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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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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바다(3)
2009년 02월 20일 10시 35분  조회:1680  추천:52  작성자: 김장혁
11. 천년굳잠에서 깨여난 클론바우꼬대통령

    수혜부장이 거느린 우주비행선대는 날개를 흔들더니 천천히 하와이 태평양상공을 떠나 귀로에 올랐어요.
    우성은 너무 비감하여 파란 우주공간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저게 뭔가요? 아메리카!”
    우성은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굉장히 큰 구식우주비행선 한대가 자유비행하고있는것을 발견하였던것이예요.
    “주의! 편대 우측에 아메리카 우주비행선이 나타났음!”
    그러자 수혜박사와 금붕어를 비롯한 우주비행사들은 즉시 이를 옥물고 우측상공을 쏘아보았어요. 엉청나게 낡아빠진 우주비행선은 모는 사람도 없이 아주 천천히 자유비행을 하고있었어요.
    “에이, 저 양키놈들을 보기만 해도 눈에 불이 일어난다!”
    우성이 핵로케트를 날리려고 할 때였어요. 어머니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챙챙하게 들려왔어요.
    “쏘지 말라! 저 우주비행선에 쓰인 글자를 보아라.”
    그 말에 금붕어가 내다보고 “아메리카, 클론바우, 2962년 5월 7일생! 맞다, 클론바우대통령호 우주비행선이다!”라고 놀란 소리를 질렀어요.
    “뭐라구?! 내 우상인 클론바우대통령의 우주비행선이라구?”

    우성은 함성을 지르면서 우주비행선을 몰고 그 낡아빠진 우주비행선에 접근하였어요.

    “우와- 맞다! 맞어! 클론바우대통령 만세!”
    우성이가 고함치자 어머니가 질책하였어요.
    “아빠가 그 놈의 아메리카놈들의 로케트에 사망한지 얼마라구 아메리카대통령 만세를 부르는거냐! 에이, 못난 자식놈아!”
    그 말에 우성이는 혀를 홀랑 내밀었어요.
    수혜부장은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어요.
    “나와 우성이가 저 낡은 우주비행선에 접근한다. 나머지 우주비행선들은 멀리서 포위한 편대대로 천천히 비행하라. 우리 모자간이 다른 긴급정황만 발생하면 즉시 로케르로 공격하라!”
    “옛!”
    우주비행사들의 대답소리가 우주공간에서 높이 울려퍼졌어요.
    수혜박사와 우성이는 우주비행선을 천천히 그 신비한 우주비행선에 대고 창문안을 들여다보았어요. 낡은 우주비행선안은 정말 대통령의 우주비행선답게 아주 시원하게 넓었어요.
    “그런데 어머니 저 복판에 있는 궤짝이 뭘가요?”
    “글쎄 말이다. 우리 들어가 보자!”
    그리하여 수혜박사 모자는 각기 우주비행선에서 나와 클론바우대통령의 우주비행선 문을 열고 들어섰어요.  갑자기 아주 쓸쓸한 음악과 함께 이런 말소리가 흘러나오는것이 아니겠어요.

    환영합니다. 당신들이 꼬마대통령 클론바우의 우주비행선에 오른것을 환영합니다. 나는 생전에 지구와 인류에 죄를 많이 졌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이 우주비행선 랭동관안에 있는 나의 일가를 재생시켜준다면 나는 당신을 나보다 못지 않은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자신이 있습니다. 저를 병원에 실어다가 즉시 녹여주고 재활주사 한대만 놓아주면 나의 심장이 다시 뛰게 될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당신 아닌 다른자들이 이 일을 알기전에 빨리 이 우주비행선을 몰고 착륙하십시오. 그러잖으면 모두다 위험해지게 됩니다.

    수혜박사 모자는 서로 눈길을 마주친후 머리를 끄덕였어요. 수혜박사는 운전석에 다가갔어요. 천년이나 묵은 우주비행선은 기적적으로 서서히 달리기 시작하였어요.
    우성의 우멍눈은 랭동관덮개에 또박또박  새겨진 유언에 가서 멈췄어요.
    “후세인들은 절대로 오존층을 파괴하는 미친 자멸행위를 하지 말지어다.”
    우성이는 남북골을 절레절레 저었어요.
    (그럼 클론바우대통령은 오존층파괴와 무슨 관계가 있었단 말인가? 알고도 모를 일이야!)
    우성이는 한숨을 호- 내쉬였어요.
    금붕어와 허수아, 차슬기, 림해자 등이 모는 우주비행선편대는 기러기들처럼 팔자형편대를 지어 날면서 수혜박사와 우성이가 모는 천년묵은 우주비행선을 보호하며 아시아상공에까지 날아갔어요.
    톰사령관이 지상에서 이 거동을 발견하자마자 루이샤 힐과 안나 등 차장이 거느린 우주비행접시편대를 파견해 추격하였지만 클론바우대통령호 우주비행선은 벌써 코치아의 지하 어데론가 사라져버렸던것이예요.
아카시아 우주비행사들은 대신 수혜박사와 우성이가 몰던 코치아 우주비행선 두대를 끌고 돌아오고있었어요. 톰사령관은 그저 입을 헤 벌리고 컴퓨터형광막을 뚫어지게 들여다볼뿐 속수무책이였어요.
    “젠장! 자기 나라 괴물대통령마저 빼앗기다니?”
    톰사령관의 회보를 받자 죤슨대통령은 벌떡 일어나 손수건으로 번대머리를 뚝뚝 찍으면서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코치아놈들이 정말 기고만장하구만. 전쟁이다! 코치아에 전쟁선언을 하게나!”
    그날 밤, 아시아상공에 신기루와도 같이 아메리카의 군사공업청사가  나타났어요. 뒤이어 강단과 마이크앞에 아카시아의 죤슨대통령이 번들이마를 번쩍이면서 등장하였어요.
    코치아의 국민들은 처음 허공에서 죤슨대통령을 보자 공포에 치를 떨었어요. 그때 아시아상공에는 죤슨대통령의 격앙된 고함소리가 우뢰처럼 울려왔어요.

    코치아에서는 꿀벌의 죽음을 구실로 우리 공국의 상징인 지구통일기념탑을 폭파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것도 모자라 우리 천년전의 위대한 꼬마대통령 클론바우 일가를 랍치해가는 죄행을 저질렀다!
    우리 아카시아에서는 절대 당신들의 천인공노할 죄행을 용서할수 없다! 우리는 코치아에 전쟁선언을 한다!
    이 세상에 우리가 있으면 코치아가 없고 코치아가 있으면 우리가 없을것이다.
    만약 코치아에서 전쟁의 피해를 피하려면 우리 아카시아의 무너진 지구통일기념비를 재건하고 지구통일파괴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또 랍치해간 클론바우대통령 일가를 우리 공국에 돌려보내야 한다. 그러잖으면 그 엄중한 후과는 몽땅 코치아에서 책임져야 한다.
    기다리라! 복수의 불벼락을 안길것이다! 코치아를 불바다로 만들것이다!

    죤슨대통령의 위협공갈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코치아의 전자통신부 허광문부장의 지시에 따라 해당 일군이 전자파차단계통을 쓰자 신기루같던 번대머리화면이 하늘을 씻어버린듯이 사라져버렸어요.
그러나 수도 련화시, 아니, 온 코치아의 도시와 농촌이 수라장이 되였어요. 사람들은 공포에 사시나무 떨듯이 바들바들 떨고있었어요.
    금별대통령은 아카시아에 대한 원한이 점점 깊어갔어요. 그는 위생부에 명령해 빨리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되살려내라고 하였어요. 그는 천년전에 지구를 통일한 괴물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경험을 학습하여 아카시아를 전승하고 평화로운 코치아를 건설하려고 구상하였던것이예요.
이런 원대한 구상밑에 금별대통령은 국가 주요부서의 인사사항을 선포하였어요. 이전의 국방부와 우주지질항천부를 합병하여 우주항천국방부로 합병하였어요. 이번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하는 전역에서 장렬히 희생된 김지학부장의 애인  박수혜부장을 우주항천국방총사령부 전시사령관으로 임명하였으며 김지학부장의 아들 김우성을 작전부장으로 임명하였고 김지학부장의 딸 금붕어를 해양수산부 부장으로 임명하였던것이예요.
    우성이와 금붕어는 일약 소년부장이 되였던것이예요. 응당 좋아해야 할 일이였건만 우성이는 자기는 학술적으로 할 일이 많다면서 조금 싫어하는 눈치였어요.
    그러자 수혜박사는 어느날 집에서 조용히 우성이를 만나 쏘파에 나란히 앉아 남북골을 쓰다듬어주면서 이렇게 타일렀어요.
    “얘야, 아빠가 아카시아에 희생된 마당에 뭘 미룰게 있느냐? 우린 그놈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안겨야 한다.”
    우성이는 이전에 어머니의 말을 제일 잘 들었어요. 그러나 커가면서 조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였어요.
    “어머니, 전번에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하는 전역은 잘못된 싸움이였어요. 꿀벌이 죽은 일은 평화적외교방법으로 해결해야 했어요. 그런데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해버리는 바람에 우리 코치아에, 아니, 아카시아에도 전쟁의 불씨를 떨구었어요. 이젠 제10차세계대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해요. 그래서 난 전번전쟁을 막아보려고 인터넷에 지구통일기념비폭파행동을 올렸던것이예요.”
    그때 수혜사령관은 제꺽 손으로 우성의 입을 막아버렸어요. 그리고 사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입술에 중지를 대고 “쉬-”라고 하였어요.
    그는 키 넘는 우성이와 더욱 나란히 앉더니 꼭 껴안으면서 귀에 대고 이렇게 귀속말을 하였어요.
    “얘, 이제 다시 그런 말을 입밖에 내지도 말아라. 나라에서 아는 날엔 역적으로 몰리우겠다. 국가의 기밀을 루설한 죄는 극형에 처하기로 되여있단다. 아빠가 간것도 모르긴 하겠지만 네 죄를 몽땅 안고 가려고 한것 같다.”
    이때 밖에서 통신병이 집안에 뛰여들어왔어요.
    “보고 박총사령관님! 위생부에서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재생할 희망이 크다고 합니다.  박총사령관님과 김우성작전부장께서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와서 직접 클론바우대통령과 만나실것을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그 깜짝 놀라운 소식에 박수혜박사와 우성이는 쏘파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빨리 갑시다.”
    수혜총사령관과 우성부장은 방탄군용승용차를 타고 쏜살같이 위생부 지하실로 달려갔어요.
    그들이 승강기를 타고 지하실로200메터 좌우 내려갔을 때였어요. 그들의 눈앞에는 진짜 사람같지 않은 괴물이 나타났어요.
    랭동관안에는 서리가 새뽀얗게 낀 대형괴물이 누워있었어요. 서리가 점차 녹자 그 괴물의 원형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였어요. 사자대가리에 길다란 코끼리코, 파초같이 너부죽한 귀, 너부죽한 얼굴에 닭알만큼한 퉁사발눈알, 2층집 높이만큼 큰 키, 잔등에 달린 큼직한 날개…
    박수혜총사령관과 우성부장은 김이 물물 나는 랭동관을 보고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이때 위생부 부장이 눈짓하자 한 의사가 클론바우의 팔에 정맥주사 한대를 놓았어요.
    그러자 괴물 클론바우대통령이 퉁사발눈을 스르르 뜨더니 천천히 일어나앉는것이 아니겠어요.
    그는 세눈을 질끈 감은채 두팔을 벌리며 기지개를 하면서 “아, 잘 잤다!” 하고 말하지 않겠어요.
    지하실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터져 술렁거리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눈으로 사위를 두리번거리면서 파초같은 귀를 뻘쭉 하더니 엉거주춤 일어난후 랭동관을 성큼성큼 걸어나왔어요.
    먼저 박수혜총사령관이 다가가 인사를 올렸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우리 코치아에 오시게 된것을 환영해요.”
    “아니, 코치아이라니요. 난생처음 듣는 나라인데. 당신은 누구이고 여기는 어데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털이 부시시한 손을 내밀어 야드르르한 박수혜총사령관의 손을 슬쩍 잡아주었어요.
    “저는 코치아의 우주항천국방총사령부 박수혜총사령관이예요. 당신은 너무 오래 쉬였어요.”
    박수혜총사령관은 어둑시그레한 지하실에서 클론바우대통령의 손을 잡고 클론바우대통령을 위해 마련해놓은 특제 쏘파에 가서 나란히 앉았어요. 그 쏘파는 쏘파라기보다 딱 마치 특제침대를 방불케 하였어요.
    “지금 어느 년대요?”
    박수혜총사령관은 괴물 같은 클론바우대통령을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지금은 3973년 1월 6일이예요.”라고 대답해주었어요.
    그러자 클론바우대통령은 버릇처럼 손으로 길다란 코끼리코를 쓱 쓰다듬었어요. 그는 파초같은 귀를 뻘쭉거리더니 독수리 눈으로 주위를 살피면서 이렇게 말하였어요.
    “어처구니 없는 일이구만. 내가 천년동안이나 자다니? 듣구도 모를 일이구나. 내가 그때 하늘에 구멍을 뚫어놓는 바람에 우리 아름다운 지구인들은 천정이 없어진게 기억에 나오. 암, 그때 지구촌을 다 통일하였댔는데 또 무슨 코치아이라구 있소?”
    그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우성이와 위생부 부장, 의사들은 모두 장내가 떠들썩하게 웃어댔어요.
    괴물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다시 모든 기억세포가 살아나기 시작하였어요.
    그는 머리를 쓱쓱 긁으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천년이나 잤다? 그렇구 보면 내가 이젠 1016세나 되는구만. 당신들은 나보다 천살이나 어리니까 이젠 나를 꼬마대통령이라구 부르지 말게나. 아직도 ‘꼬마, 꼬마’ 하는건 당치도 않구 또 나보구 대통령이라구 하지두  말라구. 난 인류에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요. 그런데 미안하지만 내 엄마 유리박사와 아빠 맥슨박사도 랭동관안에 들어갔댔는데 어떻게 되였소?”
위생부 부장이 앞에 나서서 머리를 조아리면서 “지금 저기 다른 랭동관에서 녹여 구하는중입니다.”라고 하였어요.
    “그래? 내 눈으로 직접 보아도 될가?”
    클론바우대통령은 엉거주춤 일어나더니 랭동관옆에 성큼성큼 걸어가서 어머니 유리박사를 들여다보았어요.
    의사가 무슨 주사를 다 놓자 유리박사의 얼굴에 피기까 돌기 시작하였어요. 드디여 유리박사는 천천히 눈을 떴어요. 그녀는 랭동관에서 일어나 앉아 하품을 하더니 사위를 둘러보는것이였어요.
    그의 눈길이 클론바우대통령에게 와서 멋더니 환성을 질렀어요.
    “아들아, 내 아들아!”
    그녀는 랭동관에서 걸어나와 클론바우를 끌어안자고 두팔을 벌렸어요.
    “어머니!”
    유리박사와 클론바우대통령은 천년이나 자다가 깨여나 다시 만나게 된것이예요.
    그들은 수혜박사에게서 자기들이 되살아나게 된 사건경과를 죽 듣고 두번째 생명을 준 박수혜총사령관 모자와 의사 여러분께 감사의 큰절을 올리였어요.
    의사들은 뒤이어 나머지 랭동관을 열고 맥슨박사에게도 주사를 놓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맥슨박사의 심장은 인차 뛰지 못하는것이였어요. 의사들은 심장부위에 100볼트 전기충격을 가했어요. 그래도 심장이 뛰지 않았어요.
    그러자 클론바우는 어린애처럼 땅바닥에 꿇어앉아 엉엉 울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아빠, 내가 지구에 죄를 짓지 않아도 아빠는 랭동관에 들어가지 않았을겁니다. 다 이 불효자식의 죄입니다.”
     “아빠, 으흐흑!”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흐느끼면서 우는 바람에 그 길다란 코에서 나오는 코바람에 먼지가 새뽀얗게 풍겨올랐어요.
    이때 유리박사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부축해 쏘파가 있는쪽으로 걸어갔어요. 그녀는 수혜박사와 함께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얼굴의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주었어요.
    우성이는 클론바우대통령 모자를 아주 신기한 눈길로 바라보고있었어요.
    (오, 저렇게 생긴 괴물이니까 지구를 통일하였지.)
    유리박사는 클론바우대통령의 털이 부시시한 손을 잡고 “얘야, 모든게 다 내 잘못이다. 그때 내가 오존층에 구멍을 뚫어 지구를 통일하는 나쁜 방안을 제기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있었겠느냐?”라고 후회하였어요.
    “오존층에 구멍을 뚫어 지구촌을 통일하였다?”
    수혜박사가 뭔가 깨달은듯이 외우자 유리박사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눈길을 마주치더니 인차 “아니, 아니예요.”라고 하면서 도리머리질을 하였어요.
    “맥슨박사의 심장이 뛰기 시작하였어요.”
    저쪽에서 의사가 고함치는 소리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아빠!” 하고 소리치며 푸드득 날개짓을 해 아빠 가까이로 날아갔어요.
    “우-와!”
    장내에서는 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거동에 놀라움으로 술렁대기 시작하였어요. 맥슨박사는 위험에서 벗어나 천천히 소생하기 시작하였어요.
    의사는 안경알을 춰올리면서 이렇게 중얼거리였어요.
    “1분만 늦어도 뇌에 피공급이 잘 안대 뇌세포가 다 죽을번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그 의사를 두손으로 안아 한고패 빙 돌리고 내려놓았어요.
    그는 아빠 맥슨박사와 어머니 유리박사를 꽉 껴안아 한고패 빙 돌렸어요.
    “우리가 아시아의사들의 덕분에 재생하다니 정말 꿈만 같구려.”
    맥슨박사는 버릇처럼 어깨를 으쓱하더니 의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들었어요.
    “당신들은 지구촌에서 가장 뛰여난 의학가들이며 생물학가들입니다.”
    맥슨박사에 뒤이어 유리박사는 류창한 한국말로 “두번째 생명을 주어서 감사합니다. 수혜박사 모자와 의사들께, 아니 코치아에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하면서 여러분께 절을 올렸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수혜박사와 위생부장, 우성작전부장 등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엄숙하게 말하였어요.
     “이제 코치아에서 저를 수요한다면 무슨 일이든지 능력이 자라는대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구명은공은 정말 백골난망이올시다. 제가 꼭 백배로 당신들의 은공에 보답하겠습니다.”

