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달과 소혜성 그리고 지구
우성꼬마대통령은 외조부모를 싣고 잠간사이에 제주도 한라산 자연석굴인 만장굴어귀에 날아갔어요. 그들은 태양우산을 쓰고 자연석굴로 들어갔어요. 이때 유리박사와 무빈총사령관, 다혜박사도 우성꼬마대통령과 무선전통화를 한후 우주비행선을 타고 자연석굴어귀로 날아왔어요.
유리박사는 만장굴어귀에 들어서자 당황하여 말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 큰일났어요. 지금 소혜성은 소리속도의 90배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있어요.”
무빈총사령관도 툭 튀여나온 이마에 송골송골 돋아난 땀방울을 닦으면서 말하였어요.
“우린 제일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소혜성의 지구충돌을 막아야 하오. 우성꼬마대통령, 핵유도탄을 쏘아서 재빨리 소혜성을 까부셔 지구를 보위하기오. 500여년전에 우리는 혜성에 핵날개도 달아보았지만 효과가 그닥잖았소. 괜히 내 아빠와 허성박사를 비롯한 숱한 천문학자들만 잃었소. 지금 죤슨악마는 달나라를 폭파해 지구촌의 하늘을 덮어버리려고 미쳐날뛰고있소. 그 악마가 살아 방해하는 날엔 자칫하면 소혜성이 정말 지구를 충돌할수도 있소.”
우성꼬마대통령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런데 하와이에 숨어있는 죤슨악마가 유도탄을 쏴 우리 유도탄을 요격할게 아닙니까? 그러니 유도탄을 여러 각도에서 동시에 소혜성에 쏴야 하겠습니다.”
“좋소. 그렇게 하기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무빈총사령관과 유리박사의 두손을 꼭 잡았어요.
“저는 두분을 믿습니다. 꼭 소혜성을 까부시고 지구촌을 보위하리라는것을 굳게 믿습니다.”
무빈총사령관과 유리박사도 우성꼬마대통령의 손을 꼭 잡았어요.
“제가 즉시 우주비행선을 파견하여 소혜성에 접근한후 핵로케트를 발사해 없애버리겠소.”
우성꼬마대통령은 남북골을 끄덕이였어요.
“무빈총사령관, 톰사령관의 말에 의하면 죤슨악마가 달나라를 폭파하여 지구촌의 하늘을 덮어버리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달나라에서 새로운 거동이 있습니까?”
무빈총사령관은 아주 무거운 표정을 짓더니 말하였어요.
“최근 달나라놈들은 펠스소장의 지휘아래 헬리움-3원료를 대량 우리 코치아상공과 마주한 달나라 계곡에 운송하는것을 발견하였소. 헬리움을 도적질하거나 빼앗아 숨기지 않고선 어찌는수가 없소.”
그러자 우성꼬마대통령은 “즉시 우주비행선을 파견하여 그들의 헬리움-3을 빼앗아 우리 지구로 날라오든지 없애버리십시오.”라고 명령하였어요.
그러나 무빈총사령관은 머리를 가로저었어요.
“잠간! 전번에도 나까소네를 보냈다가 결국 헬리움-3이 코치아상공에서 폭파하면서 오존층까지 파괴되고말았잖았소?”
이때 다혜박사가 말하였어요.
“그 놈들이 달나라를 폭파해 코치아상공을 덮으라지. 그때 가서 다시 태공에 덮이운 흙과 돌을 폭파해 없애버려도 늦지 않소. 괜히 헬리움이 우리 코치아 상공에서 폭파하게 하지 말구.”
우성꼬마대통령은 과단성있게 말하였어요.
“그럼 달나라폭파는 놔두고 먼저 소혜성부터 폭파해버립시다.”
이때 어머니와 금붕어가 우주비행선을 타고 태평양에서 잠수도 하고 하늘에서 날기도 하면서 제주도 한라산 자연석굴앞으로 날아왔어요.
금붕어부장은 우성꼬마대통령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어요.
“소혜성은 폭파해버리면 다지만 저 바다오염은 어찌겠어요? 비록 태평양계곡은 해빛이 들지 않아 어둡기는 하지만 잠시 죤슨악마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아 좋았소. 심해 물고기들도 잡아먹을수 있어 간신히 연명할수는 있어요. 그러나 내 생각에는 바다오염도 제거하여야 한다고 보아요. 태평양계곡에서 인류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요? 장구지책은 아니지요. 그래도 죤순악마를 처단하고 인류가 수천만년 살아온 륙지의 방사성오염을 제거하고 록색대지를 재건설하며 바다의 오염을 제거하여 푸르른 바다를 되찾아오는게 상책이요. 우리 수군들이 장악한 정보에 근거하면 죤슨악마는 우리를 태평양에서도 살지 못하게 하려고 아카시아 본토의 원유를 아마죤강에 대량 방출하는 동시에 유조선으로 원유를 대서양과 태평양에 날라다가 쏟아붓고있다고 해요. 전번에 백두산천지를 가보니 웬 놈들이 시꺼먼 원유를 쏟아놓았더군요. 그래서 압록강과 두만강, 송화강은 시꺼먼 기름물이 출렁거리고있소. 락동강과 한강, 대동강도 시꺼먼 원유가 차넘치더군요. 록색대지를 재건한다고 해도 지하수까지 오염되기 시작하여 장차 음료수가 없어 살기 힘들게 되였소. ”
우성꼬마대통령은 남북골뒤더수기를 긁적거리면서 왔다갔다 거닐며 베아링알처럼 속궁리를 돌리고있었어요.
“분명 죤슨악마가 한 짓을것입니다. 우린 지구촌을 파괴하는 죤슨악마도 잡아야 하고 소헤성도 폭파해야 합니다. 바다오염도 제거하고 록색륙지도 재건하여야 합니다.”
무빈총사령관은 “소혜성폭파가 급선무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우성꼬마대통령의 우멍눈을 들여다보았어요.
“소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날에는 지구의 모든 생명이 훼멸됩니다. 우리는 몇억년전에 지구와 항성이 충돌하여 지구가 몽땅 얼어붙었댔습니다. 6500만년전에 큰 혜성이 아메리카중부 메히꼬에 떨어져 지구륙지의 모든 생물이 멸종되고 바다밑과 하늘의 생물만이 생존한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때 운석이 폭발하면서 산생된 에네르기는 전세계의 모든 핵폭탄이 폭발할 때 산생되는 에네르기의 수천만배에 달하였습니다. 하늘땅을 진감하는 폭발은 인차 폭풍과 거대한 에네르기를 산생시켰습니다. 운석이 충격한 폭풍은 바다를 건너 륙지의 구석구석에 남김없이 퍼져나갔습니다. 운석은 폭발의 충격에 의해 삽시간에 증발해버렸습니다. 폭발충격에 의해 산생된 열량은 화재를 일으켜 지구상의 수많은 삼림들이 재더미로 되였고 대기층에 산소결핍현상이 생기면서 공룡들과 같이 육중한 동물들마저 몽땅 죽고말았습니다. 폭발의 충격에 의한 열량으로 하여 많은 바다물마저 증발되였습니다. 이런 증발물은 먼지와 함께 대기층에 이르러 지구전체를 가리웠댔습니다. 대량의 먼지와 천연기체, 각종 방사성원소들이 지구 곳곳에 흩어졌습니다. 지구를 덮고있던 먼지와 기체는 태양광선을 차단한채 반년동안이나 해를 가리우고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구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령하 30도의 엄한속에서 지구는 점차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그리하여 식물이 얼어죽고 공룡을 비롯한 살아남았던 동물들도 얼어죽게 되였습니다. 우리 지구의 날개가 달린 공룡만이 살아남아 지금의 새들로 진화하였습니다. 그후 몇천만년 동안에 다시 바다생물로부터 수많은 동물들이 진화돼나오고 인류가 생기게 된것입니다.”
