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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통공완
한족은 “수신제가 가제국치이 천하평”을 말하지만, 우리 민족은 성통공완, 홍익인간, 재세이화를 말한다. 이 사상은 매개 우리 민족의 핏줄을 가진 자의 자기도 모르는 하나의 유전인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 연변에 한때 이런 말이 있었다.“세계혁명은 북조선에서 하고, 중국 혁명은 연변에서 하고, 연변의 혁명은 연변의 조선족이 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을 보니 세계의 자산계급혁명은 다름 아닌 한국이 하는 같다. 다시 말해 한국처럼 정치인들의 품성을 까다롭게 밝히는 자본주의 나라는 있지 않은 같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품덕을 사람 됨됨이의 중요한 지표로 삼았었다.
또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수행을 즐겼다.만천성에 가면 우리 민족 전설을 담은 조각상들이 서 있는데, 그중 곰과 범이 환웅을 만나 사람이 되려고 하자, 환웅은 마늘 스무 조각과 쑥을 주면서 백일간 동굴에서 수행하라고 한다.
곰은 그래서 수행을 통해 웅녀로 되여 우리 민족의 시모로 되었다.
전 세계에서 우리 민족처럼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민족은 얼마 안 될 것이다. 듣는 말에 의하면 인도에서 상당한 기간을 가부좌로 앉아 수행하는 법이 사라졌었다 한다. 그런데 어느 스님이 심산 속에서 수행하던 중 원숭이들이 가부좌를 틀고 앉는 것을 보고 모방해서 옛 법을 다시 재현시켰다 한다.
올방좌는 가부좌든 앉아만 있노라면 저절로 수승화강이 되면서 수행이 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춤을 보면 참으로 성수가 나는데, 그 이유는 춤의 모양이 마치 중국의 태극권을 치는것 같아 온몸의 기혈의 흐름을 원만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우리 민족에게 있는 자기 수행의 증거라 하겠다. 이외에도 우리 민족의 수행을 즐기는 증거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다.
이처럼 수행은 우리 민족에게 떨어질 수 없는 한 부분으로 되어 있다.
민족경전 삼일신고에서는 수행에 대하여 이렇게 계시한다. “철은 지감止感하고 조식調息하고 금촉禁觸하여. 일의화행하고 반망즉진하여 발대신기하나니 성통공완이 시니라”
즉 감각에 이념을 두지 말고, 호흡을 조절하고, 접촉을 금하면 원 자리(본성)로 돌아가서 크게 이룸으로써 성은 통하고 공은 이루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수행을 즐기는 원인은 다름 아닌 최고경지 즉 성통공완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성이 통한다는 말은 수행을 통해 하늘이 내려주신 사명을 깨달음으로써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위업을 위하여 일 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다.
오직 천손만이 갖출 수 있는, 피에 섞여 어쩔 수 없는 이런 천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하여 나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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