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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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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바다(4)
2009년 02월 20일 10시 39분  조회:1683  추천:22  작성자: 김장혁

21. 아코해전

    “하하하,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것이 끝났어.”
    “어디 코치아놈들이 유럽놈들과 손을 잡아보라지. 어허허허.”
    죤슨대통령은 번들이마를 쳐들고 혼자 주고받다가도 미친듯이 웃어댔어요. 그러다가 그는 피뜩 떠오르는 무슨 생각이 있었던지 루이샤 힐부장옆으로 다가가 이렇게 말하였어요.
    “안돼! 루이샤 힐부장, 즉시 특공들을 데리고가서 달나라 간첩 나까노라소장과 팰스박사를 처단하게나!”
    “안돼요! 나까노라소장은 죽여두 팰스박사는 안돼요.”
    죤슨은 대통령으로부터 악마로 변하였어요. 그의 노란 고양이눈에는 독살이 내비쳤어요.
    “건 왜?”
    루이샤 힐부장은 죤슨대통령의 귀에 대고 종알거렸어요.
    “팰스박사는 나까소네가 헬리움을 훔쳐가지고 달아날 때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한분이예요.”
    “음, 그래? 좋아. 팰스박사를 헬리움가공소 소장으로 임명하기요. 그 나까노라소장을 당장 처단하고 헬리움가공소 방위를 철통같이 하도록 하게나! 유럽이나 아시아 놈들이 이제 달나라를 진공할것 같아!”
    “옛!”
    “가만!”
    죤슨대통령은 목침만한 특제핸드폰을 루이샤 힐부장에게 주면서 “이걸 가지고 가오. 나하구 단선련계를 가지기오.”라고 말하였어요.
    “알았어요.”
    루이샤 힐부장이 나가는 가냘픈 뒤모습을 보면서 죤슨대통령은 음흉한 표정을 지었어요.
    죤슨대통령의 함대는 대서양으로부터 태평양에 들어섰어요. 아름다운 하와이섬이 먼 발치에 내다보였어요. 그들이 이동작전하면서 노르망디와 코치아에 선제공격을 가하였기에 아카시아와 코치아에서는 죤슨대통령의 행방을 알수 없었어요.
    죤슨대통령의 함대는 코치아의 동해와 가까와오자 바다물밑으로 잠수해버렸어요.
    며칠후 저게 뭐예요. 해녀들이 바다물밑에서 멱을 뜯고 굴조개를 주어담고있는것이 눈에 띄였어요.
    “흥! 코치아놈들이 굶기는 굶었는 모양이구만. 물고기와 풀만 먹고 어떻게 산다고 저래? 가련한 놈새끼들!”
    죤슨은 톰사령관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물밑을 주시하였어요. 바다밑에는 비닐봉지로 걸레로 헌옷으로 가득 널려있어 잠수함을 마구 휘감았어요. 갑자기 잠수함이 앞으로 미끌어져나가지 못하고 멈춰섰어요.
    “이게 웬 일인가?”
    죤슨이 묻자 선장격인 톰사령관이 정황을 알아보고 말하였어요.
    “잠수함 스쿠르에 걸레와 비닐봉지들이 수태 휘감겨서 돌아가지 못해 잠수함이 움직이지 못하고있습니다.”
    죤슨은 버릇처럼 손수건으로 번들이마의 땀방울을 뚝뚝 찍더니 “그런걸 난 또 깜짝 놀랐지. 코치아놈들은 참 게을러. 생활쓰레기를 배길에 버리다니? 빨리 해병 몇을 내보내서 걸레하구 비닐봉지들을 풀어내게 하게나.”라고 명령하였어요.
    “저건 우리가 고의적으로 아시아해역에 버린 생활쓰레기들입니다. 저 둥둥 떠다니는 비닐봉지에 영어로 뭐라고 새겨져있지 않구 뭡니까?  아카시아 카룬무역회사라구.”
    “빨리 해병이나 밖에 파견해!”
    “옛!”
    톰사령관이 뒤쪽으로 뛰여가서 해병 몇을 불러 뭐라고 명령하였어요. 그러자 해병 일여덟이 잠수복을 입고 갈구리를 들더니 잠수함밖으로 잠수해나갔어요. 해병들은 잠수함 꽁지에 달린 수쿠르쪽으로 가서 갈구리로 딜딜 휘감긴 걸레랑 헌 옷이랑 비닐봉지랑 걸어당겨 풀어냈어요. 그들은 한식경이나 애써써야 겨우 다 풀어냈어요.
    이윽고 잠수함이 앞으로 조심스레 천천히 미끌어져나갔어요.
    “저게 뭔가?”
    글쎄 몇백메터나 긴 독사와 룡이 아가리를 쩍 벌리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쪽으로 구불구불 헤염쳐오고있었어요.
    “아니, 저건 독사같구 이쪽에건 룡인가?”
    “아시아바다물밑에 저렇게 큰 독사가 있는가?”
    죤슨대통령과 톰사령관은 련속 감탄하였어요.
    이때 빨간 금붕어가 지느러미를 하느작거리면서 이쪽으로 헤염쳐오고있었어요.
    “코치아 바다밑의 금붕어는 왜 저렇게 엄청나게 클가? 정말 죄꼬만 인종보다는 달리 동물종은 우리 서양보다 크기도 크다!”
    죤슨대통령은 노란 고양이눈을 부릅뜨고 아주 신기하게 바라보고있었어요.
    이때 독사가 아가리를 쩍 벌리고 덮쳐와 죤슨대통령의 파도호 잠수함옆의 북풍호 잠수함을 몸뚱이로 딜딜 감았어요. 독사가 몸을 마구 탈자 잠수함도 따라 기우뚱거렸어요. 저게 뭐예요? 독사의 아가리와 몸에서 불줄기가 뻗쳐나와 잠수함을 덮쳤어요. 순식간에 잠수함을 뭉청 절단냈어요.
   “저 놈의 독사가!”
    마이클원수가 질겁해 고함쳤어요.
    죤슨대통령은 파도호 잠수함에 덮쳐드는 룡을 보고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마이클총사령관! 빨리 저 놈에게 핵어뢰를 쏘오!”
    “옛!”
    마이클원수는 무슨 생각이 피뜩 떠올랐던지 죤슨대통령쪽으로 돌아섰어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핵어뢰를 쏘면 우리도 끝장납니다.”
    “아하, 대통령이 명령하면 령활하게 집행해야지. 빨리 어뢰를 쏘게!”
    “옛! 핵어뢰 말구 어뢰를 쐇!”
    어뢰가 씽씽 날아나갔어요. 그런데 룡은 좌우로 몸을 날렵하게 피하면서 아가리를 쫙 벌리고 덮쳐왔어요.
    “함포를 빨리 쐇!”
    톰사령관이 돼지 멱따는 소리를 쳤어요.
    해병들은 식은 땀을 흘리면서 함포를 쏘았어요. 그래도 룡은 이쪽 저쪽 피하며 덮쳐와 두발로 잠수함을 떡 끌어안고 뒤흔들었어요. 뒤이어 아가리를 쫙 벌리더니 파란 연기를 토하면서 씨뻘건 불줄기를 뿜어댔어요.
죤슨은 보다못해 황급히 고함쳤어요.
    “아니 이거! 톰사령관, 즉시 잠수병을 내보내 저 룡을 처단해!”
    잠수병들이 신속히 총을 들고 나가 룡에게 련발사격을 가하였어요.
    푱푱!
    룡의 갑옷같은 비늘에서 불꽃이 마구 튕겼어요. 그러나 룡은 꺼떡하지도 않았어요.
    이때 커다란 문어가 덮쳐왔어요. 그 놈은 코끼리코와 같이 엄청나게 실하고 몇십메터씩이나 되는 길다란 다리를 수태 쭉 뻗쳐 잠수병들의 몸뚱이를 휘감아 내동댕이쳤어요. 그러자 엄청나게 큰 철갑상어와 귀신고래들이 덮쳐와 잠수병들의 사지를 까드득까드득 널어댔어요. 해병들은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고기밥이 되고말았어요. 그 처참한 정경을 보자 해병들은 누구도 감히 바다물에 나가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하였어요.
    저걸 보세요. 자그마한 섬같은 고래가 덮쳐왔어요. 고래배때기에서 문이 활짝 열리더니 거부기, 문어, 게들이 버글버글 기여나왔어요.엄청나게 큰 거부기들이 수태 몰려들어 태풍호 잠수함을 가로 막고 덮쳐들었어요. 이거 큰일났어요. 앞에서는 거부기들이 막고 뒤에서는 독사와 룡이 쫓아왔어요. 태풍호 잠수함은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벌써 숱한 문어다리에 꽁꽁 묶이우고말았어요.
    “저 놈들을 다 뿌리치고 빨리 코치아해역을 벗어나라!”
    죤슨대통령과 함께 잠수함들은 일제히 먹물같은 연막탄을 내쏘고 오던 해로를 찾아 도망쳤어요. 그런데 또 걸레랑 헌 옷이랑 잠수함 스쿠르를 잔뜩 휘감아버려 잠수함은 제자리에서 앵앵거릴뿐 한발자욱도 나가지 못하고 맴돌았어요. 그러나 그 놈의 룡과 독사, 거부기들은 생활쓰레기들을 물어뜯어 버리거나 치우면서 죤슨대통령의 잠수함을 놓치지 않고 쏜살같이 쫓아왔어요.
    마이클원수가 고함쳤어요.
    “잠수함을 분해해버리고 소형잠수함에 앉아 도망쳐라!”
    명령과 함께 파도호 잠수함은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몇개 작은 잠수함으로 분해돼 도망쳤어요. 독사와 룡, 문어, 거부기 등은 파도호 잠수함이 이런 매미가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달아나는 잔꾀를 부릴줄은 천만뜻밖이였어요.
    그들은 파도호를 놓치고 나머지 잠수함을 덮치려고 하였어요. 그런데 그 놈들은 몽땅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주비행선으로 분해돼 하늘로 날아오르는것이였어요.
    이때 산더미 같은 거부기 잔등에서 한 둬서너메터나 되는 독수리와 갈매기떼들이 새까맣게 날아오르더니 하늘을 덮으면서 덮쳐왔어요.
    “제길 코치아에는 무슨 새들이 저렇게 엄청 큰가?”
    그런데 저게 뭐예요? 독수리와 갈매기떼들이 날아와 우주비행선의 앞길을 가로막고 불줄기를 토하는것이였어요.
    꽝!
    굉음과 함께 죤슨악마의 옆에서 날던 우주비행선 한대가 격추되였어요.
