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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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
2014년 07월 02일 10시 08분  조회:2041  추천:3  작성자: 김인덕
 

주인의식을 갖고 타률을 자률로 바꾼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루를 디자인하며 살수 있다. 준비없이 오늘을 접하고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을 해나간다면 어제와 같은 내가 될뿐이다.

얼마전, 2.7억원을 투입하여 3년간 건설한 하남성 하구현 빈강로연안에 위치한 국제관광문화경관장랑(长廊)이 부근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리유로 곧 철거하게 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국내에서 이런 요절공정(短命工程)이 비일비재로 속출하고있는 원인은 전문가의 업무자질미달, 결책자의 직무유기 및 국민들의 세금을 허투루 대하는 악습을 포함한 주인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것이라 판단할수 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물건이나 돈이 나의 몫일 때 소중하게 다루듯이 어떤 일을 할 때 주인의식을 가졌다면 불필요한 랑비는 피면할것은 물론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그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을 “나의 일”로 받아들였기때문이다.

따지고보면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하면 내가 발전하고 궁극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고 주인의식이 없이 일을 하면 제일 손해를 보는건 본인이다.

자동차혁명을 일으킨 포드는 대학을 졸업한후 한 자동차회사에 취직하려고 원서를 냈다. 하지만 초빙에 응한 몇몇 대학생들의 학력은 그에 비해 월등했기에 면접을 볼 때 별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회장의 사무실을 노크하고 들어갈 때 문어구에서 쓰레기를 발견하고 습관적으로 주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 모든것을 지켜본 회장은 파격적으로 포드를 회사에 취직시켰다. 이때로부터 포드에게는 휘황찬란한 앞길이 열렸다. 1913년에 포드는 한꺼번에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수 있는 조립라인생산방식을 도입했는데 1927년까지 1500만대 생산했으며 전 세계의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였다. 후에 이 자동차회사는 포드자동차회사로 개명되였다.

맥스라는 사람이 포드자동차회사에 큰 발전기를 설치했다. 어느날, 발전기가 고장 나서 가동이 중단되였는데 회사내의 수많은 전기공들도 속수무책이였다. 하여 포드는 처음 발전기를 설치한 맥스를 불렀는데 맥스는 도착하자마자 고장난 발전기를 망치로 여기저기 두드려보고나서 고장난 부위를 재빨리 발견하고 손쉽게 발전기를 수리하였다. 며칠후 포드는 맥스로부터 10000딸라의 수리비청구서를 받았다. 포드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맥스에게 메모를 써서 불만을 표시하고 좀더 자세한 수리명세서를 요구했다. 그러자 맥스는 재차 명세서를 보내왔는데 거기에는 “모터를 망치로 두드린 비용: 10딸라,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 알아낸 비용: 9900딸라, 합계: 10000딸라”라고 적혀있었다. 이 명세서를 본 포드는 즉시 맥스에게 10000딸라를 송금했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하나의 교훈을 주고있다. 포드나 맥스의 성공은 보기엔 우연인것 같지만 실제로는 필연적이다. 저명한 심리학자이며 철학가인 윌리엄 제임스는 “행동을 심으면 일종 습관을 얻게 되며 습관을 심으면 일종 성격을 얻게 되며 성격을 심으면 일종 운명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주인의식이 없으면 책임의식이 없다. 공무원에게 책임의식이 없으면 밑굽 빠진 항아리에 물붓기 식으로 백성들의 소중한 세금을 랑비하게 될뿐만아니라 시민들에게 불편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살고있는 도시에서 주민들의 편리와 자연의 섭리를 무시한채 주먹구구식으로 시작하고 얼렁뚱땅 마무리지은 공사들을 쉽게 접할수 있다. 새로 지은 공중화장실에 손을 씻을수 있는 세면대가 없거나, 공사를 마치고 쓰레기를 그대를 방치하거나, 새로 깐 유보도바닥재가 얼마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거나, 새로 지은 정자에 계단이 없어 리용할수 없거나, 작년에 심은 나무를 뽑아버리고 새 수종을 옮긴다거나…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차곡차곡 저축을 하듯 자신의 실력을 쌓고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령역을 개척할수 있다. 우리는 직장의 주인이 아니더라도 주어진 일을 자기절로 선택할순 없다 하더라도 일의 방향, 방법, 우선순위, 시간배분만은 자기절로 선택할수 있다. 즉 주인의식을 갖고 타률을 자률로 바꾼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루를 디자인하며 살수 있다. 준비없이 오늘을 접하고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을 해나간다면 어제와 같은 내가 될뿐이다.

우리는 누구나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내 령혼의 선장이다. 우리의 공직자들이 목표의식과 가치관을 확고히 수립하고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때 살기 편한 명품도시가 만들어지는것임을 명기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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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일보  7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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