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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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가는 서글픔 다가서는 잔잔한 아픔
2010년 02월 03일 09시 34분  조회:887  추천:11  작성자: 리창현

잃어가는 서글픔에 다가서는 잔잔한 아픔

 

 

며칠전 웃쪽의 어금이가 아파서 치과의사를 찾아갔더니 간단한 검진을 거친후 별로 필요한 이가 아니니 뽑아버려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좀은 이상한 느낌이 였어도 의사를 찾아온 이상 서로의 배합이 중요하다는 상식쯤은 알고 있는지라 의사의 분부대로 뽑아버리려고 작심을 하였다. 순간 허전함이 밀려오면서 별스럽게 자신을 괴롭히는것이였다. 그래서 의사보고 될수록이면 남겨두면 안되겠는가고 사정비슷하게 한마디 했더니 전혀 필요가 없는 이발이니 아예 뽑아버리면 금후에도 많이 편하다면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려고 하지 않았다. 낯선 사람도 아니고 평소에 꽤나 서로 거래를 하는 사이이다보니 별로 의심이 필요없었다. 그래서 크게 결심을 내리고 뽑아버리기로 작심을 하였다. 좀은 두려움이 다가서기도 하였으나 용기를 내여 참느라고 애를 써봤으나 끝내는 비명비슷한 소리를 저지르고 말았다. 내가 아무리 어떻게 소리를 지르건 말건 의사는 추호의 양보도 없이 무정하게 이발을 뽑기에만 열심히 하는것이였다. 한참동안의 모지름속에서 하아얀 이발이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의사가 버리려는 것을 내가 받아쥐고 열심히 뜯어보았다. 뿌리에 벌건 피가 묻은 이발을 받아쥐고 이리저리 보느라니 이름못할 아픔들이 잔잔히 괴여올랐다. 뿌리의 오른쪽에 구멍 하나가 보기흉하게 뚤려있었다. 내가 이발을 쥐고 망설이는 모습을 지켜보던 의사는 이상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평소에 이발을 보호하였더라면 아직도 몇십년은 문제없을 것이라면서 질책비슷하게 말하는것이였다. 말을 듣노라니 노여움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진하게 다가섰다. 허전해하는 나를 지켜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아픈이를 뽑아버리면 좋아하는데 당신은 왜서 그렇게 허전해하는가 하면서 리해가 안되는듯이 물어오는것이 였다. 나는 뽑은 이발을 종이에 곱게 포장해가지 병원을 나섰다. 아픔이 괴여오르며 슬픔의 골짜기로 빠져가는 자신을 속일수 없었다. 순간 사유의 언덕에서 나름대로 머리를 쳐들고 물결치듯 다가서는 질책에 머리를 숙인채 무거운 발걸음을 딛는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이발이 생생할적에는 근본 존재의 중요성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살아온것이다. 이제 몸의 중요한 부분을 잃어가는 서글픔앞에서 다시금 자신을 무정하게 바로 세워본다. 사람의 가장 흠이 바로 존재에 대하여 항상 망각하고 살아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아프게 허리를 펴면서 일어선다. 그래서 <<있을 잘해>>라는 노래도 생겨난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 다시금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려는 생각들이 호주머니에 꼬옥똑 채워진다. 우선은 몸의 모든 부분들에 최고의 관심을 돌리면서 될수록이면 그들의 존재에 보다 연장선을 긋는 자세를 갖춰야 겠다. 순간 순간에 항상 몸의 존재들에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그들에게 한점의 미안함이 없도록 최선을 해야겠다. 어느 부분이라도 고장이 생기기전에 미리 열심히 보듬어주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겠다. 건강할때 소중함을 아는 그런 재주도 가꾸고 존재앞에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지녀야겠다. 잃어야 하는 순간에 후회의 채찍을 들지 말고 몸을 지켜가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 미안함이 없도록 게으름을 버려야겠다.

 그리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서도 바른 마음을 세워야 겠다. 부보님들의 존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나의 눈동자처럼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겠다. 잃고난후에 가슴을 찢는 그런 고통을 좀이라도 적게 받으면서 살아 있을적에 보다 한점의 효도라도 알뜰하게 올려야겠다. 가끔은 불효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순간부터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싫다. 자식된 도리도 열심히 배우면서 부모님들의 존재하는 마지막 한순간까지 효성의 그릇을 열심히 닦으련다.

그리고 형제지간에도 돈보다는 인정을 더욱 돈독히 다져가면서 좀은 가난하더라도 서로의 화목에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겠다. 없으면 없는대로 편하게 살지라도 절대로 형제간에 눈을 마주치거나 마음을 부딪치는 그런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가령 돈이 있다고 허튼소리를 치거나 잘난척하는 형제가 있다하더라도 무작정 미워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될수록이면 보다 시간을 주어 스스로 깨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자신이 어렵다할지라도 형제들이 도움을 빌리면 절대로 허망하게 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도와주어야겠다. 무엇보다 서로의 존재의 중요성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면서 가문의 화목에 자신의 몫을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부부간에도 서로의 소중함을 간직하면서 보다 건전한 가정을 꾸려나가기에 최선을 쏟아야겠다. 티끌만한 일에 눈을 붉히거나 마음에 상처를 주지않고 보다 너그러운 마음의 자세를 바로 세우고 지구의 축소판인 가정을 열심히 가꿔가야겠다. 서로의 리해에 보다 힘을 부여하면서 절대로 마음에 불필요한 상처같은것을 심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그런 존재로 다가서면서 항상 편하고 따스한 그런 가족을 꾸미기에 순간부터 노력을 해야겠다.

그리고 이웃간에도 불필요한 언성을 만들지 않고 언제든 서로 도우면서 화목한 이웃을 만들어가기에 부지런해야겠다. 서로 돕고 서로 관심하는 그런 다정다감한 이웃을 만들어 삶에 보다 이채를 돋구어가야겠다.

그리고 동료간에도 허줄한 모습을 만들지 말고 항상 리해를 앞에 세우면서 깨끗한 감정의 뚝을 쌓아가야 겠다. 누구를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따위는 전혀 버리고 항상 믿어주고 받쳐주는 그런 존재를 만들어가야겠다. 서로의 존재에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서로 돕고 관심하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여 하는 사업에 보다 힘으로 다가서야겠다.

모를 사람일지라도 도움을 청하면 선뜻이 다가서는 그런 모습을 만들고 싶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면서 얼어든 마음을 다소 녹여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모든 존재에 대하여 항상 고맙게 생각하면서 소중히 여기는 그런 자세를 갖추면서 살아가는 세상에 한점의 아름다움이라도 선물해야겠다. 여직 존재의 중요성에 대하여 가끔 착각하고 살아오긴 하였어도 순간부터는 열심히 노력하고 뛰여야겠다. 언제든 미안함이 없도록 그런 인생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금방 뽑은 이발을 하아얀 종이에 곱게 싸서 간수해야겠다. 항상 나의 곁에서 바르게 인도하는 그런 존재로 남겨야겠다. 그리고 존재의 소중함에 대하여 보다 깊이 절감하고 자신을 바르게 인도하면서 살아가는 길에 보다 아름다운 추억을 깔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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