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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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미안하오 할멈! 댓글:  조회:592  추천:42  2009-02-17
주름진 할멈의 희미한 눈빛은 인생이 나에게 선물한 첫 풍경이였고 윤곽이 어수선한 쪼글박웃음은 내 청각에 잠들었을 피아노였어라 무너진 처마밑에 간신히 동여진 엉성한 거미줄은 내가 높이 살았을 의미의 한계령이고 널부러진 나그네의 분말같은 신음소리는 고드름에 목이 마른 나의 욕망의 분신이다 거미의 엉뎅이를 핥으며 사이 사이로 간사히 불어가던 한줌의 시린 바람은 휑-뚫린 나의 서글픈 약속이고 더부럭한 턱수염에 퇴색한 낙엽은 얼떨히 붙어있던 나의 멍한 미소이다 지금쯤 어느 언덕우에 조용히 모로 흩어져있을 앙상한 나의 풍경이여,뼈골의 피아노야 한많은 이 세상을 살았었다는 리유하나로 저 세상끝에 무덤 하나 만들지 못햇구려 삭막한 바람벽아래 쓰러진 나의 모습이 얼어붙은 소가죽같은 당신의 그림자에 소탈한 웃음이나마 만들어보려고 몸부림하지만 미안하오! 할멈, 앉을 자리 하나 못찾겠소
3    [시]우전(雨前)의 공포 댓글:  조회:710  추천:66  2009-02-17
이밤이 들먹인다 어둠속의 모든것이 묻어나오고 있다 섬광에 천둥이 우르렁 그린다 낮동안의 꾸몄던 아지랑이들이 깡그리 씻기여질것 같다 어서 개구리들을 잠재우자 매미는 어디에 숨었을가 그러나 자신이 더욱더 잠들수 없다 답답하고 숨막힘이 곧 터질직전인것 같다 땡볕에 욕설로 방자하던 매미도 밤세워 별들을 구타하던 개구리에게도 분명 무슨 까닭이 있을텐데 오늘은 너무나 수상스럽다 벌써 고목들이 몸부림치고 산들이 헐떡인다 후두둑, 이미 하늘이 뚫리기 시작한다 에잇, 상관이 뭐람! 개구리 없는 밤은 더욱 위선적이고 매미가 없는여름은 더더욱 황량할뿐이겠지 허나-  두려운것은 비묻은 어둠에 시간이 씻기여나가는 것이다
2    [시]무(無)의 경지 (리호원) 댓글:  조회:834  추천:75  2008-06-30
무(無)의 경지 리호원  속세의 전주(前奏)가 끝날무렵  모든 욕망의 씨나리오는 불거지고  숨었던 행위의 막들이 터지면  싸늘한 알몸은 시간에 지쳐있는데  가슴에 박아놓은 씨나락 하나  고고학의 혀끝으로 탐욕을 핥고있다  <<연변문학>> 2008년 4월호
1    [시]너를 보며 너를 생각한다 (리호원) 댓글:  조회:700  추천:61  2008-06-30
너를 보며 너를 생각한다리호원  빛은 심장을 꿰뚫었지만  상처와 피를 남기지 않는다  태고의 절박함을 호소하는 잔 하나  찰나에 젖어버린 피빛의 진붉음  만물을 가로지르는 생명의 선구자는  몽롱한 외도를 받아들이고있다  육신이 찬란하게 물들이고있을 때  북녘의 령감은 무엇을 맛보고있을가  기고만장한 전설의 유린은  쓰러진 기둥의 아름다운 포용이다  <<연변문학>> 200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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