    “저 놈들은 새가 아니야! 코치아의 무인간첩전투기들이야!”
    그래도 마이클원수가 군사지식은 풍부해서 기민하게 반응을 보였어요.
    유도탄을 쏴도 그 놈의 갈매기들과 독사들은 날개를 퍼덕이면서 자유롭게 피하였어요. 원래 새들이 나는데야 어데 규률이 있어요. 날다가도 서고 전후좌우로 아주 민첩하게 날수 있었어요. 비행기나 우주비행선과 달랐어요.
    “젠장, 저 놈의 새들을 유도탄이나 기관포로 명중할수 어디 있나?”
    마이클원수가 식은 땀을 닦으면서 두덜거렸어요.
    결국 죤슨악마무리들은 또 숱한 우주비행선을 손보고서야 겨우 독수리들과 갈매기들의 성화에서 벗어났어요. 우주비행선이 독수리와 갈매기들보다 속도가 더 빠른 덕에 목숨은 건졌던것이예요.
    한차례 악몽같은 해전은 끝났어요. 기실 엄청나게 큰 독사나 룡, 문어, 거부기, 금붕어 등은 모두 코치아에서 그간 해양동물의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낸 특수잠수함들이였던것이예요. 거부기잔등에서 날아오른 독수리들과 갈매기들은 몽땅 코치아 수군의 독수리비행대와 갈매기비행대의 무인간첩전투기였던것이예요. 금붕어가 직접 금붕어호 거부기잠수함에 앉아 수군을 지휘하였던것이예요.
    죤슨대통령 일행은 겨우 목숨을 건지고 하와이까지 꼬리빳빳해 도망쳤어요. 그런데 30여대 잠수함중에서 하와이까지 살아 달아남은 잠수함은 겨우 16대밖에 남지 않았어요.
    고래잠수함과 독사잠수함, 룡잠수함, 거북잠수함, 문어잠수함 등으로 죤슨대통령의 잠수함을 까부시자 코치아의 군민들은 사기가 충천하여 제2생활터전인 바다를 사랑하게 되였고 군민들은 모두 우성꼬마대통령과 무빈총사령관을 믿고 따르게 되였어요.
    원래 룡잠수함과 고래잠수함, 문어잠수함, 거부기잠수함, 게잠사함 등을  무빈총사령관, 박수혜고문과 금붕어부장, 차슬기부장이 각각 지휘하였던것이예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동해바다물밑 황와대 례당에서 성대한 수상식을 열고 이번 동해에서의 아코해전대승을 경축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주석대에서 일어나 엄숙하게 말하였어요.
    “이번 아코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이 시각 나는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맥슨박사에게 묵도를 드릴것을 제의합니다. 전체 기립!”
    전체 회의참가자들은 기립하였습니다.
    “묵도!”
    회의참가자들은 평화의 신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을 추모하여 숙연히 머리를 숙였어요.
    일분후에야 우성꼬마대통령은 “바로!” 하고 남북골을 들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뒤이어 직접 무빈총사령관에게 대통령특대상을 드렸고 금붕어부장과 박수혜고문. 차슬기부장에게 각각 대통령대상을 내렸어요.그리고 이번 아코해전에 참전해 공로를 세운 수군장령들에게도 각각 상을 내렸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남북골을 건뜻 쳐들고 우렁차게 말하였어요.
    “우리는 오늘 우리 바다주권을 지키는 아코해전에서 대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우리 전체 국민들의  승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침략의 야욕밖에 없는 아카시아에 의해 아름다운 지구를 잃어가고있으며 우리 인류가 수십만년을 살아온 삶의 터전인 륙지를 잃었습니다. 하늘의 오존층이 구멍나서 모든 생물이 륙지에서 살수 없게 되였습니다. 살지 못할 때를 만났다고 대부분 아카시아 백성들은 노르망디로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또 유럽 상공의 오존층마저 파괴되자 유럽 노르망디인들도 아카시아인들과 함께 함께 아프리카 선인장공국으로 달아나고있습니다. 많은 서양사람들은 우주비행접시를 타고 태공에 올라가 랭동관에 들어가고있습니다. 그들의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접시는 우리 아시아뿐만아니라 지구촌의 태공을 몽땅 가리울 정도입니다. 태공쓰레기는 날이 갈수록 우리 하늘을 오염하고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돼나간다면 비행기도 핵로케트도 우주비행선도 자유로이 날수 없을것이고 우리 륙지와 바다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것입니다.  우리 아시아백성들은 하늘의 오존층이 파괴되고 심한 방사성오염을 피해 그 아름다운 륙지에서 살지 못하고 핍박에 의해 이렇게 바다물밑에  들어와 살고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바다라는 이 마지막 터전까지 잃으면 살 곳이 없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대승에 자만하지 말고 계속 마음과 지혜, 힘을 뭉쳐 경각성을 높여 우리 인류의 마지막 생활터전인 바다를 지켜내야 합니다. 죤슨대통령은 이번 패배를 달가와하지 않고 꼭 재차 침공해올것입니다. 수군은 무빈총사령관과 금붕어부장의 지휘하에 꼭 일체 과학기술수단을 리용해 죤슨악마 패잔병들의 재침공정보를 제때에 장악하고 방어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농림부 차슬기부장은 금붕어부장과 박수혜고문과 함께 바다속에서 인류가 먹을 새 식물과 해양동물 종류를 탐지해내야 하겠습니다. 허수아외교통신부장은 일체 전자통신기술을 리용하여 죤슨악마의의 행방을 추적하시오. 허수아부장은 한편 노르망디에 가서 량곡과 석유를 지원해줄것을 요청하시오. 우리는 석유가 없이는 잠수함이 한발자욱도 움직일수 없어 전쟁은커녕 바다물밑에서 고기잡이도 할수 없습니다. 유리박사와 무빈총사령관 그리고 저는 천문과 지질에 대해 계속 연구하면서 우리 아시아해역에서 석유가 날수 있는 곳을 탐사해내야 하겠습니다. 노르망디의 지원에만 의거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아카시아를  멸망시킨 다음에는 꼭 우리와 동맹관계를 끊고 우리를 멸망시키고 전 지구촌을 독차지하려는 야망을 실혈하려고들것입니다. 그들이 석유와 량곡 지원을 언제 끊으면 우리는 언제든지 자국의 석유와 새 에네르기로 살아나갈 만단한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오존층이 구멍난 형편에서 한편 적외선방지 태양우산을 쓰고서라도 우리는 해마다 지상에 올라가 다시 식수조림하여야 하고 아시아상공 태공오염도 제때에 제거하여야 하겠습니다. 만약 태공의 쓰레기들을 제때에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삶의 터전인 바다에 해빛이 제대로 들지 못하여 생태균형을 파괴하고 나아가서 해양동물과 해양식물의 서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주게 됩니다. 우리 바다가 일단 사막화되면 해양식물이 서식할수 없고 해양식물이 없으면 바다동물이 멸종하게 됩니다. 바다의 동식물이 없어지면 우리 인류는 생존할수 없습니다.
    이제 항천핵로케트전문가들인 무빈총사령관과 다혜박사의 지휘아래 우리 아시아상공의 태공쓰레기를 하나하나 제거해버려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마음과 지혜, 힘을 합쳐 우리 마지막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킵시다. 우리는 가능하게 일어날 인재와 자연재해를 미리 포착하고 방지하며 제거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지켜 생존을 지키고 아름다운 륙지생활을 되찾읍시다.”
시상식장내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퍼졌어요.
회의는 마이크나 확성기를 쓰지 않았기때문에 아카시아 번대머리 죤슨의 귀에 아무런 정보도 들어갈수 없었어요.
    그러나 아코해전에서 개꼴망신을 당한 죤슨악마는 더욱 음흉하고 더러운 심술을 부리기 시작하였어요.
    “그래, 네 놈들이 륙지에서 망하니 바다에서 살겠다구? 좋아, 내 이제 아카시아의 생활쓰레기를 몽땅 우주비행접시에 실어다가 하늘과 바다에 골고루 널어놓을테다. 네 놈들이 하늘과 바다에서 어떻게 사는가 어디 두고보자. 으흐흐, 하하하.”

22. 골치아픈 태공쓰레기

    이튿날부터 무빈총사령관과 다혜박사의 지휘아래 우주항천부의 항천일군들은 우주비행선을 타고 태공에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전에는 태공에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접시들과 로케트파편이 날아다닐뿐이였지만 지금은 죤스악마가 하늘에 비닐주머니와 걸레, 헌 옷 같은것까지 태공에 널어놓아 살풍경이였어요. 조금만 주의하지 않으면 우주비행선이 태공에서 날아다니던 비닐주머니들이나 걸레들에 휘감기여 날수 없을 지경이였어요.
    무빈총사령관과 다혜박사는 우주비행원들을 지휘하여 공동묘지같은 태공에서 랭동관을 실은 아카시아인들의 우주비행선을 하나하나 우주비행선에 매달아 아카시아 본토에 끌어내려갔어요. 그들은 랭동관을 매장해주고 비석까지 세워주었어요.
    며칠후 겨우 2, 30개 랭동관을 처리한 무빈총사령관은 어머니 다혜박사의 우주비행선에 건너와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어요.
    “아이구, 이 수천만개나 되는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접시를 언제 다 처리한단 말입니까? 저 날려다니는 비닐주머니랑 생활쓰레기는 또 어찐단 말입니까? 죤슨악마를 없애버리지 않고서는 영영 태공쓰레기를 다 처리하지 못할게 아닙니까? 우리 처리하는 쓰레기보다 날마다 그 놈들이 널어놓는 스레기가 더 많으니까요. 어머니, 아예 태공에 수소탄을 몇개 폭바시켜 단꺼번에 태공쓰레기들을 재가루로 만들어버리는게 어떻습니까?"
    “건 안될 소리다.”
    다혜박사는 엄숙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였어요.
    “수소탄을 태공에서 폭파해봐라. 대기층의 오존층이 몽땅 잘못될게 아니냐? 그러면 마지막 륙지인 아프리카도 끝장날게 아니냐? 우리는 시간이 걸리고 품이 들더라도 지구촌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노르망디나 아카시아 사람들이 날마다 태공에 날아올라와 랭동관에 들어가는 수는 우리가 처리하는것보다도 더 많습니다. 그러니 언제 쓰레기를 다 처리하겠습니까?”
    그 말에 다혜박사도 머리를 끄덕이면서 긴 한숨을 호- 내쉬였어요.
