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소식 ||
김장혁작가의 두번째 대하소설
《진달래 소야곡》 출판
延邊作協 5天前
료녕신문
최동승 기자
김장혁 작가의 두번째 대하소설 《진달래소야곡》(총 4권)이 일전 료녕민족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이 대하소설은 개혁개방 초기로부터 조선족 대이동의 격변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리성호를 둘러싸고 리승호, 리종수, 엄정희, 최은영, 해연, 선희, 예화, 연화 등 인물들의 부동한 사랑관과 가정관, 가치관의 갈등 속에서 현시대 조선족들의 가정에 비낀 희노애락을 반영하였다. 또 이런 작중 인물들과 리성호 형제자매의 피눈물 나는 울고 웃는 가정생활 이야기, 특히 고부 사이의 갈등을 통해 침통한 교훈을 남겨주고 효성 그리고 가정문제를 헤쳐나갈 앞길을 긴 여운으로 남기려고 시도하였다.
주인공 리성호는 농민가정 출신 대학졸업생으로서 전통적인 순결한 사랑과 혼인관을 고집하며 화목한 가정생활을 추구하며 교수의 딸 엄정희의 순결한 사랑을 얻어 결혼까지 한다. 그는 공안국에 들어가려던 꿈마저 산산이 부서지자 자기 실력으로 선후로 목축업, 소장사, 택시업, 광고업 등을 하여 부모를 시내에 모셔다 효성을 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고 모지름을 쓰는 등 곡절적인 인생행로를 걷는다.
교수의 딸 엄정희는 농촌의 시부모한테 효성을 하려는 성호와 갈등을 빚게 되며 다단계판매에 휘말려들어 옥살이를 하며 집마저 팔고 허망 나앉게 된다. 그후 선후로 한국과 미국에 밀입국했지만 미국에서 또 주식에 번 돈을 다 처넣고 알거지로 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소설에서 반면인물 리승호는 련애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처녀들의 정조를 유린하며 바람둥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처처에서 장벽에 부딪친다. 나중에 그는 에이즈병에 걸려 처참한 인생종지부를 찍게 된다.
소설에서는 이 밖에도 성호와 애매한 련정을 품었다가 퇴짜를 맞고 남편한테 배신을 당해 비극을 겪는 해연, 간에 가 붙고 쓸개에 가 붙으면서 웃음 팔고 몸을 팔아 사는 정희, 사회 최하층에서 구르며 로무송출, 가정교사, 광고모델로 헤매며 별의별 수모와 릉욕을 다 당하는 연화, 권리를 리용해 부패타락한 향락을 누리며 부정재물을 챙기는 오간부, 광고회사 경리 리굉팔 등 인물형상도 생동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10여년 동안 번 피나는 돈과 고향집마저 판 돈을 몽땅 털어 두 아들며느리한테 집과 차까지 갖춰주고서도 불효한 아들며느리들한테 박대를 받다못해 쫓겨나 눈물을 흘리면서 고향으로 돌아간 성호의 막내누나 성숙, 림종을 앞둔 시어머니를 어서 죽으라고 주사마저 놔주지 않는 '쥐며느리' 류려평의 형상도 생동하게 부각하였다.
김장혁 작가는 2014년에 중국조선족의 백년력사를 반영한 첫번째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을 펼쳐낸 뒤을 이어 이번에 두번째 대하소설 《진달래소야곡》을 펼쳐냈다. 이 대하소설은 현시대 조선족들의 짙은 생활정취를 보여준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흡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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