금붕어부장은 “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면 다 함께 죽는데 그런 근심걱정을 다 할게 있어요? 괜히 널리 선전하면 인심이 불안해질게 아닌가요? 죤슨악마도 잡아야 하고 바다오염과 하늘의 태공쓰레기도 청소해버려야 하지요.” 하고 말하면서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어요.
“물론 눈앞의 불부터 꺼야지요. 그러나 소혜성도 없애버려야 합니다. “
무빈총사령관은 정색하여 금붕어부장 등을 둘러보면서 정중하게 말하였어요.
“우리는 이런 교훈적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001년 1월 2일에 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하려고 할 때 미국에서 핵로케트를 쏘아 소혜성을 폭파하였기에 지구촌은 한차례 재난을 피면하였습니다. 2002년에는 2002MN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할 위험궤도에 들어서서 달려왔어요. 그때 미국 천문가들이 이 위급한 정황을 클린톤대통령에게 회보하였습니다. 클린톤대통령은 며칠 더 관찰해보고 만약 혜성이 확실히 지구와 부딪칠 위험이 있으면 핵로케트를 쏘아 떨구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밀한 관찰을 거쳐 천문학자들은 그 헤성이 지구를 부딪칠 위험이 적다는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과연 열흘후에 그 혜성은 태평양 200킬로메터 떨어진 상공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만약 그 혜성이 지구와 부딪쳤더라면 지구는 엉망진창이 되였을것입니다. 우리는 우연을 바라지 말고 사전에 소혜성을 떨궈버려야 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것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통일하기 위함입니다.”
모두들 머리를 끄덕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아래와 같이 포치하였어요.
“우린 현대과학기술을 리용해 죤슨악마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낸후 그들의 내부모순을 리용해 죤슨악마를 처단해버립시다. 무빈총사령관은 유리박사, 다혜박사와 함께 우주비행사들을 지휘해 소혜성을 폭파해버리시고 금붕어부장은 수군을 지휘해 바다오염을 제거하시오. 전 직접 죤슨악마를 처단하는 전투를 지휘하겠습니다.”
모두들 임무를 맡고 각자의 위치에로 돌아갔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자연석굴안에서 노트북을 켰어요. 그런데 어데선가 가냘픈 신음소리가 들리였어요.
“무슨 일이요?”
우성꼬마대통령의 묻는 말에 김사랑녀비서가 따뜻한 물고뿌를 각하의 사무상우에 놓으면서 “각하 외조부가 다리 아파서 앓음소리를 낸거예요.”라고 말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황급히 만장굴 안쪽으로 달려갔어요. 그의 눈앞에는 외조부가 헌 침대에 누워 고통스레 상을 찡그리고 앓음소리를 내고있는 처량한 모습이 띄였어요.
“의사선생을 불러오시오.”
김사랑녀비서가 뛰여가더니 잠간후에 의사를 모시고 달려왔어요. 의사는 외조부의 다리에 싸맨 피고름이 묻은 붕대를 풀었어요. 희미한 전등불빛아래 외조부의 팅팅 부은 시꺼먼 다리에서는 진물과 고름이 괴죄죄하였어요. 의사선생도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얼굴을 돌리더니 우성꼬마대통령을 조용한 한쪽구석으로 데리고 갔어요.
“썩은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좋다는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방사성오염을 깨끗이 제거하지 못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의약창고까지 핵발전소폭발에 훼멸성적인 타격을 받아 처치약이고 진통제이고 마취약마저 없습니다. 그래서 생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우성꼬마대통령은 고통스레 머리를 숙이면서 석굴입구쪽으로 비칠비칠 걸어나갔어요.
이윽고 만장굴안에서는 가슴을 긁는 애처로운 신음소리가 간간히 들려왔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사무상앞으로 돌아와 고통스레 우멍눈확에 흥건히 고인 눈물을 닦았어요. 사무상에 마구 엎딘 그의 어깨가 드높게 파도쳤어요. 석굴안에 금방 들어선 무빈총사령관은 김사랑녀비서에게 사연을 물어 알고 조용히 쏘파에 앉았어요.
한참후 만장굴안의 신음소리도 드물어졌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머리를 들더니 다시 만장굴안쪽으로 휘청거리면서 들어갔어요. 뒤이어 만장굴안에는 꼬마대통령의 가슴을 칼로 에이는듯한 통곡소리가 울러퍼졌어요.
울음소리가 멎고 우성꼬마대통령이 성큼성큼 걸어나오더니 이를 옥물고 무선전레이다를 작동하였어요. 레이다가 지구촌을 죽 돌아가면서 수색하였어요.
“아니 이게 웬 일인가? 톰사령관이 아프리카 희망봉부근 바다에 있다니?”
“양? 그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무빈총사령관은 의아해 물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노트북 마우스로 슬슬 클릭하면서 말하였어요.
“톰사령관이 떠나갈 때 제가 선물을 준 기억이 나지요?”
“그래. 그때 선물로 진주목걸이을 주었지.”
우성꼬마대통령은 무빈총사령관의 귀에 대고 소곤댔어요.
“그 놈의 진주목걸이에 무선전레이다감시도청기를 장치해놓았어요.”
“오-“
무빈총사령관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우성꼬마대통령을 대견스레 바라보았어요.
“톰사령관은 딸이 인질로 잡혀있기때문에 꼭 죤슨대통령을 찾아갔을것입니다. 때문에 죤슨악마는 남아프리카 희망봉부근 해역에 있을것입니다.”
“고래선과 철갑상어선, 독사선, 룡선을 파견해 죤슨악마를 없애치웁시다.”
우성꼬마대통령은 남북골을 가로저었어요.
“예, 그러나 먼저 톰사령관 등과 죤슨악마의 모순을 리용합시다. 죤슨악마는 꼭 함대를 잃고 포로된 톰사령관을 놔두려고 하지 않을것입니다. 톰사령관은 인질로 잡혀있는 딸을 구하려고 죤슨악마와 싸울것입니다. 그 기회에 차슬기부장과 허수아부장을 파견해 죤슨악마를 처단해버립시다.”
“예- 그게 좋겠군요.”
무빈총사령관은 우성꼬마대통령의 주도면밀한 계획에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어요.
27. 죤슨악마의 끝장
한편 죤슨악마는 하와이에 숨은척하다가 함대를 몰고 장거리 항행하여 아프리카남쪽 희망봉부근의 바다에 숨어 달나라를 폭파해 지구촌의 하늘을 덮어버릴 엉뚱한 궁리를 하고있었어요.
