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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
2013년 12월 23일 12시 01분  조회:1985  추천:2  작성자: 회령
                      잡문
                                                         우리는 누구인가
                                                                        ㅡ자존심과 민족성
                                                                                                                회령
    우리는 누군가?... 기괴한 물음이다. 그러나 묻게 된다. 특히 청소년들을 비롯해서 중국조선족 많은 이들에게 묻게된다. “당신은 중국조선족인가?(남조선사람들은 우리를 그렇게 부른다.) 아니면 조선사람인가?(북조선사람들은 우리를 그렇게 부른다.) 조선족인가?(한족을 비롯해서 55개 중화족들은 우리를 그렇게 부른다.)” 안쪽은 (만리장성 안) 더 말할것이 없고 우리 조선족의 둥지인 연변에서도 이런 물음을 우리끼리도 해야할, 하지않고 등한시하다가는 큰 결례를 할수가 있는 현실상황이다. 그것은 우리 이 고장에는 조선, 한국, 외국에서 온 동포들도 많거니와 더욱히는 한국인 행세를 하는 “가짜우리”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겉맵시와 말씨를 한국식으로 포장 했다.
    우리 중국조선족도 개혁개방후 많이 변했다. 우리 중국에서 개혁개방정책을 채택 실시한 이래 누구나, 중화민족중의 어느 민족이나, 변하지 않은자가 없다. 나라 전체가 변모를 많이 했다. 이건 엄연한 객관사실로서 누구도 부인할수 없다. 그런데, 변한것이 변하기 전보다 좋은가 나쁜가? 개혁개방 한것이 하지않은 것보다 좋은가 나쁜가? 이런 물음을 한다면 모르긴 해도 그 누구나 다 전자가 좋다고, 옳다고 할것이다. 그건 실천이, 사실이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이건 총체적으로, 주류적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볼때에는 변했다고 하여 모든것이 다 좋은것은 아니다. 어떤 변화는 우리각자가 좀 심사숙고 할바가 있다. 이를테면 “가짜우리” 같은 변화다. 그들은 자기가 중국조선족인것울 창피해 하며 누가 한국에 갔다거나 한국국적에 넘었다고 하면 침을 한발이나 흘린다.(외국국적에 넘은 사람들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코가 우뚝해서 턱을 쳐드는 꼴이 우습고 볼만하다.)
    개혁개방의 중점은 경제건설로서 계획경제체제를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다, 시장경제체제라고 하면 이건 자본주의 물건짝인데 우리가 건립하려는 것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합리하고 선진적인 가지를 따다가 사회주의 나무에 접목시키고 있다. 그것은 미츄린이 실험하고 성공한것처럼 한뿌리 한줄기 나무에서 여러가지 과일꽃이 피고 결과 여러가지 과일이 주렁지게 달리듯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란 대체로 그런것이라 하겠다. 어느꽃, 어느과일이나 모두 사회주의 뿌리, 줄기에서 양분을 먹고 자란것으로 우리의 체질에 맞아 먹기 좋고 배부르고 탈이 없다.
    경제는 사회기초다. 상층건축은 그 토대에서 건립되는것이지만 선진적인(정확한) 것은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락후한(착오적)것은 경제발전을 저애 한다. 이것은 집체화(계획경제)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체험해서 알고있는 도리다. 때문에 의식형태의 모든 산물은 중시해야 하며 그것을 선진적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한다.
    개혁개방을 하고 시장경제체제를 인입 접목하는 과정에서 불가피적으로(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이지만) 자본주의 의식형태의 물건짝들도 따라 들어 왔다. 이를테면 극단적리기주의, 개인주의, 배금주의, 향락주의, 부정부패, 사기, 협잡, 도박, 마약, 매음, 자산계급의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 하느님, 예수그리스도아저씨, 성탄절이요 또 무슨 련인절이요 바보절이요… 이런것은 공산당이, 무산계급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들어 왔다. 어떤것은 피동적으로 들어 왔는데 례하면 선진설비를 들여 올때 상대국 정부에서 음란테프를 곁들여 가져가지 않으면 나가지 못한다고 조건부를 다는것, 기술고문을 초빙할때 아가씨를 요구하는것… 같은 경우다. 이런것에 대한 대책은 식은죽 먹기여서 피해가 별로 없었다. 다른 한가지는 주동적인 흡수로서 골치거리는 바로 이것이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특히 우리의 후대들인 청소년들이 이면에서 중대한 문제로 되고 있다.
    56개 중화족에서 우리는 남의 말은 그만두고 우리 중국조선족의 현황을 우선 한번 살펴 보자. 누구나 다 제코부터 씻는것이 급선무고 또 도리니까. 물론, 절대적으로 그래야 한다는것은 아니다. 만약 한족들의 누런코가 한발이나 나와서 당금 발등을 깰 상황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서 씻는것을 거들어 주는것이 형제적이고 량심적인 행위라고 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각자가 제코부터 단속하는것이 도리다.
    중앙의 “8영8치”보도재료에 이런말이 있다. “개혁개방과 함께 서방세계의 락후하고 타락한 문화가 물밀듯 쏟아져 들어 왔다. 적지않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극단자아적인(개인주의, 자사자리) 물건짝들을 아무런 사색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방한다. 그들은 극히 자사자리적이고 자아적인것만 흡수하고 서방문화에서 주류로 되여 있는 성실, 신용은 모르고 있다.”
