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langman 블로그홈 | 로그인
浪漫과 德 그리고 健康으로 人生을 보내려고하는 山岳人들의 모임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취미 -> 등산

나의카테고리 : 산행일지

813차-돈화시 로백산-불타는 겨울,랑만의 로백산
2024년 02월 07일 14시 24분  조회:1916  추천:0  작성자: 랑만파 인생
                                                    불타는 겨울, 랑만의 로백산

        독특한 설경으로 겨울철 남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로백산 설령촌, 두툼한 눈에 싸여 강물은 흐름을 멎췄고 빙설에 묶이워 나무는 설레임을 멈췄고 흰눈에 파묻혀 민가는 인적을 멈췄다. 한폭의 그림마냥 고요함이 흐른다.  2024년 2월 3일, 17명 회원을 실은 뻐스가 설경의 고요함을 깨뜨리며 설령촌에 들어섰다. 불타는 겨울, 랑만의 로백산은 이로부터 시작이다. 
        일행은 민가 온돌방에 주숙을 정하고 시간을 지체할세라 빙설놀이에 나섰다. 설령촌에서 특별히 마련한 빙설놀이장이다. 눈썰매 타고 미끄러내는 상쾌함에 환호소리 이어지고 장거리 뻐스에서 움추려진 사지가 확 풀린다. 빙상놀이터에는 썰매, 빙상자전거, 빙상 보트......각양각색의 놀이기구들이 구전히 갖춰져있어서 랑만의 열성으로, 열광의 동심으로 이 겨울을 불태우기에 족했다. 
        빙설놀이를 만끽하고 민가에 돌아오니 산촌특색이 차분한 저녁음식상이 마련됐다. 小鸡炖蘑菇에 红烧香鱼는 물론 다양한 산나물 료리들이 입맛을 부쩍 당긴다. 청바지님이 갖고온 五粮液가 인츰 밑굽이 낮고 백산님이 갖고온 소주도 거덜 났다. 술한잔에 열기가 오르는데 항상 분위기 구축에는 뒤지지않는 녀 회원들이 민가에서 준비해놓은 꽃 저고리, 꽃 바지, 털모자, 털옷들을 챙겨입고 곰방대를 꼬나들고 춤판을 벌였다. 양걸춤에 科目三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를 거듭한다.  음악소리, 환호소리는 로백산 설령촌 철탑을 타고 설령의 겨울을 불태운다.           
       2월 4일 로백산 등산이다. 뻐스는 눈덮힌 산길을 간신히 톺으며 안전하게 회원들을 산기슭까지 수송했다. 돈화시 황니하림업국관 흑룡강성 오상시 린접지대에 위치한 로백산은  해발  1696메터로서 흑룡강성에서 제일봉이고 봉황산국가삼림공원으로 불리운다.  이곳은 독특한 운해(云海), 괴석(怪石),석폭(石瀑),  대량의 특이한 원시경관을 보존하고 있으며 산에 오를수록 인적이 드물어 그야말로 '무한한 풍경은 험봉에 있다'고 한다. 해발 800메터 이하는 활엽림대로서 각종 아름드리 나무들이 웅장한 몸통을 자랑한다. 해발 1000메터 이상은  한온대 기온차이로 난쟁이 사르래나무(岳桦树)들이 많다. 해발 1600메터이상에는 난쟁이 눈잣나무림과 고산 습지다. 키가 2메터도 안되는 눈잣나무는  마치 실내 분경(盆景)과 흡사하여 분경세계를 방불케 한다. 일년중 대부분 계절은 흰눈이 두텁게 쌓여 인적이 드믈고 등산객들의 발자취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니 겨울의 로백산, 인적없는 백설세계에 발자취를 남기는것도 랑만의 도전이요, 로백산의 랑만일것이다. 
      산속에 들어서니 모든것이 정지된 고요한 세계, 계곡을 흐르던 강물도, 수림을 날아예던 새들도, 숲속의 벌레도... 만물이 두터운 흰눈에 묻혀 잠들어버린 세계, 만천성님을 비롯한 남성회원들이 앞장서 눈길을 개척해 나갔고 개척자의 발자취 따라 눈속을 헤가르며 뒤사람이 따라가야 한다.  때론 허리까지 치는 눈속을 뚫고 나가고 자칫하면 발을 잘못 옮겨디뎌 눈속깊이에 빠져 넘어간다. 그러면 서로 당겨주고 부추기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톺았다. 워낙 경사도가 큰데가 눈까지 두텁게 쌓여서 등산의 난도, 체력소모는 평소의 배가 된다. 의지의 고험이고 미지의 도전이다. 인생에 이러한 고험, 이러한 도전과 체험 또 몇번 더 있을가? 그러니 그것을 락으로 받아들이고 랑만으로 이어가는것이다. 힘들게 오른 산에서 비닐주머니 배 타고 백설세계를 출렁이며 미끄러져 내리는 짜릿함, 자신이 쌓아올린 공적을 마음껏 즐기는 성취감, 동년의 추억을 로백산 원시림속에도 깊이 심었다. 