그때 뜻밖에도 톰사령관이 그 바다밑에까지 우주비행선을 몰고 찾아왔던것이예요.
죤슨악마는 자기 잠수함으로 들어서는 톰사령관을 보자 번대머리를 손으로 쨕쨕 치더니 안나부장에게로 몸을 홱 돌리면서 호통쳤어요.
“안나부장, 저 놈을 당장 잠수함에서 끌어내다가 총살하시오.”
안나부장은 측은한 눈길로 톰사령관을 바라보면서 금발머리를 쓰다듬을뿐이였어요.
“뭘 하는가? 당장 저 놈을 처단하지 않구.”
이때 애리카가 비서실에서 달려나와 아빠 품에 안기면서 엉엉 울었어요.
“아빠, 살아있었군요. 난 다신 아빠를 보지 못할줄 알았어요.”
애리카는 아빠를 붙안고 울다가 머리를 들어 무서운 눈길로 죤슨악마를 쏘아보았어요.
“각하, 왜 코치아 유조선을 몽땅 짓부시고 승리적으로 개선한 내 아빠를 죽이려고 해요?”
죤슨악마는 번대머리를 손수건으로 뚝뚝 찍으면서 고래고래 고함쳤어요.
“네 아빠는 코치아의 포로로 되였다가 비굴하게 살아 돌아왔다. 내가 모르는것 같으냐?”
안나부장은 죤슨악마에게 “그래도 톰사령관의 공적을 봐서 죽이지 맙시다. 노르망디와 코치아 놈들과 싸워 이기고 지구촌을 통일하려면 톰사령관과 같이 유능한 사령관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였어요.
죤슨의 딸 예리나도 말리였어요.
“아빠, 애리카와 난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딱친구예요. 내 친구 아빠를 살려줘요.”
죤슨악마는 노기에 찬 톰사령관의 꺼먼 낯과 애리카의 독살스러운 눈길, 그리고 못마땅해하는 안나부장의 표정을 보고 노란 눈깔을 떼룩 구을리더니 조금 마음을 죽였어요.
“안나부장과 예리나의 낯을 봐서 이번만은 용서하겠다. 이제 두번 다시 코치아놈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해라. 누구든지 죽을 지언정 포로로 되지 말아야 해.”
톰사령관은 일어나면서 죤슨악마를 힐끗 흘겨보는것이였어요. 그는 진주목걸이를 딸 애리카의 목에 걸어주었어요. 예리나가 그 진주목걸이가 욕심나서 눈길을 떼지 않았어요. 애리카는 예리나의 목에 그 진주목걸이를 걸어주었어요.
죤슨악마는 그런줄도 모르고 톰사령관을 자기 옆의 쏘파에 손짓해 앉히고 말하였어요.
“톰사령관, 요즘 코치아놈들이 달나라 헬리움에 대해 무척 신경을 도사리는것 같더군. 며칠전에 코치아놈들의 우주비행선이 달나라 헬리움가공소에 나타났댔소. 오늘 새벽에는 달나라를 폭파하자고 헬리움을 파묻어놓은 계곡부근 상공에도 나타났댔소. 요즘 소혜성이 지구를 충돌할가봐 겁난 그 놈들이 소혜성을 폭파하는 사이에 우린 달나라를 폭파해버리기요.”
톰사령관은 눈을 꺼벅거리더니 이렇게 말하였어요.
“각하, 코치아나 노르망디와 전쟁을 그만합시다.”
순간 죤슨악마는 노란 고양이눈을 부릅떴어요.
“뭐라오? 그것두 말이라구 하오.”
“나는 각하를 생각해 충고하는 바입니다. 보십시오. 우리가 전쟁을 해서 얻은것이 무엇입니까? 아름다운 아카시아의 모든것을 잃었습니다. 하와이에 쫓기워갔다가 또2천년전부터 사람이 못살데라고 떠나가던 아프리카에 쫓기워오지 않았습니까? 코치아로 가보았는데 대부분 지역이 훼멸되다싶이 되였습디다. 원유는 지금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까지 씨꺼멓게 물들이고있고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대륙을 씨꺼멓게 먹칠하고있습니다. 가령 우리가 이런 비루한 수단으로 지구촌을 통일한들 얻을게 뭣이 남겠습니까? 이번에 코치아에 갔다가 난 느낀게 많았습니다. 우리는 절대 정의적인 코치아를 이기지 못합니다. 코치아의 우성꼬대통령은 십대소년이지만 어른들보다 더 드넓은 흉금을 가지고있습디다. 그의 바다와 같이 넓은 흉금에는 지구촌의 인류를 몽땅 품을수 있는 넓디넓은 도량이 있습디다.”
“닥쳣!”
죤슨악마는 버럭 고함치면서 벌떡 일어났어요.
“이제야 네 놈의 본심이 드러나는구만. 점점 한다는 소리가 엉망인데. 우리 통일의 위업은 절대 실패하지 않아.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구 나는 지구촌을 통일하지 못하면 악명이라도 남겨야 하겠다. 톰사령관은 명령을 집행하게나. 당장 달나라를 폭파해버리게. 그리고 안나부장은 하와이해군기지로 돌아가서 우주비행선들을 지휘해 소혜성을 폭파하러 가는 코치아놈들을 견제하라!”
죤슨악마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들었어요.
“내 명령을 거부하는자는 당장 총살할테다!”
톰사령관은 별수 없어 “명령대로 하겠습니다.”라고 건성으로 대답하였어요.
안나부장도 우주비행복을 입으러 떠나갔어요. 그러나 톰사령관이나 안나부장이나 모두다 건성으로는 명령대로 하겠다고 하였지만 마음속으로는 결코 비정의적전쟁의 희생양이 되려고 하지 않았던것이예요.
“내 네 놈들이 그럴줄 알았어. 톰사령관은 역적이야. 전번에 코치아놈들에게 포로되였을 때 죄꼬만 우성이란 애에게 우리 기밀을 다 털어주었어. 난 내가 준 금시계를 통해 다 도시청하였단 말이야. 지어 달나라폭파계획까지 다 불어먹구 우성의 선물-진주목걸이마저 챙겨가지구 왔어. 더러운 돼지같은 놈!”
“우리 아빠를 모욕하지 말아요.”
뚱둥한 애리카가 못마땅한 눈길로 죤슨악마를 흘겨보았어요.
“건 사실이다.”
죤슨악마가 이를 빠득빠득 갈자 질겁한 예리나는 말리였어요.
“아빠, 애리카의 아빠를 용서해주세요. 애리카는 톰사령관이 가져온 진주목걸이마저 내게 준 친구예요.”
“뭐라구?”
죤슨악마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예리나곁으로 다가가더니 진주목걸이를 빼앗아들고 보더니 자기 목에 걸었어요.
“얘야, 네가 진주목걸이를 받아 목에 걸었다고 역적인 톰사령관을 두둔해서야 되니? 말도 안된다! 흥!”
죤슨악마는 특제핸드폰을 꺼내들었어요. 그러자 예리나가 또 말렸어요.