12.복수의 불바다

    코치아에서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일가를 실어간후 돌려보내지 않자 아카시아공국에서는 복수의 불길이 화산의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어번지였어요.
    죤슨대통령은 군사공업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었어요. 회의에는 톰사령관을 위수로 하여 참모장련석회의 주석 마이클원수, 루이샤 힐부장, 안나차장 등 20여명의 요인들이 참가하였어요. 사전에 군사공업청사 경비사령부에서는 일체 전자파를 다 차단해버려 코치아와 유럽 노르망디에서는  도시청할수 없게 되였어요.
    죤슨대통령은 번대머리를 손수건으로 뚝뚝 찍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였어요.
    “여러분, 코치아에서는 우리 지구촌통일기념비를 폭파하였을뿐만아니라 우리 위대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마저 랍치해갔습니다. 이제 그 놈들은 클론바우대통령을 인질로 삼아 우리 공국에 어떤 보복을 하겠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코치아의 놈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안길 묘책을 내놓으십시오.”
    안나차장이 금발머리를 뒤로 홱 젖히더니 제일 먼저 말하였어요.
    “제가 보건대 평화적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꿀벌을 전자파로 죽인 잘못을 뉘우치고 꿀벌을 배상해주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것이 아닙니까? 이제라도 늦지 않습니다…”
안나차장의 말이 채끝나지도 않았는데 죤슨대통령이 사무상을 탕 쳤어요. 그 바람에 사무상우의 차물고뿌가 댕그랑 잘라당 땅바닥에 떨어져 깨지였어요. 차물이 사무상에서 주르르 흘러내렸어요.
    “닥치오! 당치도 않는 말을! 그 놈들을 계속 놔두다간 나중에 우리 지고무상의 위신을 납작하게 만들것이요. 무슨 놈의 돼지대가리같은 평화요. 우린 아시아의 꿀벌을 죽일 때부터 그 놈들을 량식난에 빠뜨리자고 궁리하지 않았댔소? 이건 아주 좋은 기회요. 코치아를 멸망시키고 지구촌을 통일하는 발걸음을 다그칠 좋은 기회란 말이요.”
    그러자 회의 참가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웅성거렸어요.
    이윽고 물 뿌린듯이 조용해지자 메부리코를 매만지던 련방참모장회의 주석 마이클원수가 이런 묘책을 내놓았어요.
    “핵로케트로 그 놈들의 련화시를 재더미로 만듭시다.”
    그러자 톰사령관은 꺼먼 돼지대가리를 가로저었어요.
    “핵로케트가 태평양상공을 날아 코치아의 수도 련화시에 떨어지기전에 반핵로케트시스템에 걸려 다 폭파하고말거요.”
    마이클원수는 조소하는 눈길로 톰사령관을 쏘아보면서 뒤말을 이었어요.
    “우린 위성에서 미형유도탄을 쏘아 그 놈들의 핵발전소의 핵반응로를 폭파한단 말입니다. 핵반응로의 풀루토니움이나 우람광이 폭발하는 날에는 그 어떤 원자탄보다 더 강한 폭발을 일으켜 련화시가 아니라 온 코치아를 불바다로 만들것입니다.”
    그 묘책에 모두들 머리를 끄덕였어요.
    죤슨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내들면서 “OK!”라고 하더니 “그  행동방안의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근거를 내놓으십시오.”라고 하며 마이클원수를 믿음에 찬 눈길로 바라보았어요.
    마이클원수는 아주 득의양양하여 말하였어요.
    “지금 코치아에는 핵발전소가 도합 600여개나 있습니다. 코치아반도 남단에만 해도 핵발전소가 천년전인 21세기초의 37개로부터 지금은 198개로 늘어났습니다. 그들은 천년동안 세계핵발전소건설 제6위를 줄곧 차지해왔습니다. 이런 핵발전소의 핵반응로를 동시에 폭파해버린다면 그 위력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울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지상에 있는 핵반응로를 공격함에 있어서도 지상 대 지상이거나 해상 대 지상  핵로케트공격을 쓸것이  아니라 위성에서 곧추 내리 미형핵로케트를 발사하는 새로운 전략전술을 써야 합니다. 이 전략전술은 대형핵로케트도  필요없이 그 어떤 레이다로도 감지할수 없어 성공률이 아주 높습니다.”
    마이클원수가 한창 흥이 나서 연설할 때 루이샤 힐부장이 머리를 가로저었어요.
    “안됩니다. 이렇게 되면 제10차세계핵대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코치아의 핵발전소를 공격한다면 코치아를 불바다로 만들수는 있겠지만 우리 아카시아는 더 큰 재앙을 입게 될것입니다. 지구촌에서 핵발전소와 헬리움발전소가 제일 많은 나라는 우리 아카시아입니다. 코치아와 아프리카, 아리빠빠공국에서 천년전 클론바우꼬마대통령때 당한 원쑤를 갚기 위해 련합하여 우리 핵발전소와 헬리움발전소를 공격하는 날에는 우리는 끝장납니다. 설상가상으로 천년전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지구촌을 통일하였을 때보다도 생태환경이 더 엉망진창이 되게 파괴될것입니다. 우리는 인류가 사는 지구의 생태환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죤슨대통령은 손으로 살진 턱을 고이고 루이샤 힐부장의 말을 골똘히 듣다가 사무상을 탕 쳤어요.
    “닥치오. 그렇게 우물쭈물하면 언제 지구촌을 독차지한다오?”
    죤슨대통령은 벌떡 일어섰어요. 그러자 회의참가자들은 죤슨대통령의 성미를 아는지라 무엇을 선포하련다는것을 알고 몽땅 일어섰어요.
죤슨대통령은 노란 고양이눈을 부릅뜨고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마이클총사령관과 톰사령관은 즉시 우주항천국방부의 위성을 지휘하여 코치아의 핵발전소를 몽땅 폭파해버리시오! 루이샤 힐부장과 안나차장은 국정원을 지휘하여 우리 헬리움발전소와 달나라 헬리움가공소를 철통같이 보호하십시오.”
    “옛!”
    모두들 각자의 지휘부로 돌아가려고 서둘렀어요.
    “잠간만! 루이샤 힐부장.”
    죤슨대통령은 루이샤 힐부장을 불러 귀에 대고 뭐라고 입김을 불어넣는것이였어요. 그러자 루이샤 힐부장은 노랑머리를 련속 끄덕이는것이였어요.
    죤슨대통령은 떠나가는 부하들을 눈바램하면서 가슴에 십자가를 그렸어요.
    “아멘!”
    죤슨대통령의 이번 군사행동은 상원과 하원의 동의도 거치지 않고 모든것이 비밀리에 신속히 진행되고있었어요.
    한편 코치아에서는 전국의 지상레이다와 우주간첩위성레이다를 동원하여 아카시아의 우주항천국방부와 국정원, 우주공간과 바다속의 잠수함대를 감시하고있었어요. 그러나 련 사흘이나 감시해도 아무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들은 심드렁해졌어요.
    금별대통령과 수혜총사령관 그리고 우성작전부장은 진종일 지하실에 숨어서 클론바우대통령 일가에게서 아카시아를 전승할 묘책을 말해달라고 졸라댔어요.
    그러나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독수리주둥이같은 입에 빗장을 지른채 말을 아끼는것이였어요.
    드문드문 한다는 말이란 “천천히 봅시다. 저의 몸에는 아시아혈통인 어머니 유리박사의 피가 흐르고있습니다.”라고 할뿐이였어요.
    이때 지상에서 폭파굉음이 울렸어요.
    “저건 무슨 소린가?”
    원래 아카시아에서는 무인우주비행접시들을 파견하여 아시아대륙과 동해연안에 우뚝우뚝 일어선 핵발전소를 폭격하였던것이였어요.
    “몽고포처럼 생긴 핵발전소만 보면 폭격하라!”
    “몽땅 폭격하라!”
    “록색기와를 얹은 록와대를 재더미로 만들어라!”
    톰사령관은 작전지휘부에서 련속 돼지 멱따는 소리로 고함쳐댔어요.
꽈르릉 꽝! 꽝꽝!
    아시아대륙과 섬들에서 우뢰소리와 같은 폭파굉음이 울렸어요.
    전자통신부의 허광문부장이 전시지하대통령실로 뛰여들어왔어요.
    “대통령각하, 큰일났습니다. 우주공간에서 아카시아의 미형유도탄이 날아와 우리 핵발전소를 몽땅 폭파해버렸습니다. 록와대도 불바다로 되였습니다. 코치아 대부분 지역이 불바다로 돼버렸습니다.”
    순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눈을 휘둥그랗게 뜨더니 금방 잠에서 깨여난 소리를 쳤어요.
    “아니, 아카시아에서 그런 만행을 해?”
    “예. 그자들은 우리 량곡래원을 없애느라구 전자파로 교묘하게 꿀벌을 몰살시키고도 모자라 이번에는 유도탄으로 우리 핵발전소를 공격하였습니다.”
    우성부장의 말에 너무도 한심하여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버릇처럼 길다란 코끼리코를 슬슬 만지면서 리해되지 않는다는듯이 커다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아직도 천년전처럼 핵장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참 가슴아프오.”
그러자 수혜총사령관은 정색해서 말하였어요.
    “사람의 욕심이 어디 끝이 있는가요? 아카시아에서는 지구촌을 독차지하려고 우리 국민들이 식량난을 겪는 틈을 타서 우리를 핵공격하고있어요.”
    “에이, 그래서야 안되지.”
    이때 우성부장이 끼여들었어요.
    “이건 다 서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보복하기때문입니다. 꿀벌을 죽였다고 우리는 아카시아의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해버렸지요. 그러자 저 놈들은 우리 핵발전소를 폭파해버렸습니다. 계속 이러다가는 우리 지구의 생태균형이 다 파괴될것입니다.”
    클론바우대통령은 옆에 앉아 듣기만 하고 입에 빗장을 지른채 멍해 앉아있는 어머니 유리박사와 아버지 맥슨박사를 번갈아보더니 이런 말을 꺼냈어요.
    “사람의 욕심이 어디 끝이 있습니까? 마음을 비우기란 참말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천년전에 바로 그 욕심때문에 나는 돌이킬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지요.”
    이때 유리박사가 옆에서 클론바우의 중지에 있는 눈을 향해 눈을 질끈 감아보이면서 옆구리를 쿡쿡 찔러주었어요.
    그 눈치를 챈 수혜총사령관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유리박사의 중간에 가서 앉았어요. 그러나 누구도 클론바우대통령은 뒤골과 중지에 눈이 하나씩 더 박혀있어 사위를 동시에 다 보고있다는것을 몰랐던것이예요.
    “그래 대통령께서는 도대체 무슨 수로  지구촌을 통일하였는지요?”
    그러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한숨을 후 내쉬면서 이렇게 말하였어요.
    “천년전에 지구촌에는 딱 지금과 같은 재난이 들이닥쳤지요. 나는 어려서부터 전문 19세기의 나뽈레옹이나 20세기의 히틀러와 같은 파쑈들에 대해 무척 흥미를 가졌댔지요. 그래서 그런자들의 인물전기를 보기만 하면 빵 한쪼각으로 끼니를 에우면서도 시간이 가는줄을 모르고 읽었어요. 뇌가 둘인 나는 두뇌를 번갈아 쓰면서 낮에 밤을 이어 지구촌의 정치, 경제, 력사 저서들을 널리 설렵하면서 열살에 벌써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변증법적지구촌통일론’이라는 론문까지 써냈댔어요. 그 론문에서 나는 지구촌의 전쟁과 평화, 평화와 통일, 통일과 인류문명발전의 변증법적관계를 완벽하게 론술하면서 지구촌통일의 필요성을 천명하였으며 그 구체적통일방안을 론술하였지요. 물론 그때 그 론문은 세계 학술계와 군사계를 크게 진동하였고 박사후론문으로까지  통과되였댔지요. 그때 나는 전쟁으로 지구를 통일하면 세상에는 다시 전쟁이 없고 평화가 깃들것이라고 오해하였댔어요.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구를 통일하려고 하였지요.”
    여기까지 말하고나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엉거주춤 일어나서 지하실안을 왔다갔다 하면서 우성부장과 금별대통령, 수혜총사령관을 번갈아보더니 어투를 바꿔 뒤말을 이었어요.
    “그러나 내 노력은 헛되였어요. 보세요. 지구를 통일한지 천년만에 지구촌이 다시 사분오렬이 되였고 당신들은 지금 뭘 하고있습니까? 꿀벌을 죽였고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하였는가 하면 핵발전소를 폭파하였습니다. 이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요. 이렇게 해나가면 천년전의 비극이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재연될것이예요. 제발 전쟁은 안됩니다. 평화가 얼마나 귀중한가요? 오직 평화만이 이 지구촌의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지구인들을 보호할수 있어요. 절대 제가 천년전에 걸은 기로에 재차 들어서지 마세요.”
    우성이는 우멍눈을 슴벅이더니 우쭐 일어나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게로 다가가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어요.
    “클론바우대통령각하, 우린 당신의 말을 다 듣지 않아도 당신이 오존층에 구멍을 뚫은것이 제일 가슴아픈 교훈이라는것을 알고있어요. 어떻게 되여 오존층까지 구멍을 뚫게 되였는지 그게 궁금할뿐입니다.”
    맥슨박사네 일가 세식구는 그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어요.
    그러자 수혜박사가 일어나서 랭동관덮개를 가리키면서 말하였어요.
    “보세요. 당신들이 천년동안이나 들어가 누워 잔 랭동관덮개마다에 ‘후세인들은 절대로 오존층을 파괴하는 미친 자멸행위를 하지 말지어다.’라고 새겨놓았지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눈으로 랭동관덮개를 찬찬히 보더니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래요. 나도 바로 지구촌을 하루속히 통일하려는 욕심때문에 오존층에 구멍을 뚫고말았지요. 결국 지구촌은 통일하였댔지만 우리는 하늘에 구멍이 뚫려서 강렬한 적외선직사광을 받아 살 곳이 없어서 나중에는 오존층이 남아있는 남극주에 가서 한동안 살았댔지요. 금돌로 황금빛이 번쩍이는 황금집을 짓고 옥침대에서 금베개를 베고 살아도 멋이 없더군요. 백성이 없는 나라에서 지구촌을 통일한 대통령으로 돼도 정말 공허하고 적막하더군요. 그런데 그 곳의 펜귄새와 바다물고기에 바다풀까지 다 먹고나니 먹을것이 없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다가 우리 세식구는 저 우주비행선의 랭동관에 들어가 자는수밖에 없었어요. 당신들은 절대 나같이 우둔한 짓을 하지 마세요. 모든것은 평화적으로 해결하시오. 필요하면 내가 아카시아에 가서 싸우지 말것을 권고해보겠어요.”
    그러자 우성이는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러나 금별대통령과 수혜총사령관은 벌떡 일어났어요.
    “그건 안돼요. 이번 전쟁에서 저는 남편 김지학박사마저 잃었어요.”
수혜총사령관이 격분해 온 몸을 바들바들 떠는데 금별대통령마저 붙는 불에 키질하였어요.
    “우린 절대 용서할수 없습니다. 독은 독으로 치고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 놈들이 우리 핵발전소를 폭파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놈들의 헬리움-3발전소와 달나라에 있는 그 놈들의 헬리움-3 가공소를 습격할것입니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옛날의 성미가 그대로 살아났던지 퉁사발눈을 부라리면서 고함쳤어요.
    “절대 그러지 말래두. 이제 아카시아를 다시 습격하면 내가 좌시하지 않을것입니다. 흥!”
    그 코방귀바람에 지하실의 먼지가 금별대통령의 낯에까지 날려갔어요.
    수혜박사가 눈치질하자 의사가 호주머니에서 독침총을 클론바우대통령에게 쏘았어요. 그런데 웬걸요. 독침이 총구멍에서 날아나오기도전에 클론바우대통령이 뒤골에 박힌 눈으로 진작 발견하고 씽 의사를 향해 날아갔어요. 그는 긴 코끼리코로 독침총을 휘감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어요.
    “이런 어림도 없는 장난을 그만두오. 천년전에도 텔레비죤기자로 가장한 아랍간첩놈이 비디오촬영기에 장치한 핵로케트를 발사해 나를 죽이려고 하였댔소. 그러나 그도 나한테 목숨을 잃고말았댔소.”
    이때 금별대통령은 사무상밑에 숨어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바들바들 떨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네팔로 유리박사와 맥슨박사 그리고 우성이와 수혜박사를 휘감아 안고 날개를 퍼덕이더니 지하실에서 훨훨 날아 나와 코치아반도 백두대간을 따라 훨훨 북으로 날아갔어요. 우성이와 박수혜가 하늘에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게 안긴채 날아가면서 볼라니 온 코치아반도가 불바다로 재더미로 돼가고있었어요.
    한참후에 그들은 거울같이 맑은 천지가 누워있는 백두산 산정에 올랐어요. 백두산 열여섯봉우리는 새하얀 눈에 뒤덮여있었지만 천지만은 푸른 모습을 감추지 않았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너럭바위우에 그들 넷을 내려놓고 한숨을 길게 몰아쉬는것이였어요.
    “아, 백두산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는 백두산 산정의 시원한 산공기를 한껏 들이켜더니 몸을 돌려 수혜총사령관과  우성작전부장을 돌아다보면서 훈계하였어요.
    “당신들은 죄많은 복수심에서 해탈되여 살인무기를 놓으십시오. 어째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지 않고 사람을 잡는데만 골몰합니까? 내 말을 들어 랑패없을것입니다.”
    수혜박사는 픽 하면서 돌아섰지만 우성부장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클론바우대통령, 당신은 저의 우상입니다. 그런데 궁금한것은 무엇때문에 온 지구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지구를 통일하였는가 하는것입니다.”
    그러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파초같이 너부죽한 귀를 벌쭉하더니     “허허허.”하고 너털웃음을 쳤어요.
    “그건 차차 알려주지. 내가 천년전의 전쟁 경과와 수단을 다 말해준다면 자넨 재차 그 수단으로 인류를 해칠게 아닌가?”
그러나 우성의 대답은 달랐어요.
    “오존층을 파괴하는 마지막 수단은 쓰지 않을것이예요. 보세요. 당신이 지구를 통일하느라고 천년전에 오존층을 파괴한 바람에 지구촌 인류의 생존권은 1,500년전의 3분의 2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나마 천년동안 인류가 구멍난 하늘을 깁느라고 나무를 심어 불타버린 삼림을 회복시키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였는지 아세요? ”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사자대가리같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음, 우성부장은 어머니보다 아주 개명한 사람이구만.”
    유리박사도 나서서 수혜박사에게 권고하는것이였어요.
    “클론바우대통령이 내 아들이라서 말하는게 아니예요. 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말대로 복수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세요. 천년전에 내 잘못이 더 컸어요. 우주천문지질학가인 제가 오존층을 구멍을 뚫는 방법으로 지구를 통일하라고 꾀를 대준 죄를 지었죠. 그러나 아직도 죽지 못하는것은 우리 세식구가 지구촌을 보호하고 지구촌의 인류생존과 평화를 위해 전쟁을 막고 지구촌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만행을 막아 속죄하기 위한것이예요. 제발 저희들의 권고를 들으세요.”
    수혜박사는 표독스러운 눈길로 유리박사를 쏘아보면서 “당신들은 필경 아메리카의 출신이니까 아카시아가 복수의 불길에 불바다로 될가봐 겁난게지요.”라고 한마디 톡 내쏘았어요.
    유리박사는 허구픈 웃음을 짓더니 말하였어요.
    “왜 그렇게만 생각해요. 저의 고향도 조국도 코치아예요. 우리는 이미 천년전에 자기 나라라는 개념을 벗어나 지구촌보호를 위해 다시 살기로 마음먹고 저 랭동관에 들어가 천년이나 기다렸던것이예요.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쳇, 신선이나 된상을 다 하오. 만약 우리가 당신의 남편 맥슨박사를 살해하였다면 당신들 모자가 우리 모자간을 살려두겠어요. 난 아카시아 크리스부장이 쏜 로케트에 남편 김지학박사를 잃었어요.”
유리박사도 맥슨박사도 더 말하지  않았어요.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들어가지 않으테니까 말이예요.

13. 검은함의 비밀

    한편 괴물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자기 부모와 박수혜총사령관 모자를 안고 제일호전시지하대통령실을 벗어나간후 코치아의 금별대통령은 제이호전시지하대통령실에 옮겨가서 긴급부장회의를 열고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어요.
    “허광문부장은 모든 전자수단을 다하여 클론바우대통령이 수혜총사령관 모자를 랍치해 어데로 갔는가를 정찰해내시오. 클론바우란 그 괴물이 아카시아로 날아가는 날엔 우리 코치아는 끝장난단 말입니다. 박총사령관과 김우성부장을 신속히 찾아내 구해내야 합니다. 국정원과 해양수산부에서는 금붕어부장이 직접 책임지고 신속히 하와이부근에 떨어진 김지학부장의 우주비행선 검은함을 찾아 건져오십시오. 우주항천국방총사령부에 총사령관과 작전부장이 없는 형편에서 잠시 내가 직접 모든 전쟁을 지휘하겠습니다.”
    금붕어부장은 허수아 등 조수들과 함께 아빠의 말소리라도 건져내오려고 특제잠수함대를 거느리고 하와이부근으로 떠났어요.
    허광문부장은 전자레이다를 다 리용하여 정찰하고 무인우주정찰비행선을 총동원하여 지구촌을 샅샅이 고공정찰하기 시작하였어요.
    옆에서 세귀눈을 깜빡이면서 컴퓨터형광막을 들여다보던 차슬기가 소리쳤어요.
    “수아 아빠, 저길 보세요. 백두산 천지부근에서 여기로 전자파가 오고있어요.”
    허광문부장이 마우스로 그 곳 위성비디오촬영동영상을 확대해보니 누군가 움직이는 사람이 있었어요.”
    “엉? 어디 보자.”
    허광문부장은 수하인원들과 함께 백두산 천지부근을 더 확대하여 여겨보았어요. 정말 활활 타오르는 장백산 림해우데 우뚝 솟은, 새하얗게 눈덮인 백두산에서 박총사령관과 김우성부장이 내려오고있는것이 아니겠어요.
    “됐어!”
    허광문부장은 인차 금별대통령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한 한편 차슬기를 보고 우주비행선을 타고 백두산에 가서 박수혜총사령관과 김우성작전부장을 실어오라고 명령하였어요.
    한편 박수혜총사령관과 김우성은 클론바우대통령 일가 세식구의 손에서 벗어난 다음 무인지경인 백두산에서 내려오면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어머니, 제 생각에는 클론바우대통령의 말이 옳은것 같아요. 이렇게 서로 복수전을 펼치다간 지구의 생태환경이나 파괴되구 지구인들이나 멸종되였지 무슨 좋은 점이 있어요. 나중에 우리도 아마 클론바우꼬마대통령처럼 우주비행선 랭동관안에 들어가는 신세가 되지 않겠어요.”
    그 말에 박총사령관은 우성의 언 귀쌈을 쨩 갈겼어요.
    “이 멍청이같은 놈아, 넌 아빠가 저 짐승같은 아카시아의 크리스부장놈에게 처참하게 살해된것을 벌써 잊었느냐? 이 불효자식아, 네가 우리 지구통일기념비폭파계획을 인터넷에 올렸기때문에 아빠가 네 죄를 대신해 희생되였다. 이젠 열여섯살이나 처먹었는데두 언제 철이 들겠느냐? 아빠를 살해한 원쑤를 갚지 않고서두  아들이라고 할수 있냐? 우린 이번에 산에서 내려가면 아카시아의 헬리움발전소를 폭파해 저 놈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줘야 한다.”
    우성이를 쏘아보는 박수혜총사령관의 날카로운 눈길에서는 복수의 불길이 무섭게 이글거렸어요.
    “봐라! 저 천년장백의 림해도 아카시아놈들의 핵발전소습격으로 하여 불바다로 되였다. 우리 코치아는 먹을 쌀도 없게 되였고 이젠 핵발전소 원자로의 방사능이 온 대지를 오염시켜 살 곳도 없게 되였다. 사람이란 태여나서 한번 죽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린 억천만번 죽더라도 저 아카시아에 훼멸성적인 타격을 줘야 한다.”
    우성이는 우멍눈을 꺼벅거리면서 점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어요.
이때 직승비행기 한대가 불바다로 돼버린 장백의 림해 상공을 날아넘어 새하얀 눈이 뒤덮인 백두폭포부근으로 날아왔어요.
    “우성아!”
    직승비행기에서 슬기가 내렸어요.
    “슬기야!”
    슬기와 우성이는 은세계를 방불케 하는 백두산 눈우에서 서로 부둥켜안았어요.
    “우성의 어머니! 얼마나 고생했어요?”
    박수혜총사령관은 슬기의 어깨를 다독여주면서 “참 장하다. 너희들이 이젠 다 컸구나.”라고 칭찬해주었어요.
    “자, 빨리 이 자리를 떠나야 한다. 아카시아놈들이 발견하면 또 간첩우주비행접시를 보낼지 누가 아냐?”
    “예.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슬기와 수행인원들은 박수혜총사령관과 우성부장을 부축해 직승비행기에 싣고 몇십길씩이나 되는 불길이 치솟아오르고 삼단같은 연기가 하늘로 뭉게뭉게 피여오르는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그들이 련화시에 거의 도착할 때 내려다보니 칼산에 우거졌던 소나무숲이 타오르는 불길에 휩싸여있었고 련화시는 재더미로 되여버렸던것이예요.
    박수혜총사령관과 김우성작전부장이 제2호전시지하대통령실에 도착하자마자 금별대통령은 급히 마중나와서 포옹하여주었어요.
    “그간 고생이 많았겟소. 그 괴물은 어데로 갔소?”
    금별대통령은 량손으로 우성이 모자간의 손을 잡고 회의실로 들어가면서 물었어요.
    박수혜총사령관은 실망한 표정을 지으면서 “맥슨박사를 업고 동쪽으로 날아갔어요. 아마 아카시아로 달아난것 같아요.”라고 대답하였어요.
이때 금붕어부장이 하와이부근 해역에서 건져낸 검은함을 들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제2호전시대통령실에 들어섰어요.
    금별대통령은 황급히 일어나 금붕어부장을 마중하면서 검은함을 받아 사무상우에 가져다 놓았어요.
    “어머니, 우성아!”
    금붕어가 소리치자 수혜총사령관은 달려나가 금붕어를 한품에 꼭 껴안았어요.
    금붕어는 흑흑 흐느껴울면서 “아버지 뼈 한마디도 건져내지 못하고 흑흑, 저 검은함밖에 건져내지 못하였어요. 으흐흑.”라고 말하였어요.
    “아빠 목소리라도 가져왔으면 됐다.”
    “검은함에서 전자파를 내보내니까 겨우 찾았어요. 흑흑, 아, 아빠도 이 딸, 딸이 퍽 보고싶어 오, 오라고 부른것 같아요. 흐흑흑.”
    우성이도 “아빠!” 하고 울음보를 터뜨리면서 아버지를 사무치게 그리였어요.
    금별대통령은 수혜총사령관 모자녀 셋을 측은한 눈길로 내려다보았어요.
    (김지학부장 일가는 참말 불쌍하다. 그러나 우리는 나라의 안전을 위하여 이런 과학수사를 해서 진상을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
    금별대통령은 즉시 긴급회의를 열었어요. 회의에는 우주항천국방총사령부와 외교부, 전자통신부, 에네르기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80여개 부문에서 참가하였고 소년공신차장들인 허수아, 차슬기, 림해자 등도 렬석하였어요.
    회의는 금별대통령이 직접 사회하였어요.
    “지금 우리는 아카시아의 죄악적인 전자파습격으로 하여  꿀벌이 다 죽었고 심한 쌀고생을 겪고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카시아에서 우리 핵발전소를 습격하였기에 보다싶이 우리 온 나라는 불바다로 되였습니다. 우리 나라 백성들은 살 터전을 잃었고 먹을 쌀을 다 잃었습니다. 우리는 응당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차슬기의 아빠 차권학부장이 제일 먼저 말하였어요.
    “모든 문제는 평화적외교방법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꿀벌이 죽었을 때 꿀벌배상만 촉구하고 아카시아의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오늘과 같은 궁지에 몰리지 않았을것입니다. 우리는 이제라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말씀대로 천년전 핵전쟁비극을 재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닥치시오!”
    금별대통령은 사무상을 탕 내리쳤어요.
    “그래 차부장은 꿀벌배상을 받아왔는가? 유럽 노르망디에 가서 꿀벌을 수입해들여왔는가?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에 가서 쌀을 수입해들여왔는가? 아무 일도 성사하지 못하고서도 이러쿵저러쿵 쓸데없는 말이 그렇게 많은가? 이제 한달내에 우리 국민이 먹을것도 없는데 쌀을 수입해들이지 못하는 날엔 차부장의 목을 칠줄 아오.”
    차권학부장은 한발자욱도 물러서지 않고 자기 의견을 고집하였어요.
    “우리는 천년전 제9차세계대전때처럼 원폭피해로 지구를 훼멸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 우리 후대들에게 세세대대로 욕을 먹을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지구를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경호원, 저 차부장을 회의실에서 끌어내가시오!”
    차권학부장은 경호원들에게 끌리워나가면서도 전시지하대통령실이 쩌렁쩌렁 울리게 계속 고함쳤어요.
    “계속 금별대통령 지시대로 전쟁에 열을 올린다면 우리 아시아는 망하고맙니다. 온 지구가 불바다로 될것입니다. 우리는 전쟁을 막고 이 땅에 평화가 깃들게 해야 합니다.”
    차슬기는 주먹을 으스러지게 틀어쥐고 세귀눈으로 아빠를 끌고 나가는 경호원들을 노려보고있었어요.
해자의 아빠 림성호부장이 말하였어요.
    “우리는 아카시아의 만행을 가만놔두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지구에 피해가 없이 복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자 허권학부장이 반대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저 놈들은 우리 아시아에 다시는 사람이고 동물이고 모든 생물이 생존하지 못하게 원자로를 폭파해버렸습니다. 독은 독으로 다스린다고 우리는 그 놈들의 헬리움발전소를 폭파해버립시다. 헬리움-3은 핵보다도 몇조억배나 위력이 더 강합니다. 그 놈들의 헬리움발전소를 몇개만 폭파해버리면 아카시아는 끝장납니다.”
    그 제의에 금별대통령은 꽉 굳어졌던 얼굴표정을 느슨히 풀더니 가는 미소가 흘러지나갔어요.
    “좋소. 그 방법 참 좋습니다. 그런데 눈앞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하겠소. 우리 코치아의 백성들은 뭘 먹고 어데서 산단 말이요? 이렇게 축축하고 해볕도 없는 굴에서 계속 살수는 없지 않소?”
    수혜총사령관이 금붕어를 건너다보다가 금별대통령에게 말하였어요.
     “그건 우리 모녀간이 오래동안 생각해온게 있는데요. 가행성을 다시 확인한후 며칠후에 확실한 제의를 해올리겠습니다.”
    “좋소. 확실한 답복을 기다리겠습니다. 다른 부장들도 이 문제를 심사숙고한후 합리한 건의를 제기하여주시오.”
    금별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사무상우의 검은함을 두손으로 자기앞에 끄당겨놓고 엄숙하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궁지에 몰릴수록 국가의 안전을 위하여 제일 먼저 나라안부터 잘 다져야 합니다. 전번에 우리 나라에서 아카시아의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한 비밀군사행동은 누군가 사전에 루설한것 같습니다. 당시 그 비밀군사행동은 국방부 부장과 김지학부장밖에 몰랐습니다. 우리가 초보적으로 장악한데 의하면 김지학부장이 노트북에 그 비밀군사행동정보를 저장한바가 있다는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이 비밀군사행동정보를 인터넷에 올렸는가 하는것입니다. 이 문제는 먼저 김지학부장의 우주비행선에서 건진 검은함에 록음된 목소리를 들어봅시다. 사람이 최후순간이면 흔히 진실한 말을 하는 법이니까요. 나는 전번에 김지학박사가 죄후순간에 한 말에 내 귀를 의심한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시 들어보도록 하십시요.”
    기술자가 나와서 금별대통령의 사무상우에 놓인 검은함을 열쇠로 열고 단추를 눌렀어요. 그러자 이런 육성이 들려왔어요.
    “우주비행선 로케트습격을 받았음. 기념탑폭파정보로출 내 잘못…”
꽈르릉!
    련속 3번이나 반복하여 록음을 풀어도 계속 그 두마디 말밖에 없었어요.
박수혜박사와 금붕어는 흑흑 흐느끼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였어요. 그러나 우성이는 묵묵히 남북골을 숙이였어요.
    금별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엄숙하게 말하였어요.
    “여러분들은 검은함에 록음된 김지학부장의 유언을 다 똑똑히 들었으리라고 믿습니다. 김지학부장은 이번 지구통일기념탑폭파전역에서 뛰여난 공을 세웠고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무의식간이지만 노트북에 정보를 저장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때문에 나는 코치아의 대통령으로서 김지학부장은 공과 과가 절반씩이기때문에 그에게 영웅칭호를 주지 않으며 역적이라는 락인도 찍지 않을것을 제의합니다.”
    그러자 수아의 아버지 허광문부장은 반대의견을 제기하였습니다.
    “그건 안됩니다. 아직도 누가 인터넷에 올렸는가 하는 문제를 밝혀내지 못하였습니다.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하였다면 이건 한심한 내부간첩이며 매국역적의 행위입니다. 매국역적이란 락인을 딱 찍어줘야 합니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더니 이구동성으로 “맞습니다. 매국역적입니다. 처단해야 합니다.”라고 떠들어댔어요.
    우성이가 남북골을 들고 나서려는것을 수혜총사령관이 손을 꼭 잡아당기였어요.
    그 순간을 포착한 허광문부장이 길죽한 얼굴에 의심의 그림자를 흘려보내면서 그들 모자간을 쏘아보았어요.
    “혹시 수혜총사령관이거나 우성부장이 김지학부장의 노트북을 켜본적은 없는가? 혹시 인터넷에 올리거나.”
   그러자 우성이는 가슴을 쑥 내밀고 나서면서 남북골을 쳐들고 이렇게 떳떳하게 말하였어요.
    “내가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잘못이 털끝만치도 없습니다. 나는 이번 전쟁을 막아보고싶었습니다. 보십시오. 아카시아에서 꿀벌을 죽인 보복으로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한 결과는 어떻습니까? 우리 코치아가 불바다로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 백성들은 어데로 가서 살아야 합니까? 뭘 먹고 살아야 합니까? 평화적인 외교방법만이 우리 나라를 구하고 우리 지구를 구할수 있습니다…”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거냐? 아빠가 한 일을 네가 덮어쓴다고 해서 아빠의 명예가 회복되구 이 땅에 평화가 올것 같으냐?”
    수혜총사령관은 남편이 희생된바하고는 죄를 다 안고 가게 하고 아들 우성이만이라도 구하고싶었던것이예요.
    “대통령각하, 우리는 애들의 유치한 말을 믿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이러고있을 때가 아닙니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 그 괴물의 부자가 아카시아에 날아갔기때문에 이제 우리 코치아에 어떤 불벼락이 떨어질지 모릅니다. 우리는 즉시 김지학부장의 매국역적행위를 청산하고 하루속히  헬리움-3발전소를 폭파해 아카시아에 복수의 불벼락을 안겨야 합니다.”
    림성호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하였어요.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검은함을 분석해 사실을 이미 다 밝혔기때문에 영웅과 매국역적을 그만 의론하고 이 사건을 이만 마무리지읍시다.  지금 아카시아란 대적을 눈앞에 두고 인재가 귀한데 우성부장이랑 수혜총사령이랑 의심할게 아닙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덩이부터 꺼야 합니다. 먼저 코치아의 백성들을 어떻게 도탄속에서 구하겠는가 하는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하여야 합니다.”
    그러자 모두들 머리를 끄덕였어요.
    금별대통령은 이젠 문제가 빤히 들여다보였지만 너무 파고들면 인심이 흔들릴것 같아 마른 기침을 둬번 깇고나서 다음과 같이 말머리를 무겁게 떼였어요.
    “김지학부장은 공과 과가 절반씩이기에 영웅도 매국역적도 아닙니다. 이후에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부장 여러분들은 나라의 안전을 위하여 국가의 비밀이 루설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만일 누가 또다시 국가의 비밀을 루설한다면 가차없이 전시군법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아카시아에 어떻게 복수의 불벼락을 안길가 하는것은 박총사령관과 외교부에서 함께 토론해 구체작전계획을 올려온후 즉시 실시합시다.”
    회의가 끝나자 부장들과 소년차장들은 모두 뭐라고 의논하면서 지하통로를 통해 바깥으로 나갔어요.