    이때 태공에서 죤슨악마의 방송연설소리가 귀를 쟁쟁하게 때렸어요.
    “코치아마귀들은 들으라. 당신들은 지금 천하에 용서하지 못할 살인죄를 짓고있다. 우리 아카시아와 노르망디 백성들의 랭동관을 륙지에 매장하는것은 우리 백성들을 생매장하는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무빈총사령관 모자는 량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대들이 랭동관에 들어가 500년이나 있다가 재생하였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바꿔놓고 당신들 모자가 랭동관안에 있을 때 륙지에 생매장을 하였다면 좋겠는가?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네놈들은 천벌을 면치 못할것이다.”
    “천벌을 면치 못할것이다!”
    태공에서는 죤슨악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메아리쳤어요.
    무빈총사령관과 다혜박사는 서로 마주 바라보았어요. 그러다가 태공에서 쓰레기처럼 둥둥 떠서 날아다니는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접시들을 내다보았어요. 그 쓰레기안에 목숨을 가진 랭동관이 실려있다고 생각되자 정말 못할 일을 한것 같았어요.
    “당장 이 일을 그만둡시다. 정말 목숨을 건드리는 일이여서 인심을 잃을 일입니다.”
    무빈총사령관의 말에 다혜박사는 머리를 가로저었어요.
    “안돼! 태공쓰레기들을 없애는것은 인류가 생존하는 환경을 가꾸는 문제야. 이는 우리 코치아뿐만아니라 전 지구촌에 관계되는 일이야.”
    그 날로 무빈총사령관과 다혜박사는 이 새로운 정황을 우성꼬마대통령에게 회보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회보를 듣고나서 금별총고문과 유리박사에게 물었어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태공쓰레기를 몽땅 처리할수 있을가요?”
    금별총고문은 의자에 잔등을 기대면서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어요.
    “지금 우리 당면한 일은 어떻게 죤슨이란 이 악마를 전승하고 우리 백성들의 식량난과 에네르기난을 해결하는가 하는것이요. 백성들이 계속 맨 고기나 바다풀을 먹고 어떻게 살수 있소? 그러니 아직 하늘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가 급하지 않소.”
    유리박사는 바른 말을 하는것이였어요.
    “우리는 악마 죤슨을 잡아치우고 지구를 보위해야 해요. 또 태공쓰레기도 처리해 지구의 생태환경을 보위해야 해요. 우리 할 일은 너무나도 많아요. 백성들의 쌀과 석유도 얻어오고 새에네르기도 개발해야 해요.”
유리박사는 마땅찮아하는 금별대통령의 얼굴을 피끗 곁눈질해본후 뒤말을 이었어요.
    “이렇게 하면 어떻소? 우선 노르망디나 아카시아 사람들의 인권을 지켜주어야 해요. 때문에 우성꼬마대통령께서 공동히 태공쓰레기를 처리할데 대한 위성방송연설을 하면 어떻소? 그리고 랭동관쓰레기를 사람이 살지도 못하는 북빙양상공 태공에 날라다가 처리하기요. 그러면 생명을 해치지도 않고 좋을것 같소.”
    “좋습니다.”
    우성꼬마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아났어요.
    “유리박사의 말씀대로 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유리박사는 우성꼬마대통령을 대견스레 바라보면서 말하였어요.
    “참 좋아요. 일이 잘될것 같아요.”
밤장막이 파도가 사나운 바다에 드리워졌어요. 갈매기들이 검푸른 파도를 스치면서 해면을 날아옜어요.
    이때 달도 없는 하늘에 우성대통령이 신기루처럼 나타났어요. 위성방송이 시작된것이예요.
    “지구촌 국민 여러분, 저는 코치아의 꼬마대통령 김우성입니다.”
    그러자 수많은 유럽 노르망디인들과 아카시아인들은 “쳇, 죄꼬만 어린애가 뭘 안다고 위성연설까지 한다오?”라고 하는가 하면,
     “그래도 코치아인들을 지휘해 죤슨대통령악당들과 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꼬마대통령이라오.”라고 의론이 분분하였어요.
이때 우성대통령의 우렁찬 목소리가 지구촌의 상공에서 우렁차게 울러퍼졌어요.
    “존경하는 지구촌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구를 통채로 먹어치우려는 침략의 야욕밖에 없는 아카시아에 의해 아름다운 지구를 잃어가고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수십만년을 살아온 삶의 터전인 륙지를 잃고말았습니다. 하늘의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고 방사성오염으로 하여 모든 생물이 륙지에서 살수 없게 되였습니다. 살지 못할 때를 만났다고 대부분 아카시아 백성들은 유럽으로 달아났습니다. 유럽 상공의 오존층도 악마같은 죤슨대통령에 의해 파괴되자 유럽 노르망디인들과 아카시아인들은 정든 고향과 문명의 대륙을 버리고  아프리카로 달아나 정처없이 헤매고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수많은 서양사람들은 우주비행접시를 타고 태공에 올라가 랭동관에 들어가고있습니다. 그들은 혹시 몇천년이 지난후 오존층이 회복되고 륙지의 방사성오염이 제거되면 그런 살기 좋은 때를 기다려 재생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옛날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이나 무빈총사령관의 옛꿈을  꾸려고 하고있습니다. 그들의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접시는 우리 코치아뿐만아니라 지구촌의 태공을 몽땅 가리울 정도입니다. 수많은 위성파편을 비롯한 랭동관우주비행접시로 조성된 태공쓰레기는 날이 갈수록 우리 지구촌의 하늘을 오염해가고있습니다. 죤슨악마는 그것도 모자라 날마다 아카시아 우주비행접시들과 운송비행기들을 지휘하여 하늘과 바다에 생활쓰레기를 실어다 널어놓고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해나간다면 비행기도 핵로케트도 우주비행선도 자유롭게 날수 없을것이며 배들도 바다에서 달릴수 없을것입니다. 우리 코치아의 백성들은 하늘의 오존층이 파괴되고  방사성오염이 심해 그 아름다운 륙지에서 살지 못하고 핍박에 의해 이렇게 바다물밑에 들어와 살고있습니다. 만약 바다라는 이 마지막 터전에까지 생활쓰레기가 쌓인다면 우리는 살 곳이 없게 됩니다.”
    여기까지 듣고나서 사람들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골똘히 귀담아듣기 시작하였어요.
    “죤슨대통령악당들은 전 지구촌을 통채로 삼키려는 야욕을 채우려고 코치아의 꿀벌들을 전멸시켜 극심한 량식난을 조성하였으며 코치아와 노르망디의 핵발전소를 폭파하고 오존층을 파괴하여 인류가 삶의 륙지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정의적인 사람들은 모두다 일떠나 한마음한뜻으로 지구와 인류를 없애버리려고 미쳐날뛰는 죤슨악마세력을 소멸하고 지구촌의 생태균형을 보호하며 인간의 삶의 터전을 보호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들은 사람들은 “참 그럴듯한 말이야!”하고 엄지손가락을 내들었어요.
    그러나 죤슨악마는 번대머리를 긁적이더니 코방귀를 뀌였어요.
    “흥! 죄꼬만 놈이 대통령이느라구 우쭐거리기는! 내 죽기전에 네 놈들이 바다에서두 살게 하는가 두고 봐라! 흥!”
    이때 우성꼬마대통령의 말소리가 계속 지구촌을 쩌렁쩌렁 울리였어요.
    “우리 지구촌 백성들은 누구나 할것없이 모두 지구를 사랑하고 지구를 보위하며 지구의 생태균형을 파괴하지 말아야 합니다. 노르망디인들과 아카시아인들은 이젠 인류가 밀집해 사는 코치아상공이거나 아프리카상공 및 기타 륙지상공에 랭동관우주비행선을 띄우지 말아야 합니다. 랭동관우주비행선을 띄운 가정들에서는 부모형제자매나 친척의 랭동관을 찾아다가 재생시키든지 태평양이거나 북빙양 상공에 옮겨가기를 바랍니다. 그러잖으면 임자가 없는 랭동관우주비행선으로 처리할것입니다. 죤슨악마의 꼬드김을 듣지 말고 생활쓰레기를 더는 하늘과 바다에 널어놓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계속 생활쓰레기를 하늘과 바다에 널어놓는다면 그것은 자기절로 자기 무덤을 파는것이 될것입니다. 언젠가는 당신이 모는 잠수함과 배, 우주비행선이 생활쓰레기에 휘감기고말것입니다.”
그 말에 노르망디인들과 아카시아인들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들은 우성꼬마대통령의 연설을 계속 주의해 들었어요.
    “이제 계속 지구촌의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각종 오염이 끊임없는데다가 에네르기가 고갈되고 량식난이 계속되며 음료수가 고갈되면 인류는 필연코 쟁탈전을 벌리게 될것입니다. 그런다면 우리 지구와 인류는 일대 재난을 면치 못하게 될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지구촌 인민들은 이제부터라도 서로 상대방을 먹어치우고 지구촌을 통채로 삼켜버리려는 야욕을 버려야 합니다. 바다와도 같은 야망, 그 야망의 바다가 우리 지구를 해치고 인류를 멸종의 변두리에로 끌어가고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자사자리한 욕망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일떠나 새 에네르기를 발굴하며 식수조림하여 오존층을 하루속히 회복시켜 아름다운 지구를 후대들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전세계 인민들은 일떠나 죤슨악당들을 처단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구를 보위합시다.”
    김우성꼬마대통령의 위성방송연설이 끝나자 지구촌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끊임없었어요.
    동양사람들이고 서양사람들이고 모두 “우성대통령이야 말로 클론바우꼬마대통령 뒤를 이어 노벨평화상을 탈  대통령이야!”라고 이구동성으로 여간만 찬탄해마지 않았어요.
    이튿날부터 유럽 노르망디인들과 아카시아인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부모형제거나 친척들의 랭동관우주비행선을 자각적으로 몰아다가 태평양상공이거나 북빙양상공 태공에 옮겨놓았으며 방사성방지옷을 입고 아프리카 나무와 식물을 파다가 자기 고향에 가져다가 식수조림하는 열조가 일어났어요.
    우성꼬마대통령과 차슬기부장, 허수아부장, 림해자부장, 금붕어부장 등도 박수혜박사와 함께 우주비행선에 아프리카의 애목과 풀을 실어다가 고향인 칼산기슭에 정성들여 심었어요. 새까만 재더미우에 사랑의 오아시스같은 록색밭이 펼쳐지기 시작하였어요.

23. 야망의 바다
 
    기쁜 소식이 왔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유리박사에게서 동해바다와 서해바다에서 원유와 고체가스를 탐사해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어요.
