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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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퍼센트의 인내심
2011년 10월 27일 10시 20분  조회:2777  추천:2  작성자: 한오수
       움직이는 두물체가 서로 부딪치면 마찰이 생기는 것은 자연법칙이다. 두사람이 만나면 서로 갈등이 생기는 것은 인간관계 법칙이다.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습관과 다른 생각,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할 수는 없다.

  내 생각과 내 기분대로 상대를 대하면 그 관계는 금세 금이가고 만다. 이러한 마찰과 갈등을 완화해주고 화합으로 이끌어가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인내이다. 참는 만큼 우리에게 유익하다.

  “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라고 공자가 말했고, “참으면 어떻게 됩니까?” 제자 자장이 물었다. “천자 황제가 참으면 나라에 해로운 일이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나라를 이루게 된다.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끼리 참으면 그 집안이 부귀해진다. 부부끼리 참으면 백년해로 할 수가 있고 친구끼리 참으면 이름이 더렵혀지지 않고 자기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어진다.”

  “그러면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자장이 다시 물었다. “천지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텅비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게 되며,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벌에 죽게 된다.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헤어져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들이 외로워지게 되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서로 갈라지게 되고, 자신 스스로 참지 않으면 근심이 끊어지지 않는다.” 지도자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참고 인내 하는 것이 주변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가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또 '3초간의 여유'라는 글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루기 전 3초만 기다려라. 정말 누군가 급히 오고 있을지 모른다.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 있어도 경적을 울리지 말고 3초만 기다려라. 그 사람이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어주라. 혹시 그 친구가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줄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아니면 뉴스에서 불행을 당하는 사람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언젠가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러 할 것이니까.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내가 그렇게 화낸 일이 보잘것 없는 일은 아닐까? 차창 밖을 내다보다 눈이 마주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라. 그 아이가 크면 분명히 내 아이에게도 그리 할 것이니까”

  난초는 새싹이 나오고 꽃을 피울 때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 춘란은 물경 3년 한란은 7년을 기다려야 한다. 국화 역시 한 송이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피우기 위해 천둥, 번개와 폭우 폭염을 견뎌내야 한다. 대나무 역시 1~4년간은 죽순만 계속 나오는 시련기를 거쳐 5년이 되면 한 순간에 20미터까지 높게 자란다.

  화가 난다고 해서 극단적인 표현을 하거나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을 해서도 안되고 제 3자에게 화풀이를 해서도 안된다.

  오늘 화낼 일이 있다면 내일로 미루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화를 냈을 때 어떤 효용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분노를 표출했을 때 인간관계나 상황이 악화되거나 화내봤자 얻는게 없다면 즉각 단념해야 한다.

  때묻고 더러운 것도 용납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하고 너무 결백해서 자신의 판단만 옳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우리를 괴롭히거나 분한 마음을 갖게 한 사람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면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가끔 본질을 파악하지도 않고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도 있다. 살아가면서 교만과 아집과 편견을 버려야만 더 넓은 세상을 볼 수가 있다.

  삶이란 참는 것이고 인내이다. 참더라도 깊이 참아야 한다. 소금 3퍼센트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3퍼센트의 인내심이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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