14. “욕심을 버리십시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아빠 맥슨박사를 업고 여섯시간을 단숨에 날아 아카시아 뉴욕시부근에 내렸어요. 천년을 자다가 깨여났지만 그는 독수리혜안으로 무너진 지구통일기념탑과 지구통일유리박사녀신동상을 한눈에 알아보았어요. 그는 그 앞에 무너진 기념탑을 매만지면서 퉁사발눈을 스르르 감고 추억의 돛배를 타고 천년전으로 훨훨 날아갔어요.
    시간이 퍼그나 지났는지 한무리의 경호원들이 달려와 클론바우대통령이란 괴물을 보호하였어요. 이윽고 소식을 들은  죤슨대통령은 승용차를 타고 와서 클론바우대통령과 맥슨박사와 일일이 뜨거운 악수를 나누었어요.
    “아카시아는 위대한 클론바우대통령 부자를 환영합니다.”
    “당신은 누군데 나를 알아봅니까?”
    죤슨대통령은 머리카락이 몇대 남지 않은 뒤더수기를 썩썩 긁으면서 말하였어요.
    “전 아카시아의 죤슨대통령입니다. 제가 왜 선배대통령님을 그렇게도 알아보지 못하겠습니까? 최초에 우리는 대통령께서 코치아에 랍치돼갔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대통령은 이 아카시아의 자랑이자 정신기둥입니다. 보십시오. 저 코치아멍청이들은 당신의 유령만 봐도 두려워서 지구통일기념탑마저 폭파해버렸습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이 기념탑을 수건하고 위대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모시고 다시 지구촌을 통일하는 위업을 이룩할것입니다.”
    “아니, 아니! 그건 무슨 소리요. 나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죤슨대통령은 미리 숱한 보도매체의 기자들에게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모시고 인터뷰를 하라고 포치하였던것이예요.
    드디여 아카시아 텔레비죤화면에 허리가 꺾이운 지구통일기념탑을 배경으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란 괴물과 그의 아빠 맥슨박사가 나타났어요. 그러자  온 나라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진채  의론이 분분하였어요.
    “저 인면수신의 괴물은 누구인가?”
    “글쎄 말이요. 저런 괴물을 누가 낳았다오?”
    기자들은 너도 나도 앞다투어 괴물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취재하려고 마이크를 들고 모여왔어요. 클론바우는 괴물이여서 키가 어찌나 큰지 기자들과 맥슨박사는 취재차우에서 클론바우대통령을 둘러싸야만 하였어요.
    한 금발머리녀기자가 취재차우에서 마이크를 내들고 “클론바우꼬마대통령, 각하 부자께서 코치아로부터 우리 아카시아에 날아온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하고나서 맥슨박사에게 말하였어요.
    “지금 사람들은 모두 클론바우같은 같은 괴물을 누가 어떻게 낳았을가고 궁금해하고있습니다. 그걸 좀 말해줄수 없을가요?”라고 바투 들이댔어요.
    그러자 숱한 마이크가 맥슨박사에게로 돌아갔어요.
    맥슨박사는 느슨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의 아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1018년전, 그러니까 2958년 5월 7일에 바로 이 뉴욕시부근 바다에서 고래어머니 배에서 태여났댔습니다.”라고 말하였어요.
    “우-와!”
    “그런데 어떻게 되여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당신과 유리박사의 아들이라고 할수 있어요?”
    노랑머리녀기자의 물음에 맥슨박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어요.
    “이 문제를 설명하려면 과정이 매우 복잡합니다. 최초에 저는 20세기말의 크론기술로 저의 유전자세포와 우주지리천문학자이며 아시아혈통인 유리박사의 유전자세포를 분리하여 제1대클론바우를 낳았지요. 그 다음 제1대클론바우의 유전자세포를 분리해내여 선후하여 사자의 정자에 주입해 란자와 수정시킨후 수정란을 사자어머니 배에 넣어 길러 낳게 하였지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선후하여 독수리, 상어, 코끼리, 타조, 고래 등의 유전자세포와 결합시켜 복제클론바우를 복제해냈던것이예요. 제17대복제클론바우는 고래새끼처럼 너무 클것을 예상해서   고래어머니 배속에 수정란을 넣어 낳게 하였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의 내 아들 클론바우입니다.”
    톰사령관 등도 대통령부에서 텔레비죤을 보면서 시꺼먼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렇고 보면 맥슨박사와 유리박사는 제1대 클론바우의 부모이긴 하지만 지금의 꼬마대통령 클론바우와는 촌수가 좀 멀구만요.”
    노랑머리녀기자의 말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반박하였어요.
    “천만에 말씀, 이 괴물을 낳아주고 길러주고 꼬마대통령으로 만드신  부모는 바로 맥슨아빠와 유리어머닙니다. 이분들이야 말로 나의 친부모입니다. 물론 사자나 코끼리, 고래 어머니들의 낳아준 은정도 저는  잊지 않고있습니다만.”
    클론바우꼬마대통령는 성이 났던지 “흥!” 하고 고방귀를 뀌였어요. 그  바람에 숱한 기자들이 들었던 마이크들이 저만치 뿌리워나가고말았어요.
    금발머리녀기자는 땅바닥에 떨어진 마이크를 주어다가   취재차우에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코끼리코아래에 댔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께서는 어떤 전략전술로 지구를 통일하셨는지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길다란 코끼리코를 슬슬 만지다가 마른 기침을 둬번 깇더니 이렇게 말하였어요.
    “제가 지구를 통일한것은 자랑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지구촌과 인류의 죄인입니다. 때문에 코치아에서 전번에 지구통일기념탑을  폭파한 사건은 잘한 일입니다. 저는 랭동관에 들어가기전에 내 손으로 저 놈의 지구통일기념비와 지구통일녀신유리박사동상을 허물어버리지 못한것이 한이였댔습니다.”
    “우-와-”
    숱한 기자들과 사람들은  그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어요. 대통령부에 돌아간 죤슨대통령은 마이클원수, 톰사령관과 함께 의상한 눈길로 텔레비죤화면속의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주시하기 시작하였어요.
    허나 이때 코치아의 금별대통령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애비를 따라 아카시아에 도망쳐가서 또 지구촌을 통일하려고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저으기 근심되였던것이였어요. 그러나 금방 자기들이 지구통일기념탑을 폭파해버린 일을 잘한 일이라고 하는 순간 조금 신경을 느슨히 할수 있었어요.
    금발머리녀기자는 의아한 눈길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올려다보면서 이렇게 종알거렸어요.
    “우리 아카시아에서는 천년전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께서 온 지구촌을 통일한것으로 하여 무한한 긍지감과 영광을 느낍니다. 우리는 지구통일기념비를 근 천년동안이나 우리 공국의 자랑으로 여겨왔습니다. 대통령께서 어떻게 지구촌을 통일하셨는지 그 경과를 간단히 이야기할수 없습니까?”
    맥슨박사는 이야기하라고 아들에게 눈짓하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아주 난처해 하였어요.
    “이건 자랑할만한 이야기도 아닌데요. 그저 교훈밖에 될게 없습니다.”
그래도 금발머리녀기자를 비롯한 숱한 기자들은 한사코 이야기해달라고 마이크를 바투들이댔어요.
    “그럼 교훈이나 되겠는지 간단히 말씀드립시다.”
    이때 전세계의 시선이 몽땅 위성텔레비죤화면에 뜬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게로 집중되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우렁우렁하게 말하였어요.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습니다. 저는 군사공업부 부장을 맡았을 때 중성자탄과 질자탄을 발명해서 원자탄과 배합하여 아랍의 숱한 나라들을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랍 여러 나라로부터 우리 나라에 송유관을 늘이고 숱한 석유를 뽑아다가 무상으로 썼댔습니다. 그러다나니 우리는 지금도 자기 나라 지하의 석유를 뽑지 않고서도 살수 있게 되였습니다.”
    그러자 아카시아 메부리코들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 만세! 만만세!!” 하고 구호를 높이 불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사기나서 그만 자랑스레 지구촌통일과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어요. 그러자 죤슨대통령과 마이클원수, 톰사령관은 서로 눈길을 마주치면서 흐뭇한 웃음을 지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뒤말을 이었어요.
    “그때 그만 욕심을 부렸어도 더 큰 일을 치지 않았을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아랍을 정복한 공으로 하여 저는 열두살 어린 나이에 꼬마대통령으로 되였던것이예요. 대통령으로 된 저는 온 지구촌을 몽땅 독차지할 야심이 생겼댔습니다.”
    “어우-예-”
    여기저기에서 양키들의 특이한 감탄소리가 울렸어요.
    죤슨대통령은 희죽이 웃으면서 번대머리를 슬슬 매만지였어요.
    “개꼬리를 3년 파묻어두 그 개꼬리라더니 1018세짜리 로인이 천년을 자다가 깨나두 아직 어린 애는 어린 애로구만.”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흥이 나서 계속 연설하였어요.
    “저는 유명한 지질천문학자인 어머니 유리박사가 내놓은 제안대로 원자탄으로 달을 폭파해 절반 지구를 덮어버리려고 하였어요. 그런데 그만 달과 지구의 인력이 평형을 이루면서 달나라 흙과 바위들이 아시아에 떨어지지 않고 지중해연안에 떨어져 아랍과 유럽, 아프리카 일부 나라를 뒤덮어버리고말았습니다.”
    “저런!”
    박수혜총사령관은 지하실에서 유리박사와 함께 컴퓨터화면을 보다가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이때 컴퓨터화면에는 지구통일기념탑앞에 있던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맥슨박사가 보이지 않았어요.
    원래 죤슨대통령이 경호원들을 시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특제트럭에 모신후 지하대통령실로 들어갔던것이예요.
    죤슨은 부하들을 데리고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마중하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 먼저 식사나 하고 이야기를 나눕시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식사하라는 말에 길다란 코를 슬슬 만지더니 사자얼굴에 기쁨이 넘실거렸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맥슨박사가 식사하는것을 보세요. 부엌일군은 솥같이 큰 대야에 쌀밥을 퍼오고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세 대야나 들어다가 밥상에 척척 차려놓았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아예 앞뒤에 붙은 네손으로 밥주걱과 칼을 쥐고 번갈아 부지런히 입에 밥과 고기를 퍼넣고 국그릇을 들어 꿀꺽꿀꺽 삼켰어요. 맥슨박사도 게걸스레 먹어댔어요.
    그 모양을 지켜보면서 죤슨대통령은 옆에 서있는 마이클원수와 톰사령관에게 입을 돌리면서 비웃었어요.
    “코치아에 쌀이 떨어졌다더니 저 괴물을 굶겼는 모양이지.”
    “허허허.”
    경호원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보를 터뜨렸어요.
    그 조소소리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천만에 말씀, 전 천년이나 자다나니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더니 한대야의 밥을 게눈 감추듯 해버렸어요.
    “저런 괴물이니까 지구를 통채로 다 먹어버렸지.”
    톰사령관이 빈정거렸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입을 쓱쓱 씃더니 물초롱을 들어 굽내버렸어요.
    “에이, 고향의 물을 마시니 살것 같구나.”
    클론부우꼬마대통령은 또 다른 물초롱에 길다란 코끼리코를 넣어 물을 들이빨더니 공중에 대고 뿜어댔어요. 공중에서 쏟아져내리는 물방울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육중한 몸이나 죤슨의 온 몸이 흠뻑 젖었어요.
    “어, 씨원하다. 천년동안이나 잠자다가 이렇게 샤와를 척 하니 얼마나 씨원한지 모르겠구만.”
    그때 마이클원수가 부하들에게 눈짓하였어요. 그러자 부하들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맥슨박사를 지하실에 있는 샤와실로 안내하였어요.
    “거 좋지.”
    한참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코끼리코를 치렁치렁 드리우고 나오자 죤슨대통령은 그를 특제침대형 쏘파에 모셨어요.
    “존경하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각하, 저에게 지구를 통일한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세요. 우리는 조용히 대통령의 가르침을 받고싶습니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원래 마음속의 말을 하려고 이곳에 온 이상 더 사양하지 않았어요.
    “당신들은 내 얘기를 반면교재로 삼으십시오. 아, 그때 나는 세상을 통채로 삼켜도 성차지 않을것만 같이 욕심이 무한정하였댔습니다. 내 아까 어데까지 말하였던가? 깜빡 잊었구만.”
    “달을 폭파해 지중해 연안의 일부 나라들을 덮어버렸다고 했습니다.”
마이클원수가 메부리코에서 손을 떼면서 말해주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뒤말을 이었어요.
    “맞습니다. 그래서 혼났댔습니다.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의 놈들이 글쎄 가짜딸라를 가득 찍고 거기에다 아프리카에서두 제일 전염성과 독성이 강한 DKX바이러스를 발라놓았습니다. 그 가짜딸라를 쥐도 새도 모르게 비행기에 실어서 밤중에 우리 나라의 크고 작은 도시에 산발하였습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이튿날 아침에 우리 국민들은 길바닥에 나딩구는 백딸라짜리 딸라를 보자 이게 웬 공떡이냐고 마구 빼앗을 내기를 하면서 주어 챙겨넣었습니다.”
    “저런!”
    죤슨대통령은 혀를 끌끌 찼어요.
    이때 맥슨박사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샤와실에서 나와 클론바우대통령의 옆에 와 앉았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죤슨이랑 마이클이랑 아주 골똘히 듣는것을 보고 흥이 나서 이야기를 계속하였어요.
    “사람들은 딸라에 전염병바이러스가 묻어있는줄도 깜깜 몰랐지요. 그들은 딸라를 주어서  손에 침을 뱉어 세다나니 몽땅 전염병에 걸리고말았습니다. 반시간도 지나지 않아 입술이 붓기더니 입과 볼이 썩어떨어지고 눈이 멀고 목이 썩어떨어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길거리마다 목이 썩어 떨어진자들로, 팔과 다리 썩어떨어진자로, 주검이 된자로 버글거렸습니다.”
    “저런, 아프리카 깜둥이놈들을 업신여겨선 안되겠구만. 그래 가만놔뒀댔습니까?”
    죤슨이 묻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일어나 타조다리로 지하실을 성큼성큼 거닐면서 말하였어요.
    “놔둘리 있습니까? 그때 나는 전쟁을 끝내고 지구촌의 모든것을 다 독차지하려면 선인장공국인이구 노르망디인이구 아시아인이구 몽땅 몰살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수를 썼댔습니다.”
    “무슨 수를 썼습니까? 그걸 가르쳐주십시오.”
    죤슨이 벌떡 일어나 마른 침을 꼴깍 삼키면서 욕망의 빛이 반짝이는 눈길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바라보았어요. 마이클원수와 톰사령관도 뒤따라 일어났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면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어요.
    “그러나 당신들은 절대 이 방법을 쓰지 마십시오. 이 방법으로 지구를 통일할수는 있었지만 지구와 인류에게는 되돌릴수 없는 막대한 재난을 들씌웠댔으니까 말입니다.”
    “그래 지구를 통일할수 있은 그 마지막 수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우리두 알아야 다시 그 수를 쓰지 않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퉁사발눈을 데굴데굴 구을리더니 죤슨의 사무상우에서 종이 한장을 죤슨앞에 밀어놓으면서 말하였어요.
    “여기에다 어떤 경우에도 마지막 수를 쓰지 않을것을 맹세한다고 쓰시오.”
    그러자 죤슨대은 번대머리를 쓱쓱 긁다가 교활한 눈빛이 번개쳤어요.
    “맹세하지요.”
    그들은 경호원을 보고 흰종이를 가져오라고 하여 다음과 같이 썼어요.

    다른 나라에서 진공하여도  우리는 절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마지막수를 쓰지 않을것을 맹세한다.
대통령: 죤슨
총사령관: 마이클
사령관: 톰
3963년 4월 4일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다짐서를 품에 간직한후에야 한숨을 후 내쉬였어요.
    톰사령관은 재촉하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이젠 당신이 말씀할 때가 됐습니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무겁게 입을 열었어요.
    “도리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그때 하늘에 구멍을 뚫었댔습니다.”
    죤슨대통령은 눈을 크게 뜨면서 “하늘에 구멍을 뚫다니? 어떻게 하늘에 구멍을 뚫었습니까?”라고 물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어깨을 으쓱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어요.
    “유럽과 아시아 상공의 오존층에 원자탄을 폭파했댔습니다. 그러자 오존층이 없는 하늘에서 태양광선이 땅덩어리를 직사하여 수많은 인간들과 동물들이 다 죽었댔습니다. 지구촌에는 오존층이 파괴되지 않은 지역과 우리 아카시아 사람들 그리고 지하실과 수중에서 일하던 사람들만이 살아남았댔습니다.”
    “오- 그게 참말 묘수그려.”
    죤슨은 엄지손가락을 클론바우대통령앞에 내흔들었어요.
    그때 맥슨박사가 끼여들어 한마디 하였어요.
    “그 계책은 천문지질학자인 유리박사가 내놓은것입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도 똑같은 수단으로 우리 아메리카 상공의 오존층에 구멍을 뚫어놓았습니다. 그 바람에 우리 국민들도 몽땅 몰살당하였댔습니다.”
    죤슨대통령은 와뜰 놀라다가 “그럼 내랑 어데서 생겨났단 말이요?”라고 하면서 반신반의하였어요.
    맥슨박사는 무지로 번쩍이는 죤슨의 눈을 바라보하면서 솔직하게 말해주었어요.
    “그때 지하와 수중에서 일하던 사람들만이 살아남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살길을 찾아 오존층이 살아남은 남극주에 도망쳤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남극주의 얼음이 지구의 온난화로 해서 녹아내린데다가 펜귄새까지 다 잡아먹고나니 먹을것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남극주에도 있지 못하고 우주비행선을 타고 태공에 올라가 랭동관안에 들어가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오-”
    죤슨대통령은 번대머리를 끄덕이면서 감탄하였어요.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피뜩 들었는지 물었어요.
    “대통령각하, 당신은 코치아에 있을 때에도 이 수를 말하지 않았는가요?”
    “물론 말하였지요. 욕심을 버리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든 분쟁을 해결하고 절대 그 수를 쓰지 말라고 말하였지요. 코치아에는 저의 어머니가 있기에 꼭 말릴것입니다. 우리 부자간은 코치아와 당신들이  무한정한 욕망과 복수심을 버리고 지구촌의 안전과 평화를 보호할것을 간곡히 부탁하는바입니다.”
    죤슨대통령은 천천히 쏘파에 돌아가 앉더니 클론바우대통령에게 엄숙하게 물었어요.
    “묘수가 더 없습니까? 가르침을 더 받고싶습니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정중하게 말하였어요.
    “무슨 묘수가 더 있겠습니까? 더 하고싶은 말은 역시 그 말입니다. 여러 대통령들은 무한한 욕망을 버려야 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저는 박사가 되니 부장이 되고싶었고 부장이 되니 대통령이 되고싶었고 열두살에 꼬마대통령이 되자 지구촌을 통일하고 온 세상의 모든것을 몽땅 독차지하고싶습디다. 나중에 저는 어머니 유리박사의 묘수를 받아들여 오존층을 파괴하여 지구촌의 인간들을 몽땅 몰살시키였지요. 지구촌의 산과 바다, 하늘을 다 가졌고  금이고 옥이고 원자탄이고 지상의 만물을 다 독차지하였댔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 터전을 다 파괴한후 나중에 우리 세식구마저 살 곳이 없어 태공의 우주비행선 랭동관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였댔습니다.”
    클론바꼬마대톨령은 죤슨이 번대머리를 슬슬 어루만지며 골똘히 듣는것을 보고 뒤말을 이었어요.
    “다행히 천년후에 아시아의 박수혜총사령관과 김우성부장이 구해줘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재생하게 되였습니다. 천년동안 지구인들이 기적적으로 삼림을 가꾸고 핵복융합과 같은 첨단기술로 새 에네르기를 개발해 온실가스를 적게 방출하고 지구온난화속도를 지연하고 오존층을 얼마간 수복시킨것을 보고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죄인으로서 재생한 날부터 이 지구촌을 보호하기 위해 여생을 다할것을 다짐하였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당신들은 절대 내가 천년전에 걸은 비극적인 기로를 걷지 마십시오. 무절제한 욕망은 우리 지구촌을 훼멸시킬수도 있습니다…”
    꽈르릉 꽝! 꽝! 꽈르릉 꽝! 꽝! 꽝!
    이때 지상에서 우뢰와 같은 요란한 폭발굉음이 련속 울러퍼졌어요.
    죤슨은 컴퓨터형광막을 들여다보면서 마우스로 여기저기 클릭하는것이였어요.
    그는 깜짝 놀라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닥치시오! 보십시오. 우리 아카시아에서 아무리 욕심을 버려도 저 코치아에서는 가만놔두지 않습니다. 저 놈들은 헬리움-3발전소를 습격하여 우리 나라를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저 놈들을 몽땅 전멸시키기전에는 우린 살아나갈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놈들을 굴복시키고 지구촌을 독차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전쟁이 끝날것입니다.”
    “아닙니다. 당신들은 코치아를 먹어치우기 위해 선손을 써서 꿀벌을 전멸시켰습니다. 지금 아시아인들은 먹을 쌀이 없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을 지경입니다. 당신들은 자기에게 차려진 아메리카 땅에서 나는 쌀이나 먹구 살게지 무엇때문에 코치아를 먹어치우려고 합니까? 사람의 욕심은 구렝이와 같은 놈이여서 절제하고 다스리지 않으면 남을 해치고 자기를 다치게 됩니다. 마음을 비우십시오. 욕심을 버리십시오.”
    죤슨이 눈짓하자 경호원들이 우르르 쓸어들어와 바줄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묶으려고 덤벼들었어요. 그러나 그들이 어찌 괴물 클론바우의 적수가 되겠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날개를 퍼덕여 푸드득 날아올랐다가 내려오면서 네팔을 바람개비처럼 휘둘러 치고 코끼리코로 경호원들을 휘감아 열대여섯메터밖으로 뿌리쳤어요. 여기저기서 경호원들의 비명소리가 울렸어요.
    “저 괴물을 총살해버려라!”
    죤슨이 명령하자마자 경호원들은 일제히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게 총을 겨누었어요.
    푱푱!
    총알이 클론바우의 귀와 날개를 스쳐 천정에 날아가 불찌를 날렸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땅을 몇번 구르면서 달려나가다가 푸드득 날아 지하실을 벗어나 하늘로 훨훨 날아났어요.
    아카시아에서 아무리 레이다와 무인우주비행접시를 다 동원하여 정찰해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그림자도 발견하지 못하였어요.

