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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12월에 연변TV방송국이 개국하고 1983년 양력설에 중국조선족의 첫 TV드라마 《어머니 시름놓으세요》(김훈 씨나리오, 김일 연출)가 방송되면서 중국조선족 TV드라마(TV극)의 기원이 열리게 되였다.
1983년부터 지난 세기 90년대말까지 연변TV방송국에서는 선후로 《세배《(1985년), 《낳은 정 키운 정》(1985년), 《민들레꽃》(상, 하, 1986년), 《우리 선생님》(1987년), 《사랑의 품》(1995년, 8집), 《가족사진》(1999년, 16집) 등 도합 25부의 TV드라마를 제작하였다. 그중 《낳은 정 키운 정》은 중앙TV방송국을 비롯한 전국 150개 텔레비죤방송국에서 방송되였으며 《민들레꽃》은 동북3성 TV드라마 《금호상》평의에서 극본 3등상을 수상하고 《우리 선생님》은 제2차 소수민족소재TV드라마평의에서 《준마상》 2등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기 중국조선족 TV드라마는 씨나리오, 감독, 배우 등 제작진 멤버 전체가 일색 조선족들이였다. 이들은 만강의 열정과 충만한 사명감으로 중국조선족의 피어린 혁명투쟁사와 현실생활을 반영한 TV드라마를 다수 제작함으로써 중국조선족들의 인심을 고무시키고 중국조선족을 전국에 홍보하는데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하였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조선족 TV드라마제작은 두갈래 길을 걸어왔다.
하나는 정부의 강력한 지지로 중앙TV방송국에서 《풍설속의 진달래《와 《장백산아래 나의 집》 등 2부의 대하 TV드라마를 제작한것이다. 이 2부의 TV드라마는 투입이 많고 스케일이 크며 중앙TV방송국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송함으로써 그 파급효과가 전례없이 컸다. 하지만 모든 제작과정을 타민족이 주도하다보니 중국조선족의 생활을 반영함에 있어서 미흡한 점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음 하나는 중국조선족들이 주도한 TV드라마창작이 미약하게나마 그 명맥을 유지해온것이다. 이 시기 13년간 연변TV방송국에서는 《반지》(2006년, 김광호감독), 《부모》(2011년, 주금파감독, 제5회 소수민족소재TV드라마평의 《금붕상》 수상), 《자전거》(2012년, 주금파감독, 길림성라지오TV방송국 《두루미상》 1등상 수상) 등 모두 3부의 TV드라마밖에 제작하지 못했다. 이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조선족 TV드라마제작이 매우 위축되여있음을 설명해준다.
근 150여년에 달하는 이민사를 갖고있는 중국조선족은 드라마 같은 파란만장한 발전력사를 겪어왔다. 이는 중국조선족이 자기의 훌륭한 TV드라마를 창작할수 있는 큰 밑천으로 된다.
근 30년의 발전을 거쳐 중국조선족은 작가, 감독, 배우 등 TV드라마를 단독으로 제작할수 있는 기반을 튼실하게 갖췄다. 하지만 씨나리오를 전문으로 쓰는 작가, 연극배우와 구분되는 탤런트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구슬도 꿰여야 보배라는 말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관련 부문에서는 자금을 투입하여 널려있는 TV드라마 제작인재를 모음과 동시에 젊은 씨나리오작가, 탤런트, 감독, 촬영사, 특수분장사 등 TV드라마 제작 후비인재들을 양성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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