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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를 보며 너를 생각한다 (리호원)
2008년 06월 30일 08시 32분  조회:700  추천:61  작성자: 리호원
너를 보며 너를 생각한다


리호원 


빛은 심장을 꿰뚫었지만 
상처와 피를 남기지 않는다 

태고의 절박함을 호소하는 잔 하나 
찰나에 젖어버린 피빛의 진붉음 

만물을 가로지르는 생명의 선구자는 
몽롱한 외도를 받아들이고있다 

육신이 찬란하게 물들이고있을 때 
북녘의 령감은 무엇을 맛보고있을가 

기고만장한 전설의 유린은 
쓰러진 기둥의 아름다운 포용이다 



<<연변문학>> 200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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