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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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담배 그리고 녀자
2013년 01월 08일 05시 06분  조회:2625  추천:0  작성자: 리창현
   희미한 탁상등 아래서 안해 모르게 슬그머니 해보는 생각이다. 그도 그럴것이 자꾸만 담배때문에 바가지를 긁는 형편이다. 그런데 그 잔소리가 조금도 싫지 않다. 그녀가 앵앵거릴 때마다 슬쩍 웃어 넘기는 그 <<싸움>>이 참으로 힘겹다. 하여 오늘 마음속에 가두었던 아픔을 툭 털어보련다. 그럼 남자에 대하여 이야기하련다.
    남자란 광의적인 의미에서 해석한다면 지구밖의 주인이고 협의적인 의미에서 해석한다면 집밖의 주인이다. 이처럼 남자의 관심범위가 넓다는 말이다. 즉 해야 할 일이 끝이 없고 할 일이 태산같다. 일부 녀성들은 남자를 아주 헐값으로 친다. 주제넘게 하는 소리, <<내가 만약 남자로 태여났다면 당신보다 열배는 나을거예요.>>라고 하는 말을 들을적마다 속으로 (그럼 이제라도 당장 수술을 하여 남자노릇할거지)하고 툭 쏘고 싶다.
    남자들은 모든 일을 절대로 조르지 않는다. 아무리 힘든 일도 그 넓은 마음에 척 가두어넣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일을 해나간다. 서영빈선생님께서 말씀한바와 같이 <<남자는 늙을수록 멋지기에 화장이 불필요하다>>는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의 사유는 언제나 믿은직한것이다. 이밖에도 남자의 우점이 부지기수이지만 녀성들이 슬퍼할가봐 근심이 앞서기에 다음 화제로 넘어간다. 담배하면 백에 구십의 남자들은 찬성이다. 슬플때 , 고독할때, 아플때, 언제든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 담배가 떨어지면 참으로 슬프기 그지없다. 당장 사려고 해도 하던 일이 차단될가봐 참고 있노라면 정말 애가 탈 때가 많다.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것을 모르는것도 아니지만 정말 딱 필요할때 적당하게 가까이하는것도 참 기가 차게 멋지다. 또한 담배도 시름놓고 피우는것보다 안해의 눈치를 피하면서 슬그머니 피우는 담배가 더 맛좋다. 그래서 안해의 그 잔소리가 싫지 않은지도 모른다. 련애도 가만가만 피해서 하는것이 더 재미있는것이나 같다. 담배는 언제나 군소리 하나 없이 아픔을 덜어주고 슬픔을 녹여주고 고통을 씻어준다. 참으로 고마운 존재이다. 하여 나는 담배를 사랑한다. 담배와 헤여질수 없으리만큼 영원히 신변에 항상 두고 싶은 마음이다.
    담배와 인연이 없는 사람은 별소리 다 한다는 생각이 들가 근심되여 다음 화제로 녀자이야기로 넘어간다.
    남편앞에서 아양을 떠는 녀자는 거개가 참말로 귀엽다 헌데 남편아닌 남편같은 사람앞에서 아양을 떠는 여자는 참으로 얄밉다. 어찌보면 녀자는 담배와 같다.  남자는 항상 담배를 불태우는 그 자체이다. 그 미묘함에 아름다움에 인자함에 못이겨 항상 가까이에 두는것이다. 하여 슬프고, 고통스럽고, 고독할 때 한마음이 되는것이다. 아픈 곳을 소리없이 만져주는 그 자체가 고맙고 사랑스러워 영원한 그 사랑이 존재하는것이다.
    남자가 담배를 즐기는데 꼭 필요한것이 있으니 즉 한가지 담배만 피우라는것이다. 소부분의 남자들은 호주머니에 돈이 좀 생기면 우선 고급담배부터 태울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담배를 자꾸 바꾸는 남자는 녀자도 바꾸고 싶은 생긱이 있는 남자이다. 혹간 명절이 되면 안해가 별다른 고급담배를 사다주는데 그 뜻인즉 자신을 더 아껴 사랑해달라는 부탁이다.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녀자의 상징이다. 헌데 요즘 가짜 담배가 많아서 참 골치 아프다. 이러고 보면 남자는 평생에 두가지 담배를 피우는셈이다. 기하학에서 한 평면우에 두 점이 한직선을 결정한다. 그럼 세점이 결정한 직선이 두 점이 결정한 직선보다 더 믿음직하고 영원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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