“아빠, 톰사령관을 용서해주세요.”
죤슨악마는 예리나를 밀어놓으면서 “넌 모르면서 삐치지 말라. 톰사령관은 지금 금붕어가 거느리는 룡선에 앉아 우리가 있는 여기로 오고있다. 그 놈부터 죽여버려야 한다.”라고 말하였어요.
죤슨악마는 잠수함 창박을 가리켰어요.
“저길 봐라. 톰사령관이 룡과 독사들을 이끌고 덮쳐오고있다.”
예리나랑 애리카랑 밖을 내다보니 확실히 바다물속에서 톰사령관이 앉은 룡선의 인솔하에 숱한 독사잠수함과 철갑상어잠수함, 고래잠수함들이덮쳐오고있었어요.
“어림도 없다. 빨리 톰의 손목에 찬 금시계를 폭파해 저 놈들을 물귀신을 만들어야지.”
죤슨악마는 이를 뿌드득뿌드득 갈며 특제핸드폰을 들더니 번호를 꾹꾹 눌렀어요.
꽈르릉 꽝꽝!
요란한 굉음과 함께 제일 중간에서 달리던 톰사령관이 몰던 룡잠수함이 풍비박산나 바다밑으로 사라졌어요.
그러나 철갑상어잠수함과 고래잠수함들은 죤슨악마가 탄 파도호 잠수함의 꼬리를 물고 놓지 않았어요. 그들은 파도호에 앉은 애리카를 다칠가봐 어뢰마저 발사하지 못하고 추격만하고있었어요.
뜨거운 가마뚜껑에 앉은 개미처럼 당황해난 죤슨악마는 특제핸드폰을 들었어요.
“팰스소장, 달나라 정황은 어떤가?”
“대통령각하, 이곳에 지금 수많은 코치아우주비행접시들이 날아와 헬리움-3가공소를 철통같이 에워싸고있습니다. 우린 벌써 그 놈들과 여러번 접전했습니다. 진짜 달나라 헬리움-3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격전에서 무빈총사령관의 어머니 다혜박사가 모는 우주비행선을 격추해버렸습니다.”
“잘했소. 무빈총사령관이 퍽 고통스러울거야. 하하하.”
죤슨악마는 허연 이발을 악물었어요.
“펠스소장, 지금 지구촌에 원유가 부족한 형편에서 헬리움-3은 지구촌, 아니 우리 생명선과 같은 국보요. 어느 놈에게도 빼앗겨서는 안되네. 지금 당장 특경을 데리고 헬리움-3을 감춰둔 창고로 가보게. 웬 놈이 훔쳐가지 않았는지 빨리 가보게나. 전번에도 나까소네란 놈이 나까노라소장과 내통해 헬리움-3을 훔쳐가다가 당신한테 적발되지 않았소? 빨리 가보오. 무슨 동정이 있으면 인차 알리오.”
“옛. 알았습니다.”
죤슨악마는 선글라스까지 끼고 번들이마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어요. 그는 다시 특제대형핸드폰을 들었어요.
“안나부장, 난 루이샤 힐부장 대신 안나차장을 부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소?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마오. 거 하와이해군기지는 별 일이 없는가?”
“대통령각하, 요새 어데서 온 황인종들이 잠수함을 몰고 우리 하와이섬부근까지 와서 멱이랑 뜯어가고 물고기를 잡아가고있어요.”
“음, 안나부장, 난 친애하는 그대를 믿어. 이제 곧 달나라를 폭파해 코치아 하늘을 덮어버린후 그대곁으로 갈것이요. 그러니 우리 유일한 근거지 하와이를 잘 지켜주게.”
“알았어요. 어서 달나라를 폭파하고 아름다운 하와이로 돌아오세요.”
“기다려주게. 친애하는이.”
죤슨악마는 특제핸드폰을 들고 다른 번호를 꾹꾹 눌렀어요.
“팰스부장, 태공정황은 어떤가?”
“대통령각하, 코치아놈들이 태공에 올라와 소혜성에 로케트를 발사하기 시작하였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 놈들과 접전해 십여대 우주비행선을 격추하였어요. 그리고 우리 우주비행접시도 여러대 격추되였어요. 전 리해되지 않아요. 그자들은 륙지거나 대기층에서라도 소혜성을 떨굴수 있겠는데 하필 태공에까지 올라와서 핵로케트를 발사할게 있어요.”
“건 모르는 소리야. 우리가 그 놈들의 태공에 숱한 랭동관우주비행접시와 태공쓰레기를 버렸기에 하늘의 별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잖아. 그러니 가령 륙지에서 핵로케트를 쏘면 중도에 태공쓰레기에 맞아 폭발하면서 소혜성을 폭파할수 없기때문이지.”
“예. 알았어요. 이 곳은 근심하지 말아요.”
“좋아.”
이때 펠스소장에게서 또 소식이 왔어요.
“각하, 지금 우린 헬리움-3가공소에 달려와서 검사해보았는데 아무런 이상한 정황이 없습니다. 근심하지 마십시오.”
“잘했소. 펠스소장, 지금 태공전쟁이 한창이니까 불시에 코치아놈들이 들이닥칠수도 있소. 특공대원들과 함께 헬리움-3창고를 떠나지 말고 잘 지키오. 이 핸드폰을 끄지 마오.”
“옛. 우린 한발자욱도 떠나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좋소.”
죤슨악마는 번들이마의 땀을 손수건으로 뚝뚝 찍으면서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어요.
“달나라를 즉시 폭파해야지.”
예리나가 옆에서 빈정거렸어요.
“아빠, 톰사령관이나 안나부장이 아빠 말을 듣지 않는데 어떻게 달나라를 폭파해버려요?”
죤슨악마는 특제핸드폰을 쳐들어보였어요.
“이걸로 얼마든지 폭파할수 있다.”
예리나와 예룬나, 애리카는 비명을 질렀어요.
“겁나 말아. 이게 폭파하는게 아니다. 이걸로 원격조종한단 말이다. 으흐흐흐. 우린 살아서 하와이해군기지로 돌아가야 돼.”
죤슨악마가 특제대형핸드폰을 들고 전화번호를 꾹꾹 눌렀어요.
“팰스소장, 지금도 헬리움-3창고를 지키고있지?”
“옛! 한발자욱도 떠나지 않고 지키고있습니다.”
“참 잘했소. 우리 아카시아는 펠스소장을 영웅으로 추대할것이요.”
“감사합니다.”
죤슨악마는 미친듯이 웃더니 살진 손가락으로 전화번호를 꾸꾹 눌렀어요.
꽈르릉 꽝꽝!
달나라는 강렬한 헬리움-3폭파로 뭉청 날아났어요. 달나라의 흙과 암석들이 태공에 날아와 코치아 태공을 덮어버렸어요. 그런데 지구의 인력과 달나라 인력의 평형에 의해 흙과 암석들은 코치아의 절반 태공을 덮은채 태공에 무져져있었어요.
죤슨악마는 미친듯이 웃었어요.
“보라니까, 이 죤슨은 끝내 달나라를 폭파해 코치아 하늘을 덮어버렸어. 나는 끝내 해냈어. 하하하하!”
