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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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칭찬의 힘
2014년 03월 21일 09시 52분  조회:1969  추천:9  작성자: 김인덕
 

2월초, 연변가무단 소극장에서 있은 연변가무단의 “2014년 새봄맞이음악회”공연을 관람하고 이왕과는 다른 깊은 감명을 받았다. 관중들은 매 종목이 끝날 때마다 악사와 가수들에게 열렬한 박수의 응원을 보내주었는데 공연은 시종 새봄의 약동하는 분위기로 흘러넘쳤다. 특히 오스트리아 작곡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가 작곡한 “라데츠키행진곡”을 연주할 때 조예찬지휘가 관객들에게 몸을 돌려 박수를 유도하여 관객들도 연주와 어울리도록 함으로써 악곡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한껏 연출되였고 현장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공연에 취미가 있는 필자는 연길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거의 다 관람하는편인데 관중들이 박수에 린색하다는것을 절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종목이 끝나서도 무덤덤하게 요지부동인 관중들도 많은 와중에 혼자서 손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치다가 적잖은 사람들의 의아한 눈길을 받고는 저절로 움츠러들 때면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이딸리아의 유명한 오페라극장에서 있은 일이다. 공연이 시작되였어도 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가수가 도착하지 않아 대신 한 무명가수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한곡 끝나서도 관중들은 박수를 치기는커녕 못 마땅한 표정 그대로였다. 이때 무대옆에서 한 꼬마가 “아빠! 최고야”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가수는 아들을 바라보고 더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이를 본 관중들이 하나, 둘 일어나서 극장이 떠나갈듯 박수를 치기 시작하면서 공연장은 감동의 물결로 차넘쳤다. 그 무명가수가 후날 “인류력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라는 찬사를 받은 파파로치였다.

격려와 칭찬은 사람뿐만아니라 식물도 변화시킨다. 프랑스 코냑 지방의 포도원은 토질이 척박하여 생산되는 포도는 그냥 먹을수도 와인으로 만들어 먹을수도 없는 시고 떫은 품종이라고 한다. 이러한 포도를 와인으로 만들어 숙성시켜 세계의 명주 코냑으로 만드는 제조사들의 제조비법은 특이할 정도라고 한다. 제조사들은 오크통속의 숙성되여가는 코냑의 맛과 향, 빛갈에 대해 “아, 향기 좋다”, “빛갈도 아름다와라”라는 찬사를 끊임없이 보냄으로써 향과 빛갈이 일품인 세계 최고급 코냑을 완성시킨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기를 원하고 내가 한 일들이 대중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격려와 칭찬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받으면 더 높은 목표를 품게 된다. 격려와 칭찬은 명예, 권력, 재능, 학식이 없어도 가능한 일로 주는 사람이든 받는 사람이든 해로울게 하나도 없으며 서로에게 해도 좋은것이다.

심리학자들은 “결함이 가장 많은 사람이 남을 가장 많이 비판한다”고 지적하고있다. 악플보다 리플을, 조롱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보내면 사소한것에서 큰것을 얻을수도 있다.


연변일보 3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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