15. 전쟁의 상처 

    코치아의 금별대통령은 컴퓨터 위성동영상을 통해 불바다로 된 아카시아의 동부와 서부 해변가 도시들을 보면서 흐믓한 웃음을 지었어요.
코치아에 살아남은 백성들은 기아에 허덕이면서 해변가에 가서 살얼음을 까고 물고기를 잡아 겨우 연명하고있었어요.
    백성들이란 워낙 배가 불러야 기분이 좋아하지요. 그러나 굶고보니 금별대통령이 아카시아의 지구통일기념비를 폭파하라고 지시한것은 잘못이라고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어요.
    우성이랑 박수혜총사령관이랑 총사령부에서 군용쌀주머니에 쌀 반쯤씩 둘러메고 외가집에 가는 길에 자기 집자리를 들러보았어요. 아담하던 아빠트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다만 불길에 그은 한쪽 콩크리트벽만이 반쯤 쓸쓸하게 서있을뿐이였어요. 외가집자리에 가보아도 다 재더미로 되지 않았겠어요. 다행히 마을사람들과 물어서 해변가 소형잠수함에서 겨우 우성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찾아냈고 한창 잠수함제조를 지휘하는 금붕어도 만났어요.
    우성의 외할머니는 “에이구, 너희들이 아카시아의 코큰이들을 다쳐놓는 바람에 우린 전쟁성화에 집도 다 타버렸지 먹을 쌀도 없지 이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다행히 저 령감이 요런 잠수함이라두 만드는 재간이 있어 여기 숨어 목숨을 겨우 지탱한단다.”라고 불평을 토로하였어요.
외할아버지는 다리를 절룩이면서 딸과 외손자를 보고 말하였어요.
    “지구통일기념탑을 폭파하였기에 봐라, 사위도 잃어버렸구 살림집과 한쪽다리를 잃어버렸다. 이젠 어떻게 사느냐?”
    수혜총사령관은 아버지의 왼쪽종아리를 잃은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아버지, 이게 웬 일이예요? 우린 꼭 원쑤를 꼭 갚아줄것이예요.”
외할아버지는 말리였어요.
    “얘, 관둬라. 그러다간 언제 전쟁이 끝나겠느냐? 백성들은 이젠 전쟁이 신물이 나서 편안히 살고싶어한다. 넌 금별대통령에게 여쭤라. 좀 편안히 살게 작작 싸우라구 해라.”
    박총사령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성이가 옆에서 “외할아버지 근심하지 말아요. 제가 금별대통령과 말해보겠어요.”라고 씨원하게 대답하였어요.
    박수혜총사령관은 아버지에게 물었어요.
    “올해내로 잠수함을 얼마나 만들만한가요?”
    외할아버지는 주름이 밭고랑처럼 패인 얼굴을 들어 딸을 바라보면서 대답하였어요.
    “년내에 지금 저 사람들로는 소형잠수함이야 300척좌우는 만들겠지.”
    박총사령관은 자못 엄숙한 표정을 지었어요.
    “아버지네가 사는걸 보고 나는 많은 계발을 받았어요. 지금 날이 갈수록 륙지에서 살기 점점 어렵게 되였어요. 장차 바다를 먼저 점령하는자가 승자로 될것입니다.”
    “이젠 륙지에서 못 살구 바다에 들어가야 한다는거냐?”
    “예, 땅우에는 방사성오염이 확산돼서 모든 동물이 몇백년동안 살지 못할것 같아요. 부득불 바다에 들어가 살아야 하죠.”
    “하긴 잘한다. 저 금붕어를 봐라. 전번 폭격에 외쪽귀를 잃어버렸다.”
우성이가 금붕어의 왼쪽귀를 보려고 하자 금붕어가 손으로 없어진 귀자리를 손으로 막으면서 못 보게 하였어요.
    외할아버지는 맥이 풀려 풀썩 물앉으면서 박수혜총사령관을 흘겨보는것이였어요.
    “그 좋은 땅에서 살지 못하구 이젠 해도 들지 않는 바다물속에서 살아야 하느냐? 하루이틀도 아니구.”
    박수혜총사령관은 “아빠는 금붕어를 방조해 잠수함이나 많이 만들어요.”라고 말하였어요.
    그녀는 군용쌀주머니를 하나만 달랑 둘러메고 우성의 친조부모를 보러 가려고 잠수함문밖을 나섰어요.
    그들이 잠수함과 뭍에 놓인 발판을 밟고 뭍에 올랐을 때였어요. 피골이 상접한 숱한 백성들이 우르르 쓸어왔어요. 그들은 박총사령관 모자를 둘러싸고 주먹쥔 팔을 높이 쳐들면서 구호를 불러댔어요.
    “전쟁화근을 가져온 박총사령관을 타도하자!”
    “천인공노할 전쟁미치광이들을 타도하자!”
    “백성들에게 먹을것을 달라!”
    어떤 사람들은 수혜총사령관이 둘러멘 쌀주머니를 빼앗아 앞다퉈 생쌀을 쥐여 입에 마구 퍼넣고 까드득까드득 씹어 먹었어요.
    그사이에 억대우같은 우성이가 겨우 말려서야 그들은 굶은 사람들의 포위에서 벗어났어요.
    “어머니, 이제라도 전쟁을 그만두는게 옳을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해나가다나면 백성들이 굶어죽고 얼어죽겠어요.”
    우성의 말에 박수혜총사령관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나서 머리를 쳐들고 말하였어요.
    “왜 그렇게 약한 소리만 하느냐? 작전부장인 넌 어떻게 아빠의 원쑤를 갚겠는가 하는게나 궁리해라.”
    그녀는 선량한 어머니라기보다도 복수의 불길이 타번지는 녀투사같았다.
    “아차, 내가 잊었구나. 우리 저 아카시아의 하늘에 구멍을 뚫어놓으면 어떨가?”
   그러자 우성이가 남북골을 절레절레 저었어요.
    “그건 안됩니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유리박사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건 지구를 해치고 인류를 멸종시키는 마지막 수라고. 피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돼요.”
    박수혜총사령관은 해변가의 어부들에게서 물고기 열대여섯마리 사가지고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보러 떠났어요.
    그들이 우성의 할아버지네 집자리를 가보니 재더미가 되여 원 모양을 찾아볼길이 없었어요.
    페허에서 뭔가 줏고있는 한 할머니와 물어보았어요.
    재먼지에 얼굴이 볼품없이 그을은 할머니는 허리를 겨우 펴더니 이렇게 말하였어요.
    “그 어깨에 멘 물고기 한마리만 주오. 그럼 이 집 령감로친의 행방을 알려주리다.”
    박수혜총사령관은 그 할머니가 불쌍하여 고기뀀에서 두마리를 뽑아 주었어요.
    그러자 그 할머니는 주름살이 밭고랑처럼 간 얼굴을 들고 이렇게 말하였어요.
    “아카시아의 우주비행선 폭격에 이 집 할머니는 당장에서 재가루가 되였소. 다행히 할아버지는 폭격하기전에 마당에 세워놓은 우주비행선을 몰고 날아갔기에 살아남은것 같소. 어떤 사람들은 그 우주비행선도 하늘에 날아올라가다가 격추되였다고 합데.”
    “할아버지! 할머니! 어허엉, 엉엉엉.”
    우성이는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물앉아 땅바닥을 치면서 대성통곡쳤어요. 박수혜총사령관도 어깨에 메였던 고기뀀을 그 할머니에게 다 주고 쪼그리고 앉아 우성의 잔등을 어루쓸면서 뜨거운 눈물을 주르르 흘렸어요.
    “에이구, 이 놈의 전쟁이 언제 끝나겠소? 사람이 어데 살겠소?”
    할머니가 넉두리처럼 중얼거리는데 박총사령관은 이를 옥물고 일어섰어요.
    “난 금별대통령과 유리박사를  찾아가서 아카시아놈들에게 두번째 복수의 불벼락을 안길 작전계획을 세워야겠다.”
    해도 연기에 그을어서 빛을 잃은채 저녁노을을 피빛으로 붉게 물들이면서 뉘엿뉘엿 칼산서쪽으로 넘어가고있었어요.
박수혜총사령관은 성큼성큼 대통령부로 떠나갔어요.
     우성이는 아직도 연기가 여기저기에서 피여오르는 페허로 된 고향 련화시와 벌거숭이로 돼버린 칼산을 둘러보았어요. 어려서 놀음감땅크와 직승비행기를 가지고 놀던 강바닥, 지금은 폭탄구덩이가 사처에 풍풍 뚫린 강뚝을 둘러보면서 그는 착잡한 생각에 잠기였어요.
    (혹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말이 옳을수도 있다. 사람이 욕심을 버리면 얼마나 마음이 편할가? 사람마다 자기에게 차려진 밥을 먹고 남의 밥그릇이 큰가고 눈이 퉁사발만해서 살펴보지 말고 또 빼앗아먹을 궁리도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살인과 강탈, 강간, 도적질과 같은 범죄행위가 없지 않겠는가? 또 나라마다 자기 나라 땅에서 농사를 짓고 모자라는건 서로 바꿔먹고 살면 얼마나 좋을가? 그러나 아카시아의 죤슨대통령은 확실히 온 지구촌을 독차지하고 강도질할 야심이 있었어. 그가 지금까지 한 행동이 이 점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피값은 피값대로 받아내야 한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서로 복수만 하다간 끝이 있겠는가! 백성들은  기아와 전쟁의 도탄속에서 헤매게 되고 지구촌은 날따라 생태환경이 파괴될것이 아닌가? 이 전쟁을 막아야 한다.”
    우성이는 어머니가 간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어요.
    이때 어둑어둑해지는 시내 페허속에서 키가 훤칠한 애가 누구를 찾는지 헤매는것이 보였어요.
    (저게 혹시 수아가 아닌가?)
    우성이는 페허속으로 달려가면서 “야, 허수아비야!” 하고 웨쳤어요.
그러자 저쪽애가 “울상아!” 하고 소리치도니 이쪽으로 달려왔어요.
그 뒤로 슬기도 페허속에서 우성이한테로 달려왔어요.
    그는 세귀눈을 치뜨면서 “야, 그런걸 난 다 죽었는가 했다. 금방 울상하구 허수아비 목소리를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라고 하면서 우성이와 수아를 끌어안았어요.
    “수레야, 정말 우린 죽지 않았구나. 그런데 해자랑 어떻게 됐을가?”
    우성이가 우멍눈을 깜짝거리면서 묻자 수아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면서 “해자랑은 평화주의자 아빠를 따라 진작 제주도 만장굴에 가 숨었다더라.”라고 말하였어요.
    우성이는 수아의 옆구리를 푹 찔러주면서 “이 수레네 아빠두 평화주의자가 아니냐?”라고 말하면서 우멍눈으로 슬기를 흘끔 곁눈질했어요.
    그러자 슬기는 그걸 개의치 않고 말하였어요.
    “내 보건대 평화적외교방법으로 아카시아와의 갈등을 해결하는것이 옳다고 본다. 맨날 우성의 엄마나 수아네 아빠처럼 복수심이 북받쳐서 복수의 불벼락을 안기는데 피눈이 돼서는 안돼!”
    우성이는 슬기의 말에 기뻐하였어요.
    “좋다. 언제 우리 의견을 금별대통령께 드리자.”
    그들이 손을 맞잡고 다짐하는데 연기가 자욱한 동녘하늘에 희미한 달이 불끈 솟아올랐어요. 전쟁의 포화에 하늘이 그을어서 뭇별이 총총하던 밤하늘도, 은빛을 뿌리던 밝은 보름달도 찾아볼수 없었어요.
    이때 난데 없는 호랑이 한마리가 새끼 두마리를 데리고 달려왔어요.
    “이크, 호랑이야.”
    수아와 우성이는 겁을 집어먹고 길옆의 무너진 콩크리트벽뒤에 가서 숨어버렸어요. 칼산의 호랑이들도 삶의 터전을 잃고 시내로 마구 뛰여내려왔던것이예요.
    그런데 저게 뭐예요. 희미한 달에 글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날개를 퍼덕이며 나타났어요.
    그는 길다란 코를 슬슬 만지더니 다음과 같이 연설하는것이였어요.
    “존경하는 지구촌 국민 여러분, 저는 천년전에 통일된 지구촌을 건설한 꼬마대통령 클론바우박사입니다.”
    “아니, 저 량반이 맥슨박사를 안고 아카시로 도망했잖니?”
    “글쎄 말이다. 그런데 어느결에 달나라에 간걸가?”
    애들이 의아해하는데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사람좋게 껄껄껄 웃더니 연설을 계속하였어요.
    “놀랍지요? 전 천년동안 굳잠에 빠졌다가 코치아의 박수혜총사령관과 김우성부장의 구원을 받아 랭동관에서 재생하였습니다. 제가 코치아와 아카시아공국을 쭉 돌면서 보니까 사람의 말이 통 귀에 들어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유럽 노르망디에 정치피난을 하였댔습니다. 오늘 저는 유럽 노르망디의 MHK위성텔레비죤방송을 통해 여러분께 평화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온 지구촌의 백성들은 달에 비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게로 시선을 집중하였어요. 푸른 파도도 출렁이던 숨소리를 죽였어요.
    “보십시오. 코치아와 아카시아는 무절제한 욕심으로 인기된 전쟁으로 하여 불바다로 돼버렸습니다. 끝없이 욕심쓰고 전쟁을 일삼던 아카시아의 꼬락서니를 보십시오. 그들은 남북아메리카의 그 넓은 땅덩어리를 다 차지하고도 욕심을 다 채우지 못해 자원이 풍부한 코치아의 드넓은 땅덩어리를 욕심냈던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인민들의 눈을 피해 하프안테나의 강한 전자파로 꿀벌을 몰살시켰습니다. 그러고도 성차지 않아 선심이나 쓰는것처럼 싼 값으로 전자파가 강한 핸드폰과 핸드폰발사안테나를 수출해 코치아인민들을 만성독약같은 전자파로 몰살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코치아의 보복을 당해 지구통일기념비가 무너졌고 뉴욕시가 불바다로 되였습니다. 그 보복으로 아카시아에서는 핵발전소를 파괴해 온 코치아를 재더미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코치아에서도 아카시아의 헤리움-3발전소를 폭파해버려 아카시아를 재더미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아카시아의 백성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얼음이 녹아내린 북극으로 이사해갔고 달나라로 이사해가고있습니다. 코치아의 백성들은 바다속으로 들어가고있습니다.
    이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지구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인류를 몰살시키는 이번 전쟁을 그만두고 평화적으로 모든 분쟁을 해결하여야 합니다. 코치아와 아메리카는 무기를 놓고 담판석상에서 만나십시오. 무한정하고 무절제한 욕망을 버리십시오. 원쑤로부터 형제로 되십시오. 우리 지구를 아름답고 행복한 터전으로 만듭시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연설은 전세계에서 강렬한 반응을 일으켰어요. 아시아와 아메리카 인민들은 구호를 부르면서 평화촉구시위행진을 벌렸어요.
    “우리는 평화를 요구한다!”
    “전쟁을 중지하라!"
    “클론바우대통령 만세!”
    죤슨대통령과 금별대통령은 인민들의 평화촉구목소리가 드높아지자 민심을 잃을가봐 부득불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안되였어요.
    금별대통령은 김우성부장과 차슬기, 허수아, 금붕어 등 차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잠시 복수행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하였어요. 금별대통령은 즉시 평화주의자들인 농림부의  차권학부장을 단장으로 하고 김우성작전부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평화담판사절단을 아카시로  파견하였어요.
    며칠후 지하대통령집무실에서 박수혜총사령관과 유리박사, 우성부장을 비밀리에 만났어요.
    금별대통령은 지하실에서 뚜벅뚜벅 거닐며 한참 무엇을 궁리하더니 다음과 같이 물었어요.
    “우성부장, 다음 작전계획을 어떻게 세웠소?”
    우성부장은 작적계획을 회보하였어요.
    “작전계획은 이미 어머니와 함께 미리 다 세워놓았습니다.”
    죤슨대통령은 걸음을 멈추면서 우성부장에게 눈길을 박았어요.
    우성부장은 개의치 않고 회보하였어요.
    “우리 작전계획은 이렇습니다. 첫째로, 만약 아메리카놈들이 평화담판을 파탄시킨다면 우리는 그 놈들의 달나라 헬리움-3가공소를 폭파해버립시다. 그런다면 양키놈들의 에네르기래원이 없어지게 될것입니다. 둘째로, 전쟁을 잠시 중지한 기회를 타서 외교부를 내세워 유럽 노르망디와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에 쌀과 꿀벌을 지원해줄것을 요구합시다. 셋째로, 금붕어부장의 령도하에 전체 군민들을 동원해 군용잠수함과 민용잠수함을 대량 생산하게 합시다. 이제 올해 가을쯤에 백성들을 바다물밑으로 몽땅 피신시킬수 있을것입니다.”
    “좋습니다.”
    금별대통령은 주도면밀한 박총사령관의 계획에 탄복되였어요.
    (이런 계획은 녀성총사령만이 세울수 있는게지.)
    그는 사무상에 돌아가 높다란 대통령의자에 앉더니 이렇게 물었어요.
    “지금 만들고있는 잠수함은 어떤 잠수함입니까?”
    박수혜총사령관은 아주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였어요.
    “해양수산부 금붕어부장은 한뉘 잠수함을 제조해온 저의 아빠와 함께 자수함을 제조하고있습니다. 그들이 제조하는 잠수함은 몽땅 지상에서는 자동차처럼 달릴수 있고 하늘에서는 날수 있을뿐만아니라 바다에서는 잠수할수 있는것입니다. 그들은400여년전에 달나라우주비행접시와의 전쟁에서 무빈총사령관이 쓰던 군용잠수함을 참고해 제조하고있습니다.”
    “음, 품이 꽤 들겠는데.”
    “지금 살아남은 사람들은 바다에서 살려고 몽땅 잠수함을 만들고있습니다. 민용잠수함은 주로 자가용승용차에 접었다 폈다하는 날개를 달고 뒤꽁무니에 프로펠라를 달아서 잠수함으로 고치고있습니다.”
    “오- 그래, 살아남자면 수중집이나 다름없는 잠수함을 만들어야 하지.”
    금별대통령이 중얼거리는데 유리고문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16. 노벨평화상

