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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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어용문인과 쓰레기문학
2012년 12월 22일 08시 05분  조회:4750  추천:5  작성자: 김송죽
 

       에세이  어용문인과 쓰레기문학 

 

2006년도의 일이니 어언간  6년철이 된다. 나는 그해의 12월 11일자 <<重慶晨報>>에 실린 한편의 글을 보고 적이 놀래면서 지난날은 물론 현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작가와 문학의 실태를 놓고 다시한번 고민해보았다.

 

그 신문에 몇가지 소식외에 국제한학계(國際漢學界)에서는 이름이 있는 독일의 한학가(漢學家) 고빈(顧彬)이 독일에서는 지명도가 높아 권위적인 매개물로 되는 "독일의 소리"기자와의 인터뷰때 돌연스레 "중국의 문학작품은 다해봤자 볼만한것이 몇권안된다"면서 중국문학은 "쓰레기문학"이라고 기탄없이 비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것이다. "독일에는 작가가 도처에 있어서 그들이 독일을 대표하여 독일사람의 말을 하고있다. 그러니 독일은 자기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자기의 목소리가 있는가? 없다. 중국작가는 담이 특별히 작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근본 존재하지도않는다. 전에는 그래도 로신의목소리가 중국을 대표했지만 지금은 중국에 그같은 사람이 없다. 세상에 내놓을만한 작가가 있는가?  없다."    

 

나는 그 글을 보고 "아무렴 그렇게까지야?" 하고 의문을 달았을 뿐이지 그의 예리한 지적을 부인할 수도 반박할수도 없었다. 왜서였는가? 그건 그의 그 말이 페단많은 중국문학의 정통을 면바로 찔럿기 때문이다.

지금 이 말을 새삼스레하면 많은이들이 "쳇, 봐라, 중국이라고 왜 내놓을만한 작가가 없단말인가? 막언이 세상에 내놓을만한 사람이 아니고 뭔가?" 할 것이다. 허나 우리는 알아야한다, 막언이 노벨문학상을 탓어도 그 한사람의 힘으로는 중국문학의 현실태를 개변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중국에는 유일하게 정부에서 내주는 "모순문학상"말고도 "로신문학상", "로사문학상", "장중문문학상"이 있거니와 각 성마다 상을 성립했다. 우리들 조선족만 봐도 전국적인 "소수민족문학준마상"을 탈수 있거니와 "연변작가문학상", "두만강문학상상", "윤동주문학상"을 비롯하여 무려 12가지에 이르는 상이 있어서 작가와 문학애호가들의 창작열의를 북돋우고있는 것이다. 전국을 놓고 보면 해마다 출판되는 책이 산더미같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오는 실정이다. 한데도 그리볼것이 없어 "쓰레기"라하다니?... 과연 듣기가 거북한 소리였다. 하지만 "그런게아니다" 하고 지금도 그 독일한학가의 말을 부인하고 반박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그의 말과 같이 중국에는 확실히 볼만한 책이 얼마안되는 것이다. 도대체 왜서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럴수있는 내재적원인이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작가들은 선천적인 병모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담이 특별히 작아 눈치를 보면서 할말이 있어도 감히 하지를 못는 것이다. (물론 차츰나아지고있기는 하지만.)

 

공산당은 건국초부터 작가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그들을 "공무원"으로 만들어버렸다. 작가개인으로 놓고 보면 밥통을 찾았기에   집식솔들을 먹여살릴 수 있어서 큰 근심걱정을 덜었지만 자신은 창작자유를 잃고만 것이다. 공산당은 그같이 작가들을 자기의 정책과 로선을 선전하는 공구 즉 어용문인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문학은 무산계급정치를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구호는 건국전 해방구에서 이미 제창되여 류행된 것이다. 그리하여 작가들은 금을 그어놓은 안에서 당이 가르치는 로선에 따라 자기의 창작활동을 하면서 조심스레 움직어야했던 것이다. 그들은 시키는대로 주로 공적과 은덕만을 노래하다보니 문학이 갖추어야 할 주요한 비판공능을 잃고말앗던 것이다.

해방구의 작가들은 마치 지뢰를 밟을까봐 전전긍긍하듯이 자기가 착오를 지을가봐 마음을 죄였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대담히 나서는 사람이 있었으니 왕실미(王實美)가 바로 그러했다. 그는 연안에서 한차례 자기주장을 피력하는 문장을 써서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당풍을 규정할것을 제의했으며 과격한 공산을 반대했던 것이다.

그 외에도 잡문 <<야백합화>>를 써서 1942년 3월 13일자 <<해방일보>>문예부간에 발표했다. 그 문장역시 해방구의 암흑면이 되는  등급제도를 폭로하고 비평한 것이였는데 모택동의 미움을 삿다. 하여 그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반혁명 뜨로쯔끼파간첩", "반당오인집단성원", "숨어있는 국민당특무"로 몰려 옥에 같혀있다가 강생(康生)과 리극농(李克農)의 손에 비밀리에 처결되고 만 것이다.

("문혁"후 그의 처가 신소하였기에 억울한 안건으로 평판받았다)

연변의 문학계에도 그같은 실례가 있다. 작가 김학철이 소설 <<20세기신화>>를 써 모택동이 발동한 "대약진"의 페단을 사실그대로 폭로하고 비평했다가 “반당,반혁명”으로 몰려 투쟁받고는 억울하게도 10년간이나 옥고를 치룬게 아닌가. (그의 말과 같이 발표도 하지 않은채 뻬랍속에서 곱다랗게 자는것을 들춰갖고 야단을 떨면서)

지난날 중국의 정직개결한 중국작가들은 다가 운명이 이러했던 것이다.

모택동의 말같이 사람의 모가지는 염지처럼 잘라도 다시자라는게 아니다. 그런즉 바보가 아닌이상 그 누구면 제목숨을 내걸어가면서 모험을 하자할가? 그래서 중국의 작가들은 입이 있어도 감히 말은  못하고 시키는대로 곰상이 주선률에 맞추어 주로는 공적과 은덕을 노래하는데다 정력을 몰부엇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작가적인 량심은 스스로 버린것이요 그래서 남한테 지금은 중국의 목소리를 대표할만한 작가가 없다는 비난의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지겹도록 암흑해서 저주롭던 그 세월이 끝난지도 이젠 30년이 넘는다. 한데도 남한테 쓰레기문학을 한다는 소리를 그냥들을건가? 중국의 작가는 다가 한번다시 숙고해봐야 할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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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옳은 말씀
날자:2013-02-25 04:54:16
그래도 중국작가들에게서는 조선족작가들보다 대담한 작품들이 나온다. 지금 연변은 一片满红의 격이 되여서 주제가 하나가 되여서 너무 단조롭다.
1   작성자 : 훌륭한 글
날자:2012-12-27 15:26:23
아주 훌륭한 에세이입니다.이런 에세이를 비롯한 문학의 현 상태를 질타하는 글들이 많아야 할텐데,적지않은 조선족 문학인들이 아직까지 내가 뭘 창작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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