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되어서 자유로워지다
인정이 많으면 떠내려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일을 내 일같이 여기고 인정이 많다는 게 참 좋을 수도 있지만,
지나치면 물에 떠내려가듯 휩쓸립니다.
물론 인간적인 정은 있어야 하되, 자기 자신이 물 같은 존재여야 됩니다.
물이라는 것은 컵에 담으면 마시는 물이 되고 대야에 담으면 세수하는 물이 되고,
흘러서 강을 이루고 바다가 되고…….
자기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늘 자신은 물이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사물은 그 물에 들어와서 노는 고기가 되어
내 안에서 헤엄치고 놀다가 싫증나면 가 버리고 하는 존재입니다.
물은 뭘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렇듯이 그냥 들어오면 들여놓았다가 나가면 내놓았다가 그렇게 하십시오.
들어오면 들어오나 보다 하고, 나가면 나가나 보다,
할 뿐 들고 나는 것을 참견하지 않습니다.
주인이 자기 자신입니다.
‘아, 손님이 왔구나’, ‘아, 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자기는 늘 제 자리에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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