    살펴보면 사실이 그렇다. 역전, 시내공공뻐스정류소, 가뜩이나 비좁은 렬차의 통로, 사람이 안고도는 시장에서, 거리에서… 무릇 공공장소에서 우리는 과대애정표시와 과대신체로출을 흔히 보게 된다. 부등켜안고 한창 열심히 줄기차게 키스하는 청년들을 못본듯 피해 걸으면 되긴 하지만 그러나 뻑뻑쩍쩍앙앙음음하는 소음은 귀를 막지 얺고서는 피할 방법이 없다. 가슴이 푹패인 옷인가 젖싸개인가… 허벅지, 엉덩짝 절반을 내놓고 아래종아리에는 장화를 신고… 한국드라마 장면을 원상복구하는 모양이다. 그런가 하면 서울말씨 또한 가관가청이라 하겠다. 연변말씨에 “요”가 붙어 듣는 사람이 난처하고 “와싸, 자기야!” “아자아자!” “화이팅!” “쨩” “꼴통” “왕따” “짝퉁”…한국단어가 인입 되였다.(이런 말은 사전을 한두번 보면 기억할수 있어 괜찮다.) 여러 오빠가 동석했는데 애인을 “오빠!”하고 불러서 친오빠들이 “응. 왜그래?”하는 희극이 연출되고(애인을 “누나” “아저씨” “아줌마”하고 불러서 같은 장면이 상영되기도 함.) 사랑을 표시하는 동작으로 두팔을 옆으로 추켜올려 가운데 손가락끝은 정수리 숱구멍에 꽂는데 애비에미 생일에도 그렇게 하라고 시범을 보이며 강요 한다. 더욱 난증스러운것은 입을 맞추라는 협박이라 하겠다. 생생한 바지를 벽돌로 문질러 입고 찢어 입는다. 중대가리에 말눈깔색안경은 뒤통수에 걸고 웃통은 아예 벗어 버렸거나 엉덩짝에 감아놓고 활개를 친다.(이런 멋은 한족애들이 주로 많이 피운다. 하여 북경에서는 08올림픽대회때 늙은이들 지원자들이 거리에 쫙 흩어져서 순찰을 하며 무료로 샤쯔를 공급하며 달래느라 공력을 들였다. 우리애들에게는 아직은 그리 보급되지는 않았다. 불행중다행이라 하겠다. 하느님 아버지시여 감사감사 하옵네다. 아멘!) 연회는 2차 3차 지어는 5차로 고주망태가 되고 쓰러진다. 동거를 오락같이 여기며 리혼을 우스개로 안다. 범죄를 서슴치 않고 청춘을 망친다. 서방문화 찌꺼기에서(우리애들은 주로 한국에서) 극단적인자사자리, 자아적인것만 배워서, “한국식”을 모방하며 “한국사람”으로 되느라고 꼬락서니가 이렇게 되고 말았다.
    사실은, 서방이나 그 영향을 제일많이 흡수한 한국에서도 청년들이 꼴불견으로 망탕 나가는 것을 좋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들도 호되게 나무리며 단속을 하고 이끌어 주기에 노력하고 있다. 화장터에서 벌거벗고 무도를 추고 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독창을 하면 국민들은 흘겨보며 질책을 하고 경찰은 득달같이 달려와서 눈알을 디글거리며 정신병원으로 잡아간다.. 우리 여기서도 매우 중시 한다.
    물론, 우리네 젊은이들이 다 “서방화” “한국화”한것은 아니고 2.8 혹은 3.7 정도다. 하지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피우는 영향을 등한시 할수는 없는 것이다. 2내지 3할의 젊은이들은 우리의 력사를 잘 모르며 하여 자존심, 민족성이 결핍하다. 우리는 그들에게 력사와 전통, 훌륭한 풍속과 습관, 도덕을 알려줘야 한다. “8영8치” 교육을 참답게 틀어쥐여야 한다. 우리에게는(중국조선족) 60년에 걸쳐 완미하게 형성된 공산주의적 도덕품격이 있고 빛나는 전통이 있다. 중화민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미덕과 또 우수한 법제가 있다. 우리의 행위규범이 있고 인류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식형태가 있다.
    떳떳히 말할수 있는것은 우리는 한국도 아니고 조선도 아닌 중국조선족 즉 제3의부류라는 것이다. 부류라는것은 세계적으로 민족을 운운할때 우리는 조선민족(한겨례 백의민족)이긴하지만 한국인, 조선인, 중국조선족… 이렇게 몇개부류로 조선민족이 나뉘여져 있기에 하는 말이다. 각자에게는 공성이 있는외에 뚜렷한 개성이 있다. 그 개성은 특성이며 유전인자이다. 가장 개성적인것이 민족성이며 가장 민족적이다.
    중국대지에서 우리의 유구한 력사를 다 들출것없이 근,현대의 200여년만 보더라도 중국조선족을 잘 알수있다. 이민세대들은 맨주먹으로 중화대지에 들어와 무인산천을 개척하여 인간세상으로 만들었고 특히는 생명을 바쳐가며 이 강산을(국가를) 이룩 하였다. 그리고 지금대의 우리부모들은 피땀을 철철 흘려가며 오늘을 건설하였다. 우리는 자고로 중국땅의 주인이다… 이것은 우리의 자존심이며 자부심이다. 우리는 이 자존심, 자부심을 세세대대 자자손손 굳건히 고히 간직하며 지키며 계승발 양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근간으로 한국문화, 조선문화, 형제중화족들의문화, 세계의 다른민족, 다른나라의 선진적인 문화를 흡수하여 우리것으로 만들며 더욱 우리다운 우리가 되여야 한다. 우리는 중화족에서 중국조선족이다! 세계적조선민족에서 우리는 제3의 부류ㅡ중국조선족이다.
    중국조선족은 우수한 민족이다. 중국의 혁명력사에서 선인들은 항상 많은면에서 “제일”이였다. 이것은 우리의 기질이며 민족성이기도 하다. 그 후손들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이렇게 하는것은 또 가장 큰 효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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