그는 날듯한 기분으로 우주비행잠수함을 타고 동해로 날아가 바다물밑으로 잠수해 수중시추탑에서 유리박사를 찾았어요. 죤슨대통령이 알면 시추탑을 기습할가봐 유리박사는 탐사일군들을 거느리고 수중에서 비밀리에 시추하였기 해상에서는 시추탑이 보이지도 않았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자기 잠수함에 들어온 유리박사의 손을 힘있게 잡아주었어요.
    “수고했습니다. 유리박사님.”
    뒤이어 우성꼬마대통령은 마이크를 들고 탐사대원들에게 손을 저으면서 “정말 수고했습니다. 당신들의 노력에 의해 이젠 우리 나라에 석유가 없던 력사를 종말짓게 되였습니다.”라고 인사말을 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잠수복을 입고 잠수함에서 나가 유리박사의 인도를 받아 헤염치면서 새까만 원유가 분출되는 시추탑옆으로 다가갔어요.
유리박사는 우성꼬마대통령에게 손시늉을 하면서 말하였어요.
    “우리 바다밑에 질좋은 석유가 몇천만톤이나 있습니다.”
    우성꼬마대통령도 수중에서 손으로 시추탑을 가리키면서 말하였어요.
    “석유가 있기에 우리 잠수함들은 죤슨악마를 두려울게 없습니다.”
    “그래요.”
    유리박사는 우성꼬마대통령을 믿음에 찬 눈길로 바라보면서 말하였어요.
    “이제 바다가 지하에 원유가공공장을 비밀리에 세우고 원유를 정제해냅시다.”
    우성꼬마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유리박사와 함께 잠수함으로 되돌아와 수면으로 솟아올라왔어요. 그는 푸른 파도가 출렁이고 갈매기가 나래치는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다공기를 한가슴 뿌듯이 들이켰어요. 순간 온몸에 무궁무진한 힘이 생기고 가슴속에 말할수 없는 야망이 떠올랐어요.
    (그래, 이 망망한 바다야 말로 우리 제2의 생활터전이야. 이 맑고 푸른 바다의 풍부한 자원과 물산을 리용해 우리 나라를 강성하고 발전한 나라로 건설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해야지. 강대한 수군함대를 확충하여 아름다운 생활의 터전 바다를 보위해야지. )
    이튿날부터 유리박사의 지도아래 해병들은 바다물밑으로부터 시작하여 바다가지하에 광장같은 굴을 파고 원유정제공장을 건설해나갔어요.
    이때 악마 죤슨악마는 잠수함에 앉아 망망한 바다로 달리면서 새로운 꿍꿍이를 하고있었어요. 그는 코치아의 독사잠수함, 거부기잠수함, 룡잠수함에 당한것을 안후 한편으로는 계속 생활쓰레기를 운송기로 실어다가 코치아의 해역에 공중투하하는 한편 코치아 동해의 원유기지를 폭파해버리고 유럽과 중동에서 실어오는 코치아의 유조선까지 폭파해버리려고 이를 부득부득 갈았어요.
    그러자 안나차장이 말렸어요.
    “대통령각하, 바다에 유조선을 격침시키는 날에는 원유가 바다를 오염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인류의 마지막 삶의 터전마저 끝장나게 됩니다.”
    죤슨악마는 안나차장의 말을 귀등으로 흘려버리는것이였어요.
    “내가 바라는게 바로 그게요. 코치아놈들이 살 곳이 없게 만들고 지구촌을 독점하는것, 그게 바로 내 바다와 같은 야망이요. 코치아놈들은 전세계 어리무던한 사람들을 동원하여 우리를 나포하여 죽이려고 하오. 우리가 그 놈들을 죽이지 않으면 그 놈들이 우리를 죽이게 되오. 우린 수단을 가리지 말고 선손을 써서 그 놈들을 소멸하고 지구촌을 독점하여야 하오. 우리 야망이 실현되는 날에는 세상에 부럼없이 살수 있소. 그때면 난 안나차장을 코치아반도의 총독으로 임명할테요.”
    그런데도 안나차장은 금발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고집스레 말하였어요.
    “각하, 제 말을 들어보세요. 1989년 아메리카합중국의 엑슨 발데즈호 기름유출사고를 잊었나요? 그때 3만 7천톤밖에 안되는 기름이 바다에 류출되였지만 부근의 20여만여평방킬로메터나 되는 바다가 오염되였어요. 그래서 아메리카합중국의 여덟번째로 손꼽히운 어장이 훼멸되고 9만여마리의 새가 죽었지요. 근 30년이 지난후에도 청어, 잉어 등 바다물고기들이 다 재생하지 못하였어요. 바다풀이 다 죽으면서 부근 바다가 사막화되였지요. 2007년 12월 7일 한국의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16만톤급 유조선이 해상크레인(기중기)과 부딪쳤을 때 500톤밖에 안되는 원유가 바다에 류출됐지요. 그렇지만 1만여평방메터에 달하는 바다가 타르덩어리로 오염되고말았지요. 조개와 털게, 청어, 문어, 바다새들이 수태 죽었지요. 만약 우리가 이번에 중동으로부터 아시아로 실어가는 14척의 유조선을 격침한다면 4백만여톤의 원유가 바다에 류출하게 돼요. 그러면  아시아의 바다는 몽땅 원유로 오염될게 아닌가요?"
    “닥쳣!”
    죤슨악마는 손수건으로 번들이마를 뚝뚝 찍고나서 손을 마구 휘저으면서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우리 언제 그런걸 따질새 있는가? 이건 아주 좋은 기회야. 우린 즉시 유조선을 격침해 아시아바다를 몽땅 기름천지를 만들어야 돼. 그렇게 해서 그자들을 몽땅 바다의 물귀신으로 만들어야 해. 톰사령관은 당장 잠수함대를 지휘해 코치아유조선함대를 코치반도 서해거나 남해에서 격침하라!”
    “옛!”
    톰사령관이 지휘잠수함에 가려고 할 때 죤슨악마는 또 고함쳤어요.
    “가만! 좋기는 서해바다에서 유조선들을 격침하라! 조수거나 서풍에 원유가 반도쪽으로 밀려가게 말이야.”
    “옛! 명령대로 집행하겠습니다.”
     “자, 톰사령관 이 기념선물을 가지고 가게나.”
    죤슨악마는 톰사령관에게 금시계를 주었어요.
    “전쟁에 나가면 수시로 죽을 각오를 해야 하네. 이 시계를 보면서 준확하게 전쟁을 지휘하게나. 그러나 살아서 꼭 돌아오게.”
    톰사령관은 군례를 척 붙히고 떠나갔어요.
    옆에서 지켜보던 안나차장 그리고 톰사령관의 딸 애리카와 마이클의 딸 예룬나는 부러운 눈길을 보냈어요. 죤슨의 딸 예리나는 지어 못마땅한 눈길로 아빠 죤슨을 바라보는것이였어요.
    마이클총사령관은 길죽한 얼굴에 교활한 표정을 지었어요.
    “대통령의 예측대로 코치아놈들은 꼭 유조선을 서해쪽으로 몰고 갈것입니다. 서해바다에 그들의 수중도시가 많이 집중돼있는데다가 서해에는 아직 그들이 시추는 했지만 원유를 뽑지 못하니까 그들은 꼭 수입한 원유를 가공해 서해함대거나 민간잠수함들에 디젤유를 공급하려고 할것입니다.”
    “이제야 알았는가!”
    “허허허! 꼴이 보기좋겠다. 찐득찐득하구 시꺼먼 석유가 출렁대는 바다에서 살겠다구 허우적거리겠으니.”
    “하하하.”
    죄악의 웃음소리가 하와이바다밑에서 울려퍼졌어요.
    악마 죤슨악마는 번대머리를 손바닥으로 슬슬 매만지더니 마이클원수쪽으로 돌아섰어요.
    “마이클총사령관, 당신에게 중요한 전투임무를 맡기겠네.”
마이클원수는 웃던 낯에 잔뜩 긴장한 빛을 띄였어요.
    “당신은 잠수함 몇대를 령솔해 동해밑의 코치아놈들의 수중시추탑과 송유관을 폭파해버리게나. 그 놈들이 원유가공공장을 어덴가 세웠겠는데 그것두 정찰해서 없애치우게.”
    “옛!”
    대답은 해놓고서도 마이클원수는 전번에 코치아해역에서 바다동물들에게 혼난적이 있어 망설이였어요.
    “뭘 꾸물거리는건가? 어서 가지 않고.”
    죤슨악마는 독기어린 노란 고양이눈으로 마이클원수를 쏘아보았어요.
    “전번 해전에서 우리가 코치아아의 수병에게 진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큰 독사나 룡이나 거부기는 몽땅 코치아의 잠수함인것 같습니다.”
    “어허, 사람을 웃기는 량반이라구. 속담에 뱀에게 혼나면 새끼줄을 보아도 겁이 나서 달아난다더니. 이 사람아, 잔뜩 겁을 먹지 말고 용감하게 해치우게. 우리 해군은 세계에서 제일을 자랑하는 천하무적의 해군일세. 그 놈들은 해양동물로 둔갑해 우리를 속였댔지만 이번에는 다를걸. 먼 거리에서 그 놈의 괴물들을 발견만 하면 선제공격을 가하게.”
그제야 마이클원수는 신심이 생겼는지 “알았습니다. 명령을 집행하겠습니다.”라고 말하더니 군례를 척 붙이고 떠나갔어요.
죤슨악마는 특제핸드폰을 들었어요.
    “루이샤 힐부장, 달나라 헬리움-3가공소는 어떻게 되였소?”
    “대통령각하, 근심하지 마세요. 명령대로 이미 내부간첩 나까노라소장을 처단하고 펠스박사를 소장으로 임명하였어요. 여긴 아군이 철통같이 수비하는데다가 유도탄과 우주비행접시들이 수시로 출전할 준비를 하고있어 근심할 필요가 없어요.”
    “OK, 친애하는 루이샤 힐부장, 그곳 경비는 펠스소장에게 맡기고 여기 하와이해군기지에 돌아오오.”
    “달나라기지를 잃으면 우린 근거지가 없는데요.”
    “친애하는이, 그런게 아니요. 이제 코치아와 노르망디 놈들이 우리 달나라기지를 협공할것이요. 우리는 환히 드러난 달나라근거지에서 배겨낼수 없소. 그래도 코치아놈들이 숨은 망망한 바다밑이 제일 안전하오. 달나라 일을 펠스소장에게 인계하고 속히 돌아오오.”
