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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5분 지구를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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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2. 지구 어머니, 그녀가 울다.
2011년 11월 02일 19시 08분  조회:2468  추천:0  작성자: 지구소년


   2. 지구어머니, 그녀가울다


 

여느 때처럼 잠을 자려고 누웠으나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일본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일까? 

그리고 아이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저런 무서운 경험으로 죽어간단 말인가?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란 말인가?

지진의 진앙을 밝히고 피해사례를 모은들 다음에는 안전하리란 보장이 있단 말인가?

마냥 앉은 채로 당해야 하는것일까?



설상가상으로 일본 지진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 두 개가 폭발하고 그 여파로 방사능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뉴스에서 보도하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일본 지진은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 되어 버렸다.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 한국.

정부에서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 장담했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빗물과 농수산물에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세계는 점점 공포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이런 불안한 상황 때문인지 알 수 없는 악몽은 계속되고 있었고,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 더 답답하였다.
온갖 생각들 때문에 밤새 잠을 설치다 명상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다.

깊은 호흡을 하며 숨을 내쉬고 들이쉬었다.
호흡이가라앉질않았다.

어제의 악몽, 답답한 질문들, 방사능에 대한 공포에 대한 생각들이 뒤범벅되어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았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다시 앉았다.
알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혹시 명상을 통해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단전에 집중해본다.
깊은 고요가 느껴졌다.

그대로 집중해본다. 내쉬고들이쉬고….
 

‘몹시 아픕니다….’

‘네?’
‘……’
 
누군가 내게 몹시 아프다고 전하고 있었다.

깜짝 놀랐지만 깊이 숨을 내쉬면서 호흡을 진정시켰다.
 

‘누구신가요?’
‘……’

‘아프다고하셨나요?’

‘… 당신이라면이해할수있을까요?’

‘제가요?’

‘슬픕니다…. 몹시슬픕니다.’
 

낮은 톤이었지만 이상하리만치 선명했다.

누군가 나를 찾고 있었고 슬픔이 전해지고 있었다.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꾼것도 그렇고 어떤 이유가 있는것이 분명했다.

슬픔과 의문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었다.
 




‘당신은누구신가요?’
‘……’               

‘당신의슬픔이무엇인지알고싶어요.’

‘당신은나의일부예요. 땅도바다도바람도나무도모두. 내안에있지요.’

‘당신이만들었다는건가요?’

‘처음부터함께했어요.’

‘당신은….’

‘지구랍니다.’

‘지구? 지구요? 내가살고있는지구?’

‘당신이나를부르고있었어요.’

‘제가요?
 
내가지금지구와대화를하고있다고? 믿을수가없었다.
 
‘믿으세요. 당신은다른대상과이미교감을하고계시잖아요.’

‘그렇지만내가지구와….’

‘믿으세요. 믿는만큼저와의대화는명료해질것입니다.’
‘정말인가요? 지구가의식이있나요?’
‘나를떠올려보세요. 당신이명상을하듯이.’
‘설마지구가답을해주리라곤….’
‘의심하지말고느껴보세요. 지금지구가어떤상태인지.’
‘……’
 
지구를떠올리고느끼려하자가슴이뻐개질듯아프면서눈물이흐르기시작했다. 갑자기밑바닥에서차올라터져나오는울음때문에한동안호흡을할수없을정도였다.
 
‘눈물이나요. 눈물이멈추지않아요….’
‘……’
‘무어라할말이없을만큼슬프고좌절이느껴집니다….’
‘그것이바로…(깊은한숨) 저의상태입니다….’
 
지구와의만남은이렇게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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