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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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2014년 01월 01일 10시 22분  조회:2004  추천:1  작성자: 리창현
한줄기 빛이 내 마음에 드리우면
환하던 마음이 더욱 어둠으로 싸인다
한줄기 어둠이 내 령혼에 걸리면
어줍던 내 령혼이 더욱 활기를 띤다
한점의 바람이 내 가슴에 앉으면
조용하던 내 가슴이 활랑이기 시작한다
한쪽각의 구름이 내 눈을 가리우면
삶의 드라마가 무지개처럼 뿌리를 내린다
이렇게 우리는 순간에 묻히워 세월을 쪼아내면
또 다른 세상이 우릴 향해 미소를 짓는다
바람이 아닌 바람이 바람처럼 다가서고
눈물이 아닌 눈물이 눈물처럼 들먹이고
아픔이 아닌 아픔이 아픔처럼 펄럭이고
그리움이 아닌 그리움이 그리움처럼 홀락거리고
사랑이 아닌 사랑이 문턱에 쪼크리고 앉는다
우리의 존재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하늘아래 가장 미약한 존재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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