    “네. 알았어요.”
    “가만, 거 특제핸드폰을 꼭 팰스소장에게 넘겨주고 오오.”
    “예, 알았어요.”
    그날밤으로 루이샤 힐부장은 달나라로부터 하와이해군기지에로 날아와 죤슨악마와  합세하였어요.
    죤슨대통령은 잠수함 집무실에서 루이샤 힐부장을 포옹한후 노랑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물었어요.
    “왜 이렇게 늦었나?”
    루이샤 힐부장은 숨이 차서 할딱거리면서 말하였어요.
    “원래 달나라에서 지구촌으로 오는데는 서너시간이면 되잖아요. 그런데 밤인데다가 태공쓰레기가 너무 많아 우주비행접시가 속도를 낼수 없었던거예요.”
    “음, 알았어!”
    루이샤 힐부장이 볼라니 죤슨악마의 사무실에는 안나외에도 백인과 흑인  처녀가 더  있는것을 발견하였어요.
    “아차, 깜빡 잊었군. 내 소개해주지. 이 뚱뚱하게 생긴 흑인처녀애 애리카는 톰사령관의 딸인데 내 경호원이고 이 호리호리한 예룬나는 마이클총사령관의 딸인데 내 녀비서요.”라고 하였어요.
    루이샤 힐부장과 안나는 애리카와 예룬나와 서로 두손을 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어요.
    “예리나, 여기 와서 언니들을 인사해라.”
    죤슨악마는 금발머리처녀애를 불러냈어요.
     “이 앤 내 딸 예리나요.”
    그러자 루이샤 힐부장과 안나차장은 예리나와 서로 인사하였어요.
    “코치아태공의 태공쓰레기라?”
    이때 죤슨악마는 피뜩 머리를 치는 궁리가 있었어요.
    “그래, 그렇지. 우린 달나라를 폭파해 코치아태공을 덮어버려야 해. 해빛만 들지 않으면 망망한 바다가 얼어붙을게 아닌가? 그럼 코치아와 노르망디인들이 어데서 살아? 우성이란 애가 아무리 나는 재간이 있어두 살 곳이 있겠는가. 으흐흐, 하하하!”
    죤슨악마는 몸통까지 뒤로 제끼면서 너털웃음을 쳐댔어요.
    “친애하는 미스 루이샤 힐, 크라씨와야 젭쓰까(아름다운 아가씨) 안나, 이런 장면을 상상해보았나?”
    갑자기 번들이마는 잠수함 갑판우에서 활을 쏘는 시늉을 하였어요.
    “명궁수가 쏜 화살에 용맹한 장수가 가슴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 아, 자기가 쏜 화살에 사냥물이 맞아 쓰러지는 그 순간, 그 순간의 미칠듯한 쾌감은 세상에 비할데 없는거야!”
    죤슨은 활을 쏘는 시늉을 거두고 돌아서면서 두 아가씨의 금발머리와 노랑머리를 량손으로 쓰다듬어주었어요.
    “이번에 이 어른이 코치아의 우성이랑에게 화살을 날릴테니까 미스들도 이번에 그런 미칠듯한 쾌감을 맛보게나. 으하하하!”
    죤슨은 악마처럼 바다가 쩌렁쩌렁 울리게 너털웃음을 쳤어요. 그러나 안나차장과 루이샤 힐부장은 서로 눈길을 마주치면서 놀란 표정을 지을뿐이였어요.

24. 무릎을 꿇고만 톰사령관

    한편 톰사령관은 물에 반쯤이나 잠긴 신기루같은 싱가포르 고층건물들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리였어요.
    “허, 아름다운 싱가프로에 도착하였구만.”
    그는 잠수함대를 지휘해 수중도시 싱가포르부근 해역에 잠복해있으면서 중동에서 원유를 만재한 코치아 유조선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어요. 드디여 코치아 유조선들과 군함들이 싱가포르앞 바다에서 파도를 헤가르면서 달려오는것을 발견하였어요. 유조선들 량옆에는 군함과 잠수함들이 철통같이 에워싸고 달리고있었고 하늘에서는 직승비행기와 우주비행접시들이 날아예고있었어요.
    톰사령관은 무선전통화기를 들고 비밀용어로 죤슨악마에게 정황을 회보하였어요.
    “사자왕, 우리는 싱가포르앞 바다에서 양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냥을 시작하랍니까?”
    “메돼지야, 양무리 옆에 방목하러 나온 목동은 없는가?”
    “예. 목동 수십명이 양무리 량옆에 붙어나가면서 지키고있습니다.  하늘에는 잠자리가 새까맣게 날아다니고있습니다.”
    “메돼지야, 그 곳에서는 목동과 양 한둘만 잡아없애라. 나머지는 양굴로 돌아간후 습격하라!”
    “옛! 알았습니다.”
    톰사령관이 잠수함에서 꺼먼 손을 홱 쳐들었었어요.
    “불발어뢰 발사준비!”
    해병들은 만단한 발사준비가 다 되였어요. 그러나 톰사령관은 시허연 자위가 드러난 돼지 눈깔을 데굴데굴 구을리더니 웬 일인지 손을 천천히 내리웠어요.
    (괜히 여기서 풀을 건드려 뱀을 놀래울 필요는 없다. 황차 싱가포르해역에는 생활쓰레기를 투하하지 않았기에 저 놈들이 달리는 속도가 빠르니 잡기도 쉽지 않다. 자칫하면 우리 잠수함들이 저 놈들의 직승비행기와 우주비행선에 당할수도 있다. 코치아 서해에는 생활쓰레기를 가득 버려 저 놈들이 달리는 속도가 늦을게구 경계두 허술해질거야. 옳지, 그때 습격하고 하나만 격침해야지.)
    톰사령관은 다시 명령하였어요.
    “제일 뒤꽁무니의 유조선만 불발어뢰로 격침하라!”
     불발어뢰가 수중에서 쏜살같이 날아갔어요. 제일 뒤꽁무니의 유조선이 격중되였어요. 순간 제일 뒤꽁무니의 유조선 갑판우에서 걸레질하던 선원들이 뜨거운 가마우의 개미떼처럼 왁짝 떠들면서 달아다니는것이 보였어요.
    “분명 유조선에 구멍이 뚫린게지. 으하하하, 참 꼴이 보기 좋구만. 허허허.”
    톰사령관은 너털웃음을 치였어요.
    한참후 유조선 뒤꽁무니가 점점 가라앉으면서 선체가 뒤로 꼰지우는것이였어요. 씨거먼 원유가 푸른 바다를 씨꺼멓게 물들여갔어요. 황급해난 선원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바다에 뛰여들었어요. 그들은 부근의 유조선쪽으로 헤염쳐가기도 하고 바다에 신기루처럼 서고있는 싱가포르 수중고층건물에 헤염쳐가서 올랐어요.
    나머지 코치아유조선들은 가속도로 코치아 서해를 바라고 도망쳤어요.
    서해에 들어서자 생활쓰레기들이 많아서 확실히 예견한것처럼 속도가 늦어졌어요. 그 날밤에 톰사령관은 어둠을 타서 명령하였어요.
    “어뢰발사 준비!”
    아카시아의 핵잠수함대에서는 어뢰발사준비를 하고있었어요.  코치아의 직승비행기와 레이다들에서는 옛 싱가포르에서 진작 아카시아 핵잠수함대들을 발견하였댔어요. 그러나 아카시아의 잠수함들과 해전을 벌리면 유조선들이 몽땅 격침될가봐 모르는척하고 괘씸한대로 내버려두었댔어요.
    그런줄도 모르고 톰사령관은 코치아의 군함이 덮쳐오자 황급히 명령했어요.
    “어뢰를 발사하라!”
    순간 수십발의 어뢰가 유조선만 노리고 날아갔어요.
    “로케트를 발사하라!”
    또 수십발의 로케트가 날아갔어요.
    그런데 웬 일이예요. 폭발하지 않는 로케트랑 어뢰랑 유조선을 격중하여 구멍을 숭숭 뚫었어요. 펑펑 뚫린 구멍에서 시꺼먼 원유가 바다에 철철 흘러들어갔어요. 푸르르던 바다는 시꺼먼 기름으로 물들어갔어요.
    “으하하하!”
    톰사령관은 꺼먼 기름이 바다물을 더럽히고있는것을 보고 너털웃음을 치고나서 득의양양해 명령하였어요.
    “임무를 다 완수하였다. 하와이해군기지로 귀항하라! ”
    아카시아잠수함대들은 바다밑으로 깊이 잠수해버렸어요. 그런데 또 걸레와 비닐봉지들이 스크루에 감겨 톰사령관이 인솔하는 잠수함들은 까딱 움직일수 없게 되였어요.
    설상가상으로 저게 뭐예요. 갑자기 산더미같은 문어무리들이 수십메터씩 되는 팔을 휘저으면서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어요. 그 놈들은 몇놈씩 달려들어 잠수함을 팔로 휘감아 꼼짝 달싹하지 못하게 하였어요. 뒤이어 집채같은 거부기들이 달려들어 기수에 대고 뻘건 불줄기를 토하는것이였어요. 순간 잠수함 기수가 강렬한 불줄기에 녹아나고 잠수함안에 바다물이 쌕- 뿜겨들어갔어요.
    “아이구, 또 코치아수군에 걸려들었구나. 이젠 꼼짝달싹 못하고 코치아 서해에서 죽게 되였구나!”
    톰사령관은 시꺼먼 주둥이로 비명을 토해냈어요. 사경에 이르렀어도 그는 죤슨대통령에게 회보하는것을 잊지 않았어요.
    “각하, 긴급정황입니다.”
    “야, 이 메돼지야, 왜 비밀기호로 말하지 않는거냐?”
     “그럴새 없습니다. 우리는 금방 코치아반도에서200킬로 떨어진 서해 앞바다에서 유조선들을 몽땅 격중해 구멍을 숭숭 뚫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코치아의 거북선과 문어선 무리에 꽁꽁 묶이운데가가 이전에 우리 널어놓은 생활쓰레기들에 잠수함 스쿠르가 휘감겨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코치아 룡잠수함들과 고래잠수함들에게  하나하나 격침되고있습니다.”
    “어떤 수를 쓰든지 그 놈들을 뿌리치고 여기까지 돌아오게나!”
    그러나 이때 만리장성과 같은 룡선들이랑 독사선들이랑 고래선들이랑  꿈틀거리면서 덮쳐왔어요. 그 놈들은 꾸부럭거리면서 생활쓰레기에도 걸리지 않고 나는듯이 덮쳐와 아가리를 쫙 벌리더니 어뢰를 내쏘는것이였어요.
