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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갈피에서 오래동안 망각되였던 워낭소리가 갑자기 메아리쳐온것은 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한국독립다큐영화<<워낭소리>>소개글을 보는 순간이였다.
농민의 아들로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있어서 워낭소리는 결코 낯선 소리가 아닌 정다운 고향의 소리이건만 이 몇해간 도회지물을 먹으면서 사는 일에 부대끼다보니 부지중의 잊음이 된것이다.
농사군에게 소만큼 값진 재산이 더는 없던 세월, 주인이 한집식솔같은 소에게 걸어준 사랑의 목걸이, 그게 바로 워낭이 아니던가. 그리하여 일밭으로 오갈 때 왈랑절랑 기분좋게 울리던 워낭소리!
워낭소리는 가난해도 나름대로 흥겨웁던 시골의 멋으로서 땅에 목숨을 걸고 희망을 건 농부의 가락이였고 흙에서 희열을 찾고 행복을 찾는 농부의 애착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워낭소리가 우리를 떠나고있다. 우경(牛耕)사회가 기계농사로 발전하면서 사라져가는 워낭소리, 게다가 수많은 농민들이 땅을 떠나는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더욱 그러할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산간의 수레길에서 울리던 워낭소리가 그립다. 락후한 농경사회에 대한 어리석은 미련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고향의 산과 물 그리고 후더운 이웃사랑을 그리워하는것과 같은 그런 감정으로서 농사군과 함께 대를 이어 고생한 소라는 말못하는 짐승에 대한 한가닥 추억과 련민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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