예리나는 아빠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이상해 물었어요.
“아빠, 참 재간이 있는데요. 어떻게 핸드폰으로 헬리움-3창고를 폭파했어요?”
죤슨악마는 딸의 금발머리를 쓰다듬어주더니 특제핸드폰을 들어보이면서 자랑을 늘여놓았어요.
“이걸로 원격조종해 펠스소장의 손에 쥔 특제핸드폰을 폭파했다. 그의 특제핸드폰은 핸드폰이자 1킬로그람이나 되는 헬리움이 들어있는 폭발물이였단다.”
금발머리 예리나와 예룬나는 너무나도 섬찍해 눈알이 휘둥그래졌어요. 뚱뚱한 애리카는 눈이 휘둥그래 죤슨악마의 손에 쥔 특제대형핸드폰을 쳐다보았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죤슨악마와 애들의 말소리를 몽땅 도청하고있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우주비행선들을 지휘해 지구로 날아오는 소혜성을 향해 날아갔어요. 태공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지상에서 직접 유도탄을 발사해 소혜성을 폭파할수 없었던것이예요.
“우성꼬마대통령을 잘 보좌하라!”
무빈총사령관의 명령대로 우주비행선들은 우성꼬마대통령을 보좌하면서 태공을 벗어나고있었어요. 아니, 저게 뭐예요? 글쎄 아카시아의 우주비행접시들이 제비날개형편대를 지어 앞길을 딱 가로막았어요.
태공에서는 우성꼬마대통령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졌어요.
“아카시아 우주비행사들은 지구를 보위하기 위해 소혜성을 폭파하러 가는 우리 앞길을 막지 말고 피하라.”
이때 태공에서 악마의 유령과도 같은 죤슨악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어요.
“이 남북골애숭이야, 우린 지구를 통채로 독차지 하지 못하게 된 이상 너희들에게 성한 지구를 남겨줄것 같으냐? 어림도 없다!”
“저 놈들을 저격하라!”
우성꼬마대통령의 명령과 함께 코치아의 우주비행접시들은 삼삼오오 편대를 지어 제비형편대를 지은 아카시아우주비행접시들과 결사전을 벌렸어요. 두 나라의 우주비행선과 우주비행접시들은 태공에서 하나하나 유도탄에 명중돼 격추되였어요. 갑자기 유도탄 한발이 무빈총사령관의 우주비행선을 명중했어요.
꽝!
요란한 굉음과 함께 무빈총사령관의 우주비행선은 태공에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어요.
“무빈총사령관!”
우성꼬마대통령은 애타게 불렀어요.
“무빈총사령관 모자를 폭사하였다! 하하하하!”
죤슨악마는 미친듯이 웃어댔어요.
이때 태공에서는 소혜성이 금발머리같은 꼬리를 길게 달고 지구쪽으로 날아오고있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자기 안위를 돌 볼사이도 없이 우주비행접시를 몰고 태공격전장을 좌충우돌하다가 태공을 벗어났어요. 그는 이를 옥물고 소혜성을 준확하게 묘준하여 유도탄을 련속 9개나 발사하였어요.
쒹! 쒹! 쒹!
유도탄이 소혜성을 향해 련속 날아갔어요. 이때 아카시아 우주비행접시들에서 발사한 유도탄이 우성꼬마대통령이 발사한 유도탄을 추격하였어요.
쒹! 쒹! 쒹!
우성꼬마대통령은 그 유도탄을 추격하면서 우멍눈을 깜짝이더니 유도탄발사단추를 눌렀어요.
쒹! 쒹! 쒹!
꽈르릉 꽝꽝!
우성꼬마대통령이 쏜 유도탄에 아카시아 유도탄이 요격되여 폭파하였어요.
꽈르릉 꽝꽝!
이번에는 우성꼬마대통령이 쏜 핵유도탄이 지구쪽으로 날아오는 소혜성을 명중하여 폭파하였던것이예요.
밤하늘에서 소혜성이 폭파되면서 숱한 별찌가 지구쪽으로 날아왔어요. 그런데 아시아태공에는 달나라 흙과 암석들이 덮고있어 괜찮았어요. 폭파된 소혜성 운석들이 그우에 떨어졌어요. 그러나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유럽 태공은 허망 하늘이여서 그대로 자그마한 운석들이 떨어지고있었어요.
“아이구! 남잡이가 제잡이로 되였구나!”
밤하늘에서 별찌가 남아프리카 희망봉 해역에 눈송이처럼 떨어졌어요.
“빨리 잠수하라!”
죤슨악마가 지휘하는 잠수함은 바삐 잠수하였어요. 하지만 잠수함이 이전에 그들이 바다에 널어놓은 비닐주머니들과 걸레들에 휘감기여 옴짝달싹 못하였어요.
꽝!
이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이 떨어져 물속의 잠수함꼬리를 빗쳐놓았어요. 물론 바다물속에서 슬쩍 맞았지만 잠수함은 수쿠르가 오그라들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어요.
게다가 금붕어부장이 고래잠수함을 몰고 추격해왔어요.
“불발어뢰를 발사하라!”
어뢰가 날아와 파도호 뒤꽁무니를 명중하였어요. 불발어뢰는 폭파하지 않고 파도호의 뒤꽁무니에 항아리만큼한 구멍을 뚫어놓았어요. 순간 바다물이 쌕- 하고 잠수함안으로 뿜겨들어왔어요.
설상가상으로 어데서 몰려온 독사잠수함과 철갑상어잠수함들이 덮쳐와 불줄기를 뿜어댔어요.
“앗, 코치아잠수함이다! 빨리 도망치자!”
죤슨악마는 예리나의 손을 잡고 권총을 뽑아 애리카를 겨누었어요.
“반역자의 딸을 살려둘수는 없다!”
그런데 저게 뭐예요? 뚱뚱한 애리카가 몸을 옆으로 낮춰 피하면서 발길을 날렸어요.
“아이쿠!”
순간 죤슨악마의 손에서 권총이 잠수함천정에 날아가 딱 부딪치더니 뚝 떨어졌어요. 당황해난 죤슨악마는 예리나의 손목을 잡고 잠수함머리쪽으로 달아나 중간문을 꽉 닫아 잠궈버렸어요. 애리카와 예룬나는 물에 잠기는 잠수함안에서 허우적거렸어요. 그래도 잠수함에 오래 따라 다닌 애리카가 단추를 눌러 잠수함문을 간신히 열었어요. 그리하여 애리카와 예룬나는 간신히 바다물속으로 헤염쳐나가 수면에 떠올랐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진작 죤슨악마의 목에 걸린 진주목걸이를 통해 모든것을 도청해 장악하고있어요. 이제까지 진주목걸이를 폭파해 죤슨을 죽일수 있었지만 예룬나와 애리카가 한곳에 있어 손을 쓰지 않았던것이예요.
그러나 죤슨악마가 딸 예리나만 데리고 우주비행선을 타고 바다물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것을 보자 더는 가만놔둘수 없었어요.
꽝!
꽝!