    “아이쿠! 각하! 우리 잠수함이 격중되여 꽁지가 뭉청 달아났습니다!”
톰사령관이 돼지눈깔을 희번떡거리면서 비명을 질렀어요.
    죤슨대통령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울려왔어요.
    “잠수함을 버리고 우주비행접시를 타고 달아나게!”
    그제야 제 정신을 차린 톰사령관은 기수의 비행접시에 앉아 잠수함 자동대문을 열고 수면으로 떠올랐어요. 톰사령관의 우주비행선이 밤하늘로 날아오르려는 순간 거북선 잔등에서 핵로케트가 하늘로 씽씽 날아올랐어요. 핵로케트가 폭죽처럼 땅 터지더니 수천메터나 되는 그물이 바다에 날아내려 톰사령관의 우주비행선을 덮어버렸어요.
    톰사령관의 우주비행선이 커다란 그물에 감기운채 수면에서 하늘로 힘겹게 날아올랐어요. 이때 숱한 거북선들에서 줄달린 갈구리가 씽씽 날아오르더니 그물을 걸어 아래로 잡아당겼어요. 톰사령관의 우주비행선은  하늘로 날아오르려고 하였지만 거북선들이 갈구리를 끌고 물밑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바다물에 쿵 처박혔어요. 톰사령관의 우주비행선은 그물에 든 조개처럼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말았어요. 당황해난 톰사령관은 우주비행접시를 버리고 문을 열고 바다에 뛰여들었어요. 문어의 굵직한 팔들이 톰사령관의 뚱뚱한 몸뚱이를 휙 휘감아 바다물에서 허공에 뿌려던졌어요. 그러자 룡선이 아가리를 쫙 벌리더니 제꺽 받아 물어 거북선의 잔등에 슬쩍 내리워놓았어요. 순간 수군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톰사령관을 바줄로 꽁꽁 묶어버렸어요.
    “하하하!”
    톰사령관은 절망에 빠진채 돼지주둥이같은 아가리를 쫙 벌리고 앙천대소하였어요.
    “각하, 현대과학기술로 무장한 우리 아카시아함대가 원시적인 코치아함대에 이렇게 쫄딱 녹아났습니다. 이게 웬 일입니까! 창천이여, 이 가소로운 장면을 굽어보소서! 아멘!”
    톰사령관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풀썩 거북선 갑판에 쓰러졌어요. 그의 눈에는 바다물밑에서 불타고 찌그러지고 폭파된 잠수함이 띄였였어요. 잠수함을 버리고 바다물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문어다리에 묶이워 거북선 갑판우에 내동댕이쳐지는 해병들의 처첨한 모습들도 어렴풋이 보였어요.
    아차, 저게 뭐예요? 룡선과 뱀선이 글쎄 물에서 아카시아 해병들을 꽁지로 툭 쳐서 높이 날려보내는것이 아니겠어요. 아카시아 해병들은 꽁기돌처럼 물에 꺼꾸로 처박히는것이였어요. 아카시아 해병들의 시체가 퍼런 바다물 사처에 풍덩풍덩 뿌리워나갔어요.
    한편 우성꼬마대통령은 허수아부장이 이끄는 유조선함대가 서해바다에서  아카시아 잠수함대를 짓부시고 톰사령관과 숱한 해병들을 생포했다는 첩보를 받고 아주 기뻤어요. 그는 수중 황와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숨을 호- 내쉬였어요.
    “저 기름을 가공하면 올해는 에네르기가 문제없겠구나.”
    우성꼬마대통령의 말에 무빈총사령관이 머리를 끄덕였어요.
    이때 박수혜고문과 금붕어부장이 수중 황와대 대통령집무실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 들어왔어요.
    “어머니, 무슨 일이 있는가요?”
    “큰일났다.”
    박수혜고문이 말하자 금붕어가 제꺽 앞찔러 말하였어요.
    “큰일났다. 우리 유조선들이 격침돼 바다를 씨꺼멓게 오염시키고있단다.”
    “저런! 이 일을 어찐단 말인가?”
    우성꼬마대통령은 김이 빠진 공처럼 의자에 맥없이 주저앉았어요.
    “저걸 어찌는가?”
    이때 허수아외교부장과 림해자부장이 결박한 톰사령관을 끌고 수중 황와대 대통령집무실로 들어왔어요.
    무빈총사령관은 톰사령관의 꺼먼 가죽옷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것을 보고 더러워서 상을 징그리면서 명령하였어요.
    “황와대를 더럽히지 말고 저 놈을 먼 바다에 끌어내다가 총살해버리시오!”
    경호원들이 톰사령관을 끌고 나가려고 할 때였어요.
    “가만!”
    우성꼬마대통령이 손을 들어 제지시켰어요. 그러자 톰사령관의 맥없이 내리떴던 눈에서는 삶에 대한 강렬한 욕망의 빛이 번쩍였어요. 톰사령관은 되끌려들어와 우성꼬마대통령앞에 꿇어앉았어요. 그가 쳐다보니 대통령은 몇해전에 아카시아를 관광하러 왔던 오달진 그 애였어요. 그러나 꼬마대통령의 모습이 오늘처럼 당당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사무상앞에서 천천히 걸어내려오더니 톰사령관을 부축해 세우면서 아래사람들에게 분부하였어요.
    “량국이 전쟁을 해도 포로된 톰사령관을 이렇게 박대해선 안되지요. 결박을 풀어주고 옷을 갈아입히시오.”
    그러자 무빈총사령관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어요.
    “저 놈은 아카시아의 우주비행선과 잠수함대를 지휘해 전번에는 핵발전소를 폭격해 우리 아시아령토를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뿐입니까? 이번에는 우리 유조선을 격침해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 저런 악당들은 가차없이 총살해버려야 합니다.”
    “맞소. 우성꼬마대통령, 이번에 중동에 가서 석유를 싣고 나오면서 보니까 저  아카시아놈들이 중동 석유기지를 파괴할대로 다했습데. 중동의 원유가 바다에 흘러들어 해만과 인도양까지 몽땅 오염시켰소. 저 악당놈들은 천번만번 죽여도 씨원찮을 놈들이요.”
    그러나 우성꼬마대통령은 옷을 갈아입고 끌리워나온 톰사령관을 쏘파에 앉게까지 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녀비서 김사랑녀사의 귀에 대고 뭐라고 부탁하는것이였어요. 김사랑녀비서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집무실에서 나가더니 마이크를 들고들어와 우성꼬마대통령과 톰사령관앞에 가져다가 놓았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아주 엄숙하게 하나하나 심문하기 시작하였어요.
    “톰사령관, 내가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하시오. 공로를 세우면 살려줄수도 있습니다.”
    톰사령관은 군인의 자존심마저 다 버리고 꼬마대통령앞에서 한쪽무릎을 꿇고 비겁하게 두손을 싹싹 비비더니 가슴에 십자가를 연신 그리는것이였어요.
    “제자리에 편안히 앉으십시오. 우린 아카시아와 평화협정을 맺은후 그대들의 나라를 침범한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무엇때문에 우리 유조선을 기습하였습니까?”
    톰사령관은 일루의 삶의 희망을 보자 사실대로 대답하였어요.
    “이른바 평화협정은 당시 숨을 돌리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였습니다. 죤슨대통령은 당시 망하나 다름없는 코치아와 평화협정을 맺어 잠시 안심시켜놓고 암암리에 유럽을 공격할 준비를 하였댔습니다. 유럽을 기본상 평정한 지금 죤슨대통령은 세계를 독차지하려면 이번에는 코 치아를 완전히 평정해야 한다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유조선을 습격해 당신들의 두번째 삶의 터전인 바다를 오염시키려고 했던것입니다..”
     “에이, 대갈통을 깨치워두 씨원찮을 저 놈들이.”
톰사령관의 말에 여기저기에서 악에 받친 욕지거리가 터져나왔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손을 들어 제지시키고 톰사령관을 내려다보면서 계속 심문하였어요.
    “죤슨대통령은 지구촌을 독차지하려는 야욕을 채우려고 유럽과 코치아 나아가서 아카시아 인민들에게도 씻을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당신은 이제부터라도 악마와 같은 죤슨을 따라 지구를 해치고 인류를 해치는 죄악을 저지르지 말고 정의적인 인민들의 켠에 서서 싸우십시오.”
톰사령관은 살기 위해 바다에서 지푸라기라도 붙잡아야 하였어요. 하지만 그는 이렇게 떠듬떠듬 대답하였어요.
    “나는 필경 아카시아의 사령관입니다. 나를 사령관으로 길러준 자기  주인을 반역할수 없습니다. 나를 우롱하지 말고 군인답게 죽게 해주십시오.”
    우성꼬마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물었어요.
    “정의적인 켠으로 돌아서는 사람을 결코 반역자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글쎄 정 그렇다면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물읍시다. 죤슨대통령의 다음 공격계획은 무엇입니까?”
    “그걸 말하면 살려주겠습니까?”
    그러자 우성꼬마대통령은 자기를 진지한 눈길로 쳐다보는 톰사령관을 가련하게 내려다보면서 머리를 끄덕였어요.
    “말해보십시오. 다음 공격계획은 무엇입니까?”
    “달을 폭파해 코치아의 하늘을 가리워버리는것입니다.”
    “뭐라구?”
    그 소리에 모두들 깜짝 놀랐어요. 우성꼬마대통령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천천히 되앉았어요.
    이때 집무실에는 톰사령관의 목소리만이 쩌렁쩌렁 울렸어요.
    “달을 폭파해 그 암석과 흙으로 코치아의 태공을 푹 덮어놓으면 코치아 대륙과 바다는 해빛이 없어 인류와 동식물은 대부분 얼어죽을것이 아닙니까?”
    “정말 지독한 악마놈이로구나. 내 500살을 먹다가 저렇게 지독한 악마는 처음 본다.”
    무빈총사령관은 억이 막혀 머리를 홰홰 저었어요.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바다오염과 태공의 쓰레기를 제거하자고 해도 인력과 물력이 모자라는데 하늘을 흙과 암석으로 덮어버리려고 하다니.)
    “죤슨, 내 네 놈을 절대 용서할수 없다.”
    우성꼬마대통령은 정신을 간신히 가다듬고 손을 내저었어요.
    “톰사령관을 가고싶은 곳으로 가게 풀어주시요.”
