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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여행 (29) 칼바위산에 이어 남도끼봉에 올랐다 (1)
2006년 03월 25일 00시 00분  조회:3255  추천:67  작성자: 리함
내 고향 여행 (29)

칼바위산에 이어 남도끼봉에 올랐다 (1)

리 함

하늘의 조화는 예측키 어렵다고 아침까지만 해도 해빛이 넘치며 푸근하던 날씨가 룡정시 로투구진 동쪽가에 들어서자 찬바람이 불어치며 눈송이를 흩날렸다. 이왕에 비해 옷을 엷게 입은 필자는 무척 근심했더랬는데 로투구를 벗어나 동북쪽 산길에 들어서자 때아닌 추위도 더 이상 기승을 부리지 못했다.

오늘 3월 25일 산행의 목적지는 로투구진 경내의 남도끼봉이다. 헌데 일행 15명이 두대의 차에 나뉘여앉았고 그중 향기님의 자가용이 앞서간데서 별수없이 로투구강철공장 주택마을 아래 농촌마을에서 북행하기로 한 계획을 포기하고 남도끼봉 서쪽의 《무명바위산》에 먼저 올라야 했다.

《무명바위산》은 로투구의 동북쪽 7~8리쯤 되는 곳에 위치했다. 정상대로라면 로투구경내도 례외없이 골골이 북쪽 저멀리의 높은산으로부터 남북으로 내리 뻗어야겠는데 여기 로투구 북쪽구간은 깊은 골이 동서로 누워있었다.

첫 산등성이에 오르자 회장님의 령에 의해 《산신체조》가 시작되였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점이였는데 실상은 등산전 몸놀리기체조를 가리킨다. 산신님이 체조부장이기도 하니 산신체조로 통하기도 한 연우산악회만의 별칭이다. 체조가 끝나자 온몸이 거뿐한속에 서로간 인사차례가 뒤를 물었다. 새로 가담하는 한국인 려산님, 아리랑님이 첫 산행인데다가 한국행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옥저님이 신입회원 향기님과 초면이니 인사치례를 거쳐야 했다. 그래서 오늘 산행팀은 저그만치 15명—수정님, 봄비님, 봇나무님, 향기님. 옥저님, 목장님, 신벗님, 려산님, 산신님, 상공님, 차차님, 심진님, 보통님, 두만강님, 아리랑님으로 무어졌다.

《무명바위산》으로 통한길은 동서산릉선 북쪽가로 뻗어갔다. 《무명바위산》 서쪽구간은 남북행 깊은 골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였다. 동서 산릉선은 곧추 《무명바위산》으로 이어졌으니 산행팀은 깊은골넘기에서 벗어나 좋았다. 주위 동, 북, 서 모두가 끝없는 수림지대이고 야산이여서 기분은 한결 좋았다.

벌써 7~8리 산길을 걸어냈다. 《무명바위산》서쪽기슭가 높은 지대에서 보노라니 《무명바위산》은 남북으로 앉은 높은산이고 서쪽켠 모두가 낭떠러지 벼랑바위인데 점점이 내리 금이간 바위들은 돌기둥을 총총이 세운 바위바자를 방불케했다. 찰나, 뇌리를 치는 그 이름 칼바위산, 그래 칼바위산이 제격이다. 이름도 모르는 산을 우리나름으로 칼바위산으로 부르면 좋을것 같다. 산아래 서쪽기슭에서 다리쉼을 할 때 필자가 무명산이여서 글을 쓸때 칼바위산으로 올리겠다고 말하니 모두들 그럴듯하다고 호응해주었다.

하긴 그것도 잠간, 보통님이 산의 이름을 꾸이즈산(跪之山), 그러니 무릎산으로 알고있다고 하니 흔들리는 칼바위산이다. 연변지구에도 이름이 없는 산이니 바위모양대로 칼바위산으로 불러도 무방할듯싶어 칼바위산 부름이 좋다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였다.

봄비님의 레몬차, 보통님의 머루차 등을 마이며 휴식을 취한 일행은 곧추 새 이름—칼바위산으로 진격했다. 서쪽기슭 모두가 하늘을 떠이고 쭈욱 쭉 일어선 참나무숲이여서 찬탄이 절로 났다. 찬탄속에서 사진도 찍고 웃고 떠들며 벼랑바위에 접근하는데 수년의 등산경력소유자인 수정님은 벼랑바위사이에 산정으로 오르는 바위공간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행이 남쪽으로 바위를 에도는 구간으로 나갈 때 필자는 회장님께 청들고 벼랑바위로 접어드는 수정님과 봄비님의 뒤를 따랐다.

무너져내린 바위돌들을 디디며 가파른 경사지대를 오르니 하늘에 치솟은 벼랑바위가 앞을 막아섰다. 한 구간이 바위공간길이다싶어 수정님이 앞장서 바위를 타고 오르는데 까딱 실수하면 바위아래로 굴러 떨어지기가 십상이다. 봄비님도 따라 정면 시도해보다가 포기를 서두른다. ‘

그럴 때 오른쪽 바위짬이 쉬워보였다. 봄비님과 필자는 그리로 조금 평평한 바위우에 올랐는데 그 웃쪽구간은 바위틈이 좁아 더는 오를수 없었다. 찾고저하는 바위공간길이 아니였다. 바위정상에서는 상공님이 남쪽으로 돌아오르라고 소리지른다. 그대로 행하는수밖에 없는 우리 셋이였다.

벼랑바위 밑으로 에돌아 벼랑바위우에 오르니 수정님이 봄비님과 필자를 부른다. 수정님한테로 다가간 우리는 입을 딱 벌리였다. 두 벼랑바위사이에 폭이 한자가 조금 더 되여보이는 바위공간이 내려다보였는데 이 공간으로는 몸을 옆으로 돌리며 얼마든지 오를수 있을것 같았다. 두 바위사이에 10여메터 내리뻗은 좁은 바위공간이 그리도 인상적일수가 없었다.

벼랑바위우 중턱에서 옥저님, 상공님, 봇나무님이 우릴 기다리고있었다. 두패가 합세하니 6명, 저기 정상부 바람등진 곳에는 우리 6명을 훨씬 넘기는 9명 다수패가 또 우리를 기다린다. 목장님이 약주를 내놓고 너도 나도 맛나는 차, 음료, 사과, 간식들을 내놓아 산속의 간이오찬이 벌어졌다.

때는 오전 열시반이다. 사이사이 서쪽가 정상부로 올라가 서남쪽지대를 굽어보는데 강한 찬바람이 몰아쳐 별반 지탱할수 없었다. 맘놓고 서남쪽지대를 실증나도록 감상하지 못하는것이 유감스러울뿐이였다.

10여분이 지나 산행대오는 두갈래로 갈라져야 했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가 저기 동쪽의 남도끼봉인데 이러구러 칼바위산에 올랐으니 멀지 않은 남도끼봉을 두고 물러설수 없다는 주장이 한패를 이루었다. 이미 남도끼봉에도 오른적 있다는 보통님과 일부 회원들은 귀로를 받들어나섰다. 한데서 차가 대기중인 로투구거리에서 만나기로 약정하고 옥저님, 상공님을 선두로 한 한패는 동쪽으로 칼바위산을 내리는 행렬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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