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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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징기스칸
2011년 08월 22일 10시 44분  조회:2817  추천:1  작성자: 한오수

     현대인들은 나약하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점점 나약해져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부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또 주변환경도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있지만 역경과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사람의 의지는 한없이 약해져가고만 있다. 2009년도 한해동안 자살한 사람이 15,413명이나 되는데 이는 하루평균 42.2명으로 사망률이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4번째로 높다.

  OECD 국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확인해보니 한국 28.4명 헝가리 21명 일본 19.1명 핀란드 18명 프랑스 14.6명으로 불명예스럽게도 한국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나 차세대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의 자살수가 적지 않은데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2010년 한해동안 중고등학생의 자살수가 146명 대학생이 231명 또 규율과 규정이 가장 엄격한 군인도 80여명에 달하고 있다.

  자살원인으로는 성적비관, 집단따돌림, 신체결함, 이성관계, 가정불화, 궁핍, 우울증, 염세비판, 부도, 실직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과 곤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생을 포기하는데 있다.

  성웅 이순신과 몽골의 영웅 징기스칸의 어록을 보면 그 시대 그들의 삶과 환경이 어떠했는지 한번 들여다보자.

<이순신>
  -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랐다.

  - 머리가 나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첫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 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라. 나는 14년간 변방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았다.

  - 윗사람의 지시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불의한 직속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말라. 나는 평생동안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의 고통을 받았다.

  -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 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고 스물세번 싸워 스물세번 이겼다.

  -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말라. 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세척의 낡은 배로 삼백삼십세척의 적을 막았다.

  -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말라. 나는 스무살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또다른 아들 둘과 함께 전쟁터로 나갔다.

  -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징기스칸>
  -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에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 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었고 내일이었다.

  - 작은 나라에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었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을 깡그리 날려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태무진에서 징기스칸이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자면 역경과 고통과 괴로움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에게나 오게 되어 있고 당하게 되어있다. 생을 포기해야 할 이유나 개인성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영원히 낙오자란 불명예를 지워 버릴 수 없다. 온실에서 자란 화초처럼 세상을 살아서는 안된다. 폭풍우 치는 산야에서 ,눈보라치는 들판에서, 가시밭길, 자갈밭에서도 꿋꿋이 뿌리내리는 야생화 처럼 당당하게 꿋꿋하게 살아가야 한다. 이순신 장군이나 칭기즈 칸과 같은 영웅은 되지 못할지라도 그들이 남긴 말과 뜻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야 한다. 현대인들이여! 젋은 청년들이여! 강하고 담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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