    한편 차권학부장과 우성부장은 우주비행선을 타고 아카시아로 날아가고있었어요.
    그들이 태공에 올라가보니 말이 아니였어요. 괴물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일가가 랭동관에서 재생한 폭발적인 뉴스를 본후 지구촌은 일대 혼란에 빠졌던것이예요.
    지구촌에서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일가족처럼 죽기전에 앞당겨 우주비행선을 타고 우주공간에 날아오른후 랭동관에 들어가면 천년후에라도 살수 있다는 비밀을 알게 되였어요. 그리하여 많은 부자들은 제10차 세계핵전쟁이 벌어지는 이 지구촌에서 살기 싫어 자가용우주비행선을 타고 우주공간에 올라가 랭동관에 들어가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어요. 그리하여 날마다 만여개의 우주비행선이 하늘로 날아올라가 하늘을 새까맣게 덮기시작하였어요. 그리하여 지금 지구촌과 태공은 천년전보다도 더 오염되여가고있었어요. 지구촌의 각 공국에서 하늘에 날아오른 위성들이 못쓰게 된 다음에도 처리하지 않아 그대로 쓰레기처럼 태공을 날고있으니 말이예요. 태공은 날로 오염돼서 태공쓰레기장이 돼버리고있었어요.
    “에이구, 이런 하늘에서 어떻게 비행한단 말인가?”
     우성이는 연신 불평을 토로하였어요.
    전번에 그가 어머니 박수혜총사령관을 따라 태공전쟁에 참가하였을 때보다도 태공쓰레기가 많이 널렸던것이예요. 핵로케트에 부서진 우주비행선 파편들도 여기저기 널려 날아다니고 랭동관을 실은 으쓸한 우주비행선도 태공을 새까맣게 덮으면서 날아다니고있었어요. 이상하게도 그런 태공쓰레기나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선에는 모두 영문이 박혀있었어요. 참말로 그 숱한 태공쓰레기들을 피해 우주비행선을 몬다는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어요. 자칫하면 우주비행선이 태공쓰레기에 부딪쳐 박산날 위험이 있었던것이예요.
    “이전보다도 태공쓰레기가 엄청나게 더 많아진게 이상해요.”
    우성이는 차권학부장에게 말하였어요.
    “이 쓰레기들을 처리하지 않다가는 아시아하늘이 무슨 꼴로 되겠니?”
차권학부장도 한숨을 땅이 꺼지게 쉬였어요.
    이때 웬 녀성이 금붕어지느러미같은 팔소매를 훨훨 나래치면서 태공에서 날아내려오고있었어요.
    “우성부장, 저 웃쪽태공을 봐. 웬 중국고대녀성이 내려오고있어.”
    앞쪽만 쳐다보던 우성이는 웃쪽을 피뜩 쳐다보았어요.
    “허, 정말 이상하군요.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맨 사람을 하늘로 오려보냈는가요? 아니면 우리들이 꿈을 꾸고있을가요?”
    우성이가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앞을 다시 주시하면서 우주비행선을 몰 때였어요.
    그 녀성이 너울너울 춤추면서 우주비행선에 다가와 유리문을 두드리는것이였어요.
    “여보세요. 잠간 말이라도 나누자요.”
    우성이는 유리문밖을 내다보고 자동유리문을 열어주면서 물었어요.
    “아니, 우린 갈 길이 바쁜데요. 당신은 대체 누군가요?”
    그 녀성은 우주비행선안으로 들어오면서 “저는 중국고대신화에 나오는 녀와예요.”라고 말하는것이였어요.
    그 말에 우성이랑 차권학부장이랑 깜짝 놀랐어요.
    “아니, 그럼 옛날에 곤륜산맥의 바위돌을 녹여 용암을 퍼다가 구멍난 하늘을 기웠다는 그 녀와 말인가요?”
    차권학부장이 눈이 휘둥그래 묻자 녀와는 사뿐사뿐 걸어 차부장의 옆에 다가와 앉으면서 이렇게 종알거렸어요.
    “그래요. 제가 바로 하늘을 기운 중국신화속의 녀와예요. 이번에 담판하러 가는 당신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서 진작 여기서 기다리던 참이예요.”
    우성이는 그녀의 말을 들을수록 신기하여 “말해주세요. 무슨 조언인지 어서 말해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앞을 주시하였어요.
    녀와는 상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였어요.
    “아카시아와 평화담판을 할 때 제 말을 참고해 평화협정을 맺으세요. 지금 지구촌의 하늘은 천년전 클론바우꼬마대통령때처럼 구멍이 뚫릴 위험이 많아요. 천년전부터 산업혁명을 하면서 지구인들은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많이 연소하면서 온실가스(페기가스)가 대량 생기였지요. 게다가 농업발전을 위해 숲을 마구 찍어내면서 나무가 적어져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자연계가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이산화탄소의 량이 계속 증가하였어요. 온실가스로 하여 지구의 기온은 이 천년동안에 7.4도나 높아져 지구온난화를 초래하였을뿐만아니라 오존층을 여러군데나 구멍뚫었어요. 그래서 북극과 남금주의 빙설이 녹아버려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중앙아시아 빠미르고원의 빙하 그리고 중국의 히말라야산맥과 천산산맥의 빙하가 녹아내리였어요. 결과 지구는 수많은 땅덩어리가 물에 잠기여 40프로의 인구가 재앙을 받고있어요. 아시아의 부산시내, 싱가포르, 도꾜 등 숱한 아름다운 도시가 바다물에 잠기였지요. 륙지와 바다의 생물종도 500여종이나 감소됐어요. 바다물안의 산호초가 죽고 바다가 사막화되고있어요. 바다가 사막화되면 어류도 먹을것이 없어 멸종하게 될거예요. 그러면 인류는 하늘과 바다, 륙지에서 먹을것이 없어 전멸될것이예요. 그보다도 이제 오존층이 여러군데 구멍이 났는데 아카시아와 코치아에서는 군비경쟁을 하면서 점점 더 현대화한 살인무기를 제조하고있습니다. 지어 오존층까지 구멍을 내서 상대방공국을 전승하려는 불장난을 꾀하고있어요. 오존층에 구멍을 뚫으면 핵무기보다도 더 무서운 위력이 있지요. 인류뿐만아니라 동식물을 몽땅 훼멸시키게 되지요. 핵무기는 순식간에20여킬로메터안의 동식물을 훼멸시킬수 있지요. 하지만 오존층이 없어지면 강렬한 태양광속의 적외선이 직접 지구표면을 오래동안 지속적으로 직사하기때문에 몇백년 지어 몇천년동안 지구에 생물이 존재하지 못하게 되지요. 이 도리는 당신들도 유리박사에게서 들어서 다 알리라고 믿어요.”
    “아하, 그만 두오. 우리 코치아에서 언제 오존층을 구멍내자고 하였소? 그건 듣다 첫소리요. 흥!”
    차권학부장이 피씩 코웃음을 쳤어요.
    녀와는 부채로 더워오르는 얼굴에 부채질하면서 말하였어요. “그러잖았으면 좋아요. 우리 아시아에서만 노력해서는 오존층을 지키지 못해요. 이제 아카시아에 가면 오존층을 구멍내지 않을데 관한 조항도 평화협정에 써넣으세요. 그래야만 오존층을 지켜낼수 있을거예요.”
차권학부장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건 좋은 제의입니다.”
    녀와는 한숨을 호 내쉬였어요.
    “몇천년전에 저는 곤륜산의 바위돌을 다 녹여 구멍난 하늘을 깁고 또 기워도 안되니 나중에 저의 가는 몸으로 하늘의 마지막 구멍을 막았댔어요. 그후 3천년동안 하늘에 구멍이 나지 않았지요. 그런데 천년전에 저 우둔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글쎄 어머니 유리박사의 말을 듣고 원자탄으로 오존층을 구멍냈지요. 결과 어떻게 되였어요? 지구촌은 통일하였지만 지구의 모든 생물이 훼멸되고 마지막엔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세식구마저 삶의 터전이 없어 우주비행선을 타고 태공에 올라가 랭동관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였지요."
    “예, 잘알았습니다.”
    우성부장은 존경이 넘치는 눈으로 뒤에 있는 녀와아가씨를 바라보면서 말하였어요. 
    “우리는 이번 평화담판에 꼭 오존층보호문제를 이사일정에 올려놓고 아카시아와 평화협정을 맺을것입니다. 이후에도 누가 오존층을 파괴하기만 하면 천벌을 내리고 인류를 도와 오존층을 기워주세요.”
    녀와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아니예요. 모든것은 미연에 방지해야 하지 오존층에 구멍을 뚫어놓은 다음에는 저도 방법이 없어요. 저의 말을 명심하세요. 천년전에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저에게 방조를 청하였댔지만 저는 별수 없었댔어요.”
    우성부장이 더 가르침을 받자고 머리를 돌려보니 녀와가 어느결에 너울너울 춤추면서 구중천으로  날아올라가고있지 않겠어요.
    차권학부장과 김우성부장은 한숨을 땅이 꺼지게 후 내쉬였어요.
    녀와와 이야기를 하는사이에 그들은 어느새 아카시아의 상공에까지 날아갔어요. 그런데 이상했어요. 아메리카 태공에는 태공쓰레기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어요.
    우성이가 뉴욕시부근의 우주비행장에 내리려고 지상을 여겨보니 아빠 김지학부장의 전공을 자랑하는듯이 지구통일비는 뭉청 무너져있었어요. 또  어머니 박수혜총사령관의 전공을 자랑하는듯이 뉴욕시는 재더미로 되였고 지어 지구통일녀신유리박사동상마저 반쪽얼굴이 날아나있었어요. 홰불을 높이 추켜든 자유녀신의 팔도 온데간데 없이 날아나지 않았겠어요. 우성이랑 슬기랑 몇해전에 관광하러 와서 구경하던 그 옛날 아름다운 뉴욕시의 모습은 찾아볼길조차 없었어요.
    우성이는 씨원한 감보다도 말할수 없는 비애에 온몸을 바르르 떨었어요.
    그들 일행이 우주비행선에서 내리자마자 금발머리 루이샤 힐부장이 마중나와 날카로운 눈길로 차권학부장과 우성부장을 쏘아보았어요.
    “환영해요. 우리는 공동의 리익을 위해 페허우에서 또 만나게 되였군요.”
    루이샤 힐부장의 빈정거리는 소리에 우성부장은 단마디로 반격하였어요.
    “당신들이 음흉하게 우리 나라 꿀벌을 죽이지 않고 핵발전소를 폭격하지 않았더라면 뉴욕시도 페허로 되지 않았을것입니다. 일체 후과는 아카시아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루이샤 힐부장도 물러서지 않았어요.
    “당신들이 우리 지구통일기념탑을 폭파하지 않았어도 우린 당신들의 핵발전소를 폭격하지 않았을것입니다. ”
    “우린 죤슨대통령을 만나 평화우호협정을 맺으러 왔지 루이샤 힐아가씨와 입씨름을 하러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빨리 죤슨대통령에게 안내해주시오.”
    우성부장의 말에 루이샤 힐부장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두팔을 벌리면서 “미안해요. 우린 당신들이 우리 나라 현상태를 정찰해가지 못하도록 특제밀봉방탄트럭에 모시고 가야 하겠어요.”라고 말하였어요.
    그러자 안나차장이 60톤짜리 랭동차같은 대형밀봉트럭을 몰고 나타났어요.
    차권학부장은 목에 지렁이같은 피대를 세우면서 항의하였어요.
    “이게 뭘 하는짓이요? 우린 항의하오!”
    그러나 한무리의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그들을 랍치해가듯이 량팔을 끼고 트럭에 끌고 올라갔어요.
    루이샤 힐부장은 금발머리를 뒤로 홱 젖히면서 앙칼지게 말하였어요.
    “당신들은 전번에도 관광하러 온척하면서 우리 나라의 숱한 정보를 수집해갔고 지구통일기념탑에 껌폭팔물까지 장치해놓고 갔어요. 평화담판대표단이라고 례외가 아니죠. 당신들은 테러범취급을 당해도 할 말이 없어요.”
    그들을 태운 트럭이 처음에는 땅우에서 달리는듯하더니 조금후에는 하늘에 붕 뜨는 감이 들었어요. 사면을 꽁꽁 밀봉한 트럭이여서 어데로 날아가는지 내다볼수 없었어요.
    한 서너시간 날다가 착륙하는것 같았어요.
    문이 열리자 안나차장이 웃는 얼굴로 우성이를 보면서 빈정거렸어요.
    “우성부장, 우린 오랜 벗이지요. 자, 내리세요. 여긴 북극주재 아카시아판사처예요.”
    우성부장은 억이 막혀 말도 나가지 않았어요. 사위를 둘러보니 얼음이 뒤덮였던 북극주에는 얼음과 눈은 찾아볼 길이 없고 푸른 바다물이 출렁거리고 갈매기가 나래치는 무인섬이였어요.
    “안나차장, 당신들은 우리를 이런 무인섬에 실어다 뭘 하려는거요?”
안나차장은 트럭비행기에서 내리는 루이샤 힐부장과 눈길을 마주치면서 웃음을 지었어요.
    “당신들 코치아인들은 우리 아카시아의 헬리움발전소를 폭격하여 살 곳조차 없게 만들었어요. 그러나 그건 헛된 망상이죠. 우리는 빙설이 녹아내린 북극와 남극주에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있어요. 자, 저기로 갑시다. 저기서 죤슨대통령이 기다리고있어요.”
    그리하여 우성부장과 차권학부장은 스적스적 걸어서 둔덕우에 들어앉은 단층집안으로 들어갔어요.
    죤슨대통령은 번대머리의 땀을 씃다가 일어나서 두팔을 벌리면서 다가왔어요.
    “환영하오. 우린 코치아에서 언젠가는 백기를 들고 우리한테 와서 담판좌석에 앉을것이라는것을 예측했댔소.”
    차권학부장도 죤슨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한발자욱도 물러서지 않았어요.
    “닥치시오! 우린 평화담판을 하러 왔습니다. 만약 아카시아에서 계속 우리와 맞선다면 후과를 몽땅 책임지시오. 우리는 그 어떤 물리적대응도 할 준비가 다 되였습니다.”
    죤슨대통령은 그 서리발치는 말에 잔등에 식은 땀을 쭉 흘리였어요. 그는 손수건을 꺼내 번들이마의 땀을 뚝뚝 찍으면서 맞은켠 자리를 권하였어요.
    “자, 앉으십시오. 이제부터 우리는 평화협정을 토론하고 협정에 싸인합시다.”
    이렇게 되여 코치아와 아카시아에서는 세시간동안 격렬하게 쟁론한 끝에 다음과 같은 평화협정을 맺었어요.

    첫째, 량국은 즉시 제10차세계핵대전쟁을 중지하고 영원히 서로 상대방국가를 핵무기거나 질자탄, 중성자탄, 헬리움-3 등 훼멸성무기로 선제공격하지 않으며 평화친선동맹국관계를 맺는다.
    둘째, 인류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동히 오존층을 보호한다. 서로 상대방 상공의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으며 석유나 석탄 같은 탄소연료사용률을 낮춰 온실가스방출량을 제한하며 무절제하고 략탈적인 원료개발을 하지 않는다.
    셋째, 수소를 주요원료로 하는 핵복융합과 같은 새 에네르기를 공동히 개발하고 공동히 리용한다.

    셋째 평화조항까지는 그런대로 맺었지만 넷째조항은 맺기 어렵게 되였어요. 그것은 코치아에서 아카시아에 꿀벌배상을 요구하면서 대신 달나라헬리움-3을 공동히 개발하고 리용하자고 제기하였기때문이였어요.
죤슨대통령은 번들이마에 손을 얹고 차권학부장의 말을 골똘히 듣더니 이렇게 주장하였어요.
    “달나라 헬리움-3가공소는 우리 공국에서  독자적으로 몇백년동안 개발한것이요. 이걸 공동히 개발하고 리용하자는것은 우리 공국의 주권을 빼앗자는 행위요. 우린 절대 동의할수 없소.”
    그러나 우성부장은 한발자욱도 물러서지 않았어요.
    “500년전에 무빈총사령관은 어머니 다혜박사를 모시고 달나라 리문학총사령관을 전승하고 달나라를 수복하였댔습니다. 지구촌이 혜성과 부딪치지 않게 하려고 무빈총사령관의 아빠 천우총사령관은 태공에서 달나라놈들과 싸우다가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후에 우리 코치아에서 달나라관리를 늦춘 틈을 타서 달나라에 먼저 올라가서 헬리움-3을 략탈적으로 개발해 어부지리를 하였습니다. 달나라 주권에는 우리 코치아도 당당하게 한몫이 있습니다. 때문에 헬리움-3을 공동히 개발하는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죤슨대통령도 할 말이 있었어요.
    “천년전에 우리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령도아래 통일된 지구촌을 일떠세우지 않았더라면 500년전에 무빈총사령관이 지구촌을 령도하여  달나라와 싸워 이기고 지구를 보위할수 있었겠는가? 무빈총사령관은 비록 아시아혈통이지만 그도 아메리카의 총사령이였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보아도 달나라는 우리 식민지므로 달나라의 헬리움-3을 코치아에서 우리 공국과 함께 공동 개발하고 리용한다는것은 당치 않은 주장입니다. 황차 헬리움-3은 우리 과학가들이 발견한 에네르기요.헬리움은 절대 안되오!”
    죤슨대통령은 성나서 버릇처럼 손바닥으로 번들이마를 쨩 쳤어요.
    “애숭이 당신들과 할 말이 더 없네. 세가지 평화협정만 먼저 체결하고 돌아가 금별대통령과 얘기하오. 다음번에는 금별대통령을 담판하러 보내오..”
    죤슨대통령은 평화협정에 혼자 싸인하고나서 코방귀를 뀌더니 노란 눈깔로 차권학부장네를 표독스레 쏘아보았어요.
    차권학부장은 우성이와 눈길을 맞추더니 평화협정에 싸인하였어요. 죤슨대통령은 마지못해 그들과 악수를 나누더니 밖으로 휭 하니 나가 직승비행기를 타고 어데론가 날아가버렸어요.
    노랑머리 루이샤 힐부장과 금발머리 안나차장은 웃음지으면서 다가와 우성이네와 악수를 나누었어요.
    “이젠 우린 평화친선동맹이예요. 우리는 형제자매가 되였어요.”
    루이샤 힐부장의 말에 뒤이어 안나차장이 포도주를 담은 차판을 들고 와서 내밀었어요.
    “우리 모두 평화협정을 맺은것을 축하해 잔을 들자요.”
    그러나 우성부장은 젊은 패기를 부렸어요.
    “대통령은 어데로 갔습니까? 너무 오만무례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루이샤 힐부장은 새물새물 웃으면서 “원래 죤슨대통령보다도 우리가 담판상대가 돼야 했어요. 부장 대 대통령, 너무 급별차이가 크지 않아요?”라고 말하였어요.
    담판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지구촌 인민들은 평화협정을 열렬히 경축하였어요. 스웨리예 스톡홀름에서는 노벨상수상식을 열기로 하고 평심위원회의 대부분 위원들의 한결같은 추천에 따라 유럽 노르망디에 망명중인 클론바우꼬마대통령 그리고 죤슨대통령과  김우성부장에게 노벨평화상을 주기로 하였어요.
그러나 아카시아와 코치아의 일부 평심위원들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게 주는것을 반대하였어요. 그들의 주요한 관점은 이러하였어요.
    “온 세상사람들은 그가 오존층을 파괴하여 지구를 통일한 사실을 모르고있었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그 비밀을 말하였기때문에 이후에 그 반면교훈을 섭취하여 언제 어느 나라에서 오존층을 파괴하려고들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지구와 인류에 화근을 심어준 개나발통이므로 노벨평화상을 주어서는 안된다.”
    또 일부 평심위원들은 죤슨대통령과 차권학부장, 우성부장은 이번 아시아와 아카시아를 위주로 한 제10차 핵대전쟁의 주요 범죄자들이므로 노벨평화상은커녕 지구촌군사법정에 넘겨 사형에 처해야한다고 주장하였어요.
    그러나 대부분 평심위원들은 그들에게 금후의 평화를 위해 노벨평화상을 줄것을 주장하였던것이예요.
    그리하여 노벨평화상수상식은 예전대로 열렸고 그들에게 규정대로 노벨평화상을 내주었어요.
    죤슨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아안고 희죽이 웃었어요. 그는 웃음속에 칼을 품고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바라보면서 속으로는 어떻게 숨을 돌려 지구통일위업의 걸림돌이 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없애치우고 코치아를 정복할것인가를 궁리하고있었어요.
    그 속심을 꿰뚫어본듯이 김우성부장은 죤슨대통령과 축하의 악수를 나누면서도 경계의 눈빛을 감추지 못하였어요.

