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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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로서 존경하게 되는 그녀 고민정 아나
2013년 07월 18일 14시 31분  조회:1652  추천:0  작성자: 단비

 

7년이라는 오랜 연애 끝에 시인과 결혼한 고민정 아나운서는 부군이 강직성척수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초대 손님들이 삶의 지혜를 전하는 코너 '공감의 신'을 통해 털어 놓았는데 결혼 당시에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꿈을 이뤄준 시인 남편, 이젠 내가 그의 꿈이 되겠어요" 대학 선후배 사이로 만나 대학을 졸업하면 결혼해주겠다는 선배의 말에 졸업을 마쳤고, 꿈을 이룬 후에 결혼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에 선배의 도움을 받아가며 언론고시에 온 힘을 쏟았다고. 그리고 KBS 아나운서에 합격하자마자 바로 부모님들께 인사를 올리고 결혼 허락을 받았다던 그녀. 그런데 그때 이미 시인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 사람을 하루라도 즐겁게 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살았다는 그녀가 참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가난한 시인과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은 고민정 아나운서의 부모님도 존경스럽고 자신의 증세를 잘 알고 있기에 가족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철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조기영 시인도 존경스럽다. 그리고 고민정 아나운서는 그가 존경할 수 있는 남자여서 좋았다고 했다. 잘생긴 남자, 돈 많은 남자, 여러 종류의 남자가 많았지만 존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남자는 지금의 남편 하나뿐이라고 했다. 바로 '존경'이라는 단어는 이런 곳에 써야 하는 거다.

아울러 그날 같은 자리에서 선우용여 씨가 했던 말씀도 이참에 되새겨 보자. "인생은 머리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잘못된 것을 봐도 그걸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된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TV에서도 부디 그런 사람들의 따뜻한 얘기를 많이 보고 들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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