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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2일. 거이 다섯달만에 다시 참석해보는 명상랑도네...
한달전에 중국으로 들어와서 남방을 두루 돌다가 두주일채 집안에 들이박혀 지난 몇달 명상공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산행에 참석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 보다도 고요한 마음이 흐트러질까봐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마침 안해도 출장중이라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였으니 누군가에 나의 시간을 점유당하고 싶지를 않았다...
한국에서 배를 타고 올때도 선상에서 우연히 최강님을 만나서 좋은 회포를 나누었었다. 항상 두 손에 사진기를 들고있는 최강님이라 사진기에 나를 담고는 돌아가서 다노님한테 자랑을 하겠단다...ㅎㅎㅎ 하지만 내가 중국에 들어왔다는 말을 잠시하지말라 하고 때가 되면 자연히 전화를 하겠으니 그렇게 알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산행도 봄비님에게만 전화를 하여 참석할 의향을 알려주고는 아침에 모두를 깜짝 놀래웠다....ㅎㅎㅎ 이런 나의 무모한 행동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면서....
이번 산행은 천불지산의 쿵스레를 가기로 했다가 눈이 내려 잠시 접어두고 천보산으로 가기로 했다.
예전에 천보산 매바위에서 삼각산정상을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저기도 한번 올라봐야지 생각했는데.... 연변에는 해발 1000메터를 넘는 산이 몇개가 되지않는다. 백두산하고 청산리, 훈춘의 로예링 그리고 천불지산과 이 밖에 천보산의 삼각봉은 해발 천칠십메터로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리고 연길시와 가장 가까워서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중계탑도 바로 삼각산에 위치해있다.
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중계방송국(하얀집)
첫 봉우리에 올라 뒤돌아본 천보산 매바위(가운데)
두번째봉우리를 향하여... 저 산봉우리넘어 정상인줄 알았는데 또 하나의 봉우리를 올라야 했다.
아래에서 볼때에는 그닥 높지않는 산인줄로 알았는데 오르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뭇산들이 발아래에 놓여있어서 제법 높은 산이였다.
두번째 봉우리를 오르면서...
오늘따라 푸른하늘 흰구름이 너무나 멋졌다.
두번째봉우리를 올라 발이 빠지는 눈우에 그대로 누워 자연을 감수하고 있는 별님....
항상 앞장서시는 신벗님.
오늘 청산님은 조금 힘드나 보시네....
세번째봉우리를 오르면서...
세번째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훤히 펼쳐진 뭇산들...
오래간만에 느껴지는 뿌듯한 느낌-- 혹 고향이라서 그런지 더욱 정겹기만 하다. 한국에서는 종래로 이런 느낌을 느끼지 못했는데...
세번째봉우리에서 오늘 유일하게 만나게된 바위들.
바위우에 서서 바라본 중계탑-- 저기 외계인은 출입금지라 했는데 멋모르고 그대로 뛰여들어 공작인원들을 놀래웠다.
대문은 잠구어 들어올수가 없는데 어디로 들어왔느냐 호기심으로 물었고 우리가 산행을 온줄 알았을때 상냥한 어조로 여기는 함부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 아저씨가 알려주었다... 너무 미안해서 인츰 내려가겠다 하고는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다.
중계탑에서 바라본 동북방향-- 오봉산방향
매바위와 독교봉 북도끼방향
다노님이 언제나 눈장난을 치더니 오늘은 봄비님이 장난군이다... 별님이 지금 커다란 눈덩이를 오른손에 받들어 뿌릴준비를 하는데...
눈앞에 날아오는 눈덩이를 쉽게 받을줄 알았는데 그만 너무쉽게 부서져서 눈세례를 받고 말았다...ㅎㅎㅎ
중계탑에서 멋진 풍경을 마음껏감상하고 흐믓해서 내려오는 다정다감한 님들...
얼굴에는 항상 흐뭇하고 느긋한 표정을 짓고있는 님들.... 이러한 님들의 얼굴을 볼때마다 정말 행복감을 느낀다....
산을 내려오면서 쳐다본 푸른 하늘 중계탑.
우리가 길따라 내려갈 의도를 표시하니 공작인원이 직접 수고스레 열쇠를 갖고 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여기는 왜 들어왔느냐 호통을 쳐도 그만인데 상냥한 표정으로 문까지 열어주고 잘 가라고 인사까지 해준다....
산을 내리면서...
내 머리속의 고향의 풍경.
오늘따라 유별나게 푸른하늘을 바탕으로 흰구름들이 변화무쌍하다.
별님의 씩씩한 모습
뒤돌아본 삼각산
왜서 삼각산이라 했는데 이제 알듯하다. 너무 멋없이 진 산이름이지만....
높은 산 눈덮인 길 그리고 울창한 수림-- 산행은 늘쌍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들을 가져다 준다.
저쪽에서는 봄비님이 한창 눈싸움을 하고있는데 별님과 뿌리님은 나무토막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앉았다가는 다시 일어서고 또 앉고 하면서 뭔가 살피고 있었다...
혹 저 나무토막을 메고 갈 생각은 아니겠지....ㅋㅋㅋ
뭔가 재밌게 얘기하고 있는 별님.
정말 갖고 가려나?....ㅎㅎㅎ
내려오면서 멋진 풍경-- 푸른 하늘 흰구름은 락옆진 산과 나무와 너무 어울린다.
두개를 들고 내려오다가 하나는 어디에 감추고? ㅎㅎㅎ
여기 나무에 명상랑도네 모든 님들의 싸인을 하고 멋진 걸상을 만들겠다는 별님의 생각! ㅎㅎㅎ
오늘 산행은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뭔가 움틀거리는 활기찬 기운을 느꼈다...
아마도 그건 봄비님의 눈싸움과 별님의 나무토막이야기때문이 아닐가 생각된다.
그리고 뿌리님의 맛나는 간식들... 그 하나하나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소중한 추억들이다....
2008년 11월 22일 명상랑도네 천보산 삼각봉에서 아름다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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