요란한 소리와 함께 죤슨악마의 목에 걸었던 진주목걸이가 폭파되였어요. 악마와 우주비행접시는 풍지박산나 바다에 떨어졌어요. 순간 푸른 파도가 출렁거리는 바다에 숱한 하얀 물기둥들이 치솟아올랐어요. 푸르른 바다물에 죤슨악마의 더러운 피가 벌겋게 퍼져나갔어요.
원래 톰사령관은 죤슨악마의 명령을 집행할 대신 우성꼬마대통령을 찾아가 죤슨악마가 있는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박수혜고문과 차슬기부장, 허수아부장을 협조해 죤슨악마의 함대를 진공하였던것이예요.
허수아부장은 독사호 잠수함을 몰고 파도호 잠수함옆의 바다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예룬나와 애리카를 구해냈어요.
그러나 애리카와 예룬나는 자기들의 아빠를 잃은것으로 하여 더없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였어요.
허수아는 애리카와 예룬나를 보고 진심어린 충고를 하였어요.
“너희들은 우리와 함께 이제부터라도 정의적인 우성꼬마대통령켠에 서서 살자.”
애리카는 바다물에 젖은 금발머리를 쓰다듬어 뒤로 넘기더니 머리를 끄덕였어요. 금별대통령총고문과 허수아부장은 애리카와 예룬나에게 옷을 갈아입게 하고 희망봉해전승리의 희열을 만끽하면서 승리적으로 아시아해역에로 개선하기 시작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소혜성을 폭파한후 진작 우주비행선을 타고 제주도로 날아왔던것이예요. 성산일출봉꼭대기 평평한 곳에서 태양우산을 쓰고 원정함대가 돌아오는것을 바라보고있어요. 이윽고 금별대통령총고문과 차슬기, 허수아 등 부장들이 잠수함에 수군들을 이끌고 바다가에 돌아왔어요. 뒤이어 그들은 우주비행접시를 타고 성산일출봉꼭대기로 날아왔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그들을 일일이 마중하여 뜨거운 악수를 나누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남북골을 번쩍 들고 우멍눈으로 수군과 우주비행사들 그리고 백성들을 죽 둘러보고나서 아주 힘찬 연설을 하였어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죤슨악마를 처단하고 소혜성을 성공적으로 폭파해 지구를 보위하고 한차례 인류의 재난을 피면시켰습니다.”
그러자 성산일출봉이 날아날 지경으로 우뢰와 같은 함성소리가 터졌어요.
“만세! 만세! 만만세!”
우성꼬마대통령은 손을 흔들었어요.
“우리 국민은 또 한번 지혜를 과시하였고 정의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정의적인 전쟁에서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무빈총사령관, 다혜박사, 김지학박사,박수혜박사 등 수많은 훌륭한 지도자와 전문가,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장렬한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보위하였고 끝내는 죤슨악마를 처단하고 백성들을 구해냈습니다.”
일출봉에서는 또다시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퍼졌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의 연설은 계속 되였어요.
“우리는 이후에도 지구를 파괴한 죤슨악마와 같은 악마들과 계속 싸워야 할뿐만아니라 대자연과도 싸워야 합니다. 파괴된 오존층을 회복하고 하늘을 뒤덮은 달나라 흙과 암석들을 말끔히 없애고 태공쓰레기들을 깨끗하게 없애야 합니다. 륙지의 방사성오염과 바다의 원유오염을 제거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우리 후대들에게 남겨줘야 합니다. 우리 백성들은 저 머나먼 태평양 협곡에서 다시 아름다운 아시아대륙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꼭 돌아올것입니다. 승리는 지구를 사랑하고 보위하는 정의적인 우리들에게 영원히 속합니다.”
우성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금별대통령총고문도 머리를 끄덕이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였어요.
28. 지구촌 인류는 어디에서 살아야 하는가?
흙과 돌로 뒤덮인 동녘하늘이 희붐해지자 우성꼬마대통령은 한나산 만장굴에 들어가서 지도간부회의를 열고 계속 대자연과의 전투를 포치하였어요.
“당면에 우선 유리박사의 지휘아래 우리 우주항천부는 하늘의 흙과 돌부터 없애버려야 합니다. 죤슨악마가 달나라를 폭파해 코치아 남부하늘을 덮어놓은 바람에 적외선은 막았지만 해빛이 대륙과 바다를 비추지 못하면서 기온이 직하강하고있습니다. 이제 몇달이 지나지 않으면 어떤 곳의 바다는 얼어들어 살얼음이 가기 시작할것입니다. 금붕어부장은 수군을 지휘해 바다오염을 재빨리 제거해야 하오.”
금붕어부장은 머리를 끄덕였어요.
“그래기오. 그런데 수군의 수공만으로 코치아 해역의 바다오염을 제거한다는것은 불가능하오. 물호수로 기름을 밀고 걸레로 닦고 물초롱으로 담아내서야 언제 이 망망한 바다에서 출렁거리는 기름을 다 없애겠소. 타르덩어리가 바다밑에 가라앉은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고 해도 아마 수십년이 걸릴것 같소.”
“그럼 우린 수십년간 팔짱을 끼고 바다의 물고기들이 죽는걸 보고있자는 말이요?”
금붕어부장은 못마땅해하는 우성대통령의 얼굴 표정을 똑똑히 읽었어요.
그리하여 그녀는 다른 간부들이 헤여져가기를 기다려 우성꼬마대통령에게 말하였어요.
“요즘 어머니가 생전에 남겨놓은 책을 보니까 SIMAZEN이란 유화제를 원유에 쳐서 원유를 분해시키고 바다물을 맑게 할수 있다고 했더라.”
우성꼬마대통령은 우멍눈에 한가닥의 희망의 빛이 반짝였어요.
“그런 유화제가 있으면 진작 말할게지.”
금붕어는 복숭아얼굴에 보조개를 옴폭 파면서 활짝 웃었어요.
“그럼 우리 인차 어머니 생전실험실에 가서 실험용 유화제를 가져다가 바다에 쳐보자.”
“응. 빨리 쳐보자.”
그리하여 우성꼬마대통령과 금붕어는 생전 어머니의 지하실험실에 가서 유화제를 우주비행선에 실어다가 서해에서 둥둥 뜨는 시꺼먼 원유에 쳐보았어요. 순간 이게 웬 일이예요? 타르덩어리로 변해버리던 원유가 글쎄 반시간내에 산산히 분해돼 푸르른 바다가 다시 재생하는것이였어요.
순간 우성꼬마대통령과 금붕어는 우주비행잠수함우에서 서로 끌어안고 퐁퐁 뛰였어요.
“와쎄이! 어머니의 말이 맞아. 세상에는 병이 있으면 병을 치료하는 약이 있다고 바다오염이 생기면 바다오염을 제거하는 유화제가 있기 마련이야.”
금붕어는 두손을 입에 모아대고 바다를 향해 고함쳤어요.
“야호-!”
“ 우리는 바다오염을 제거할수 있다-!”
