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날씨에 접어들어 고온으로 치닫는다. 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만큼 여름철의 피서 역시 중대사안으로 회장단에서 힐링이냐 등산이냐 줄곧 고민하다가 결국 며칠련속 내린 장마비와 뒤따른 맞춤한 천기예보에 산행을 택했다. 주일마다 조직하느라 지칠때도 있다마는 아침의 뻐스에 다정히 모여앉아 즐겁게 떠나는 팀원들의 모습에 피로를 잊게 된다. 오늘은 십리평으로 팀원 22명이 향했다.
영애령 주봉인 천보산 서쪽비탈에서 발원하여 룡문호를 이루는 강이 장인강이다. 여름에는 미역감기 어려울정도로 찬물, 겨울에는 얼지 않는 물, 참 신기한 강이다.산천어종류의 랭수어가 서식하기에 적합하여 청룡어업이 크게 발전하고 화룡시의 중요한 풍경구로 되여 많은 유람객을 끌고있다. 장인강은 해란강의 지류로 두도진에서 석국하와 더불어 해란강에 흘러든다. 고로 두도진은 옛적에 삼하진이라는 고명이 존재한다. 두도진과룡문, 청룡, 십리를 있는 향도를 头十线이라 한다. 서성진에서 룡문으로 통하는 현도를 새로 확건하기전에 연길방향에서 청룡으로 가는 주요 도로였다. 필자가 어릴적 두도진에서 아버지 자전거에 앉아 명절때마다 진화촌큰집에 다니던 정든 고향길이다. 또하나의 통로는 334국도로써 두도진 지나 연안신촌에서 룡문으로 통하는 촌도이다. 연안신촌에서 벼밭커피점에 들려 커피 한잔에 벼밭구경 또한 새롭게 느끼는 강렬한 감수이며 향수이다.
십리평은 두십선연선 청룡과 장인을 지나 마지막마을이다. 지금은 장인림장의 작은 마을로 주로 검정귀버섯을 재배한다. 대규모재배뒤 페기된 버섯균주머니가 제대로 수거되지않고 쌓여있다가 장인강의 여름홍수로 밀려내려 오염원이 되기도 한다.2018년 삼복철 산악회비박을 십리촌 장인강버들숲에서 보냈는데 그때 받은 인상이 자못깊다.
십리산은 십리평 북산이다. 장인강따라 병풍을 이룬 절벽위 바위에 뿌리박은 적송들이 름름한 자태를 뽐낸다. 두팔벌려 아름드리 소나무에 몸을 맡겨 산신님께 기도를 드려본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올해의 바라는 바를 모두 이루어지게 해주소서! 이깊은 두메산골 절승경개를 언제 어떻게 발견햇는지, 참 선배 산악인들에 대해 탄복하게 한다.
오늘의 리더를 맡은 화초와검은콩님, 수고하셨습니다!
2023.6.26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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