    그러자 무빈총사령관은 “저 놈을 살려주더라도 놓아주어서는 안됩니다. 저 놈은 우리 여기 수중정황을 너무 많이 알고있는 놈입니다.”라고 말하였어요.
    그러자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으로 무섭게 톰사령관을 내리쏘아보았어요.
    “존경하는 꼬마대통령, 제발 나를 딸 애리카가 있는 하와이해군기지로 보내주십시오. 만약 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악귀같은 죤슨대통령은 인질로 잡아둔 내 딸을 가만놔두지 않을것입니다.”
    우성꼬마대통령은 무빈총사령관과 눈길을 마주치더니 머리를 끄덕이였어요.
    “돌아가십시오. 그러나 두번다시 우리 코치아를 노린다면 그때는 다시 용서하지 않을줄 아십시오. 우리는 톰사령관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것을 잘 알리라고 믿습니다.”
    “대통령각하, 살려주어서 감사합니다.”
    톰사령관은 가슴에 연신 십자가를 그리였어요. 그는 우성꼬마대통령이 주는 진주목걸이까지 받아 목에 걸고 절구통같은 허리를 연신 굽신거리였어요.
    톰사령관이 대통령 집무실을 나가자 경호원들은 톰사령관을  놔주었다고 툴툴거리였어요.

25. 기습

    어느날 초저녁에 유리박사가 황와대 대통령집무실에 들어와 이런 불길한 소식을 전하였어요.
    “각하, 명왕성옆에서 소혜성이 지구쪽으로 날아오고있습니다.”
    “뭐라구요?”
    깜짝 놀란 김우성꼬마대통령은 황와대를 통채로 수면에 떠오르게 하라고 후근처에 명령하였어요.
    김우성꼬마대통령이나 박무빈총사령관과 다혜박사는 모두 천문학자이기때문에 유리박사가 가리키는 명왕성쪽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니, 저 혜성은 항성인가 하였더니 정말 위치가 움직였구만요.”
    우성꼬마대통령이 중얼거리자 모두 하프망원경으로 반짝이는 그 혜성을 눈박아보았어요. 확실히 더 밝아졌던것이였어요.
황와대가 천천히 수중에 내려간후 우성꼬마대통령은 한참 궁리하다가 과단성있게 결단을 내렸어요.
    “무빈총사령관은 유리박사와 다혜박사와 함께 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는것을 막아낼 전투를 지휘하십시오. 박사님들은 모두 실전경험이 있는분들이니까 소혜성 폭파전투를 잘 지휘하리라고 믿습니다.  허수아부장과 차슬기부장, 림해자부장은 백성들을 조직동원하여 서해바다의 원유오염을 제거하십시오. 박수혜박사와 금붕어부장은 동해 수군을 지휘해 동해의 수중시추탑군을 보호하십시오.”
     회의를 마치자 우성대통령은 잠수함을 타고 서해로 달려갔어요. 그가 볼라니 수면에 약 2센치메터 두께로 시꺼먼 원유가 떠서 출렁이면서 처절썩처절썩 잠수함 량옆을 치는것이 아니겠어요 잠수함이 수면에 떠오른후 그가 천정문을 열고 나가 잠수함잔등에 올라서니 신바닥에 찐득찐득한 원유가 묻어났어요. 이젠 바다는 푸르른 색갈을 잃어가고 시꺼먼 원유로 오염되여가고있었어요.
    한편 마이클총사령관은 다른 잠수함대를 지휘해 코치아의 동해바다가에 이르렀어요. 그는 아시아의 수중 문어와 룡, 독사들에게 혼빵난적이 있어 크고 작은 물고기를 보아도 잠수함인가 하여 공포에 떨면서 어뢰를 쏴댔어요. 그러다나니 숱한 어뢰를 랑비하고말았어요. 한참 속히운 마이클총사령관은 육중한 잠수함대를 파견하지 않고 아시아의 전술을 본받아 자그마한 무인철갑상어간첩선을 파견하였어요.
    무인철갑상어간첩선은 얼핏 보면 상어와 같아서 금붕어부장이 지휘하는 동해수군은 중시를 돌리지 않을수 있었어요.
    무인철갑상어간첩선은 눈에 장치한 비디오촬영기로 수중정황을 촬영하여 수시로 마이클총사령관에게 무선인터넷으로 보냈어요. 그들은 동해 울릉도와 독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역 수중에 세워놓은 시추탑군에서 원유를 뽑아 송유관으로 바다가 지하원유가공공장으로 수송하는것을 발견하였어요.
    “하하하, 저네 되오? 시추탑을 해면이 아니라 수중에 세워놓으면 우리 간첩선의 천리혜안을 피할수 있을게라구? 어림도 없지.”
    마이클원수는 무인철갑상어간첩선을 원격조종하여 송유관에 접근하였어요. 이때 경각성높은 금붕어부장은 이상한 철갑상어가 시추탑군과 송유관에 접근하는것을 컴퓨터형광막에서 발견하였어요.
    “핵어뢰를 발사할가요?”
    금붕어부장의 말에 박수혜고문이 말리였어요.
    “안돼! 핵어뢰가 폭발하면 송유관과 시추탑군을 다칠수 있어! 원시적인 방법을 써라!”
    금붕어부장이 단추를 눌렀어요. 그러자 시추탑부근 바다수중에서 숱한 거북선들이 쏜살같이 달려나오더니 철갑상어를 그물에 담아가지고 쏜살같이 송유관과 멀리 떨어진 해역으로 달려나갔어요.
     바빠맞은 마이클총사령관이 단추를 누르자 철갑상어간첩선에서 미형핵로케트가 발사되였어요. 핵로케트들은 송유관과 시추탑군으로 날아갔어요.
    금붕어부장이 컴퓨터건판을 톡톡 치자 숱한 잉어모양의 미형핵어뢰가 날아나가 마이클총사령관이 쏜 어뢰와 로케트를 송유관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가로막아 폭발해버렸어요. 악이 난 마이클총사령관은 핵로케트와 핵어뢰를 몽땅 발사하였어요. 적지 않은 핵로케트와 핵어뢰는 금붕어부장이 지휘한 수군의 미형잉어유도탄에 맞아 중도에서 폭발하였어요. 그러나 일부 핵어뢰와 핵로케트는 송유관과 시추탑군에 날아와 폭발하였어요.
    꽈르릉 꽝꽝!
    수중에서 요란한 굉음과 함께 송유관과 시추탑군이 풍지박산났어요. 순간 폭발된 송유관에서 시꺼먼 원유가 쌕 뿜겨나왔어요. 지어 시추탑부근은 화산폭발과 같은 폭발과 함께 시꺼먼 원유기둥이 하늘높이 솟구치더니 그대로 바다를 가리워버렸어요. 동해바다도 시꺼먼 원유로 물들어갔어요.
    “하하하, 죤슨대통령, 코치아의 동해바다도 시꺼먼 원유투성이로 될것입니다.”
    마이클총사령관은 너털웃음을 웃으면서 회보를 마치자 함대에 귀항명령을 내렸어요.
    “함대는 몽땅 심수잠수해 귀항하라!”
    마이클총사령관은 코치아의 거북선에 혼나고싶지 않았던거예요. 그러나 어느결에 그들의 뒤에 숱한 고래와 상어, 룡과 독사들이 득실거렸어요.
    “잠수함을 버리고 우주비행접시로 하늘로 날아나라!”
    이클총사령관이 아무리 고함쳐도 때는 이미 늦었어요. 어느결에 문어와 거부기 무리들이 바다수면에 천라지망을 쳐놓았던것이예요. 잠수함문을 열고 하늘로 날아오르려던 비행접시들은 그물에 걸려 꼼짝달싹할수 없이 수중에서 앵앵 엔징소리만 냈어요.
    마이클총사령관은 “안돼! 이렇게 코치아놈들에게 잡혀 물귀신으로 될순 없어!”라고 고함쳤어요.
    그는 메부리코를 쓱 씃으면서 수면에 쳐놓은 그물을 보면서 키를 직접 잡고 심수로 잠수함을 몰았어요. 바다밑으로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이젠 바다밑바닥에까지 내려갔어요. 그제야 그는 잠수함을 전속력을 몰아 바다계곡을 따라 도망칠수 있었어요. 태평양 제일 깊은 계곡은 수심 3,000메터나 되게 깊었어요.  잠수함이 천메터깊이로 잠수하자 칠칠야밤처럼 사위를 분간하기 힘들게 어두웠고 잠수함도 바다물의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삐꺽거리였어요. 그는 무시무시한 나머지 뒤를 따르는 고래나 상어, 룡이나 독사들이 있을가봐 뒤에 대고 유도탄을 몇발 쏘아보았어요. 뒤에서 폭파굉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화광이 번쩍번쩍하였어요. 그런데 그 유도탄들은 공교롭게도 마이클총사령관을 따르던 아카시아잠수함 몇대를 격중하고말았던거예요.
    그런줄도 모르고 마이클총사령관은 득의양양해 어깨를 으쓱하면서 너털웃음을 쳤어요.
    “으하하하, 그래! 내 꽁무니를 물구 따라오너라. 네 놈들에게 방귀나 한바탕 뀌여줄게! 흥!”
    마이클총사령관이 모는 잠수함이 바다우로 뜨려고 하면 룡잠수함을 몰고 추격하던 박수혜고문과 귀신상어잠수함을 몰고 뒤쫓던 금붕어가  함포를 꽝꽝 갈겨주었어요. 결국 마이클총사령관의 잠수함은 기수를 감히 들지 못하고 태평양계곡을 따라 도망쳤어요. 그런데 박수혜고문과 금붕어부장은 함포탄과 유도탄을 다 썼어요.
    “어머니, 이젠 버무다계곡까지 거의 가요. 잠수함을 돌리지요.”
    그러나 박수혜고문은 “안된다. 다 잡은 마이클을 하와이해군기지에 돌아가게 놔두면 안된다. 우리 태평양계곡의 백성들과 지구촌에 후환을 남겨둘수 없다. 넌 돌아가 우성이를 돌보아라.”라고 말하더니 이를 옥물고 잠수함을 몰고 계속 추격하였어요.
    “어머니, 함께 돌아갑시다.”
    그러나 수혜박사는 “잘가라! 금붕어야! 바다를 꼭 보위해라! 우성아! 지구를 꼭 보위해라.”라고 고함쳤어요.
    그녀는 마이클총사령관의 잠수함을 추격해가 자기 룡잠수함으로 뒤꽁무니를 들이박았어요. 결국 마이클총사령관과 수혜박사는 함께 버무다계곡에 휘감겨들어가고말았어요.
