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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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외2수)
2012년 11월 23일 18시 57분  조회:2467  추천:1  작성자: 리창현
 날따라
자리를 비워가는
호주머니

날따라
커만 가는
호주머니

털고 털어도
뭔가 자꾸만
생기기에
두손으로
새를 잡듯이
꽈악 잡아보니
손에 잡히는건
근심 하나가
똘랑---

동그라미

동년의 꿈이
숨쉬고
그리움이 날따라
짙어만 가고
라면으로
끼니를 에우는
미래의 그림자가
꼬옥  들어찬
동그라미.

사탕

홀랑
입에 넣으면
달콤한
사랑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성급한
그 마음
못이겨
이는 깨물고
혀는 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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