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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후기
흠.. 국토종단을 마친지 몇달정도 됐지만 그때를 다시 떠올려 보며 후기를 끄적끄적 써봤습니다.
쓰려고 하다보니 그때의 생각이 새록새록 나서 다시 저의 마음을 설레가 하였네요~ㅎㅎ
그럼 재밌게 읽으세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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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후기를 써본적이 그닥 없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당시의 걷기를 통해
어떤 느낌을 받았고 뭐 깨달은 ? 바가 있는지에 대해서 쓰는 거 같아서 끄적끄적 써봅니다.ㅎㅎ
제가 환경쪽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또 한국 국토종단을 하고 싶었던 마음속 불씨는 종단을 하기 한달전 인가...?
아는 매니져분이 파일럿으로 한국 충주에서 서울까지 걷기를 하실 때 부터 였습니다
전 그 당시 중간에 합류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하고 싶었고 생각,감정기복이 심하지도
않는 저를 설레게 까지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란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그 매니져님께
제가 국토종단에 로드매니져로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ㅎㅎ
그리하여 저의 사전 현장 답사는 시작됐습니다.
4월30일부터 매니져형과 함께 5월 4일 새벽 5시까지 고흥에서 부터 서울까지
차량으로 답사를 번갈아 가면서 운전하고 지도보면서 매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가며
매니져형과 중간중간에 탁기많고 므흣한? 모텔에서도 많이 잤네요.
5월5일은 한국의 어린이날...
길이 많이 지체될 걸 예상하여 대전에서 서울시청까지
밤을 새고 새벽까지 약 20시간을 운전해가면서 사전답사를 완료 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 운전을 하다 보니 졸립기도 하고 또 길을 많이 헤맸지만
항상 사고가 안나게 매니져형이 옆에서 깨워주셨고 어떤 길이 맞는지 가르쳐주시고
또 살짝 긴장이 풀릴 때 마다 한대씩 꿀밤을 때리면서 깨워 주셨습니다.^^;;;
5월7일 국토종단이 시작되고...
사실 로드매니져란 이런 일은 해본 적도 없었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 내가 미숙하여 숙박이나 식사문제가 중간에 펑크가 나면 어떻게 하나... '
'이렇게 큰 행사에 내가 미숙하여 숙박이나 식사문제가 중간에 펑크가 나면 어떻게 하나... '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들었었지만
"생각을 비우자"
라고 팀장형이 그러셔서 정말 비웠더니 걱정하는 마음에서 전환이 되어 마냥
즐겁고 설레기만 했습니다.
로드매니져란 역할상 처음부터 다 걸을 순 없었지만 걸으면서 느꼈던 건
"자연과 교감하면서 걷기"
를 통해 자연과 동식물들과의 교감이란 것이
우리 마음에 관심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걷다보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나무,풀,땅,하늘을 보게 되다보니 자연의 입장이 되어 생각도 하게
되어보며,
'차도로 옆에 있는 풀들은 참 얼마나 시끄러울까...'
'아스팔트 사이를 비집고 나온 풀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라는 생각등을 하게 되더군요...
동물들을 보면서 느낀 건
'하루종일 평생을 목에 줄이 묶인채 사는 개들의 심정은 어떨까...'
개들이 짖는 소리가 우는 소리로 들리기도 하더군요...
육십령 고개를 넘어 오다보니 장수목장이라고 있더군요.
승마체험장에 있는 말들이 정말 멋지고 훌륭해 보이는 말이더군요.
게다가 말조련사가 체험장에 있던 말 4마리중 1마리는 태어날 ? 부터 교육을 받아서 묘기도 좀 부릴줄 알고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하며 자랑하더군요...
하루 천리를 달릴 수 있는 말들도 있다던데 고작 몇평안되는 곧에서 평생을 살아왔을 말들을 생각하니...
참,, 말을 사랑하는 저에겐 그곳에 있는 말들을 지켜보면서 그 자릴 뜰 수 없었습니다.
지구별에 같이 사는 생명체로써 지구가족으로써
'사람들은 정말 이기적이구나...'
라는 느낌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전 그 당시 중국에 와야 했기때문에 완주는 못하였지만^^;; 국토종단을 통해서
자연과 하나된다는 말이 많이 와닿았던 거 같습니다.
이젠 나무한그루를 봐도 생명체로 보이고
그렇기에 함부로 못하겠더라구요.
이번 국토종단은 제가 환경의식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던 자리인거 같습니다.
잠을 많이 못자서 사실 피곤하기도 했었고 코만 풀면 코피도 많이 났고 빈혈현상도 여러번
느꼈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주인이다~"
란 생각을 하니 피곤해도 한번더 첵크하게 되고
코를 지붕이 뚫어져라 고시는 분들을 보면서
'춥진 않으실까... 어디 불편한 곳은 없을까...'
'고생하는 분들 맛있는 거 많이 드려야 겠다... 좋은 마을회관 숙소로 꼭 잡아야지...'
매 순간순간 어떻게 하면 팀원들이 더 편할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다른 스텝형님분들께 막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해서 혹시라도 예의없게 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하여 기나긴 종단을 아쉽게 저 혼자 마무리하고 (전 중국에 와야했기때문에)
밤에 서울에 도착 하여 느낀 건 ...
"도시가 싫다..."
였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대자연과 동식물은 찾아 볼 수 없고 전부 인위적인 사람만을 위한 공간같아서
가슴도 답답하고 적응이 안되더군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제가 중국을 중2때 왔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 항상 그리움이 있었고 한국에 대해 잘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토종단을 통하여 고흥부터 시작하여 순천,하동,산청,함양,무주....
하루에 전라도와 경상도를 왔다갔다하고 사전답사한 거 까지 포함해서 길헤매서 몇번 씩이나
돌고 돌고 왔다리 갔다리 심하겐 5,6번 정도 왔다갔다 한 지역도 있더군요^.^
그 지역마다 다 특성이 음식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 거 같았습니다.
특히 전라도 음식이 너무너무 맛있었어요^^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언제 국토종단을 했었는지 까마득 하고
'언제 갔다 왔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가끔가다 같이 했던 형님들,누나들, 박사님 생각도 많이 나네요...ㅠㅠ
제가 몇주간 해왔던 국토종단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의 지구사랑의 불씨을 더더욱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
지금은 그때의 추억이 드라마의 한 씬이 지나가는 것 처럼 제 머리속에 필름처럼 스쳐지나가네요.
결국 남은 건 저 자신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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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박사님은 한국에서 유명인사가 되셨더라구요~^^
방송도 많이 타시고 환경 관련하여 강의도 많이 하시고 빨리 유명인사가 되신 케이스 시죠...ㅎㅎ
그만큼 환경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시는 분이시구요...
저도 박사님 정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국에서 열씸히 노력하려구 합니당~ㅎㅎ
그 당시에 썼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오래되어서 아쉽네요~^^
그래도 즐겁고 매순간 재밌는 국토종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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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니 그때의 기억이 살아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