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http://www.zoglo.net/blog/lichangxian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어떤 아픔
2013년 12월 19일 21시 17분  조회:2116  추천:1  작성자: 리창현
누렇게 말라가는 한포기의 풀앞에서
나는 그만 발목을 묶이우고 말았다.
이상한 눈짓으로 뭔가를 말하려고
가슴을 허비며 몸부림을 치건만
나는 그만 바보가 되여버렸다.
슴벅이는 두눈은 혈기를 잃었고
부러진 흉벽에는 거미줄이 드리웠었다.
저어기 안개가 가쁘게 몰아오면서
길을 열어가건만 내눈에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언덕너머로 앙상한 락타 한마리가
어색하게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어딘가를 향해 길게 설음의 가락을 푼다.
점잖게 다부산즈를 차려입은 선비가
깨여진 안경알을 닦으면서
열심히 뭔가를 찾고있었다.
여우가 털빠진 엉덩이를 탈싹거리며
주인집 아저씨의 수염을 핥는다.
부뚜막에 쪼크리고 앉은 할머니의 등으로부터
검은 연기가 타래치며 솟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8 도장 2014-05-03 1 2823
177 2014-04-22 0 3167
176 빈잔 2014-04-14 1 2725
175 결혼증에는 유효기가 없다 2014-03-12 1 2170
174 누굴 탓하랴! 2014-03-08 1 2167
173 어떤 이상 2014-03-01 2 2401
172 칭찬과 비평 그리고 자랑 2014-02-26 3 2564
171 가까울수록 멀리해야 2014-02-26 1 2586
170 대각선 2014-02-20 2 2126
169 길을 말하다 2014-02-13 2 2330
168 무제가 쪼아내 무제 2014-02-13 1 2773
167 가정 2014-02-12 1 2127
166 영원은 구경 얼마나 멀가? 2014-02-10 3 2741
165 봄바람 2014-02-06 2 2149
164 이제 당신이라 불러봅니다 2014-01-27 5 2651
163 어떤 사람은 2014-01-20 1 2528
162 사랑차 나누면 2014-01-19 3 2590
161 보험금 2014-01-13 1 2533
160 반성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2014-01-13 2 2696
159 2014-01-13 1 2198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