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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절서대협곡에 빠져버렸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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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가 없는 나는 강소에서 왔다는 한 태평양보험회사 사람들과 섞이였다. 대협곡관광구에서 전용중형뻐스는 한패의 우릴 싣고 대협곡구내 아스팔트길로 달리더니 한구간에 이르러 원길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 꺽어들었다. 대협곡의 첫 풍경구로 되는 자림포 폭포가 우릴 기다리고있었다. 이 구간부터는 대협곡의 폭이 좁아지면서 협곡 내측이 층암절벽들로 이루어져 대자연이 빚어낸 장엄한 신비미를 맘껏 느끼게 하였다.
자림폭포는 좁은 골안따라 흐르던 물이 갑자기 10여메터의 수직낭떠러지를 만나 아래로 내리꼰지면서 형성된 자연폭포였다. 수량은 많은 편이 아니나 절서 대협곡의 대표적인 폭포로서 바위에 따라 상하 두개계단을 이루며 아래로 떨어져내려 환성을 자아냈다.
관리구내 전용중형뻐스는 다시 원길에 들어서서 대협곡따라 때로는 협곡바닥가로, 때로는 산중턱길로 한참 달리더니 로대계라고 불리우는 풍경구에 살짝 멈추어섰다. 산중턱이라 계단길따라 대협곡바닥에 내려야 했는데 대협곡을 가로지른 수십메터 허궁다리가 반겨맞아주었다. 사람들이 올라서자 허궁다리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데서 녀성들과 나이지숙한 분들은 다리를 옮겨디딜 엄두도 못내고 괴성을 질러댔다.
허궁다리를 건너서는 관광소로길이 협곡 오른쪽따라 몇리를 뻗어올랐다. 이구간은 협곡의 폭이 넓어지고 협곡량측이 경사진 산비탈이여서 대협곡의 기분이 나질 않았다. 장백산 서쪽비탈의 금강대협곡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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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대계풍경구에서 이색적인것은 로대계서쪽가에 일어선 널다란 “결혼육아문화풍정원”이라 하겠다. 이곳의 건축물과 시설들은 모두 결혼과 육아란 주제를 둘러싸고 이루어졌다면 “벼짚사람광장”의 뚱족가무표현은 자못 인상적이였다.
가무표현무대에는 뚱족차림의 처녀애들이 긴 참대로 땅바닥을 치며 소리내는 뚱쪽의 참대무를 표현하기에 바쁘다. 처녀애들의 절주있는 참대무에 따라 몇몇 처녀애들이 참대가지 사이를 살짝살짝 뛰여넘으며 성수나게 놀아주는데 흥이 난 관광객들도 그속에 어울려 돌아간다. 참대무가 끝나면 뚱족처녀애와 관광객총각의 “맞선”이고 처녀총각은 다정히 손잡고 잘 꾸며놓은 “신방”으로 안내된다.
장백산 서쪽비탈의 금강대협곡에 비하면 별거아니라지만 자연관광과 인문관광을 조화롭게 결합한 이곳 절강사람들의 지혜, 그러면서 연변의 관광개발에 어쩔수 없는 아쉬움을 느꼈다. 내고향 천혜의 백두산 폭포가에도 우리 민족의 인문민속관광을 곁들이여 장백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겨레민속향수를 안기며 관광수입도 올리면 얼마나 좋을가…
텔레비에서나 보아왔던 소수민족의 참대무---이런 참대무를 절서대협곡에서 제눈으로 보는 멋이 별멋이기만 하다. 이구간을 지나면 다시 산을 타고 오르다가 기다리는 뻐스를 타고 대협곡으로 내려간다. 그다음부터는 대협곡을 가로막아 생겨난 맑은 협곡호수가 몇리에 뻗어있고 내리오른쪽 수직절벽에는 바위중턱을 가로 탄 관광소로길이 내내 펼쳐져 그야말로 선경에 들어선듯한 기분이다.
절강 서북부에 자리잡았다하여 절서라 불리우는 절강 룡강의 대협곡—관광전문가들은 80킬로메터 길이를 이루는 이 대협곡을 “화동제1관광협곡”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 련휴일이면 절강주변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관광객들이 까마득히 몰려드는걸가.
절서대협곡 2대풍경구의 주요경관들을 둘러보는속에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대협곡바닥은 인공호수구역들외 전부가 수석인들이 찾아볼만한 희한한 돌밭세계여서 내 마음은 그냥 둥둥 뜨기만 한다.
“대협곡의 아름다움에 취하며 탐석하는 재미 제법일거야!”
나는 대협곡 내내 탐석의 아름다운 꿈을 꾸고 또 꾸어보았다.
(2007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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