17. 무빈총사령관

    노벨평화상을 받은 우성부장은 금붕어와 함께 우주비행선을 타고 코치아로 돌아오는 길에 들어섰어요.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선들이 날마다 새까맣게 태공에 날아올라갔어요. 하여 태공은 하늘의 귀신들이 욱실거리는 공동묘지처럼 소름이 쪽 끼치는 살풍경을 이루었어요.
    그들이 한창 태공쓰레기들을 피하면서 태공을 날 때였어요. 앞에 낡아빠진 커다란 우주비행선이 나타났어요.
    우성이는 우주비행선을 몰다가 남북골을 돌리더니 물었어요.
    “금붕어야, 저건 뭘가? 못나게 큰데.”
    그 우주비행선 문에는 “3524년 10월 4일. 무빈, 어머니 다혜박사”라는 조선글이 박혀있었어요.
    “아니! 저게 그럼 500년전에 달나라를 전승하고 소혜성의 충돌을 막아  지구를 구해낸 무빈총사령관과 그의 어머니 다혜박사란 말이냐?”
    “글쎄. 우리 저 우주비행선에 들어가 볼가?”
    “오냐. 들어가 보자.”
    그리하여 남북골은 우주비행선을 천천히 그 잔해같은 우주비행선옆에 가져다대고 금붕어와 함께 그쪽 우주비행선 문을 열고 조심스레 들어갔어요. 우주비행선 바닥에는 랭동관 두개가 백골더미속에 놓여있었어요. 그들 둘은 잔등에 식은 땀이 쪽 끼치면서  모골이 송연해졌어요.
    이때 별안간 우주비행선 복판에 놓인 랭동관 두개에서 연기인지 김인지 쒹- 뿜겨나왔어요. 그 김을 맡자마자 두 사람은 그자리에 푹 꼬꾸라졌어요. 정신은 멀쩡한데 사지가 말을 듣지 않았어요.
    이때 랭동관에서 이런 말소리가 울리여왔어요.
    “당신들은 누구요?”
    오누이는 서로 눈치를 보았어요.
    우성이가 간신히 대답하였어요.
    “우리는 코치아의 해양수산물부장과 작전부장입니다.”
    “내 우주비행선에는 왜 올라왔소?”
    “혹시 무빈총사령관 모자의 랭동관이 아닌가고 올라왔습니다.”
    “만약 그들이라면 어찌자고 그러오?”
    “우린 지금 귀신과 얘기를 하는건가요?”
    그러자 랭동관안에서는 이런 대답소리가 울렸어요.
    “건 차차 알려주지. 내 묻는 말에나 먼저 대답하게. 당신들은 그들 모자를  찾아 뭘 하려는거요?”
    “우린 소혜성충돌의 위험에서 지구를 보위해낸 무빈총사령관 모자를 랭동관에서 재생시키려고 그럽니다.”
    “그러지 말게나. 지금 당신들은 핵전쟁을 벌리고있지 않는가? 세상이 더러워서 내가 내려가지 않으려고 하니까 절대 그러지 말게나. 태공에 누워서 내려다보고 너무너무 상심했네. 500년전에 내가 어떻게 보위한 지구인데 당신들이 이 모양으로 만들고있는가? 참 실망스럽네.”
    김우성부장은 우멍눈을 깜빡거리면서 말하였어요.
    “보아하니 귀신은 아니고 무빈총사령관이 옳은가요?”
    “무빈총사령관은 꼬댕꼬댕 얼어서 말도 못하네. 나는 무빈총사령관 모자가 500년전에 배치해놓은 미형지능경호로보트네. 무빈총사령관은 지구의 모든 정보와 서류 그리고 그의 관점을 나에게 디지털화해서 맡겼댔네. 그러니 내 말이자 랭동관에 누워있는 무빈총사령관의 뜻이네. 좀 구체적으로 말해줄수 없겠는가?”
    “우리는 지금 아카시아와 전쟁을 하고나서 잠시 평화를 쟁취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가야 할지 모릅니다. 무빈총사령관을 모시고 가서 도움을 받으려고 그럽니다.”
    “내게서 무슨 방조를 받을게 있는가?”
    김우성부장은 사실대로 말하였어요.
    “하나는 무빈총사령관이 예날에 쓰던것과 같은 잠수비행선을 만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이전에 달나라를 전승하고 소혜성의 충돌에서 지구를 보위한 보귀한 경험이야기를  들으려는것입니다.”
    “동기는 불순하지 않구만. 그러나 그걸 전쟁에 쓰려면 난 도와줄수 없네.”
    “아닙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합니다. 평화를 지키려면 무빈총사령관의 방조가 정말 필요합니다.”
    “누가 그걸 증명할수 있소?”
    이때 우주비행선이 한쪽으로 기우뚱하였어요.
    “웬 일이요? 딴 마음을 먹었다가는 몽땅 죽게 되오. 이전에도 여러 강도들이 내 랭동관안에 금붙이나 있는가 해 날치다가 백골로 되고말았댔소. 내 랭동관에는 나쁜 마음을 먹은 놈들을 살피는 로보트와 나쁜 놈을 잡아치우는 자동독살장치가 있소.”
    그제야 우성이는 랭동관을 뒤덮은 백골더미의 비밀을 알게 되였어요.
    “아니예요. 육중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이쪽 우주비행선에 올라오느라고 움직였어요.”
    “오, 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소. 그를 왜 살려냈소? 그는 오존층을 파괴해 지구를 엉망으로 만들고 인류를 멸종의 위기에 빠지게 한 죄인이 아니요”
    “미안하오. 난 무빈총사령관이란 말에 건너왔소. 난 지금 이전에 지구촌과 인류에 진 죄를 뉘우치고 우성부장을 도와 세계평화를 지키려고 코치아로 가는 길이요. 그러니 우리 함께 가기요.”
    “오, 지금 세상이 너무 더러워서 나가기 싫은데. 어쩐다?”
    “가기요. 세상이 더럽기에 우리가 필요한거요.”
   랭동관에서 한숨을 후- 내쉬는것 같더니 이런 말소리가 들리여왔어요.
    “그럼 어찌겠소.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가 깃들게 하고 지구를 다시 보호하기 위해 싫은대로 나가야 하겠소. 그럼 이 우주비행선이 아직 날수 있으니까 몰고가서 나를 랭동관에서 재생시켜주오.”
    랭동관에서 다시 김이 쒹 뿜겨나왔어요. 그 김의 냄새를 맡자마자 금붕어부장과 김우성부장은 다시 일어날수 있었어요.
    그들은 태공에서 500년전 지구촌의 무빈총사령관과 그의 어머니 다혜박사의 랭동관을 실은 낡아빠진 우주비행선을 몰고 코치아로 돌아왔어요.
    무빈총사령관은 누구인가구요? 그는 달나라와 싸워 이기고 지구를 충돌하려는 소혜성을 핵로케트로 폭파해 지구를 보위한 36세기의 영웅이였어요.
    금붕어부장과 김우성부장은 무빈총사령관 모자의 랭동관을 실은 낡아빠진 우주비행선을 몰고 코치아로 무사히 돌아왔어요. 그들 오누이가 클론바우꼬마대통령까지 모시고 우주비행선에서 내리자 온 코치아에서는 평화의 새 봄을 맞은듯이 환호하였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 만세!”
    “김우성부장 만만세!”
    그런데 만세소리속에 드문드문 이런 구호소리가 들리여왔어요.
    “전쟁미치광이 금별대통령을 타도하자!”
    “박수혜총사령관은 사퇴하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민들의 눈길이 무섭고 전쟁을 염오하고 평화를 갈망하는 코치아와 아카시아 인민들의 강렬한 욕망에 눌리워 아카시아와 코치아에서는 다시 전쟁을 하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였어요.
나중에 금별대통령은 백성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이짐에 따라 부득불 대통령직을 사직하고 밤중에 우주비행선을 타고 어데론가 바람결처럼 사라지고말았어요.
    박수혜총사령관도 부득불 총사령직을 그만두었어요. 코치아인민들은 처음에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거하였어요. 하지만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자기는 지구와 인류의 죄인이라면서 나서지 않았어요. 그 바람에 나중에 평화를 사랑하는 김우성부장을 대통령으로 선거하였어요.
    김우성대꼬마대통령은 부임하자마자 차권학부장을 총사령으로 임명하였으며 허수아의 아버지 허광문부장을 해임시켰어요. 뒤이어 그는 허수아를 외교부 부장으로 임명하였으며 차슬기를 농림부 부부장으로 임명하였고 에네르기부 림성호부장을 제주도에서 불러내여 바이오디젤 새 에네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하였어요. 또 림해자를 불러 농림부 부부장을 맡게 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허수아외교부장과 차슬기농림부장을 각기 파견하여 유럽 노르망디에 가서 량곡을 지원받아오고 아프리카에 가서 꿀벌을 수입해들여오라고 보냈어요.
    김우성꼬마대통령은 또 차권학총사령을 보고 금방 랭동관에서 재생한 무빈총사령관의 모자와 함께 금붕어부장을 도와 제2선준비로 잠수함을 제조하는 일을 독촉하게 하였어요
    세상의 모든 일은 순풍에 돛을 단듯이 념원대로 잘 되지 않았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의 포치대로  허수아외교부장과 림해자농업부장은 유럽 노르망디에 갔댔지만 빈손으로 돌아오나 다름없었어요.유럽 노르망디에서는 말로는 자기들도 흉년이 든데다가 아카시아와 전쟁을 하다나니 유럽인들이 먹을 쌀마저 모자란다고 하면서 쌀을 10만톤밖에 주지 않았어요. 그 쌀은 인구가 많은 코치아의 백성들이 하루도 먹을수 없었어요.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에서는 꿀벌은  주지 않고 어디에서 맨 야생 똥벌과 말벌을 가득 주었어요. 코치아의 백성들은 쌀이 다 떨어져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무리죽음을 당하고있었어요.
    김우성꼬마대통령은 수중대통령실에서 성이 꼭두까지 치밀어 사무상을 탕 쳤어요.
    허수아외교부장은 가물에 실돌피같은 허리를 펴지 못하고 안경알밑으로 우성꼬마대통령의 우멍눈을 훔쳐보면서 말하였어요.
    “유럽 노르망디의 속심은 불 보듯이 뻔합니다. 산에 앉아서 룡과 범이 싸우는걸 구경하다가 어부지리를 하자는것입니다.”
    림해자도 맥이 풀려 어깨를 늘여뜨렸어요.
    “에이유, 아프리카깜둥이놈들은 량심도 없어요. 우리 코치아에서  2천년전부터 그 놈들에게 철도를 놔주었지 광산을 개발재주었지 쌀도  얼마나 많이 지원했는가요? 그런데 그렇게 배은망덕할줄은 몰랐네요.”
    수도 련화시의 백성들은 재더미우에 풍막을 치고 칼산의 나무껍질을  벗겨다 먹지 않으면 산나물을 캐여다 먹었어요. 해변가의 백성들은 그래도 바다물고기를 잡아 먹고 겨우 겨우 연명할수 있었어요.
    김우성꼬마대통령은 백성들을 동원하여 전쟁의 페허우에 집을 다시 짓고 농민들을 동원하여 방사성물질이 뒤덮인 땅을 파버리고 농사를 짓도록 고무격려하였어요.
    “농사를 열심히 지으면 배불리 먹을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럭저럭 한두해는 백성들이 굶고 얼면서도 용케 버티여나갔어요. 그러나 올해는 달랐어요. 아직 보리고개도 넘지 못하였는데요.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팔다리가 썩어떨어져나가기 시작하였어요. 처음에는 물오염인가 하였어요. 그런데 국가 방역총국에서 검역한 결과 방사성물질의 오염이 아니겠어요.
    “아이유, 이 일을 어찐단 말이요?”
    보고를 받은 김우성꼬마대통령은 울상을 지었어요.
    이때 금붕어가 수건한 록와대 대통령실에 뛰여들어왔어요.
    “웬 일이냐?”
    금붕어는 숨이 차 할딱거리면서 “큰일 났다! 우성꼬마대통령.” 하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쳤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냐?”
    우성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묻자 금붕어는 복숭아얼굴에 맺힌 땀을 훔치면서 말하였어요.
    “저기 륙지의 방사성물질이 바다에 흘러들어갔잖아. 해, 해변가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둥둥 떠다닌다. 특히 핵발전소가 많이 들어앉았던 동해안에 방사성오염이 더 강하다. 그래서 바다물에서 잠수함을 만드는 외할아버지랑 숱한 백, 백성들이 다리가 썩기 시작하였다.”
    “저런, 저런!”
    김우성꼬마대통령은 제자리에 김 빠진 공처럼 폴싹 물앉았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지구촌에 태풍이 자주 불어치고 해일이 자꾸 일어났어요. 그리하여 륙지의 방사성오염을 피해 해변가에서 막을 짓거나 땅굴을 파고 살던 백성들은 바다물에 휘감겨들어가 죽는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어요.
    한번은 해일이 덮쳐와 숱한 잠수함들이 집채같은 파도에 밀려 산중턱에까지 올라가 걸렸어요. 해일이 가라앉자 볼만했어요. 산중턱에 쌓인 잠수함들을 바다에 옮겨가야 되겠는데 아무리 잠수함들이 부르릉부르릉 엔징소리를 내도 용빼는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직승비행기들이 날아와 잠수함들을 하나하나 쇠사슬로 묶어 들어다가 바다에 넣어주어서야 일이 끝났어요.
    바다수온이 올라가면서 바다식물이 죽어가 바다가 날따라 사막화되여가고있었어요. 하여 물고기들이 먹을 풀이 줄어들어 죽어가고있었어요.
륙지는 어떠했을가요? 략탈적인 광산개발에 백두대간에 구멍이 숭숭 뚫리였어요. 여기저기에서 산사태가 생기는데다가 큰물이 범람해 백성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쳤어요. 온 지구촌은 코치아와 마찬가지 재난을 겪고있었어요. 인류는 그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잃고 못살 때를 만났어요.
무빈총사령관 모자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처람 코치아의 유명한 의사들에 의해 재생주사 몇대를 맞고 재생하였어요.
    “어유, 지금 몇시나 되였소?”
    그는 랭동관에서 재생해 일어나자마자 묻는 첫마디가 이러하였어요.
    “오전 열시예요.”
    그러자 무빈총사령관은 하품을 길게 하면서 “아이유, 오래두 잤다. 건데 누가 그렇게 시글벅적 떠들었어. 어찌 떠드는지 잔것 같지 않다.”라고 하였어요.
    숱한 의사들과 간호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였어요.
    “허허허.”
    “호호호.”
    이때 무빈총사령관은 움쭉 일어났어요. 그러나 인차 몸을 기우뚱하는것이였어요. 옆에서 간호원들이 부축해주었어요.
    “할 일도 가득한데 이렇게 늦잠을 자다니.”
    무빈총사령관은 간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랭동관에서 자기 발로 걸어나왔어요.
    이튿날 오전에 무빈총사령관은 재더미로 된 련화시와 칼산을 직승비행기를 타고 다 돌아보고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였어요.
    그는 꼬마대통령 김우성에게서 그간 지구촌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듣고서야 지구가 재더미로 된 내막을 알게 되였어요.
    오후 록와대 의사당에서 김우성꼬마대통령은 강연대회를 열고 무빈총사령관을 초청하여 이전에 지구를 보위한 경과사를 듣기로 하였어요. 강연회 주석대에는 김우성꼬마대통령, 클론바우꼬마대통령, 유리박사, 무빈총사령관의 어머니 다혜박사, 차권학총사령관 등이 앉았어요. 육중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일반의자에 앉을수 없어 특제장의자에 앉았어요. 그 장의자는 쌍침대만큼 컸어요. 제2선에 물러난 박수혜총사령관은 주석대 막뒤에서 혼자 앉아 방청하기로 하였어요. 대회장에는 허수아, 차슬기, 금붕어, 림해자 등 부장과 부부장 60여명이 참가하였어요. 대회 실황은 위성텔레비죤방송국을 통해 전세계에 방송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을 깜빡이면서 마이크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어요.
    “지금부터 지구촌 전 총사령관 박무빈선생께서 500년전에 지구를 보위한 력사이야기를 말씀하겠습니다. 열렬한 박수로 환영합시다.”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속에서 무빈총사령관은 강연대 마이크앞으로 다가갔어요.
    차슬기는 세귀눈을 슴벅이면서 옆에 앉은 허수아의 귀에 대고 “저걸 봐라. 무빈총사령관과 울상이는 둘이 다 남북골에 우멍눈이다.”라고 하자 허수아도 “응,  어쩜 저렇게 비슷하게 생겼느냐?”라고 말하였어요.
그 말에 허수아는 길죽한 얼굴을 흔들면서 “아니야, 비슷한데두 있지만 다른데두 있어. 울상이는 쌍까풀, 저 량반은 외까풀이야.” 라고 하였어요.
그러자 슬기도 여겨보고 피씩 웃더니 머리를 끄덕였어요.
    이때 무빈총사령관의 목소리가 대회장에 우렁우렁하게 울려퍼졌어요.
    “500년전에 지구는 점차 클론바우꼬마대통령시대에 지구촌을 통일하면서 조성한 방사성오염으로부터 해탈되고 오존층도 수림의 재형성과 더불어 공업생산의 대폭 감축과 온실가스방출이 훨씬 줄어들면서 구멍났던 오존층도 다시 회복되기 시작하였댔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지구는 또다시 천년전으로 되돌아가 온실가스방출이 심해지고 핵전쟁을 하면서 오존층이 위협을 받고있습니다. 방사성오염으로 하여 우리 백성들은 지금 팔다리가 마구 끊어져나가고있습니다.”
    그러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혜성충돌에서 지구를 보위한 이야기나 할게지. 흥!”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코방귀를 뀌는 바람에 그만 강연대 마이크옆에 놓았던 물고뿌가 날려나 땅바닥에 뚝 떨어져 잘라당 깨졌어요.  강연대에서 물이 땅바닥에 주르르 흘러내렸어요.
    장내에서는 박수소리가 터졌어요.
    무빈총사령관은 김사랑녀비서가 다시 가져온 물고뿌를 받아 시원한 물을 반고뿌나 마시더니 연설을 시작하였어요.
    “500년전에 어느 달 밝은 밤,북두칠성옆의 별 하나가 더 밝아보이고 위치가 좀 바뀐것 같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당시 우주지진국의 연구원인 아버지 박천우박사에게 알려주었댔습니다. 그런데 저의 아빠와 제가 당시 우주지진국의 리철학이라는 국장을 여러번 찾아가서 회보하였댔습니다. 하지만 리국장은 대수로와 하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그는 그 일이 공개되면 인심이 황황해진다고 그 소식을 공개도 하지 못하게 하였어요.
    저는 소혜성이 지구쪽으로 날아오는 특대뉴스를 인터넷에 올렸는가 하면 놀음감비행기에 확성기를 달고 서울시내 상공을 날아다니면서 방송하게 하였습니다.”
   그 말에 장내에서는 “어쩜 우리 김우성꼬마대통령과 심통한 일을 하였을가?” 하고 수군거렸어요.
    무빈총사령관은 뒤말을 이었어요.
    “리철학국장은 그 일을 저의 아빠와 어머니가 하였다고 무함하여 철직처분까지 주었댔습니다. 그러나 그 시각 3519MN소혜성은 소리 속도의 90배나 되는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있었습니다. 유리박사와 클론바우꼬대통령, 다혜박사를 비롯한 천문학자 여러분들은 다 알것입니다. 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는 날에는 그 후과를 상상할수도 없습니다. 6500년전에 거대한 운석이 중부아메리카 메히꼬부근에 떨어져 원자탄의 몇억조배에 달하는 위력으로 지구의 모든것을 훼멸시키였습니다. 그때 공룡같은 거대한 동물들도 몽땅 무리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장내에서는 한탄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울리였고 유리박사와 클론바우대통령은 머리를 끄덕거렸어요.
    무빈총사령관의 연설은 계속되였어요.
    “당시 영명한 김성대통령께서는 소혜성사건을 속인 리철학국장을 철직주고 저의 아버지 박천우박사와 저를 각각 우주지진국 국장과 부국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러자 리철학국장은 우주비행선을 타고 달나라로 달아나버렸습니다. 그는 달나라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달나라 우주항천사령부 총사령으로 되여 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도록 갖은 악랄한 음모를 다 꾸며댔습니다. 박천우국장과 저는 지구촌의 우주과학가들을 불러 련 10여일동안이나‘소행성의 충격을 피면하고 지구를 보위할데 관한 학술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먼저 소혜성에 날개를 달아 소혜성이 지구나 달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날아지나가게 하려고 계획을 세웠댔습니다…”
    텔레비죤방송을 통해 무빈총사령관의 강연을 보던 사람들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어요.
    “에이구, 나라에서는 할 일도 없네. 혜성이 날아와서 지구를 충돌하면 꼼짝없이 죽을 판인데.”
    “글쎄 말이요. 방사성오염에 시달려죽겠는데 왕청같은걸 토론하고있소.”
    “저런건 원래 학술계나 정부에서 비밀리에 토론해야지. 나라가 엉망이 된 이때 공개토론을 하니 인심이 더 혼란스러워질게 아니요?”
    “글쎄 말이요.”
    사람들은 점차 텔레비죤을 보지 않고 다른 쟌넬을 바꿔 방사성오염방지상식이랑 보는것이였어요. 지어 일부 사람들은 그을어버린 거리에 뛰쳐나가 시위행진을 벌렸어요.
    “방사성오염에서 살려달라!”
    “인심을 소란시키는 소행성충돌을 작작 선전하라!”
    “방사성오염방지대책을 대라!”
    시위대오는 록와대앞에까지 몰려와서 구호를 불러댔어요. 지어 대회장안에서도 그 구호소리가 들리여왔어요.
    “잘라당!”
    갑자기 돌멩이가 날아와 대회장 유리창문을 깼어요.
    그러나 김우성꼬마대통령은 체면에 무빈총사령관의 강연을 중도에 중지시킬수 없어 묵묵히 앉아있었어요.
    그 눈치를 챈 무빈총사령관은 버릇처럼 손수건으로 코를 닦으면서 우멍눈을 들어 강연대아래 사람들의 눈치를 흘끔 보았어요.
    뒤이어 그는 이렇게 말하였어요.
    “시민들이 저의 강연을 저렇게 반대하는데 저의 강연을 여기서 마칩니다.”
    그러자 김우성꼬마대통령이 걸어나와서 강연대에서 내려오려는 무빈총사령관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강연대에 되인도해주었어요.
    “박무빈총사령관님, 계속 경과사를 이야기해주십시오. 우리 수난 많은 지구는 언제 소혜성과 충돌할지도 모릅니다. 미리 그 경험교훈을 학습하고 총화해두는것은 우리 인류와 지구에 유리합니다.”
    그리하여 무빈총사령관은 강연대에 되돌아가 계속 연설하였어요.
    “그때 과학가들은 크게 두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소행성에 핵발동기날개를 달아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지구와의 충돌을 피면하자는것이였고 다른 하나는 핵무기로 소행성을 폭파해버리자는것이였어요. 그때 박천우국장과 저는 먼저 첫번째방법을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혜성에 접근하여 날개를 다 달고 돌아올 때 달나라의 리철학총사령관이 지휘한 우주비행선대와 조우전을 하게 되였습니다. 저의 아버지의 우주비행선은 불행하게도 달나라 우주비행선에 격추되였고 태공에 뛰여내린 저의 아버지 박천우박사는 불행하게도 두대의 달나라비행접시에 짓쫗기여 처참하게 희생되였습니다. 달나라 놈들은 소행성의 날개방향을 돌려놓아 소행성으로 하여금 우리 지구와 충돌하게 하였던것입니다. 그후 김성대통령으로부터 우주지진항천부 총사령으로 임명된 저는 서호부장과 저의 어머니 다혜박사를 파견하여 우주비행선대대를 지휘해 달나라 우주항천부 지휘부를 점령하고 리철학총사령관을 생포하였습니다. 한편 우리는 백성들을 지하나 바다물밑에 은페시킨후 우주비행선을 파견하여 핵로케트를 발사해 소행성을 폭파해버렸습니다. 직경이 1킬로메터나 되는 소행성을 1차 폭파에서 몇십메터짜리 소행성으로 폭파해낸후 2차 폭파에서 몇메터짜리 숱한 운석이 지구표면과 바다에 떨어졌어요. 방사성물질로 오염이 된 지구표면이 활딱 번져져서 농사를 짓기도 좋게 되였던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시름놓아서는 안됩니다. 지금도 지구를 에워싼 태양계에만 해도 4,000여개 소행성이 있고 큰 행성만 해도 170여개나 있습니다. 이런 행성들은 언제든지 지구를 충돌해 훼멸시킬수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방지대책을 대야 합니다.”
대회장내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러퍼졌어요. 무빈총사령관은 버릇처럼 수건으로 코를 쓱 씃으면서 강연대에서 내려왔어요.
    김우성꼬마대통령은 강연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총화연설을 간단히 하였어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아카시아의 악랄한 책동으로 하여 꿀벌이 전멸당한것을 계기로 량식난을 겪고있으며 핵발전소가 훼멸되고 전기난에다가 방사성오염의 피해까지 받고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과 힘을 뭉치고 지혜를 다해 모든 곤난을 이겨나가면서 평화로운 앞날을 맞이하기 위해 힘써 분투합시다!”
    회장내에서는 박수소리가 또 울려퍼졌어요.
회의가 끝난후에 무빈총사령관은 록와대 대통령실에서 김우성꼬마대통령과 한식경이나 지구를 보위할데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가 져서야 나왔어요.
    사위를 둘러보니 지금의 련화시는 이전에 그가 아버지 천우박사와 어머니 다혜박사와 함께 살던 서울이였고 지금의 대통령실은 이전에 김성대통령이 들었던 적와대자리라는것을 뒤늦게야 발견하였어요. 500여년전의 적와대는 온데간데 없었고 대신 재더미우에 록색기와를 얹은 록와대만이 쓸쓸하게 앉아있었어요.
    무빈총사령관은 뭇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노라니 이 지구촌을 보위하기 위해 달나라 비행접시에 짓뭉개워 돌아가신 아버지 천우박사가 사무치게 그리워났어요. 그는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였어요.
    그때까지 아들을 기다리며 록와대앞문에 서있던 어머니 다혜박사가 다가와서 무빈총사령관의 팔을 끼였어요.
    “얘, 웬 일이냐?”
    무빈총사령관은 손수건으로 눈물코물을 닦고나서 “어머니, 우리 아빠랑 목숨을 내걸고 소혜성충돌에서 구해낸 지구가 500년후에 이 모양이 됐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아빠가 사무치게 그립고 가엽습니다.흑흑.” 하고 말하면서 어깨를 들먹이였어요.
    다혜박사는 무빈총사령관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위안하였어요.
    “그러지 말라. 아빠는 헛되게 희생되지 않았다. 아빠랑 그때 지구를 보위하였기에 지금 지구가 있고 인류가 살아남은게 아니냐?”
    무빈총사령관은 말하였어요.
    “난 지금 지구가 이렇게 재더미로 되고 방사성오염으로 신음하는것을 보고 마음이 아픔니다. 어쩌면 지금 사람들이 저렇게 욕심만 부리고 사람이 살 터전인 지구를 아낄줄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혜박사는 무빈총사령관의 량어깨를 힘있게 잡아 흔들었어요.
    “그러기에 우리가 할 일이 있게 됐다. 이 지구를 보위하기 위해 우리는 500년전처럼 우주와 싸워야 할뿐만아니라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유리박사, 김우성꼬마대통령과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평화와 지구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 그런다면 아빠도 구중천에서 기쁨에 겨운 웃음을 지을것이다.”
    무빈총사령관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어머니를 꼭 껴안았어요.

18. 바다에 심은 꿈

    이튿날 무빈총사령관은 김우성꼬마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승용차를 타고 동해안으로 달려갔어요. 푸르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가의 백사장을 가리우면서 숱한 백성들이 각자 자기가 살 잠수함을 만드느라고 땀방울들을 흘리고있었어요.
    무빈총사령관은 해변가 절벽우에 세워진 지휘부에 찾아가 금붕어부장을 만났어요.
    금붕어부장은 복숭아얼굴에 보조개를 옴폭 파며 생글생글 웃으며 무빈총사령관을 맞이하였어요.
    “환영합니다, 무빈총사령관. 처음 하는 일인지라 그 많은 잠수함을 어떻게 만들으면 좋겠는지 획책이 잘 나지 않습니다.”
무빈총사령관은 500년전 자기 나이또래인 금붕어를 아주 대견스레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떼였어요.
    “지금 어떤 정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먼저 잠수함제조정황을 함께 나가 돌아본후에 이야기하기오.”
    “좋습니다.”
    무빈총사령관과 금붕어부장은 안전모를 쓰고 돌층계를 밟으면서 절벽에서 내렸어요. 그들은 천천히 백사장이 펼쳐진 해변가에 자리잡은 국가잠수함제조공장쪽으로 걸어갔어요.
    금붕어는 무빈총사령관을 피끗 쳐다보면서 말하였어요.
    “지금 백성들까지 다 잠수함을 만드느라고 전기가 엄청나게 부족합니다. 우리 나라 핵발전소가 아카시아의 폭격에 몽땅 파괴된후 지금 수력발전소만으로는 국가대형잠수함제조공장의 전기수요도 제대로 만족시킬수 없습니다.”
    무빈총사령관이 둘러보니 잠수함제조공장의 로동자들은 잠수함제조직장안에서 전기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앉아 한담을 하며 쉬고있었어요.
    “어째 아카시아에 달나라 헬리움-3가공소를 공동히 경영하여 헬리움-3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소?”
     “평화협정을 맺을 때 우성꼬마대통령이랑 그 문제를 제기하였댔습니다. 그런데 죤슨대통령은 적국에 전기를 공급해주려고 하겠습니까?”
무빈총사령관은 500년전에 제9차세계대전시기에 달나라를 전승한 력사를 이야기하고나서 “달나라주권을 아카시아에서 독차지해서는 안되오. 지구촌의 여러  나라에서 공동히 달나라 자원을 개발하고 리용해야 하오.”라고 주장하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이 금붕어부장을 따라 이미 제조한 잠수함을 돌아보니 모두 바다에서만이 잠수할수 있는 잠수함들뿐이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은 남북골을 끄덕이면서 “참 좋소. 이제 내가 신식잠수함제조계획을 내놓겠소. 먼저 우성꼬마대통령께 회보하고 생산에 투입하도록 하기오.”라고 말하였어요.
    금붕어부장은 호기심에 찬 눈길로 무빈총사령관의 외가풀눈을 바라보았어요.
    “저도 어머니와 함께 오래동안 구상해온 인류의 제2생활터전에 대한 착상을 우성꼬마대통령에게 이야기할 예산입니다.”
    며칠후 무빈총사령관과 금붕어부장의 초청을 받고 우성꼬마대통령은 현지사무를 보러 직승비행기를 타고 잠수함제조공장으로 날아왔어요.
진작부터 기다리고있던 무빈총사령관과 금붕어부장은 백사장에서 우성꼬마대통령을 마중하여 절벽우에 자리잡은 잠수함제조지휘부로 들어갔어요.
    먼저 금붕어부장이 잠수함제조정황을 회보하였어요. 뒤이어 무빈총사령관은 신식잠수함제조계획을 내놓았어요.
    “지금까지 금붕어부장이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런 잠수함으로는 현대과학기술이 발전한 현시대전쟁수요에 만족을 줄수 없습니다.”
    이때 우성꼬마대통령이 일어서더니 이렇게 말하였어요.
    “박무빈총사령관님은 우리보다 500여세나 이상인데요. 저희들과 존대를 쓰지 말고 ‘야’, ‘자’하구 하대를 써주십시요.”
    “아니, 무슨 말씀입니까? 대통령인데요. 하대를 써서야 안되지요.” 
    “괞찮습니다. 그럼 총사령관께서 편안한대로 불러주십시오.”
    “알았소.난 500년전에 바다에서 잠수할수 있고 땅에서 날수도 있고 하늘에서 날수도 있는 다공능잠수우주비행선을 제조하였댔소. 그 다공능잠수우주비행선으로 달나라 우주비행접시의 공격을 이겨냈댔소. 그러나 그때만 해도 내  총사령부사무실만이 그런 소형다공능잠수우주비행선이였지요.”
    우성꼬마대통령은 호기심에 차 “그때 전쟁정황을 이야기해줄수 없습니까?”라고 말하였어요.
    그리하여 무빈총사령관은 옛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때 우리는 한창 소혜성을 폭파하는데 신경을 쓰다나니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소. 갑자기 달나라의 나까무라중장이 비행접시를 몰고  우리 총사령부청사 앞에 나타났댔소. 제가 피끗 보니까 유리창문밖에서 불줄기가 날아오지 않겠소. 순간 제가 단추를 누르자 총사령부사무실이 총사령부청사 천정문을 열고 하늘로 씽 날아올랐어요. 그 바람에 나까무라중장이 쏜 로케트가 총사령부사무실밑으로 빗날아지나가면서 시퍼런 바다에 박혀 꽝 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해버렸어요. 나까무라중장은 비행접시를 돌려 날아오면서 하늘로 날아오른 총사령부사무실에 재차 로케트를 쏘았어요. 그러자 저는 총사령부사무실을 땅에 살짝 착륙시킨후 자동차처럼 쏜살같이 내달리면서 로케트를 또 피하였습니다. 나까무라중장이 또 로케트를 쏘자 이번에는 총사령부사무실을 몰고 잠수함처럼 바다물밑으로 쑥 잠수해버렸댔소. 로케트는 잠수함같은 총사령부사무실우의 바다물에서 꽝 폭발하였소. 순간 새하얀 물기둥이 바다물우로 치솟아올랐어요. 그러나 소형잠수함같은 총사령부사무실은 수백메터 바다물밑에서 하나도 다치지 않았어요. 비행접시는 다시는 잠수해버린 총사령부사무실을 공격할수 없게 되였어요. 그때 저는 바다밑에서 바다우의 비행접시가 빙빙 도는것을 묘준하다가 로케트발사단추를 눌렀지요. 그러자 로케트가 바다물밑에서 새하얀 물기둥을 일으키면서 씽 날아올라 비행접시를 면바로 명중하였소. 다공능잠수함 덕분에 우리는 달나라 공격을 전승하고 소혜성을 폭파해버려 지구를 보위할수 있었댔지요.”
    “좋습니다. 우린 이제부터 그런 신식다공능잠수함을 제조합시다. 잠수도 하고 비행도 하고 륙지에서 다릴수도 있는 그런 다공능잠수우주비행선을 말입니다. 다른 신식잠수함제조계획은 없습니까?”

