일이다. 지금부터 144년전인 1867년 미국의 제 17대 대통령인 앤드류 존슨이 러시아의 알래스카 땅을 구매하려고 결정했다.

  이 결정은 미국 국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미국에도 넓은 땅이 많고 그 땅을 개간하고 개발하기에도 바쁜데 왜 하필 러시아의 그 얼어 붙은 동토를 지금 구입해야 하는가 하는 이유 때문이었다.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깊은 고뇌와 고민에 빠졌다.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던 그들 중에서 월리엄 슈어드 국무장관이 분연히 일어나 대국회 연설을 시작했다. (우리는 눈덮힌 알래스카 땅을 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속에 묻혀 있는 지하 자원을 보고 사려는 것이고 또 지금 우리를 위해 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을 위해 사려고 하는 것이다.) 국무장관의 이 간절하고도 확신에 찬 연설은 전 국회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만장일치의 찬성을 이끌어 내었다.

  결국 러시아의 알래스카 땅은 720만불이라는 말도 안돼는 지극히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의 수중에 넘어오게 되었다. 먼 미래를 생각한 대통령과 참모진들의 고통과 고뇌에 떨면서 뿌린 씨앗이 지금의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 옥수수 한알을 심으면 대략 300~600개의 씨앗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땀과 눈물과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뿌리기만 하면 300배 600배의 복되고 풍성하고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근면과 성실의 씨를 뿌리면 성공과 풍요와 행복의 열매를 거두고, 게으르고 나태의 씨앗을 심으면 실패와 불행의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다. 이땅의 대지에도 우리인생의 장도에도 드디어 씨뿌리는 계절이 왔다. 비록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우리 정성스럽게 옥토를 만들고 씨를 뿌리자 울면서 씨뿌리는 자는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의 단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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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Bonanza
날자:2011-05-02 08:23:33
알래스카가 미국에 주는 혜택은 석유등의 지하자원뿐이 아님니다. 미국 목재생산의 50% 이상이 알래스카에서 이루어 짐니다. 알래스카는 동서 또 남북으로도 캐나다와 국경을 이루면서 태평양을 따라 가늘게(약 200키로의 폭) 700 키로정도 남쪽으로 뻗쳐있읍니다. 바로 이 가늘게 태평양 해안으로 700 키로정도 뻗쳐 내려온 이 지역은 냉대우림지역으로 불리며 강우량이 엄청나 숲이 밀림을 이루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미국내 목재생산의 50% 이상이 이루어 짐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의 중앙에 알래스카 주의 수도인 "주노"가 위치하고 있읍니다. 앵커리지는 최대도시이지 주의 수도가 아님니다. 그리고 알래스카 본토 근해와 부속 섬들인 캄차카 반도 방향으로 남쪽으로 길게 뻗은 알류산 열도 근해는 세계적인 어장으로 halibut(광어), cod(대구), king crab(왕게)의 세계적 어장으로 미국민의 식단에 오르며 또 알래스카 본토에서 잡히는 salmon(연어)의 양도 엄청나 미국민의 식단을 즐겁게 해줌니다. 알래스카 관광업도 활발한 데 초대형 크루즈 여객선을 통한 알래스카 연안 관광은 큰 인기를 얻고 있읍니다. 미국의 인기 크루즈 여행은 이 알래스카 연안 크루즈 여행과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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