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만나서 즐겁게 수다를 떨곤 한다.
<<알콜의 고험을 거친 전사>>들은 아니지만
나름 분위기를 주님하고 즐기는 타입들이여서
곧잘 식당에서 먹군 한다.
그래서 하다하다 한마디 명언이 나오기도 했다.
<<인민페 5원이 황금색 소변으로 변해야 우정이냐?>>
롱으로 던진 말이지만
사실은 식당나들이를 자제하자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정만세를 부르는 몇명의 친구들은 늘 한결같다.
<<우~ 머라니? 여자들끼리 마시는게 얼매 재미있는데 그멋도 없으면 넘 잼없다!>>
<<동미들끼리 한잔 할때 진정한 자유와 진정한 자아가 나오는데 안된다. 아무리 모임이 없어도 한달에 한번은 있어야 한다!>>
이런 거룩한 이유로 모임은 이어지는데.
나에게는 못쓸 습관이 하나 있다.
식당나들이를 하고는 현금영수증을 달라는 병.
쓸데 없다! 따로..
그냥 모아두다 보면 그달 식당나들이에 얼마나 썼는가를 여실히 알수 있으니 말이다.
어제도 예외는 아니였다.
친구들하고 먹고 계산하고 또 똑같이 현금영수증 달라고 하고
어머나!
<<10원이 당첨된게 아닌가?>>
사실은 현금영수증 매 한장마다 복권기회가 한차례씩 차례진다.
식당주인한테서 10원을 받고
아까운 5원 몇십장이 황금색 소변으로 변할때 아까운줄 모르면서도
10원 한장이 나오니 좋다하고 다들 난리다.
깔깔깔. 호호호.
대~박하면서..
가난한 무산계급에 속하는 분들이여서
우리 친구들은 승용차가 없다.
다들 모임하고 헤여질때면 택시를 애용하는데
어떻게 할까?
10원을?
가위바이보해서 진 사람이 쓰기...
이긴 사람이 돈까지 가지면 흥분해서 죽을까봐
진 사람이 돈까지 못가지면 분해서 죽을까봐
우리는 공평차원으로 가위바이보해서 진사람이 돈을 가지기로 했다.
으흐흐흐....
누가 가지는가는 중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10원에 깔깔깔 웃고 행복해 하는 우리
우리의 웃음은 아마도 우정에서 온것 같다.
또 작은 일상에서 느끼는 소박함에서 온것 같다.
사는 재미 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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