이때 허수아, 림해자 등도 기쁜 소식을 가지고 야망의 바다 파도를 헤가르면서 우주비행잠수함을 몰고 달려왔어요. 그들은 금방 십여만톤짜리 기선에서 세멘트를 이겨 내리부어 동해바다를 꺼멓게 물들이는 석유분출구를 꽉꽉 막아버렸어요. 둥둥 뜨는 시꺼먼 석유에 불을 질렀어요. 순간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올랐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수아와 슬기의 손을 두손으로 잡으면서 기뻐서 우스개를 피웠어요.
“이 허수아비야, 당나귀야, 술기야, 너희들이 살아왔구나! 너희들만 있으면 난 신심이 생긴다.”
“이 남북골아, 너도 살아있구나.”
우성꼬마대통령은 시꺼먼 원유가 출렁거리는 바다를 향해 고함쳤어요.
“우리는 바다오염을 제거할수 있다!”
그러자 허수아나 차슬기도 천진란만한 애들로 돌아갔어요.
슬기는 당나귀귀를 버릇처럼 빨쭉거리면서 맞장구를 쳤어요.
“우리도 남북골꼬마대통령만 옆에 있으면 속이 든든하단다.”
이때 금붕어가 바다를 향해 고함쳤어요.
“우리는 하늘을 덮은 운석을 제거할수 있다!”
허수아와 림해자도 고함쳤어요.
“우리는 푸르른 륙지를 재생시킬수 있다!”
우성꼬마대통령은 친구들과 포옹하면서 말하였어요.
“이제 우리는 하늘땅과 바다의 오염을 제거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구 이번 지구보위전에서 빛나는 공로를 세운분들에게 기념비를 세워줘야 하겠다. 클론바우꼬마대통령과 무빈총사령관, 우리는 지구를 보위하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분들을 영원히 잊을수 없다.”
“그래, 좋겠다. 우리 코치아에 아메리카공국때 세운 지구통일기념비보다도 더 높은 지구보위전승리기념탑을 세우자.”
애들은 모두 머리를 끄덕였어요.
“좋기는 아카시아 유리박사동상옆에 있는 무너진 지구통일기념비를 더 높이 쌓고 클론바우꼬마대통령의 기념비도 세우면 좋겠다.”
허수아의 말에 금붕어는 복숭아얼굴에 자못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소혜성을 폭파해 지구를 보위한 무빈총사령관의 기념비는 우리 코치아땅에 세웠으면 좋겠다.”라고 제의하였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이 머리를 끄덕였어요.
림해자는 “그럼 지구를 보위하기 위해 500년전에 희생된 박천우박사랑, 현시대의 코치아를 보위하기 위해 희생된 김지학박사랑, 달을 보위하기 위해 희생된 다혜박사랑, 바다를 보위하기 위해 희생된 박수혜박사에게도 기념비를 세워줘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하였어요.
그러자 우성꼬마대통령은 머리를 가로저었어요.
“기념비를 너무 많이 세우면 가치를 상실하는거야. 그분들의 기념비는 우리 마음속에 세워두면 더 좋다.”
그들은 희생된 선렬들의 정신적고무하에 오염제거사업을 힘있게 떠밀었어요.
한달후 거의 천평방킬로메터의 바다 원유오염이 제거되였어요. 그러나 바다오염제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였어요. 하늘이 운석에 뒤덮인 바람에 바다가 떵떵 얼어붙기 시작하였어요. 그리하여 유화제가 얼어붙은 원유를 분해시킬수 없게 되였어요. 백성들은 얼어드는 바다물속에서 물고기도 잡아먹을수 없게 되였어요. 한 반년 물고기만 먹고 쌀 한알 먹지 못하고 살다보니 영양실조가 생겨 얼굴이 팅팅 부어올랐어요. 그들은 핍박에 못이겨 조국의 서해바다와 태평양계곡을 벗어나 해빛이 비추는 대서양쪽으로 잠수함을 타고 분분히 떠나가버렸어요.
“설상가상으로 석유까지 고갈되나 다름없이 되였으니 에네르기가 없는 지구촌의 인류는 어찐단 말인가?”
우성꼬마대통령은 중얼거리다가도 땅이 꺼지게 한숨을 후- 내쉬였어요.
“아차, 잊었구나. 해자의 아빠 림성호부장이 언젠가 K-ST AR Z(핵복융합)이라는 새 에네르기를 말한적이 있었지. 수소를 주요 원료로 한다고 했으니까 이 야망의 바다의 물을 분해하여 산소와 수소를 얼마든지 얻을수 있다. 해자의 아빠는 또 이산화탄소가 없어 오존층을 보호할수 있는 바이오지젤이란 새 에네르기도 말한적이 있었지. 그러나 이 모든것을 실현하자면 어느 천년에나 될가?)
우성꼬마대통령은 이일저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너무 갑갑하였어요. 하여 그는 제주도로부터 우주비행잠수함을 타고 고향으로 날아가보았어요. 칼산에 올라가 보니 십여년전에 아빠와 함께 바라보던 련화시는 온데간데 없고 재가루가 새뽀얗게 흩날리는 련화시를 바라보면서 우성꼬마대통령은 착잡한 생각에 잠겼어요.
(아빠와 함께 톺아오르던 이 고향의 칼산, 소나무가 우거지고 백화가 만발하던 칼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전쟁의 포화에 타다남은 저 소나무그루터기, 허수아와 차슬기랑 함께 직승비행기를 띄우고 로케트를 쏘던 고향의 강, 맑은 시내물이 돌돌 흐러던 고향의 강도 시꺼먼 원유로 몽땅 오염되지 않았는가? 고향의 땅은 몽땅 방사성오염으로 발을 붙이고 살수 없게 되였다. 허나 저런 곳에서라도 외할아바지와 외할머니는 적외선우산을 쓰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면서도 세세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나려고 하지 않고있다. 참, 외조부모도 향토애가 깊은분들이지.)
우성꼬마대통령은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호- 내쉬였어요.
아빠랑 엄마랑 금붕어랑 함께 우주비행잠수함을 타고 관광하던 저 서해바다와 남해바다는 시꺼먼 원유로 출렁거리였어요. 오늘 하늘을 가리운 태공쓰레기와 운석으로 하여 륙지에는 해빛 한가닥도 들지 않고 바다마저 꽁꽁 얼어붙어 백성들은 마지막 삶의 터전인 바다마저 잃고말았어요.
지구촌의 바다는 어떤가요?
우성꼬마대통령이 다시 우주비행선을 타고 태평양과 인도양 상공을 날아가보았어요. 하와이섬도 시꺼먼 흑점으로 돼버렸어요. 태평양계곡에 찾아가 코치아의 백성들과 평화공존하던 안나차장이 거느린 아카시아 백성들은 시꺼멓게 오염된채 떵떵 얼어붙는 태평양에 더 배기지 못해 하와이섬을 버리고 코치아백성들과 함께 남아프리카 희망봉 해역으로 떠나버린지 오래되였던것이예요. 시꺼먼 원유가 그 곳 바다에서까지 출렁거리고있었어요. 시꺼먼 원유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르덩어리로 되여 바다물밑에 가라앉으면서 바다풀과 굴조개, 털게, 거부기, 문어를 질식시켜 죽였어요. 그러자 고래와 상어 등 거물들은 못살 때를 만났다고 대서양쪽으로 달아났어요.