    우성꼬마대통령의 말에 무빈총사령관은 며칠사이에 그려놓은 설계도까지 차탁우에 내놓고 일일이 말하였어요.

    “다공능잠수함은 령활하게 작전하는데는 편리합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 각국에서 다 그 공능과 우점을 알고 제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때문에 단지 다공능잠수함에만 의거해서는 전쟁에서 승리할수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구상한 잠수함은 2500년전 임진왜란때 리순신장군이 만든 거북선처럼 바다 동물의 겉모양을 본딴 잠수함들입니다. 이걸 보십시요. 이건 귀신고래잠수함이고 요건 거부기잠수함이고 저건 금붕어잠수함입니다. 또 이건 문어잠수함이고 저건 독사잠수함과  룡잠수함이고 요건 상어잠수함입니다. 이런 식으로 수많은 바다동물의 모양을 본따서 잠수함을 제조할수 있습니다. 이런 잠수함은 피뜩 보면 바다동물과 같아 은페성이 강해 상대방을 미혹하여 진공을 받을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대방을 공격하는데는 상당히 편리할것입니다.”
    우성꼬마대통령과 금붕어는 머리를 끄덕이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을 지긋이 감고 무슨 생각에 잠겼다가 우멍눈을 스르르  떴어요.
    “상어잠수함과 고래잠수함은 커서 가능한데 거부기잠수함이나 금붕어잠수함이나 독사잠수함은 속도가 늦은데다가 너무 작아서 사람이 탈수 있겠습니까?”
    무빈총사령관은 의자등받이에 잔등을 기대면서 허리를 쭉 폈어요.
    “아니요. 우리는 바다동물의 모양을 딸뿐이지 속도나 크기는 임의로 조절해 제조해야 하오. 그런다면 사람도 많이 앉을수 있을뿐만아니라 속도도 빨라 상대방을 깜짝 놀라게 할수 있소. 말하자면 바다에서 아주 큰 독사가 쏜살같이 덮쳐오면 공포에 떨게 아니겠소? 우리는 전쟁에서 공포심리를 리용해 적을 전승해야 하오. 그리구 고래잠수함같은 배때안에다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수 있는 문어잠수함이나 거부기잠수함이나 털게잠수함을 실어 전쟁터에 달려간단 말이요. 일단 전쟁터에 이르면 이런 잠수함들을 바다에 풀어놓으면 전쟁에서 아주 대단한 위력을 과시하게 될것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을 깜짝이더니 머리를 끄덕였어요.
    “무빈총사령관께서 구상한 신식잠수함제조계획은 아주 좋습니다. 금붕어부장은 어떤 구상을 하였는지 들어보기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모든 장소인지라 금붕어부장에게도 존대를 썼어요.
    그것이 우스워서 금붕어부장은 손으로 코를 막고 킥킥 웃다가 겨우 참으면서 말하였어요.
    “인류의 제2생활터전에 대해서는 저보다도 어머니 박수혜총사령관이 더 잘 알고있습니다. 박수혜총사령관을 모셔다 듣는것이 어떻습니까?”
그러나 우성꼬마대통령은 머리를 가로저었어요.
     “안되오. 박수혜총사령관은 한사코 전쟁을 해야 한다는 강경파이기때문에 철직당했소. 그를 데려다가 청문회를 연다면 백성들은 제가 어머니와 합작해 전쟁준비를 한다고 떠들것이 아니겠소.”
무빈총사령관은 이렇게 말하였어요.
    “전쟁을 한다고 하여 다 나쁜건 아닙니다. 정의적인 전쟁은 오히려 민심을 얻을수 있습니다. 평화는 우리가 강해야 지켜낼수 있습니다.  아카시아에 마구 퍼주어도 안되고 허리를 굽혀도 안됩니다. 어떤 때에는 국부적인 전쟁을 하여 적국을 전승해야 지구촌의 장기적인 평화를 쟁취할수 있습니다. 옛날 우리가 달나라를 전승했기에 그때부터 지구촌에는500년동안 전쟁이 없이 평화가 깃들었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우성꼬마대통령은 금붕어부장을 시켜 박수혜총사령관을 모셔왔어요.
    한참후 돌층계를 밟으면서 잠수함제조공장지휘부에 올라오는 박수혜총사령관은 아주 수척해보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마주 달려나가 금붕어와 함께 어머니 팔을 부축하고 올라오면서 아주 반갑게 인사하였어요.
    “어머니, 그 동안 잘 계셨습니까? 제가 국사에 너무너무 바빠서 자주 찾아가 뵈옵지 못해 미안합니다.”
    박수혜총사령관은 량손에 금붕어와 우성꼬마대통령의 손을 잡고 헐금씨금 층계를 올랐어요.
    “별 말을 다하는구나. 그간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잠수함제조공장지휘부에 들어간 박수혜총사령관은 무빈총사령관을 보고 인사를 한후 자리에 앉았어요.
    “원래 저는 이 회의에 오지 않으려고 하였어요. 그러나 지금 추세를 보아서 멀지 않아 아카시아와의 전쟁을 피면하기 어렵다고 예측하고 찾아왔어요.”
    “어머니, 인류의 제2생활터전이란건 혹시 바다를 말하는것이 아닙니까?"
    박수혜총사령관은 놀라운듯이 성숙해가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대답하였어요.
    “옳습니다. 우리 코치아는 인류의 제2생활터전인 바다를 잘 리용해야 합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금붕어부장과 함께 저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그 구상을 무르익혀왔습니다. 아카시아와의 전쟁으로 하여 지금 륙지는 방사성오염이 날로 심해지고있습니다. 만약 륙지에서 살수 없다면 우리는 바다물밑에 들어가 살아야 합니다. 지금 잠수함을 대량 생산하고있는데 이는 전쟁을 하기 위해서보다도 우리 백성들이 바다로 전이하기 위해 바다물밑에 각자의 집을 짓는거나 다름없습니다.”
    그 말을 듣고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을 지긋이 감는것이였어요. 그의 눈앞에는 지상의 련화시의 즐비한 층집대신 바다물밑에 총총히 잠수해있는 잠수함들을 련상해보았어요.
    “바다물밑에 제2생활터를 마련하는 계획도 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만약 륙지에서 더는 생존할수 없다면 바다물밑으로 들어가서라도 생존해야 합니다.이 계획을 계속 추진합시다. 금붕어부장은 뭘 보충할게 없소?”
금붕어부장은 기다렸다는듯이 복숭아얼굴에 홍조를 띠고 입을 열었어요.
    “저는 잠수함만 리용할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아예 바다물밑에 수중층집을 짓는것이 좋겠다고 봅니다. 이전에 저는 어려서 어머니를 따라 바다물밑 세상을 구경하다가 물에 잠긴 부산시와 싱가포르 층집들을 보면서 수중층집을 지을 구상을 하였댔습니다. 수중층집은 지금 지상의 살림집과는 달리 잠수함도 드나들수 있게 짓는단 말입니다. 두꺼운 방탄유리로 밀봉도 잘해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면 살기 아주 좋을것입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바다물밑에서 공기가 문제 아닙니까?”
    우성대통령의 물음에 금붕어가 대답하였어요.
    “건 근심할 필요없소. 수중층집안에서 바다물을 분해해 산소를 제조해쓰면 되오. 잠수함처럼 잠수할 때에는 비상산소통으로 산소를 공급하면 되니까요.”
    우성꼬마대통령은 과단성있는 결론을 내렸어요.
    “좋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독수리나 갈매기 같은 새들로 위장한 무인간첩전투기를 만들수 있지 않을가요?”
    그러자 무빈총사령관은 “거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적들은 새로 알고 방비하지 않을수 있어 참말로 적들을 미혹시키기 좋은 전투기입니다.”
    그러자 우성꼬마대통령은 즉시 결단을 내렸어요. 후에 금붕어부장은 구체적으로 설계해 가져오오. 그럼 신식다공능잠수함과 독수리식무인간첩전투기 제조 그리고 바다물밑 제2생활터전건설계획을 국회에 교부해 토론한후 인차 착수하기로 합시다.”
    며칠후 국회에서 이 계획을 토론하였어요. 일부 의원들은 좋은 륙지를 두고 바다물귀신처럼 바다물밑에서 살겠는가고 반대의견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동의했어요. 그리하여 그 계획은 즉시 비밀리에 추진되였어요. 
    야망의 바다에서는 푸르른 꿈이 한창 무르익어가고있었어요.

19. 에네르기쟁탈전

    아카시아에서도 코치아와 마찬가지로 방사성오염이 엄중하였어요. 그리하여 백성들은 방사성오염이 많은 아메리카 중부에서 분분히 떠나 북극쪽이거나 로씨야의 동북쪽에 건너가지 않으면 대서양을 건너 유럽 노르망디로 도망쳐갔어요. 유럽 노르망디에서는 원래 출산률이 낮아서 인구가 2억도 되나마나 하였댔어요. 그들은 얼싸 좋아라고 아메리카주의 난민들을 대량 받아들이였어요. 그리하여 대번에 지구촌의 인심은 아카시아으로부터 유럽 노르망디에 쏠리기 시작하였어요. 노르망디에서는 그 틈을 타서 아리빠빠공국의 명줄을 틀어쥐고 석유를 눅거리값으로 략탈해갔어요.
    죤슨대통령은 번대머리를 손으로 긁적거리더니 노란 고양이눈에 음흉한 빛이 번쩍였어요.
    (노르망디놈들이 역은 수를 쓰는구나. 우리가 코치아놈들과 싸운 틈을 타 세상인심을 다 빼먹으면서 안속을 채우는구나. 쳇, 개자식들, 어디 누가 이기는가 두고 보자.)
    죤슨대통령은 즉시 마이클총사령관에게 명령하여 군대를 파견하여 아리빠빠공국을 진공하게 하였어요. 아리빠빠공국에서는 그때까지도 땅크나 락타를 타고 현대과학으로 무장한 아카시아의 군대와 맞서 싸웠어요. 그러나 이틀도 못되여 아카시아에 무릎을 꿇고말았어요.
    아메리카 코큰이들은 돌격총을 메고 사막에서 총을 쥐고 반항자들만 보면 총질을 하였어요. 그때 사막유전을 지키던 아뿌뚤라중위는 총을 둘레멘채 락타를 타고 사막에서 달아났어요.
    푱푱!
    톰사령관의 경호원이 쏜 총알을 맞고 아뿌뚤라가 락타우에서  모래불우에 퉁 떨어져 풀썩 꼬꾸라졌어요. 경호원이 뛰여가서 보니 정갱이가 부러져 버둥거리고있었어요.
    경호원이 재차 사격하려고 할 때 톰사령원이 손을 들어 말렸어요.
    “스똡(그만)! 살려뒀다가 우리 심부름을 시키자.”
    톰사령관은 녀간호원을 파견해 아뿌뚤라의 상처를 처지해주게 하였어요.
    아뿌뚤라는 톰사령관의 관대에 머리를 숙이면서 “성심으로 심부름을 하겠습니다.”라고 하였어요.
    그리하여 아뿌뚤라의 인도하에 마이클원수와 톰사령관은 손쉽게 아랍 사막의 석유기지를 손안에 넣게 되였어요. 아카시아에서는 아랍인들을 리용하여 유럽 노르망디을 견제하면서 아랍 남부지역 사막의 얼마 남지 않은 석유를 략탈적으로 뽑아갔어요. 노르망디에서는 지중해연안을 중심으로 아랍 북쪽 사막의 석유를 략탈해갔어요. 저걸 보세요. 아랍의 사막에는  략탈적인 에네르기쟁탈전으로 하여 시추탑이 벌집처럼 들어앉아 원래 누런 사막을 찾아볼길이 없이 꺼먼 석유때가 묻어버렸어요.  기실 아카시아의 땅과 바다밑에는 석유가 바다같이 깔려있었지만 아카시아에서는 근 천여년동안이나 아랍의 석유를 뽑아쓰고 자기 나라의 자원은 다치지도 않았던것이예요. 억년동안에 겨우 형성된 석유는 인류가 몇백년을 뽑아 쓰고 나니 오라지 않아 밑바닥에 드러날 지경이였어요.
    노르망디에서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계속 아랍사막의 남쪽으로 나가면서 석유를 뽑아갔어요.
    악이 난 죤슨대통령은 사무상을 꽝 쳤어요.
    “구라파놈들을 절대 용서할수 없다! 그 놈들은 우리와 아랍의 석유를 쟁탈하는가 하면 코치아놈들에게 선심을 써 쌀을 대주면서 우리와 싸우게 사촉한단 말이요. 노르망디에서 우리와 함께 코치아놈들의 목을 조이고있으면 몇해 넘지 못해 죽고말건데. 그 놈들은 코치아를 리용해 우리를 꺼꾸러뜨리려고 하오. 마이클총사령관, 노르망디놈들에게 복수할 묘책이 없는가?”
    한참 궁리하던 마이클원수는 이런 수를 내놓았어요.
    “노르망디 시추탑에 화염탄폭격을 합시다.”
    그러자 톰사령관은 “아예 노르망디 핵발전소를 폭격해버립시다.”라고 고아댔어요.
    그런데 마이클총사령관은 머리를 가로저었어요.
    “그러다가 노르망디놈들이 우리 마지막 삶의 터전인 북극지방도 불바다로 만들면 어찌겠습니까?”
    그 말에 죤슨대통령은 번들이마를 손으로 짚고 궁리하기 시작였어요. 대통령실에는 납덩이보다 더 무거운 침묵이 흘렀어요. 바늘이 땅바닥에 떨어져도 소리가 들릴것만 같이 조용한 침묵이 흘렀어요.
    한참후 죤슨대통령은 번대머리를 들고 말하였어요.
    “유럽놈들이 우리 석유를 뽑아가지 못하게 해야 하오. 먼저 우리쪽에 세운 그 놈들의 시추탑을 폭격하면 어떻소?”
    마이클총사령관은 메부리코를 매만지더니 한수를 더 떴어요.
    “우리가 직접 폭격할게 아니라 아뿌뚤라와 같은 아랍군인들을 내세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오- 옳소. 거 참 묘수요. 우리는 막후조종을 한단 말이요. 허허허.”
죤슨대통령은 교활한 웃음을 지으면서 마이클총사령관을 내려다보았어요.
    “당장 아뿌뚤라를 불러오오.”
   마이클총사령관과 톰사령관은 아뿌뚤라를 총사령부에 불렀어요.
아뿌뚤라는 더부룩한 구레나룻을 매만지면서 총사령부에 들어와 쏘파에 앉았어요.
    마이클총사령관은 금덩이 네덩이나 내놓으면서 말하였어요.
    “지금 노르망디놈들은 자네들 고향에까지 와서 석유를 략탈해가고있네. 그 놈들이 더는 석유를 뽑아가지 못하게 해야 장차 자네들도 살 길이 있지 않겠는가?”
    아뿌뚤라는 “그게야 두말 하면 잔소리지요.”라고 말하였어요.
마이클총사령관과 톰사령관은 아뿌뚤라에게 아랍보위사령부 사령관임명장을 내주었어요.
    “잘해보오. 성공하면 당신을 장차 아리빠빠공국 국왕으로 임명하겠소. 만약 유럽놈들에게 잡히면 즉시 에리끝의 독약을 깨물어 자살하오.”
    아뿌뚤라는 임명장을 받고 입귀가 귀밑까지 벌어지면서 차렷자세로 군례를 올렸어요.
    “알았습니다. 우리는 자살식폭탄으로라도 노르망디놈들의 시추탑을 없애버리겠습니다.”
    “그런 용기는 좋소. 그러나 무모한 자살식폭탄을 쓰지 말고 우리 전투기를 몰고가서 화염탄폭격을 하오.”
    “옛!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허연 옷을 입은 아뿌뚤라의 뒤잔등을 바라보면서 마이클총사령관의 파란 눈과 톰사령관의 희번뜩거리는 돼지눈길이 마주치더니 교활한 눈빛에 불찌를 튕겼어요.
    그날 밤, 난데없는 비행기가 유럽시추탑군의 밤하늘에 새까맣게 날아와 화염탄폭격을 가하였어요.
    꽝! 꽈르릉 꽝꽝!
    폭격에 시추탑이 부러지고 송유관이 터지면서 석유가 분출하고  불타버렸어요. 석유바다는 대번에 불바다로 돼버렸어요. 노르망디의 시추일군들과 군인들은 깜짝 놀라 공포에 떨면서 집에서 뛰쳐나와 즉시 방공굴에 뛰여들어가 유도탄을 쏘았어요. 전투기와 폭격기 몇대가 불꼬리를 날리면서 사막의 시추탑군에 떨어져 폭파하였어요.
    이튿날 이른아침, 노르망디에서는 격추한 비행기잔해들에서 “코치아”표식을 발견하였어요. 그런데 포로한 비행사들은 대부분 사령관 아뿌뚤라를 비롯한 아랍적비행사들이였어요.
    아뿌뚤라는 몇번이고 에리끝의 독약을 깨물어 자살하려고 하였지만 눈치빠른 노르망디 간수들에게 발각되여 웃옷마저 빼앗기고말았어요. 죄수복을 입은 아뿌뚤라 등은 노르망디 련합총사령부에 압송되여 격리신문을 받게 되였어요.
    그런데 누군가 아뿌뚤라가 이번 행동의 사령관이였다고 고발하여 아뿌뚤라는 총사령부 고문실에 들어가게 되였어요.
    “말햇! 네가 사령관이라면서? 뭣때문에 우리 시추탑들에 화염탄폭격을 하였는가?”
    그러나 아뿌뚤라는 머리를 수깃하고 입에 빗장을 지른채 묵묵부답이였어요. 채찍으로 때려도 막무가내였어요.
    그런데 사흘만에 기적이 일어났어요. 아뿌뚤라는 정갱이의 상처를 매만지면서 엉뚱한 궁리를 구을리고있었어요.
    (진상을 까발가놓자. 그런다면 노르망디와 아카시아 놈들이  서로 물고뜯으면서 보복전쟁을 벌릴게 아닌가. 이거야 말로 한화살에 두 승냥이를 몽땅 잡을수 있어 일거량득이란 말이야. 양키놈들의 칼을 빌어 사막에 나타난 독사 두마리를 한꺼번에 토막토막 칼탕을 쳐버려야지. 흥!)
    그날 아침, 사령부 고문실에 들어가자 아뿌뚤라는 묻지도 않았는데 입을 열었어요.
    “이번 폭격진상을 다 말하겠습니다. 우리 아랍군인들은 아카시아점령군의 핍박에 못이겨 이번 야간폭격전에 휘말려들었댔습니다.”
    “그런데 무엇때문에 코치아 비행기로 폭격하였는가?”
    사건경과를 죽 듣고난 심문관은 이상한 눈길로 아뿌뚤라를 보면서 물었어요.
    그러자 아뿌뚤라는 이실직고하였어요.
    “그건 아카시아에서 코치아에 죄를 들씌우고 노르망디에서 코치아와  싸우게 하려는 술책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코치아’란 글자가 박힌 전투기와 폭격기로 줘서 폭격하게 하였댔습니다.”
    “어우-”
    심문관들은 놀라 감탄하면서 머리를 끄덕였어요.
    노르망디에서는 심문결과가 나오자 인차 반응을 보였어요. 그들은 아카시아에 책임을 묻지도 않고 같은 방법으로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에 석유를 100만톤이나 주기로 하고 아프리카깜둥이군인들을 보고 전투기와 폭격기를 몰고 가서 아카시아 시추탑과 송유관들을 폭격하게 하였어요.
아카시아에서는 불바다로 된 시추탑군을 보고 악이 치받쳤어요. 보고를 받은 죤슨대통령은 즉시 본토의 우주비행장에서 우주비행접시들을 파견하여 지중해연안으로부터 아랍사막에 이르는 구라파송유관과 시추탑들을 몽땅 폭격해버렸어요. 그리하여 석유쟁탈전은 아랍의 사막을 불바다로 만들었고 삼단같은 시꺼먼 연기가 하늘을 가리우게 하였어요.
    석유쟁탈전으로 인해 하늘에서는 먹물같은 산성비가 쏟아져내렸어요. 사처에서 송유관이 터져 원유가 분출되고 불이 달렸어요. 사막은 시꺼먼 원유가 흘러넘쳐 이젠 누런 모래산들이 사라지고 찐득찐득한 원유로 물들여갔어요. 뿐만아니라 찐득찐득한 원유가 아랍해에 흘러들어 바다생태한경이 엉망진창이 되였어요. 물고기들이 넌덜넌덜한 원유타르에 감기워 죽어갔고 날아예던 갈매기들이 고기를 잡으러 바다물에 내렸다가 시꺼먼 원유에 날개가 휘감겨 날지도 못하고 퍼덕이다가 죽어갔어요.
    그런데도 아카시아와 노르망디에서는 대규모보복전쟁을 일으키기에 열을 올렸어요.
    죤슨대통령은 먼저 걸고든 노르망디에 보복하려고 마이클총사령관과 톰사령관, 루이샤 힐부장, 안나차관보를 불렀어요.
    “유럽놈들의 노르망디핵발전소를 폭파해버립시다.”
    톰사령관이 흰눈알을 희번뜩거리면서 돼지 멱 따는 소리를 쳤어요.
    “우리 아카시아의 5분의 1도 되나마나 한 땅우에 유럽놈들은 우리보다도 핵발전소를 더 촘촘히 세웠습니다. 그 놈들의 핵발전소를 폭파해버리면 끝장날게 아닙니까.”
    안나차관은 반대해나섰어요.
    “건 절대 안돼요. 우린 코치아의 핵발전소를 폭격하였다가 어떤 꼴을 당했는가요? 이제 노르망디까지 폭격하면 우린 이 북극지방에서도 살지 못하게 돼요.”
    죤슨대통령은 마이클원수와 루이샤 힐부장을 바라보았어요.
    그러자 마이클원수가 말하였어요.
    “노르망디핵발전소를 폭격합시다. 그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온 지구촌을 롱단하려는 그 놈들의 속심이 드러났습니다. 가만놔두었다가는 그 놈들에게 눌리워 어디 허리를 펴고 살겠습니까?”
     죤슨대통령은 번들이마에서 손을 내리우더니 벌떡 일어나 사무상앞에서 왔다갔다 거닐었어요.
    한참후 그는 결단을 내렸어요.
    “좋소. 노르망디핵발전소부터 폭격해버려 유럽놈들을 경고해봅시다. 노르망디, 2차세계대전때 우리 동맹군이 등륙한 노르망디, 거 참 좋아. 얼마나 유구한 력사를 가진 노르망딘가? 노르망디에 새 력사기적을 새겨놓아야 하지.”
    그는 사무상에 돌아가 앉더니 톰사령관에게 명령하였어요.
    “톰사령관, 당신은 즉시 코치아에 가서 노르망디를 폭격할것을 요구하게.”
    그 묘수에 마이클총사령관이나 톰사령관은 입을 딱 벌렸어요.
    “묘합니다. 칼을 빌어 사람을 죽이는 묘수입니다. 허허허.”
    “하하하!”
    톰사령관은 즉시 코치아에 날아갔어요. 코치아의 차권학총사령관이 마중하러 나갔어요.
    톰사령관은 우주비행장에서 말하였어요.
    “대통령관저까지 복잡하게 갈 필요는 없네. 우리가 유럽과 전쟁을 벌리면 동맹국인 당신들은 우리를 도와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는 유럽 노르망디와 에네르기쟁탈전을 벌리면서 전쟁전야에 처해있네. 그러니 당신들이 노르망디핵발전소를 폭격해주게.”
    그러자 차권학총사령관은 단마디로 거절하였어요.
    “그건 할수 없습니다. 당신들은 전번에도 우리 아시아표식을 단 전투기와 폭격기로 유럽 노르망디의 시추탑군을 폭격하지 않았소? 그게 뭐요? 전쟁의 불길을 우리 코치아에 돌리려는게 아니요?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코치아인민들은 그런 략탈적인 전쟁을 원하지 않소. 우린 유럽 노르망디와도 평화적으로 보내면서 쌀과 석유를 지원받고있소. 우리 나라 핵발전소를 폭격한 당신들은 응당 우리에게 헬리움-3을 배상해야 하오. 그전엔 우리는 이번 전쟁에 삐치지 않으려고 하오.”
    톰사령관은 시꺼먼 낯이 대번에 자지색을 띠더니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이제야 알만하군. 네놈들이 확실히 유럽놈들과 한통속이 되여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구나. 네놈들이나 아랍의 아뿌뚤라같은 놈들이나 다 한바지를 입구 노는 놈들이구나. 어디 두고보자.”
    차총사령관은 굽어들지 않았어요.
    “마음대로 해보시오. 당신들의 교활한 리간질에 놀아날 우리가 아니요.”
    톰사령관은 휭 하니 몸을 돌리더니 우주비행선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차총사령관은 하늘로 떠오르는 우주비행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방탄차에 앉아 곧추 록와대 대통령실로 향하였어요.
    이윽고 차총사령관에게서 회보를 받은 우성꼬마대통령은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였어요.
    (평화롭게 한 3년 살았댔는데 또 전쟁의 먹구름이 지구촌을 덮치고있구나.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정말 세상일은 상대방을 쳐서 죽여야만 된단 말인가? 그저 자기에게 차례진 밥을 먹으면 되는게 아닌가?)
    아카시아에서는 코치아의 칼을 빌지 못하자 가면구를 훌렁 벗어버리고 음흉한 몰골을 드러냈어요. 그들은 대형핵잠수함을 파견하여 바다물밑으로 지중해에 기여들어 노르망디핵발전소에 해상 대 지상 핵로케트를 쏘았어요.
    꽈르릉 꽝꽝!
    우뢰와 같은 폭파굉음과 함께 노르망디핵발전소가 무너져내렸어요. 핵반응로의 핵연료가 흘러나와 부근의 륙지와 지중해가 오염되면서 노르망디사람들과 바다의 물고기들이 무리죽음을 당하였어요.
    노르망디에서는 전쟁신호로 여기고 가차없이 아카시아 본토와 북극을 핵로케트로 공격하였어요. 그 바람에 아카시아 대통령실마저 핵로케트폭격에 허공중에 날아났어요.
    북극의 대부분 아카시아백성들은 그래도 사전에 화약냄새를 맡고  우주비행접시를 타고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으로 달아났기에 피해를 입지 않았어요. 또 일부분 백성들은 제10차세계대전은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에서도 일어날수 있다고 여기고 우주비행선을 타고 태공으로 날아올라가 랭동관에 들어가버렸어요. 그들은 제10차세계대전을 하는 더러운 시기를 피면하고 랭동관에 누워있다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처럼 좋은 때를 만나 재생하려고 하였던것이예요. 그들은 한창 전쟁을 하고있는 아카시아나 노르망디의 하늘이 아니고 또 오존층이 구멍이 난 북극도 아닌 코치아의 하늘로 날아올라가 랭동관에 들어갔어요. 그러다나니 코치아의 하늘에는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접시가 새까맣게 날아다녔어요.
    바다물밑 핵잠수함에 들어가 숨어버린 죤슨대통령은 발광적으로 명령하였어요.
    “옛프랑스 땅에는 아직도 핵발전소 59개나 있다. 몽땅 폭파해버려라. 어디 네 죽고 내 죽고 끝까지 해보자.”
    이때 난데없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핵잠수함에 들어왔어요. 성큼성큼 죤슨대통령앞으로 다가온 그는 이렇게 권고하였어요.
    “대통령각하, 이제라도 에네르기쟁탈전쟁을 멈추시오. 코치아와  평화협정을 맺은것처럼 노르망디와도 평화협정을 맺으십시오.”
    죤슨대통령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함쳤어요.
    “작작 삐치지 못하겠소? 지금 내가 대통령이지 당신은 대통령이 아니란 말이요. 지금 노르망디놈들이 우리 아카시아의 뒤고방인 북극마저 재더미로 만들었는데두 가만놔두라구? 흥!”
    그래도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계속 말리였어요.
    “코치아를 보오. 평화협정을 맺은후 더는 아무 나라하구 싸우지두 않으니 얼마나 살기 좋아지고있소. 노르망디의 쌀두 가져다 먹고 석유도 가져다가 잠수함들이 달리게 하지...”
   “관두오! 남의 식민지 노예나 되여 허리를 꿉썩거리면야 먹구 살기야 좋을수도있지. 그러나 지구촌을 수천년동안 쥐락펴락해온 우린 그렇게 할수 없단 말이요. 난 당신처럼 그 개도 먹지 않는 노벨평화상을 타자구 코치아나 유럽에 허리를 굽신거리지 못하겠소. 살 곳도 없는 상가집 개신세로 된 마당에 볼게 있소?”
    죤슨대통령은 시허연이발을 드러내더니 악마처럼 을러멨어아요.
    “이제 더 입을 놀리기만 해보오. 당신을 묶어 바다물에 처넣으라고 하겠소.”
    그러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더 말하지 않고 잠수함에서 하늘로 날아올라 노르망디로 도망쳤어요.
    드디여 죤슨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우주비행접시들은 마이클총사령관의 구체적포치대로 노르망디를 새까맣게 덮치면서 150여개나 되는 핵발전소를 몽땅 폭격하였어요. 물론 노르망디의 방공시스템이 작동되여 숱한 비행접시들이 격추되였지만 노르망디의 손실은 아주 컸어요. 온 땅덩어리가 핵폭격을 맞아 재더미로 되고말았어요.
    그때 노르망디에서는 코치아에 석유를 보내준 대신 힘을 합쳐 공동의 원쑤 아카시아를 일망타진하자면서 파병해달라고 요구하였어요.
    그러나 평화와 자위만 고수하는 코치아에서는 이번에도 노르망디의 지원군요청을 완곡하게 사절하고 전쟁에 휘말려들지 않았어요. 때문에 재무지우에 다시 건설한 단층집들이 불바다로 되는 일을 모면하였어요. 에네르기고갈위기에 부딪혔어요.  그러나 코치아에서는 평화를 부르짖는 민심에 순응하여 아카시아이나 노르망디와 싸우지 않았어요.
    그러자 노르망디에서는 최후수단을 쓰자고 입이 모아지고있었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강경하게 말리여나섰어요.
    “그러지 마세요. 아카시아의 백성들은 지금 살 길이 없어서 로씨야로 도망치지 않으면 아프리카로 밀려오고있습니다. 우리 지구는 재난을 많이 겪은 피눈물의 력사를 써왔어요. 이제 지구를 더 괴롭히지 마십시오. 인류에게 아푸리카 선인장공국이라는 이 마지막 살 터전을 남겨두시오. 이번 전쟁을 그만두시오.”
    유럽 노르망디에서는 아메리카 출신 꼬마대통령 클론바우의 말을 들을리 만무하였어요.
   며칠후 노르망디에서는 아카시아 북부 북빙양에 련속 핵폭격을  해버렸어요. 다행히 죤슨대통령이 앉은 핵잠수함을 비롯한 30여대의 핵잠수함함대는 사전에 대서양으로 피해 달아났기에 재난을 당하지는 않았던것이예요.

