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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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우는 새
2010년 06월 08일 10시 35분  조회:921  추천:28  작성자: 조글로
 

새벽에만 삐울삐울 우는 새

잠을 못이겨 볼수 없는 새

나무 잎새에 조그만 몸 숨기고

울음을 울음으로만 울지 않는 새


꽁지에 나붓기는 바람에 옮겨앉으며

가라앉은 새벽공기를 저울질하는 새

기어이 꿈을 흐트러놓고

추억에 밭에 뾰족한 부리를 들이대는 새


나그네의 아픔을 쪼아먹으며

울컥울컥 토하는 피를 즐기는 새

락엽지는 가을이 가고 맨몸의 나무가 서면

어디론가 몸을 숨긴

아, 그래서 또다시 그리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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