대서양을 날아가보니 해빛은 찬연하였지만 오존층이 파괴된 적외선이 직사해 그 곳 바다에서도 적외선우산이 없이는 살수 없었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온실가스를 너무 방출하여 온실가스방출량이 세계기록을 세운 노르망디와 아카시아에 의해 지구온난화로 하여 대서양의 바다수평선이 올라가고 해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수많은 해변가 도시들이 물에 잠기였고 태풍이 자주 일어나 어로작업을 하던 어선들이 바다물에 뒤번져지고 대륙에 홍수피해와 산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무리로 죽어갔어요. 게다가 바다수온이 올라가 바다풀이 죽으면서 바다가 사막화되여 물고기들이 먹을 풀이 없어 굶어죽어 바다물우에 둥둥 떠올랐어요. 백두산천지와 압록강, 두만강 그리고 대동강과 한강, 락동강 할것없이 강이란 강은 다 오염되였어요. 백성들은 방사물질과 시꺼먼 원유로 오염된 땅과 강으로 하여 음료수난을 겪고있었어요.
“장차 백성들은 무슨 물을 먹고 산단 말인가? 물 떠나 고기가 살수 없다고 사람들도 장차 음료수가 없어 어떻게 산단 말인가?”
하늘은 어떤가요? 너도 나도 자가용을 타고 멋을 부리고 공장을 세워 돈을 벌더니 어떻게 되였는가? 눈앞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자오록한 연기와 숨막힐듯한 자동차 페기가 한심해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문을 나서기 힘들었어요.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기관지염, 페병, 페암 등 호흡도질병에 걸렸어요.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늘어나는 온실가스가 뭉게뭉게 대기층에 올라가 오존층에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지 않았던가요? 설상가상으로 달나라 운석이 태공에 덮여있고 랭동관을 실은 우주비행선과 로케트파편, 생활쓰레기 등 태공쓰레기가 까맣게 날려다녀 하늘을 가리웠어요. 밤이면 아프리카에서도 하늘의 총총한 별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였어요. 중국고대신화의 녀와가 가냘픈 몸으로 구멍난 하늘의 오존층을 깁고있었어요. 유리박사는 우주비행원들을 이끌고 태공을 뒤덮은 태공쓰레기와 운석을 폭파해 우공이 산을 옮기듯이 대기층과 달나라에 내리뜨리고있었어요. 허나 언제 그 많은 태공쓰레기를 다 처리한단 말인가요? 원자탄이라도 꽝 폭파해 아시아대륙과 태평양 상공의 태공을 뒤덮은 달나라 흙과 운석, 태공쓰레기들을 없애버리고싶었지만 오존층을 더 파괴할것 같아 그렇게 할수도 없지 않아요?
“내가 어린 시절에는 지구촌의 하늘땅과 바다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이렇게 중얼거리는 우성꼬마대통령의 눈앞에는 어린 시절에 부모랑 금붕어랑 우주비행선을 타고 여름방학에 관광할 때 아름답던 하늘과 달, 지구촌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떠올랐어요. 꽃구름이 두둥실 뜬 맑은 하늘, 뭇별이 총총한 하늘, 우주비행선을 타고도 자유로히 날수 있던 하늘, 찬연한 해빛이 대지를 비추던 그 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요? 엄청나게 큰 고래랑 상어랑 잠수함처럼 헤염치고 금붕어랑 문어랑 하늘하늘 춤추던 맑고 푸르렀던 바다수중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요?
“아, 그때 금붕어와 나는 그 푸른 야망의 바다에 그 얼마나 황홀한 꿈을 심었던가? 아빠랑 엄마랑 함께 본 지구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래요. 신록이 짙고 백화가 만발하고 꿀벌이 앵앵 날아다니던 대지는 또 얼나나 아름다웠던가요? 조약돌이 환히 들여다보이게 맑디맑은 강, 칼산을 끼고 굽이굽이 출렁이며 흐른던 고향의 강, 그 고향의 강에서 목욕하고 모래판에 물도랑을 파면서 뛰놀고 물고기를 잡아 구워 먹던 그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던가요?
순간 우성꼬마대통령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고향의 강에서 허수아비랑 금붕어랑 세귀눈 차슬기랑과 함께 반디로 물고기를 잡을 때 일이 선히 떠올라 싱글벙글 웃었어요. 그때 금붕어는 물고기를 잡을줄 모르니까 고무신짝이나 쥐고 따라다녔어요. 우성이가 버들치 한마리를 잡아 금붕어에게 뿌려주었어요. 그런데 금붕어는 모래불에서 팔딱팔딱 뛰는 그 물고기가 불쌍하다고 고무신짝에 담아 고향의 강에 띄워보냈던것이예요. 어마나, 그래 어머니한테 볼기짝을 쨩쨩 맞지 않았고 뭐예요.
여기까지 추억의 돛배를 타고 달려가던 우성꼬마대통령은 씨무룩이 웃었어요.
그러나 더럽게 오염된 지구촌의 현실로 하여 우성의 그 아름다운 추억은 산산이 부서지고말았어요.
지구촌을 독차지하려는 야망을 가진 죤슨악마의 전쟁피해로 하여 재더미로 된 륙지는 어떤가요? 방사성오염이 강해 재더미로 된 땅에 농사지을수 없게 되였어요. 방사성오염을 제거하려면 적어도 200년이란 시간이 걸려야 했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오염된 지구촌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우멍눈으로 바라보다가 남북골을 가로저으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후- 내쉬였어요.
(사람의 욕심이 어데 끝이 있는가? 아빠트 한채가 있으면 층집 하나를 다 가지고싶지 않은가? 한개 도시를 다 주고 한개 나라를 다 준들, 아니 온 지구촌을 다 혼자 가져도 사람의 욕심을 다 채울수 있겠는가? 지구를 다 주면 나중에는 온 우주를 다 독차지하고싶은게 사람의 욕심이고 야망이야! 그 무절제한 욕심을 통제해야만 우리 지구의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나아가서 지구를 보위하고 인류의 생존을 보호할수 있는거야!)
그는 자기의 여린 어깨가 너무 무거운감을 느꼈어요.
(아, 창천이여, 어린 나에게 어쩜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웁니까? 그대의 태산같은 믿음에 가슴만 벅차오릅니다.)
그는 자기를 뒤따라 태공에 날아올라온 소꿉시절의 친구들인 금붕어와 허수아, 림해자를 우멍눈으로 일일이 둘러보았어요. 우성꼬마대통령은 남북골을 뚝 떨구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우린 조부모도 잃고 부모도 잃고 친구도 잃고 지구의 많은것을 잃었다. 그럼 우리 지구촌의 어진 백성들은 이제 어데 가서 살아야 한단 말이냐?”
꼬마친구들은 우성꼬마대통령의 우멍눈안에서 답안을 찾으려는듯이 말끄러미 바라볼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어요.
악마의 야망으로 씨꺼멓게 오염된 바다는 오늘도 무엇인가를 인간들에게 말하는상싶게 출렁거리기만 하였어요.
[장편과학환상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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