20. 욕망의 바다

    죤슨대통령은 핵잠수함을 해상에 떠오르게 했어요. 그는 핵잠수함 잔등에 올라가 번들이마의 콩알같은 땀방울을 손수건으로 뚝뚝 찍으면서 시원한 바다바람을 한껐 들이켰어요.
    “어, 씨원하다. 바다여, 그대는 보았는가? 하느님은 왜 바다와 같은 내 욕망을 꼴똑꼴똑 채워주지 않는지 모르겠구려.”
    그는 마이클총사령을 돌아보면서 “노르망디를 멸망시킬 최후수단이 없는가?”라고 물었어요.
    그러자 마이클총사령관은 파란 눈에 살기찬 빛을 번쩍이면서 이를 악물더니 “우리 잠수함에 랍치해온 맥슨박사에게 자세히 물어서 노르망디 상공의 오존층에  구멍을 뚫어버립시다.”라고 말하였어요.
    죤슨대통령은 노란 고양이눈에 이상야릇한 빛이 서슬푸르게 번쩍이였어요.
    “옳아, 이젠 볼게 없소. 우리 공국이 망한 마당에 그 놈들의 하늘에 구멍을 뚫어놓기오.”
    이때 난데없는 중국고대녀성이 긴 팔소매를 나풀거리면서 잠수함으로 날아내려와 다가오더니 말리는것이였어요.
    “그러지 마세요. 아이유, 천년전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 모자가 오존층에 구멍을 뚫어 지구촌을 통일하였지만 결과는 어떻게 되였는가요? 인류는 삶의 터전을 잃고 멸종의 위기에 이르지 않았던가요? 다행히 바다가 있어서 수중과 지하의 사람들만이 살아남았지요.”
    “닥쳐! 이 년이 코치아 녀간첩이 아니냐?”
    톰사령관이 꽥 소리치자 그 녀성은 “난 중국고대전설에 나온 녀와예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하늘에 낸 구멍을 내가 천년동안 얼마나 수고스레 기웠다고 또 구멍을 낸단 말인가요? 안돼요. 절대 안돼요.”라고 하였어요.
    이때 난데없는 클론바우대통령이 또 하늘에서 날아내려왔어요.
    “아니, 이 괴물은 왜 또 날아왔나?”
    죤슨대통령이 노란 고양이눈을 희번떡거리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파초같은 귀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대성질호하였어요.
    “죤슨대통령각하, 금방 난 이 귀로 다 들었소. 왜 천년전의 비극을 재연하려고 그래오? 이전에 내가 오존층에 구멍을 내고 남극주에 갔다가 나중에 살 곳마저 없어 태공 랭동관에 들어가 천년이나 누워 자지 않았소? 그런데 또 오존층을 구멍내다니? 당치도 않은 말을 하지두 마오.”
죤슨대통령은 손가락으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손가락질하면서 꽥 고함쳤어요.
    “이 괴물을 당장 묶어 바다에 처넣어라!”
    그러자 마이클원수와 톰사령관, 루이샤 힐부장, 안나까지 숱한 해병들과 함께 달려들어 부하들과 함께 바줄로 클론바우를 묶으려고 하였어요. 그러나 그들이 어찌 괴물같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당하겠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흥 하고 코방귀를 뀌더니 네팔로 서넛씩 쥐여 바다물에 쿵쿵 처박아넣었어요.
    이때 녀와도 달려들어 넓은 팔소매를 휘휘 젓더니 아메리카해병들을 바다물에 보기좋게 쓸어넣었어요. 그러자 해병들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에게 그물을 푹 씌워놓았어요.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 아무리 팔이 네개이고 날개까지 달려있어도 그물을 씌워놓자 용빼는수가 없었어요.
    이 위기일발의 시각에 난데없는 화살이 날아와 마이클총사령관의 팔에 와 꼽히였어요. 하늘을 쳐다보디 난데없는 활을 든 중국고대청년이 눈을 뚝 부릅뜨고 죤슨대통령을 쏘아보는것이였어요.
    “넌 웬 놈이냐?”
    “난 하늘의 해를 아홉개나 쏘아 떨군 중국고대신화속의 명궁수 예이다.”
    그때 녀와가 예에게 손을 저으면서 “예오빠, 빨리 평화의 신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구해내세요.”라고 고함치였어요.
    그러자 예는 하늘에서 날아내려오면서 화살을 련속 날렸어요. 해도 아홉개나 쏘아 떨군 예의 화살은 면바로 해병들의 목을 꿰뚫었어요.
    “억!”
    “억!”
    해병들이 삼대처럼 화살을 맞고 쓰러졌어요. 그 기회에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그물을 활 제치고 아버지 맥슨박사와 녀와까지 안고 하늘로 훨훨 날아올랐어요.
    “저 놈들에게 로케트를 쏘라!”
    그러자 마이클원수는 팔에서 활촉을 칼로 빼내 바다물에 던지면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죽일것까지야 없지 않습니까?”라고 하였어요.
    죤슨대통령은 노란 고양이눈을 뚝 부릅뜨고 “이 멍청이들아, 저 놈들을 살려보내면 우린 죽은 목숨이야. 우리가 대서양에 있는걸 알면 노르망디와 코치아 놈들이 우리 핵잠수함에 핵어뢰나 유도탄을 쏠게 아닌가?”라고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그리하여 톰사령관은 유도탄으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쏘라고 명령하였어요.
    씽! 씽!
    유도탄이 련속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그러나 유도탄은 웬 일인지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명중하지 못하고 바다에 떨어졌어요.
    꽝!
    푸르른 바다에서 하얀 물기둥이 수태 일어났어요.
    “안되겠다. 저 놈이 다른 나라에 알리기전에 핵로케트를 쏘아 노르망디 오존층을 구멍내라!”
    저게 뭐예요. 글쎄 괴물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은 컴퓨터를 조절할 새 없어 날아오르는 유도탄을 받아안고 날개를 퍼덕이더니 로케트방향을 바다쪽으로 돌리는것이였어요. 아니 저게 뭐예요? 그는 핵유도탄을 안고 씽 핵잠수함으로 날아오고있었어요.
    “앗!”
    죤슨대통령은 번대머리를 싸쥐고 갑판에 납작 엎드렸어요.
    그래도 톰사령관이 눈치가 빨랐어요. 그는 유도탄단추를 눌렀어요. 하늘에서 요란한 굉음이 울려퍼졌어요. 순간 날아오던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맥슨박사가 보이지 않고 대신 하늘에 버섯구름이 일고 바다에 하얀 물기둥이 수태 일어났어요.
    하늘에서는 “클론바우꼬마대통령!”하고 부르는 녀와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졌어요.
    푸르른 파도도 슬피 넘실거렸어요.
    “허허허, 네 놈이 끝내 노벨평화상을 안고 내 욕망의 바다에 빠져 물귀신으로 되고말았구나! 하하하!”
    죤슨은 악마의 지독한 몰골을 드러냈어요.
    코치아에서 컴퓨터를 통해 이 모든것을 본 유리박사는 아들과 남편을 잃은것으로 하여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은 우성꼬마대통령을 찾아가 건의하였어요.
    “아카시아에서는 지구촌의 평화의 신인 클론바우꼬마대통령마저 살해하였습니다. 이건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인민들에 대한 도전입니다. 우리는 절대 그 놈들을 용서할수 없습니다. 우린 박수혜총사령관을 다시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전쟁준비를 다그쳐야 합니다.”
    그러자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을 깜빡이면서 한참 궁리하더니 말하였어요.
    “전쟁준비를 다그치는것은 옳습니다. 그러나 저의 어머니를 다시 총사령관으로 임명할수는 없습니다. 대신 무빈총사령관께서 총사령관을 맡아주십시오.”
    “아니요. 내 나이 이젠500여세나 되오. 그리고500여년동안 누워있어서  그런지 정력이 따라가지 못하는데다가 요즘 드문드문 눈앞이 아찔아찔해난단 말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무빈총사령관을 억지로 총사령관으로 임명할수도 없어 잠시 미루어두고 먼저 코치아백성들에게 몽땅 잠수함을 타고 바다에로 피하라고 명령하였어요.
    “아이구, 못살 때를 만났소. 이 좋은 땅덩어리를 두고 물귀신처럼 바다물밑에 들어가 살아야 하오?”
    “글쎄 말이요. 아카시아놈들에게 허리를 굽히더니 끝내는 못살구 나앉게 됐구만.”
    바다물밑으로 들어가면서 백성들은 의론이 분분하였어요.
    그래도 어떤 백성들은 이렇게 말하였어요.
    “우린 그래두 잠수함이라두 만들었기에 바다에서라두 살게 되였소. 그러나 저 아카시아 놈들이나 유럽의 백성들은 이런 궁리가 돌지 못해 륙지가 도륙난 마당에 랭동관에 들어가버린다고 하지 않소.”
    “글쎄 말이요. 그런걸 보면 그래두 우리 꼬마대통령이랑 금붕어부장이랑 박수혜박사랑 미리 궁리를 잘하였다니깐.”
    백성들은 아카시아에서 평화의 신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살해하였다고 륙지에 되올라가 대규모의 시위행진을 벌렸어요. 그들은 록와대앞에까지 모여와서 구호를 불러댔어요.
    “아카시아를 징벌하라!”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살해한 죤슨악마를 체포하라!”
    “박수혜총사령관을 복직시켜라!”
    “전쟁미치광이 아카시아와 동맹관계를 중지하라!”
    어느날 밤, 우성꼬마대통령은 어머니와 금붕어가 류숙하는 잠수함을 찾아 떠났어요. 코치아에서는 박수혜총사령관과 금붕어부장, 무빈총사령관의 령도아래 조선반도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에 수중도시를 지었어요. 수중층집들은 이전과는 달리 집과 문이 아주 컸어요. 잠수함이 몇십대씩이나 그 집에 드나들수 있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잠수함을 타고 촘촘히 들어선 수중층집과 잠수함식아빠트를 누비면서 금붕어표식의 집앞으로 다가갔어요. 그런데 전기가 모자라 바다물밑은 먹칠을 한듯이 깜깜하였어요. 그는 겨우 잠수함의 불빛을 빌어 숱한 잠수함식집들에서 금붕어표식을 한 방탄유리대문을 찾아 단추를 눌렀어요. 그러자 두꺼운 방탄유리대문이 스르르 열렸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소형잠수함을 몰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잠수함을 담았던 유리함에서 물이 쑥 빠져나갔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잠수함 웃뚜껑문을 열고 나와 밀봉된 잠수함식집안으로 들어갈수 있었어요. 수중잠수함식집안에서는 바다물을 분해해 제조한 산소를 공급하기에 지상보다도 더 시원하고 숨이 나왔어요. 그는 커다란 잠수함식집안에서 어머니와 금붕어를 조용히 만났어요.
    그는 어머니 손을 잡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였어요.
    “어머니, 만약 어머니를 총사령관으로 복직시킨다면 하겠나요?”
    “아니다. 난 못한다. 차총사령관은 농림부 부장을 하던분이여서 평화시기에는 총사령관을 해도 그럭저럭 삐칠수는 있다. 그러나 전쟁위기에 처한 지금 그가 총사령관을 하기는 확실히 틀렸다. 어머니는 그저 이렇게 편안한 뒤자리에서 너와 금붕어를 도우면 된다. 될수 있으면 무빈총사령관에게  알맞춤한 총사령관을 맡겨라.”
    그러자 우성꼬마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어머니는 계속 말하였어요.
    “넌 아빠가 아카시아의 크리스부장에게 살해된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죤슨대통령은 평화의 기치를 내들고 숨을 돌린후 꼭 우리 나라를 보복할것이다.”
    우성꼬마대통령은 어머니와 금붕어의 손을 꼭 잡고 남북골을 끄덕였어요.
    “알만해요. 자기 아버지를 살해한 원쑤놈들을 어찌 잊을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난 어머니와 금붕어마저 더 잃을수 없습니다. 더우기 백성들이 전쟁에 휘말려들어 목숨을 잃게 할수 없습니다. 또 인류가 지구를 해치고 자기 삶의 터전을 잃게 할수 없습니다.”
    “그건 글쎄 대도리이다. 그러나 당장 원유가 모자라 디젤유를 뽑지 못하는 바람에 우리 잠수함들이 죽은 고기로 될 위험이 많다. 그러니 우리는 달나라의 헬리움-3을 얻어오든지 노르망디의 원유를 빨리 얻어오든지 해야 한다. 이제  아카시아에서 알고 해상봉쇄를 하는 날에는 에네르기고갈로 인해 우리 잠수함대들은 끝장날게 아니냐? 그리구 바다물밑 탐사를 다그쳐서 석유를 찾아내야 한다.”
    우성꼬마대통령은 어머니 말에 잠수함밑바닥이 구멍나게 한숨을 호- 내쉬였어요.
    “글쎄 말입니다. 그런데 달나라는 아카시아의 군대가 지키고있어 우리가 들어가 헬리움을 가져올수 없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하였어요.
    “이전에 우리 달나라 헬리움-3가공소를 가보지 못하였느냐? 거기 아시아혈통의 나까노라소장을 리용하면 어떻냐?”
    “오-“
    남북골은 우멍눈에 한가닥의 가는 빛이 반짝였어요. 이때 철갑상어 한마리가 헤염쳐오도니 유리문을 퉁퉁 건드리였어요. 뒤에서는 커다란 바다독사 한마리가 구불구불 기여와서 유리벽안을 들여다보면서 혀를 날름거렸어요. 그걸 보고 녀자애인 금붕어는 대수로와 하지도 않는데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에 공포의 빛을 띄웠어요. 지어 그는 잠수함 복판쪽으로 기여달아나면서 잔등에 식은 땀을 흘리였어요.
    “호호호, 이 겁쟁이야!”
    금붕어는 복숭아볼에 보조개까지 옴폭 파면서 깔깔깔 웃어댔어요. 어머니도 시무룩이 웃었어요.
    “저 놈이 우리 잠수함식집의 유리벽이라두 마스면 어떻게 하지?”
    “저건 우리 해병대의 경호잠수함이야. 우성꼬마대통령이 왔는데 철갑상어잠수함와 독사잠수함이 와서 지키지 않고 되겠니?”
    “오, 그런걸 난 또 깜짝 놀랐는데.”
    어머니와 모녀는 오랜만에 한 집안 구들에 앉아 통쾌하게 웃었어요. 잠수함식집밖에서는 대형금붕어와 고래가 헤염치며 왔다갔다 하였고 잉어와 갈치, 해파리, 거부기 등 해양동물들이 즐겁게 놀고있었어요.
    이튿날 우성꼬마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임명식을 거행하고 다음과 같이 공포하였어요.
    “전임 대통령 금별선생을 대통령의 총고문으로 임명하며 무빈총사령관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합니다. 차권학총사령관을 다시 농림부 부장으로 임명합니다.”
    장내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퍼졌어요.
    임명식이 끝나자 우성꼬마대통령은 금별총고문과 무빈총사령관과 함께 많은 국사를 토론하였어요.
    “먼저 헬리움과 원유 문제를 토론합시다. 박무빈총사령관, 박사령관께서 직접 달나라 나까소네소장과 비밀리에 접촉하여 헬리움-3을 한 백킬로그람을 얻어올수 없을가요?”
    그런데 무빈총사령관은 남북골을 가로저었어요.
    “안됩니다.”
    “건 무엇때문입니까?”
    “나까노라소장은 이전에 나에게 죽은 나까무라중장의 18대 후손입니다. 그 력사를 알고있는 날엔 우린 이중간첩의 손에 일을 망치게 됩니다.”
    금별총고문은 이렇게 말하였어요.
    “무빈총사령관을 정면에 내세워서는 안됩니다. 나까노라소장의 동생 나까소네가 지금 일본섬에 있다고 합니다. 그를 찾아내서 달나라에 보내 나까노라소장과 연통해 헬리움을 백킬로그람쯤만  가져오면 우리 나라 전력이 부족한 정황은 얼마간 완화시킬것 같습니다.”
    “그게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코치아에서는 일본섬을 활딱 번져 끝내 나까노라소장의 동생 나까소네를 찾아냈어요. 유관 일군이 찾은 의향을 말하자 나까소네는 덕을 쌓는 일이기에 가겠다고 선선히 응낙하였어요.
    그리하여 며칠후 나까소네는 우주비행선을 타고 달나라에 날아가 형 나까노라소장을 찾아갔어요. 동생이 찾아간 의향을 가만히 말하자 나까노라소장은 진짜 펠스박사와 짜고들어 가만히 헬리움-3을 백킬로그람이나 금속함에 넣어 우주비행선에 실었어요.
    이 정보를 루이샤 힐부장에게서 듣자 죤슨대통령은 노란 고양이눈에 교활한 눈빛을 번쩍이더니 음흉하게 시무룩이 웃었어요.
    “톰사령관, 그 놈의 나까소네가 모는 우주비행선이 어데까지 왔소?”
    톰사령관은 잠수함에 장치된 컴퓨터를 보더니 이제 겨우 대기층에 들어서고있습니다.”하고 회보하였어요.
    “좋아, 그 놈이 아시아에 착륙하기 착전에 핵로케트로 습격해버렷!”
    “아니, 아시아와는 평화협정을 맺지 않았습니까?”
톰사령관이 뜻밖이라는듯이 돼지코를 벌름거리면서 말하자 죤슨대통령은 손수건으로 번대머리를 닦다가 버럭 고함쳤어요.
    “이 껌둥이야, 평화협정을 맺은것은 숨을 돌리기 위한 수단이였어. 자, 이 금손목시계를 차게나. 전쟁을 지휘하려면 시간을 맞처 해야 하네.”
톰사령관은 금시계를 손목에 걸면서 꺼먼 입술속에 허연 이발을 드러내면서 헤벌쭉 웃었어요.
    “허, 오늘 운수가 좋은데. 대통령께서 금손목시계를 선물받았네.”
    “시계를 봐! 지금 몇신가?”
    “아홉시 십분입니다.”
    “일분후에 핵유도탄을 발사하게!”
    “옛! 즉시 집행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톰사령관은 파도호잠수함에 명령하였어요.
    “나까소네가 모는 우주비행선에 즉시 유도탄을 발사하라!”
    씽씽-
    유도탄 두개가 하늘을 가르면서 올라가더니 아시아상공쪽으로 날아갔어요.
    이윽고 나까소네가 모는 우주비행선이 유도탄에 요격당하였어요. 그런데 헬리움-3이 폭파되면서 원자탄의 몇조억배나 되는 위력으로 온 아시아 상공의 오존층을 구명멍냈고 아시아 대륙을 불바다로 만들었어요.
대륙에 미련을 두고 남아있던 백성들은 몽땅 태양광이 직사하는 적외선을 받아 저세상으로 가고말았어요. 다만 지하와 수중에서 일하던 군인들과 백성들만이 겨우 목숨을 건지였어요. 칼산의 호랑이들과 말사슴들은 절벽밑에서 산불을 피해 껑충껑충 뛰여다니다가 강한 적외선의 직사를 받아 맥없이 쓰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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