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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동산에 올라 좋은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앉아서 보니 좀더 위쪽이 더 좋아보여
그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이 훨씬 더 아늑해 보여
다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맞은편이 더 나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연인은 한 번만 더 자리를 옮기리라
생각하고 맞은편으로 갔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일까요.
다시 보니 아래쪽이 가장 좋은 자리로 보여
"한번만 더...."하며
아래쪽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아래쪽에 앉은 남녀는
똑같이 마주보고 쓴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자신들이 맨 처음 자리잡았던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티븐슨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좋은 것을 찾으려면
한이 없습니다.
행복은 현재의 자리에서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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