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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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한국에서 기술을 배워라
2006년 03월 16일 00시 00분  조회:5604  추천:49  작성자: 황유복
한국에서 기술을 배워라



왜 조선족 사회가 살아남아야 되는가. 중국의 200만 조선족 사회가 있었기에 한⦁중 수교 10주년이 되는 이 시점에 중국과 한국은 급속한 경제교류의 발전을 할 수 있었다. 말을 통하게 했고 인맥을 닿게 하여 중국과 한국의 기술교류, 무역투자에 크게 기여를 했다. 이는 일본과 중국의 수교가 20년이나 빨리 이루어졌지만 그 관계가 중⦁한간 관계만큼 발전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00만 조선족이 있었기에 중국은 한국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한국은 일본보다 빨리 IMF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조선족의 존재는 중국에도 한국에도 유리한 것이다. 이것이 조선족의 존재 가치인 것이며 중국과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3개국 언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람은 조선족뿐이다. 동북아시대에 대단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95년부터 기술대학설립을 추진해 오고 있다. 조선족 처녀들이 한국에 시집가는 이유는 설문조사 해보면 돈 때문에 시집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 조선족 총각들이 돈을 벌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럼 왜 조선족 총각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가. 심양 서탑의 노무시장에서 조사해 보니 조선족 교육이 입시교육으로 일관돼 기술학교는 공부 못하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 고 인식하고 있어 기술을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족청년들은 기술자격증을 가지고 사회에 나와 취직하게 되지만 조선족 청년들은 기껏해야 고중졸업장 하나밖에 없어 취직이 어려운 것이다. 95년에 베이징에서 대학진학도 못하고 취직도 못한 총각들에게 기술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취지로 기술대학교설립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조선족 사회의 많은 변화가운데서도 조선족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흐트러진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잘 사는 것보다 올바르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도이치뱅크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2년 중국의 GNP는 7.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른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세계6위에서 프랑스를 따돌리고 제5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상당히 빨리 발전하는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이 중국경제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이 미국경제권, 일본경제권에서 중국경제권으로 바뀐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조선족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 와서 성공해 중국으로 돌아가는 조선족들이 늘고 있다. 조선족 기업가 중에는 인민페 1억 위엔 이상 가진 기업인들은 10여명 정도다. 중국에서도 조선족들만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지만 젊은 청년들은 기술을 많이 배워야 한다. 한 청년은 시골 출신이었는데 한국에 와서 기술을 배워 중국에 가서 특허를 내 천진에서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청년은 기술력은 한국이 뛰어나지만 일하기는 중국이 훨씬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인들도 중국에 가서 사업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조선족 청년들은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라. 자기의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그리고 중국에 돌아가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0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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