    “어머니- 흐흐흑흑.”
    금붕어부장과 수군들은 모두 통곡쳤어요.
    소식을 듣고 우성꼬마대통령과 무빈총사령관을 비롯한 코치아 국민들은 슬픔의 바다에 잠기였어요.
    버무다계곡은 이상하였어요. 몇천년래 이곳 해역 버무다계곡의 수상으로 달리던 상선들이 몽땅 버두다계곡에 휘감겨들어가면 다시 솟아나오지 못하였던것이예요. 수혜박사는 바로 이런 버무다계곡을 리용하여 자기의 장렬한 희생으로  마이클총사령관과 해병 300여명을 실은 아카시아의 잠수함 6대를 바다물귀신으로 만들었던것이예요.
    마이클총사령관의 기습을 받은 코치아의 동해바다와 서해바다는 바다바람을 맞아 재빨리 시꺼먼 원유로 출렁거리였어요. 해안선도 시꺼먼 파도에 맞아 암석과 새노랗던 해수욕장이 볼품없이 씨꺼멓게 물들어갔어요. 씨꺼멓고 찐득찐득한 원유에 질식하여 청어, 참치, 갈치, 명태, 문어 등 물고기들이 기름우에 둥둥 떠올랐어요.  갈매기를 비롯한 바다새들이 먹이를 잡으려고 시꺼먼 바다물에 뛰여들었다가도 날개를 접고 퍼덕거리다가 맥없이 시꺼먼 기름물에 잠겨 죽어갔어요. 더우기 수중층집을 짓고 살던 코치아사람들은 큰 경을 치렀어요. 시꺼먼 원유가 수중층집의 유리고 벽이고 천정이고 씨꺼멓게 칠하여 앞뒤를 분간하지 못하게 되였어요. 잠수함을 타고 나가자고 하여도 잠수함 창문과 문이 찐득찍득한 타르덩어리로 막혀버려서 어데가 어덴지 분간하기 힘들었어요. 그리하여 촘촘히 들어누웠던 잠수함과 잠수함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어요.
    금붕어의 외할아버지는 잠수함을 몰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잠수복을 입고 바다물밑으로 헤염쳐서 겨우 황와대를 찾아와 우성대통령을 보고 한탄하였어요.
    “이젠 우린 끝장났구나. 온 바다가 몽땅 시꺼먼 원유로 오염되여 바다물고기도 다 죽어간다. 원유에 질식해 죽은 물고기를 먹고 중독돼 네 할미와 난 구토가 나 죽을번하였다. 바다에서도 살지 못하게 되였으니 우리는 이젠 어데로 가야 살수 있겠느냐?”
    우성꼬마대통령도 당황해 속수무책이였어요.
    설상가상으로 바다물이 지구온난화로 하여 온도가 올라가 이젠 40도좌우로 되면서 수많은 물고기들이 못살 때를 만났다고 코치아해역을 떠나버렸어요. 나머지 물고기마저 시꺼먼 원유에 질식해 다 죽어버렸어요. 코치아백성들은 뭘 먹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요? 땅에 올라가 살자고 하여도 방사성오염에 오존층이 파괴돼 강렬한 적외선의 직사에 살수 없었어요.
    이때 금붕어부장이 황와대에 헤염쳐왔어요.
    “금붕어야,”
    오누이는 “어머니!” 하고 부르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슬프게 통곡쳤어요.
    한참후였어요.
    “이젠 어떻게 하면 좋겠니? 우리 코치아의 바다마저 대부분 오염됐다.”
    우성꼬마대통령이 울상이 돼 물었어요.
    그래도 금붕어가 궁리 넓었어요.
    “우린 쏟아진 물을 되퍼담을수 없듯이 이미 오염된 코치아바다를 건질수 없다. 우린 코치아바다를 버리고 이전에 보아둔 싱가포르나 태평양 심수지역으로 도망쳐서 살아야 할것 같다.”
    금붕어부장은 계속 말하였어요.
    “우리 코치아사람들이 물고기잡이를 하지 않고 다 동원돼 바다기름을 푼다 해도 오염을 근본 제거할수 없다. 36계에 줄행랑이 제일이라고 코치아바다를 버리고 백성들을 데리구 아프리카로 가든지 태평양으로 가든지 하자.”
    그제야 우성꼬마대통령은 남북골을 끄덕였어요.
    “옳다. 저 더러워진 바다를 버리고 달아나자. 그런데 우리가 어데로 달아나면 죤슨악당들은 어데를 오염시키려고 들거야. 더 넓은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자. 속담에 등잔불밑이 어둡다고 죤슨대통령이 숨어있는 하와이해군기지부근 태평양계곡에 가서 숨어살자. 그러면 그 놈들이 우리를 찾기 힘들게 아니냐? 게다가 그 놈들도 자기네들이 숨은 바다야 오염시키지 않을게다.”
    금붕어부장이 머리를 끄덕이였어요. 이때 무빈총사령관이 들어섰어요.
    “각하, 좋지 않습니다. 글쎄 태평양계곡에 깊숙이 들어가면 죤슨의 피해는 피하겠지만 지금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는 날에는 온 지구촌의 인류문명과 모든 생명이 훼멸될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성꼬마대통령은 과단성있게 결단을 내렸어요.
    “악마 죤슨이 또 재차 손을 쓰기전에 먼저 이 코치아바다를 떠나고 봅시다.”
     그리하여 우성꼬마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코치아잠수함들은 원유로 오염된 서해와 동해바다를 벗어나 서서히 태평양 계곡으로 떠나갔어요.
그런데 우성의 외조부모는 잠수함을 몰고 황와대 대통령집무실 원추형전시지휘실에 들어왔어요.
     외할아버지는 사무실바닥에 벌렁 들어앉아 방사성오염에 썩어들어가는 다리를 매만지면서 눈물이 글썽해 외손자에게 말하였어요.
    “넌 너의 태줄을 묻은 저 칼산과 고향 련화시를 버리고 어데로 간다고 그러느냐? 난 태평양에로 안가겠다. 우린 죽어두 여기서 죽을지언정 고향과 조국을 떠나 그리 멀리 가지 않겠다.”
    우성꼬마대통령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손을 량손에 정답게 잡고 말하였어요.
    “우리가 이번에 떠나가는건 잠시 안전한 곳으로 떠나는게지 영원히 떠나는게 아니예요. 우린 전술적으로 잠시 피하였다가 기회를 보아 우리 수군을 파견하여 고향과 조국을 복구건설하고 바다오염도 제거하고 하늘의 오염도 제거하려고 해요.”
    “다시 올게면 떠날게 있느냐?”
    이때 웬 불줄기가 황와대로 날아오는것이였어요.
    “아차!”
    우성꼬마대통령이 단추를 꾹 누르자 원추형지휘실이 통채로 어뢰처럼 황와대웃천정을 벗어나 수면으로 날아올라갔어요.
    루이샤 힐부장은 혼란한 틈을 타서 직접 핵잠수함을 몰고 황와대 대통령집무실을 기습해 어뢰를 쐈던것이예요. 어뢰는 대통령지휘실 밑바닥을 스치면서 폭파해 황와대를 박산냈어요. 두번째 어뢰가 또 지휘실옆으로 스치면서 날아가 다른 잠수함들을 폭파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다공능잠수함식지휘실을 몰고 수면으로부터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그러자 루이샤 힐부장도 핵잠수함을 몰고 수면에 올랐어요. 그녀는  핵잠수함 우뚜껑문을 열고 우주비행접시를 몰고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옳다. 따라오너라. 죽여치우겠다!”
    우성꼬마대통령은 추격해오는 루이샤 힐부장의 비행접시를 보고 이를 옥물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루이샤 힐부장을 끌고 련화시 상공으로 날다가 불시에 칼산절벽밑으로 꺾어들었어요. 이곳 지형을 잘 모르는 루이샤 힐부장은 우성꼬마대통령이 모는 우주비행선의 꽁무니만 물고 추격하면서 련속 로케트를 쏘았어요. 칼산절벽이 로케트를 맞아 꽝 요란한 굉음과 함께 와그르르 무너졌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절벽옆으로 살짝 에돌아달아났어요. 루이샤 힐부장은 련속 로케트를 쏘면서 추격하다가 미처 절벽을 피하지 못하고 그만 칼산의 절벽에 꽝 부딪치고말았어요. 우주비행접시는 풍지박산났어요. 그런데 절벽을 씃을락말락하면서 웬 락하산이 날아내렸어요. 분명 루이샤 힐부장이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활활 타번지는 우주비행접시와 락하산을 번갈아보다가 복수의 유도탄을 날렸어요. 꽝 하는 굉음과 함께 절벽이 와그르르 무너져내리고 락하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우주비행선을 몰고 하늘로 서서히 떠올라 칼산절벽우로 날아올랐어요. 그는 절벽우에 우주비행선을 세운후 적외선우산을 쓰고 외할머니와 함께 지팽이를 짚은 외할아버지를 부축해 우주비행선에서 내렸어여요. 외할아버지는 이전에 왼쪽다리를 폭탄파편에 맞아 잃은데다가 방사성오염물질에 감염되여 오른쪽종아리마저 썩어들어가고있었어요.
    그들은 재더미로 된 칼산과 련화시를 내려다보았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탐사하러 왔을 때 오르던 칼산, 소나무가 우거지고 백화가 만발하고 산새들이 지저귀던 고향의 칼산, 절벽이 칼날처럼 우뚝 솟은 칼산을 눈앞에 떠올려보았어요. 허나 지금의 칼산은 타다남은 소나무와 로케트에 맞아 볼품없이 된 절벽뿐이였어요.
    “외할아버지, 우주비행선에 올라갑시다. 언제까지 이렇게 오존층이 파괴된 하늘아래에서 적외선우산을 쓰고 살겠습니까? 잠간사이에 어머니와 금붕어랑 있는 태평양계곡에로 실어다드리겠습니다.”
    “아니야, 우리는 죽어두 여기 고향에서 죽으련다. 어데로 간다고 우리가 살기좋은 평화롭고 깨끗한 하늘과 땅이 있겠느냐?”
    외할아버지 말씀에 우성이도 용빼는수가 없었어요.
    “우리도 완전히 떠나가려는게 아니예요. 난 우리 수군을 령도하여 바다오염을 제거하고 이 땅에 록색대지를 찾아오기전에 이 땅을 떠날수 없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머리를 끄덕이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그럼 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저와 함께 제주도 한라산 자연석굴에 들어갑시다.”라고 제의하였어요.
    그러자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머리를 끄덕이면서 우주비행선에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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