파일 [ 48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6 547차 삼복철맞이 야외활동 2018-07-09 0 4157
215 546차 오도촌 돌바다 2018-07-01 0 4168
214 제545차 도문형제봉 2018-06-23 0 3242
213 544화룡 범코뜽산 2018-06-17 0 4027
212 제543차 안도오호령 1,2호 릉선타기 2018-06-10 0 3942
211 제542차 왕청천교령 태양산 2018-06-03 0 3456
210 제541차 비내리는 도문일광산 2018-05-27 0 3798
209 제540차 천보산 매부리바위산 2018-05-21 0 3972
208 제539차 연집뾰족산등산 그리고 오빠절 경축파티 2018-05-21 0 3635
207 제538차 왕청하마탕 매부리바위산 2018-05-06 0 3728
206 537차 중고령진달래 2018-04-30 0 3766
205 라자구 계관산에 다시 오랐습니다. 2018-04-25 0 16681
204 536차 팔도 도끼봉 2018-04-22 0 16144
203 535차 룡정대포산 2018-04-15 0 3414
202 제534차 왕청대흥구 계관산에서 2018-04-07 0 4494
201 제533차 룡정용신 광지바위 2018-04-02 0 4299
200 532차 로투구남도끼봉 2018-03-25 0 3607
199 제531차 개산툰석문 형제봉 2018-03-18 0 3452
198 530차 등산과 38절축하모임 2018-03-11 0 4092
197 529차 룡정오봉산 2018-03-04 0 3451
196 528차 동불사귀자석산 2018-02-25 0 4292
195 527차 왕청배초구초모정자산 2018-02-18 0 3512
194 526차 오도촌 901高地 2018-02-10 0 2994
193 525차 룡정지신旗峰 2018-02-04 0 3352
192 524차 오도촌 소사방대 2018-01-28 0 3156
191 523차 五道 901高地 2018-01-21 0 3331
190 522차 룡정대포산 2018-01-14 0 3679
189 521차 모아산 시산제 2018-01-08 0 3862
188 520차 평봉산산행과 2017년 년말총결 2017-12-31 0 4189
187 517차 청차관 2017-12-11 0 3668
186 515차 왕청초모정자산 2017-11-27 0 3385
185 제514차 팔도 거부기바위산 2017-11-19 0 3561
184 512차 도문 초모정자산 2017-11-06 0 3473
183 511차 산행과 산악회 제10주년축제 2017-10-29 0 4848
182 510차 배초구 마안산 2017-10-25 0 3200
181 508차 천보산 매바위산 2017-10-08 0 3347
180 507차 돈화 寒葱岭 2017-10-05 0 3608
179 505차 도문형제바위산 2017-09-17 0 3766
178 504차 오도촌에 있는 거북바위산 2017-09-11 0 3507
177 503차 유슈촌계관산 2017-09-03 0 3853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